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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로니스 님의 서재입니다.

별빛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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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로나스
작품등록일 :
2018.05.21 12:07
최근연재일 :
2018.08.20 09:44
연재수 :
65 회
조회수 :
6,372
추천수 :
8
글자수 :
365,412

작성
18.05.25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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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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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1. 용사와 마왕

일상 액션 라이트노벨 시작합니다.




DUMMY

별빛의 세계

1. 용사와 마왕

by 마로나스









마력과 신성력이 부딪친다. 서로 막대한 힘을 담은만큼, 서로 부딪쳐 상쇄되며 터지는 폭발의 크기도 막대하다. 허나 저쪽도, 이쪽도 망설임은 없다. 물러섬도 없다. 그저 서로를 향해 최대의 일격을 꽂아 넣을 수 있는 기회만을 엿보고 있다.


한 걸음, 두 걸음.


다시금 달려들기 시작하는 용사의 모습은 그야말로 영웅이라고 할 수 있었다. 세계를 구하는 짐을 짊어진.


허나 그런 모습과는 다르게 표정만큼은 당장이라도 울고 싶어 죽겠다는.


그런 여린 마음을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었다.


아아.


운명을 원망하고 싶다.


어째서 자신은 저런 소녀를.


너무나도 상냥한 인간을, 숙적으로 삼아야만 하는 가.


자신의 존재가 인간에게 해가 된다는 것은 안다. 그렇기에 용사라는 존재가 탄생한 것도. 허나, 자신은 필요악이었고 세계의 의지의 일부분이었다. 세계가 멸망하지 않기 위해 만들어진 필요악, 최선의 안전장치가 자신이었다.


죽는다고 한다면.


저 소녀의 손에 죽는 게 나을지도 모른다.


아니, 이미 알고 있다.


자신은 오늘.


저 소녀에게 죽는다―.


세계를 구한다는 사명을 짊어지고서도 불평하나 하지 않고, 당당히 그 짐을 들고 있는 소녀의 어깨는 여리다. 너무나도 여려서.


사실 세계를 구한다는 사명은, 그녀에게 너무나도 무겁게 여겨진다고 생각될 만큼.


콰과과과광!!


세계의 일면이 무너지며 틈 사이로 별무리의 모습이 보인다. 세계를 가르는 참격을 아슬아슬하게 피하고, 마력으로 수많은 마법을 일순간에 완성시켜 저격한다.


다양한 속성의 마법이 압도적인 화력을 뿜어내며 쏘아지지만 소녀의 돌진을 막아내지 못한다. 허나 이미 알고 있었기에 망설임 없이 마력으로 검을 만들어내어, 결국 내게 도달해 휘둘러지는 소녀의 검을 막아낸다.


용사와 마왕.


웃기는 일이다.


세계의 필요악으로 존재하는 것이 마왕이며.


세계의 필요악을 없애는 것이 용사다.


하지만 사실.


그 어느 쪽도.


죽이고 싶지 않았고, 죽고 싶지 않았다.


허나 운명은 너무나도 잔혹해서.


30일 하고도 반나절이라는 시간을 더한 싸움은 이내 끝이 났다.


심장에 꽂힌 검. 성검이라고 불릴만한 좋은 검도 아니지만, 소녀가 품은 막대한 신성력에 의해 마왕의 멸하는 힘을 가졌다. 실제로 마력으로 유지되고 있던 이 기나긴 생명도 순식간에 근원을 잃고 흩어져가기 시작했으니까.


하지만 혼자 죽지는 않았다.


소녀는 마왕을 죽이는 일격을 내지르는 대신, 자신의 방어를 포기했기 때문이다.


마치 자신 역시 죽고 싶었다는 듯.


소녀의 등 뒤에서부터 쏘아지는 마력으로 이루어진 창을, 그녀는 피하지 않고 몸으로 막았다.


신성력을 담은 검에 의해 심장을 꿰뚫린 자신과는 달리 심장을 아슬아슬하게 비껴나갔기에 치료하면 살 수 있었다.


그러나 소녀 자신의 상처를 치료할 수 있는 신성력이 소녀에게는 남아있지 않았다.


이로써 마왕도, 용사도.


둘 다 함께 죽어버리고 만다.


바보 같은 이야기다.


