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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기술사 님의 서재입니다.

이계에 소환되어 살아가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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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마기술사
작품등록일 :
2016.08.07 00:00
최근연재일 :
2016.09.15 10:21
연재수 :
121 회
조회수 :
42,080
추천수 :
403
글자수 :
492,600

작성
16.08.12 17:53
조회
563
추천
5
글자
6쪽

용병 등록 - 2

DUMMY

"음···?"


용병으로 등록하기 위해서 건물 안에 들어가고 나서 느낀 점은 바로 '와, 낡았다. 무너질 것 같네.'였다. 그도 그럴 것이, 먼지가 많이 쌓여 있고, 삐거덕- 소리가 계속 들려오는 것이, 정말로 무너질 것만 같았다.


"그나저나... 어디서 등록해야 되는 거지?"


"음···. 저기 아닐까? 안쪽에 문이 있는데···."


아이시스는 앨리아스가 가리키는 쪽을 바라보니, 그나마 조금 깨끗한 문이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문을 열고 안에 들어가 보니···. 웬 남자가 의자에 앉아 자고 있었다.


- 쿨···. 흠야···.


"···."


"···."


문을 열자 바로 보이는 웬 남자의 자는 모습을 보며 당황스러웠다. 사실, 자고 있어서 당황스러운 게 아니라, 외모가 조금 당황스러웠다.


거구이고 얼굴에 잔 상처들이 있는 것은 그렇다쳐도, 대머리였다. 머리 한 올도 없다는 뜻이다. 그런 외모의 남자가 편안한 듯이 책상에 얼굴을 올려놓고 자고 있으니··· 저걸 보고 있는 눈이 약간 아파오는 느낌이 든다. 아, 자세히 보니 대머리에서 반사되는 빛 때문이었나 보다.


"깨워야 하나···."


"말아야 하나···."


서로 생각한 게 똑같았는지 아이시스와 앨리아스의 말이 하나로 이어졌다. 잠시 정적이 흐르고, 아이시스와 앨리아스는 서로 보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는, 서서히 그 남자에게 다가가더니, 책상을 '살짝' 내리쳤다.


- 쾅!


아마도 '살짝' 내리친 건 아닐지도 모르겠다.


- 쿨···. 으음···. 쿠울···.


남자는 깨어나려고 했는지 살짝 신음을 냈지만, 다시 바로 잠든 듯, 다시 코 고는 소리를 냈다.


부들부들-


- 콰직···!


아이시스는 그런 남자의 반응을 보더니, 조금 화가 났다. 그리고 화가 나서 손에 힘이 ‘약간’ 들어갔지만, 나무가 부서지는 소리가 들리자, 반사적으로 손에서 힘을 뺐다.


어떻게 해야 남자가 잠에서 깨어나게 만들 수 있을 지 잠시 고민을 했지만, 딱히 별 고민을 안 하고 결정을 내렸다.


일단 전통적인 방법인 소리를 지르는 방법을 택했다.


"이!···."


- 벌떡


그렇게 말을 하려는 순간 그 남자가 깨어났다.


"어?"


그리고 그 남자가 둘을 보고는 한 말은 '어?'였다.


"···."


"···."


"···."


셋은 아무런 말이 없었다. 그 잠깐의 시간 동안, 아이시스는 [관찰]을 사용하여 그 남자의 정보를 확인하였다.


[가이렌]


- 설명 : 용병길드 비잔니움 지부의 지부장. 지부장이기는 하지만 비잔니움 지부에 있는 유일한 사람이라서 할 일이 없다. 전직 용병. 용병 일을 그만두고 사무직을 하고 있다. 약간 후회 중.


- 현재 생각 : 저놈들은 뭐냐···?


약간의 침묵 후, 가이렌 약간 어색해서 그런지, 쑥스러운 듯이 웃고는 (눈에 무리가 갔다) 말을 꺼냈다.


"무슨 일로 온 거지?"


아이시스와 앨리아스로써는 약간 당황스럽기는 했지만, 얼굴에 철판을 깔고 대답하였다.


"용병으로 등록하려고 왔는데요."


"용병으로 등록하려고 왔는데."


전자는 아이시스, 후자는 앨리아스였다.


"등록? 왜 여기까지 등록하러 온데. 이상한 놈들이구먼. 아무튼 그러면 대충 실력 보여주든가. 그래봤자 여기서는 은패까지 밖에 못 주지만. 대충 할 줄 아는 거나 보여줘."


"···알았어요. 대충 파이어볼 정도면 되겠지···. [파이어볼 - 소(小)]!


파이어볼이라고 외치자 아이시스의 손에 작은 구체가 하나 생겼다. 가이렌은 그 붉은색 구체를 보고는 살짝 놀란 표정을 짓더니, 대충 책상 위에 있는 종이에 무언가를 적었다. 그 후, 앨리아스를 약간 기대되는 눈빛으로 보았다.


