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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차원

시 그건 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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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의시
작품등록일 :
2022.08.20 13:53
최근연재일 :
2024.02.17 06:51
연재수 :
48 회
조회수 :
1,381
추천수 :
86
글자수 :
19,694

작성
23.02.24 12:33
조회
32
추천
2
글자
6쪽

감정은 지금 강제 입원중

DUMMY

감정은 지금 강제 입원 중






정신적으로 힘든 상황을

겪어보니

내가 얼마나 교만하고 거만하기까지 한 조언을 했었나

반성하고 한 동안 죄책감이 들었다

여기 앱은 이제 막 시작했지만

주위 많은 사람들이 고민상담을

제게 했을 때 얼마나 신중하지 못했나 많은

생각을 했다


나는 절대적으로

겪었다고 하는 모든 걸 그냥 무조건 믿고

그 입장이 되어 보고

보았다는걸 나도 같이 본것처럼 그려본다.


고치려 해도

안되는 걸 경험상

누구보다 뼈저리게 공감하고

절대 개개인의 심리를 통합적으로 분류해선 안된다는

생각도 오래 전부터 했다.


뷰티플 마인드란 영화를 보고 느낀점이 많았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라서 더 그랬다.

동병상련


아무도 믿어주지 않는 그 사람은

결국 다른 사람들이 했던 말처럼 이상한 사람이

맞았다.


그러나 이내 박사는 인지라는걸 하고

자신을 타인의 관점에서 관찰한다

그리고 이내

자신에게만 보이는 세명의 사람들 중

아이 한명이 세월이 지나도 크지 않는다는 것을

인지한다.


인지 !

정말 중요하다

내가 잘못 되었다면 내가 불편 하다면

그것이 무엇때문인지 아는 것


인지해도 크게 달라지진 않는다

결벽증자는 결벽증인거 알면서도

매일 피가 나도록 닦으니까

하지만

인지하면서부터 치료가 시작 될수 있는것은 맞다

안다는건 치료할 의지가 있다는 것이다.


박사는

그 사람들이 허상이고 자신이 만들어 낸 인물이라는 것을 굳건히 믿으려 한다


인지하고 그 사실을 믿는다는 거

굳게 믿기까지

인지하고 믿고를 반복해야한다

믿음이나 신뢰는

내 자신한테까지도 예외없이 시간이 필요하다


결벽증 치료할때

상자에 치료대상자가 평소 더럽게 여기는것을 넣어 놓고

그곳에 손을 넣고 빼기를 반복한다고 한다

예전에 들은 적이 있다

그렇게 반복해도 병에 걸리거나

치료대상자가 우려하는일이 생기지 않는 상황이

반복되다 보면 치료가 된다고 했다

나도 결벽증이 심하게 나타나다가

조금 덜하다를 성인때까지 반복했어서

치료를 받아보려 생각한적이 있었다

결벽증 정말 힘들다

근데 지금은 ㅡㅡ말도 안되게 변했다

에이 결벽증 있었는데 더러워봤자겠지

생활은 달인을 만든다

먹고 살려다 보니

있는 병이 고쳐지다 못해 더한 병이 되어 내가 생각해도 너무 놀랍게 더럽다.

정도는 상상에 맡기겠음

예전에 날 알던 사람들은

내게 1m떨어져 종이컵전화기로 전화한다



굳건히 믿어지면 그 다음 행동이다

이때 믿음이 확고해진게 중요하다

다리가 안 무너진다는 믿음이 있어야

건너다닐수 있는거다


마지막

영화에서 박사는 그들을

무시하기 시작한다


여전히 그들은 박사를 매일 따라 다니며

원망스런 눈빛으로 쏘아 본다

흠칫 쫄때도 있지만 이내

인지 믿음 행동


그는 오늘도 그들의 눈을 외면하고

그들의 말은 못 들은척 하며

내일도 그 다음날도 그들을 무시한다.

어쩌면 자신의 다른 자아를 무시하는거겠지만

박사가 인지하기 전을 살아가는게 지금 우리라면

이런 전문가들 속에서

어떻게 해야 할까?