용사라면, 결국 끝까지 살아남아 행복해져야 하는 게 옳다.


그런데.


바보같이.


"너는 살았으면 했다."


"당신이 없는 삶은, 차라리 죽는 게 나아."


"···이 세상이 지옥이더라도 너만큼은 살기를 바랐다."


"당신이 없는 세상은 분명 지옥일 테니까. 그러니까 당신과 함께 갈 거야."


"그곳이 설령 지옥의 최하층이라도?"


"응."


"···아주 조금의 인연이 닿았을 뿐이다. 허나 그런데도 너는 이 몸을 따라갈 생각이냐."


"나는 당신을 희망이라고 여겼어. 소중하다고 생각했어. 그러니까 당신이 지옥에 떨어진다고 하더라도 나는 당신과 함께 따라갈 거야."


"후후···. 하지만 그래서는 안 된다."


"···어째서?"


"당연한 것 아니던가. 용사가 마왕을 퇴치하고···. 세상을 구한 용사는 행복해진다. 그것이 정도(正道). 그것이 이야기 속의 해피엔딩일테니까 말이다."


용사는 죽어서는 아니 되었다. 그렇기에, 나는 신성력에 의해 사라져가는 마력을 전부 모아, 용사에게 넘겼다.


"···이건."


"내 남은 마력이다. 이것이라면, 그대는 살 수 있을 테지···. 아아···정말로···."


정말로 길고도 외로운 삶이었다.


허나.


후회하지는 않는다.


"용사여. 행복해라. 그것만이 내가 바라는 일일지···니···."


그렇게 말한 나는.


망념도, 사념도 일절 남기지 않은 채.


그 세상에서 편안히 눈을 감았다.


그랬을 지언데.


너는···어째서···.


"···오빠?"


조심스럽게 눈을 뜨자, 나를 똑바로 바라보는 노란색 눈동자가 보였다. 나와는 달리 전체적으로 색소가 옅은 동생의 모습에 나는 조용히 눈을 몇 번 깜빡이다가 입을 열어 물었다.


"···잠···이 들었던가?"


"응. 아주 잠깐이지만."


"나도 모르게 피로가 쌓였었나보네."


지하철에서 잠이 들다니, 그렇게 길게 잠이 든 건 아니었지만 생각 이상으로 긴 꿈을 꾸었다. 그 꿈은 너무나도 오래전의 이야기였고, 더 이상 동화책으로도 나올 수 없는 바보 같은 내용들뿐이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이야기를 나는 좋아했다.


정확하게는 싫어할 수 있을 리가 없었다.


그렇지만, 만약 그 꿈을 이어나갈 수 있는 기회가 다시금 찾아온다고 하더라도.


그 꿈을 이어나간다는 선택지는 고르지 않을 테지.


지금 당장.


내가 가질 수 있는 최고의 행복이 손안에 있는 걸.


"많이···피곤해?"


"아니야. 피로가 쌓였던 것 같긴 한데, 피곤하다는 느낌은 없어. 아마 운동계가 아닌 내가 사람 하나를 업어서 병원으로 데려간 게 피로로 쌓였던 것 같아."


"···업었다고···?"


내 말에 동생의 표정이 살짝 달라졌다. 그건 질투. 동생과 같은 시간을 함께 해왔기에, 동생의 감정을 읽어 알아내는 건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이제는 나도 요구하기 힘든 걸···. 아까 그 여자가 오빠의 등에 업혔단 소리야?"


"부상자다보니, 어쩔 수 없었어."


왜 나는 변명을 하고 있는 걸까.


아니 변명이 아니라, 사실인데. 어째서인지는 모르겠지만 변명 같다.


"···흐응, 그렇구나. 부상자라서 어쩔 수 없이 업어준 거구나. 부상자라서."


"어째서 부상자라는 말을 두 번이나 말하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다왔다고?"


- 이번 역은 함정역입니다. 내리실 문은···.


"봐."


타이밍 좋게 안내방송이 흘러나온다. 서서히 속도가 줄어···.


"···어?"


"···오빠. 이거···."


- 없습니다.


순식간에 고운 여성의 목소리가, 호러 영화의 한 장면처럼 강제적으로 일그러진다. 그리고 동시에 지하철 내부에 앉아있던 소수의 사람들이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마치 인형과도 같이 관절을 삐걱 이며 우리들을 향해 다가왔다.