"'바람의 중급 정령 소환'."


앨리아스는 바람의 중급 정령을 소환했고, 가이렌은 그것을 보고 무언가를 적었다. 그리고 조금 있다가 오라고 했다.


아이시스와 앨리아스는 그의 말대로 대충 나가서 다시 마을을 구경해보았다. 그래도 여전히 보이는 건 대충 그나마 가장 좋아 보이는 저택(?)- 아마도 영주성인 듯 했다 -과 농사 짓고 있는 농민들.


그게 끝이었다.


아무튼, 그렇게 심심하게 시간을 보내고, 다시 용병길드로 돌아오자, 가이렌이라는 그 남자는 기다렸다는 듯이 은패2개를 건네주었다.


"자, 은패 2개. 그래도 보아하니 금패도 받을 수 있을 것 같던데. 저쪽 시라니움으로 가면 시험보고 금패도 얻을 수 있을 거다. 여기 있어봤자 할 수 있는 것도 없으니 이만 가봐. 훠이, 훠이."


그러면서 '이제 나도 이 일 그만하고 그냥 고향으로 돌아가서 농사나 짓고 살까···.'라며 작은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아무래도 여기서 가만히 있기에는 심심한가보다.


아이시스는 그의 말에 앨리아스와 함께 여관으로 돌아갔다. 그리고는 별 다른 일 없이 무사히 그 날을 보냈고, 다음 날 다시 시라니움으로 방향을 돌렸다.


시라니움은 몬스터랜드가 있는 지역 바로 옆에 있는 영지. 그곳으로 가면 분명 할 수 있을 일이 있을 것이다. 거기다가, 아이시스에게는 몬스터랜드가 바로 사냥 노가다를 할 수 있는 아주 좋은 먹잇감이기 때문에 더더욱 기대가 되는 아이시스였다.


그곳에서는 어떤 일이 있을지···. 몬스터랜드가 아예 사라지지만 않으면 다행일 것 같은 예감이 든다.


작가의말

이번 화는 잠깐 짬을 내서 오탈자들을 수정했습니다. 오탈자들이 전부 사라졌으면 하네요. 즐감하시길! (사실 그 짬이라는 게 5분이라는 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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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수상한 마탑 - 1 16.08.19 455 5 11쪽
30 보수 16.08.18 347 4 10쪽
29 독초와 약초와 마나초 - 2 16.08.18 364 4 10쪽
28 독초와 약초와 마나초 - 1 +1 16.08.18 431 5 10쪽
27 또 다른 정령, 빛의 정령 - 2 +1 16.08.18 500 5 7쪽
26 또 다른 정령, 빛의 정령 - 1 16.08.18 674 5 6쪽
25 돌연변이 캄무알트 - 2 +1 16.08.17 382 4 6쪽
24 돌연변이 캄무알트 - 1 16.08.17 393 4 6쪽
23 몬스터를 사냥하는 일상 16.08.17 403 4 6쪽
22 지팡이를 얻자 16.08.17 414 6 8쪽
21 할 일이 없으니 금패를 얻자 - 4 16.08.17 422 5 7쪽
20 할 일이 없으니 금패를 얻자 - 3 16.08.16 426 4 7쪽
19 할 일이 없으니 금패를 얻자 - 2 16.08.15 435 5 6쪽
18 할 일이 없으니 금패를 얻자 - 1 +1 16.08.14 451 5 6쪽
17 마법은 마탑에서 털자 16.08.14 470 6 6쪽
16 민폐를 끼치는 용병들 - 3 +1 16.08.13 477 5 7쪽
15 민폐를 끼치는 용병들 - 2 16.08.13 493 6 7쪽
14 민폐를 끼치는 용병들 - 1 16.08.12 549 5 6쪽
» 용병 등록 - 2 16.08.12 564 5 6쪽
12 용병 등록 - 1 16.08.12 603 5 7쪽
11 엘프들의 마을 - 6 16.08.12 728 6 7쪽
10 엘프들의 마을 - 5 16.08.11 675 6 5쪽
9 엘프들의 마을 - 4 16.08.10 638 6 6쪽
8 엘프들의 마을 - 3 +1 16.08.10 689 7 6쪽
7 엘프들의 마을 - 2 16.08.09 695 7 7쪽
6 엘프들의 마을 - 1 16.08.09 835 6 7쪽
5 마법을 쓰게 되다 - 2 +1 16.08.08 927 6 7쪽
4 마법을 쓰게 되다 - 1 16.08.08 959 9 6쪽
3 이계로의 부름 - 2 +2 16.08.07 1,065 13 7쪽
2 이계로의 부름 - 1 +4 16.08.07 1,632 16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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