여전히 그들은 박사의 눈에만 보이고

여전히 나는 이 모든것이 더러운데

여전히 나는 이 밤에 또 잠을 설칠텐데

여전히 나는 어떤 소리가 계속 들려 두통약을 때려부을텐데


내게는 들리는 이 소리가

나를 도와주겠다는 사람들에게 들리지 않는다면

그래서 나를 돕겠다는 그들이 매번

"네가 안 들리는 소리를 들린다고 착각 하는거야! 정신차려 "라며

내게 주입하기를 우기듯이 하고

내게 거짓말 하지 말라는 듯 의심하고

들린다면서 친절하게 속아주는 전문가적인 상술로

너무나 각개적이어야 하는 치유전략을 싸잡아

재활용품 분류하 듯

각기 다른 내용물이 담겼던.

라벨지의 데이터는 떼어버린 채

통재질이 비슷하다는 이유로 분류 되어

어처구니 없이 쓰여진 차트로.


개인의 심리를 군중의 심리로 싸잡아 치료하고

군중의 데이터를 모아 쓴 책으로 공부해서

개인이란 문제를 풀어 맞히려 하고

마음을 이해하고 공감해 주기보다

머리로 마음을 읽어내려는

독심술가적인 지식인으로서의 상술가적인 치유자로서

지극히 통상적인 치료가

외로운 현대인들의 약점을 교묘히 파고들어

한순간 귀를 홀려

잠시 잠깐 달콤하게 해 줄 약을 손에 빠르게 들려준다.

하지만

돌아서자마자

몰려오는 허무함과 허전함의 반복되는 일상에

늘어가는건 약알수

이런 치료는 이제 그만 받고 싶다


우울증은 하나의 감정이다

병이 아니다

우울증이라는 병명이 이상하다

우울증이 지속되거나

우울증이 이유없이 어떤 일정한 시간이나

간격을 두고 나타날 때

우울지속증상이라던가 다발성우울증상

이런 병명이 맞다

그 우울증을 유발하게 하는 어떤요인을 찾아

치료하는 것이 치료이지

우울하자마자

우울증 약을 덥석 집어 먹는 것이 치료가 아니다.

나부터 우울이란 감정에 접근을 달리 해야겠다.

지극히 정상적인 감정들을 병으로 만드는 이곳에는

모든것이 다 병이 될 수 있다.

감정은 그 때 그 상황에 따라 적절히 나타난다

그럼 나는 나타나는 감정을

적절히 충분히 느끼거나 표현하면된다.

슬픈 영화를 보며 웃으려고 노력하는 게

얼마나 이상한 일인가?


그 상황 그 때 그 감정에 충실하자


그래야 감정이 건강해진다.


감정이 고장나는 건


어쩌면

울고싶을 때 웃는 약을 먹어서가 아닐까?


그래서 정작 웃어야 할때

웃는 감정을 잊어버린것은 아닐까?


모든 감정을 잊어버리기 전에

맘껏 감정을 느끼고 표현할수 있게


이제 병이 아닌 감정을

병원에서 퇴원시켜 줄 때이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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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어린이 공모전 떨어졌지만 도전작이예요 ㅋ 23.02.28 37 2 11쪽
11 개똥철학 23.02.25 37 2 1쪽
» 감정은 지금 강제 입원중 23.02.24 33 2 6쪽
9 정류장 23.02.21 36 2 1쪽
8 신의 한 수 +2 23.02.17 42 2 1쪽
7 1300원 막걸리 +5 23.02.15 49 2 2쪽
6 임의 미련 23.02.12 29 2 1쪽
5 밤에 쓰여진 시 23.02.09 30 3 1쪽
4 망각의축복 23.02.07 27 3 1쪽
3 나의 맘 23.02.03 37 2 1쪽
2 산 가재가 들려준 이야기 22.08.20 42 2 2쪽
1 달의 몰락 22.08.20 62 2 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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