소리는 없다. 살아있는 생명이 가지는 기척 또한 사라지고 없다.


"···오빠."


"함정역에 진짜 함정을 깔아두는 녀석이 있을 줄은 몰랐는데."


나는 그렇게 말하며 지하철 전체에 펼쳐진 결계를 확인했다. 하지만 그전에···.


"저 녀석들 인간이 아니야. 그러니···. 힘조절 할 필요는 없어."


"응!"


인간이 아니라는 나의 말에 동생은 조용히 자세를 잡았다. 그리고서는 자신의 양 주먹에 신성력을 모아서···그대로 정면을 향해 내질렀다.


정말로.


정말로 아주 가볍게 내지른 주먹이다. 살아있는 생명이 아니었기에 주먹으로 때려도 상관없지만. 주먹이 인간의 탈을 쓴 인형에게 닿지는 않는다.


허나.


단지 닿지 않을 주먹이, 가볍게 내질러지는 것만으로도.


콰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앙!!!


어마어마한 굉음과 함께 정면의 모든 것을 날려버렸다.


내질러진 주먹에 모인 신성력이 일제히 폭발하며 하나의 섬광이 된다. 내질러진 주먹에 의해 터져나가는 지하철은 이내 함정을 깔아둔 결계에서부터 이탈하고, 공을 들여 만든 결계는 너무나도 쉽게 박살이 났다.


쿠구구구구구궁···.


지하철이 무너져 내리고, 결계로 묶어둔 공간이 강한 충격에 의해 본래의 상태로 되돌아온다. 허나 이중결계였는지, 지하철의 절반 이상이 터져나가고, 대부분의 인형이 소멸한 상태에서도 우리는 여전히 원래 세계로 복귀하지 못했다.


이중결계라.


결계를 이중으로 칠 수 있는 실력자는 그다지 많지 않다. 그리고 동생의 일격을 견딜만한 결계를 만드는 것도 무척이나 힘든 일이다.


결계가 몇 겹으로 되어있든 간에 일격에 박살 날 거라고 생각했던 것과는 달리, 아직 여전히 남아있는 결계가 거슬렸다.


"부술까?"


완전히 멈추고, 탈선해버린 지하철의 처참한 광경을 뒤로 한 채 동생이 내게 물었다.


솔직하게 말해서, 이대로 결계를 부수는 편이 편하다. 하지만 이 함정을 누가 깔아둔 건지 알아내기 위해서는 차라리 이 결계 째로 해킹해버리는 편이 좋을 것 같았기에 나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아니. 한 번에 부서졌으면 모를까, 안 부서졌다면 이쪽에서 해킹하는 편이 좋겠지."


"해킹···? 다른 사람이 만든 결계인데 해킹 같은 게 가능해?"


그 말에 나는 웃어 보이며 동생의 머리를 거칠게 쓰다듬었다.


"이 오빠가 과거에 누구였는지 잘 알면서 그런 걸 물어?"


"으음···. 그것도 그런가?"


동생은 내 물음에 고개를 갸웃거리면서 손에 모았던 신성력을 풀었다. 남아있는 인형은 없으나, 꽤나 공들인 함정인 듯, 이중결계로 친 내부에는 제법 다양한 마법이 지연술식과 함께 새겨져 있었다.


이 정도면 보통의 실력자는 아니다.


하지만.


'보통'을 조금 넘어선 실력가지고는.


나는 조용히 몸 안에 잠들어있던 마력을 끌어올렸다. 그리고 동시에 딛고 있는 장소로부터 시작해 마력을 흘려보내는 것으로 결계를 펼친 술식을 해석한다.


마력이 마력에 간섭하며, 작은 반발을 일으키지만 그런 반발을 힘으로 찍어 누르며 나는 조용히 결계의 너머. 지금의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이를 향해 시선을 향했다.


보고 있었나.


흐응.


그렇다면 끝까지 보도록 해라.


"감히 하찮은 마법 따위로 이 몸을 귀찮게 한 죄는···."


키기기긱···!!


파직···!!


쿠구구구구궁···!


