돌연변이 캄무알트 - 1
아이시스와 앨리아스는 일어난 후, 아침을 챙겨 먹고 슬슬 용병길드로 가려고 했다.
물론 아침에 대한 아이시스의 평가는.
'아··· 역시 이곳은 지구에 비해 맛이 더럽게 없네···. 수프가 왜 이래···. 빵도 더럽게 딱딱하네···.'였지만 그건 그냥 이해해야 하는 일이므로 넘어도록 하자.
대충 예전의 차림대로 후드는 벗은채 로브만 입은 아이시스와 대충 여행자 차림을 한 앨리아스는 용병길드로 갔다.
-벌컥
"야야···. 저거로 하자. 보수도 괜찮고, 안 그래?"
"어이! 살코트! 이쪽이다!"
"여기 술···."
"흐아아암···."
떠드는 소리도 있고 싸우는 소리도 있고 하품을 하는(···) 사람도 있었다.
"그나저나···. 니가 말하던 그 의뢰는 뭐야?"
"아무래도 시간이 2주나 남았으니까···. 그 동안 할 수 있는 의뢰를 할려고···."
"그래서, 어떤 거?"
"보면 알걸? 자, 봐."
"음···. 어디 보자···."
앨리아스는 아이시스의 질문에 대답을 하며 몇몇 의뢰서들을 보여줬다. 그 내용들은 주로 어떤 몬스터의 소재를 구해달라든지, 뭐를 구해달라든지, 뭐를 죽여달라든지··· 등이였다.
"어? 이것 좀 봐."
"뭔데?"
[거대 캄무알트 처치 의뢰]
- 의뢰자 : 시라니움에 사는 영주민들
- 출현 장소 : 몬스터랜드의 일레니아 숲 안.
- 의뢰 날짜 : 대륙력 3285년 9월 18일
- 보수 : 17루나 29룬
- 추가 내용 : 약초나 열매를 채집하러 가는 사람들을 자꾸 죽이고 있습니다. 꼭 처치해주시기 바랍니다. 최대한 저희들의 돈을 모아서 드리는 것이니... 꼭 부탁드리겠습니다.
'17루나 29룬밖에 안 주냐···'라고 생각할 수 있는 금액이기도 하지만, 영주민들이 모은 것 치고는 꽤나 엄청난 양이라고도 볼 수 있을 정도이다. 아무래도 그냥 평민들이 모으기에는 힘든 금액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근데, 왜 이런 걸 영주민들이 의뢰해? 이런 건 영주가 해야하는 거 아니야?"
"내가 아리. 영주가 자기 돈 쓰는게 싫었나 보지···."
"어휴, 역시 그런가···. 그래도 내 알 바는 아니지···. 나 한 몸 사는 것도 힘든 게 세상인데."
"그래, 그래. 아무튼 그럼 이거로 하는 걸로 결정?"
"응."
솔직히 말해서 엄청난 개인이기주의에 해당하는 생각이기는 하지만 용병들이 돈으로만 움직인다는 것을 생각하면 둘만 해도 상대적으로 꽤나 통 큰 사람이라고 볼 수 있었다.
"아무튼, 그럼 빨리 가서 죽이고 오자. 다른 것들도 이것저것 해야지. 솔직히 적당한 게 상단 호위의뢰나 그런 게 아니면 별로 없기는 하지만···."
"음···. 그래. 거대하다니까 뭔가 있기는 하겠지."
***
아이시스와 앨리아스는 일레니아 숲으로 들어왔다. 들어오기는 했지만 캄무알트가 거대하다는데도 보이지가 않아서 '직접 찾아봐야 하려나···'라고 생각하고 있는 둘이였다.
"그 캄무알트인가 뭐시긴가를 유인할려면 고기면 적당하려나?"
"그건 그렇겠지만. 고기는 어디서 얻을껀데? 주위에 몬스터도 안 보이는데."
"그야 물론···. [인벤토리]"
아이시스의 눈에만 보이는 인벤토리가 나타났고···. 그곳에서 오크 시체 5구 정도를 꺼냈다.
"넌 그런 것도 들고 다니냐? 그냥 갖다 팔아버리지. 소재 정도는 될텐데."
"이런 거에도 쓸 수 있으면 됐지, 뭐. 그나저나, 캄무알트 그 놈은 뭐하는 놈일지."
"일단은 저기 가서 숨어있자."
"아, 잠깐만. 냄새 좀 잘 풍기라고···. [앰플리파이 - 스맬]!" (번역 : 냄새 증폭)
아이시스의 지팡이에서 빛이 생기더니 오크시체 5구를 향해서 느릿느릿 나아갔고, 마침내 오크 시체 5구로 스며들었다.
-킁킁
"오오 냄새 많이 난다. 근데 비린내도 나는 느낌이네. 얘네가 무슨 생선이냐? 아무튼 저기 숨어있자."
"응."
둘은 약간 멀리 있는 덤불과 나무들로 차 있는 곳으로 가서 몸을 숨겼다. 그리고 그 김에 냄새도 없애야 할 것 같아서 마법도 같이 써주었고 말이다.
약간의 시간이 흐르고, '슬슬 캄무알트가 나타날 때도 된 것 같은데'···라는 생각이 들 즈음에 어디선가 쿵소리가 들렸다.
-쿵.쿵.쿵.
"드디어 온 건가?"
"쉿"
-끄덕끄덕
잘못하면 이쪽으로 올 수 있으므로 소리를 최대한 줄이고 캄무알트가 오기를 기다렸다. 물론 이것도 소리 차단 마법을 사용하면 될 텐데.
-쿵!쿵!쿵!
소리가 조금씩 커져갔고, 마침내 거의 다 왔다고 생각될 때, 약간 이상한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야, 그런데 왜 우리 뒤에서 소리가 나는 것 같지···.?"
"그, 그러게···.?"
-휙!
둘은 빠르게 고개를 뒤로 돌렸고, 마침내 이상한 노란색의 동그란 것을 볼 수 있었다.
"···."
"···."
둘은 식은땀이 흘렀다. 그리고... 위를 올려다 보는 순간...
-크아아아앙!
'아'로 끝나는 것도 아니고 '앙'이라니 조금 개 같아서 이상하긴 하지만 아무튼 앞에 캄무알트가 있다는 사실 정도는 쉽게 알 수 있었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다.
"하하하···."
"하하···. 튀엇!"
바로 앞에 있어서 도망치는 것을 선택할 수 밖에 없는 둘이었고··· 캄무알트는 그 둘을 향해서 달려들었다.
-쿵쾅! 쿵쾅!
"젠장!! 뒤에서 나타나냐!!"
"그럴 수도 있지 뭐! 그냥 조용히 하고 튀엇!"
"나도 알아!"
참 힘든 사냥이 될 듯한 느낌이다. 어쩌다가 이런 일이 됐을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이런것도 시련이라고 생각하자. 좋은 일이 있을지도 모르니.
- 작가의말
참고로 28화부터 용량이 늘어납니다. 그럼 즐감하셨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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