결계가 이상한 소리를 내며 순식간에 부서져내리기 시작한다. 마력이 마력에 의해 분해되어 먼지가 되어 사라진다. 마력이 마력에 의해 분해된다는 말도 안 되는 현상에 이 상황을 지켜보고 있던 흑막이 경악하며 다급히 자신의 마법을 풀고, 도망칠 준비를 하지만.


"그 목숨으로 받아가겠다."


그 생명을, 그 목숨을, 그 행동을 지켜보고 있을 내가 아니었다.


마력을 통한 마법조차 사용하지 않고.


그저 마력을 이용해 마법식을 분해해 마법을 소멸시킨다. 그에 따라 마법이 강제적으로 소멸된 영향은 고스란히 마법을 펼친 당사자에게 돌아가고 이 상황을 원시마법으로 지켜보고 있던 이가 피를 토한다.


허나 용케 마법이 강제적으로 깨져버린 충격을 견뎌내며 텔레포트를 하려는 모습을 보며 나는 작게 비웃었다.


"이 몸이 말했을 텐데. 대가는 그 목숨이라고."


이미 마법이 깨져 내 말을 듣지 못할 터다. 그렇기에 나는, 그가 지켜보고 있던 원시 마법조차 강제로 빼앗고, 그와 연결되어있는 마력 회로에 침입해 그 존재의 마력 그 자체를 지배한다.


"···컥···!"


도망치기 위해 준비하던 마법식이 강제적으로 멈추고, 몸을 움직이는 것조차 불가능한 상태에서 그는 공포에 질린 상태로 나를 지켜보며 입을 열었다.


허나. 그가 무슨 말을 하려던지 간에 내게는 의미가 없었고, 들어야할 이유도 없었다.


내가 굳이 그의 마력을 지배한 것은 단 한 가지 이유 뿐이다.


"사라져라."


그의 몸 안에 있던 마력이, 본래의 흐름과는 반대로 흐르기 시작한다. 마력이 본래의 순환으로부터 벗어나 반대로 돌아가자, 이내 마력은 비명을 내지르며 마법사의 존재와 함께 터져버렸다.


마력반발에 의한 폭발에 의해 시체조차 남지 않고 죽어버린 망자를 뒤로 하고서 나는 그대로 시선을 돌렸다. 죽어버린 자는 말이 없고, 내가 죽였다는 흔적은 남지 않을 것이다.


먼 곳을 보던 원시 마법을 풀고 나는 동생에게 시선을 돌리며 말했다.


"끝났어."


"끝났어?"


"응."


"저쪽도 멍청하네."


동생이 말했다.


"마법의 왕, 마왕을 향해 함정을 마법으로 준비하다니. 어디까지 멍청한 걸까. 마법사는 머리가 좋은 사람들만 하는 거 아니었어?"


"음, 틀린 말은 아니지만."


나는 방금 전 살아있는 생명을 죽였다는 데에 별다른 감흥도 없이 말을 이었다.


"그건 지금이 아니라, 예전의 일이니까. 지금은 마왕도 아니고···."


"하긴 그것도 그런가···."


동생은 피식 작게 웃더니 그대로 손에 신성력을 모아 구체의 형태를 띠도록 만들었다.


"애초에 전직 마왕이나, 용사가 환생해보았습니다~. 라는 상황은 아무도 안 믿을 테니까···."


동생이 펼친 손 위에 뜬 광휘(光輝)의 구체는 그 말과 함께 은은한 빛을 내며 다시금 사라졌다.


"하지만 그래서 좋아. 오빠를 오빠라고 부를 수 있는 지금이."


"그래. 나 역시 마찬가지야."


동생의 머리를 작게 쓰다듬으며 나는 결계가 부서진 잔상에 의해 열린 통로를 향해 걸어 들어갔다.


"자 그럼, 밥이나 먹으러 가볼까."


"응!"


나는 후회하지 않는다.


환생해서, 마왕으로써의 존재를 포기한 것을.


그리고 아마 나와 마찬가지로 동생 역시 같은 생각을 하고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환생해서, 용사로써의 자신을 포기한 것을.


마왕과 용사라는 숙적이라는 위치를 포기하고 인간으로써, 가족이 될 수 있음에 감사하고 있다.


누구에게 감사를 해야 하는지는 알 수 없지만.


이 생활은 나와 동생이.


마왕과 용사였던 과거의 우리들이 바랐던 일상이니까.


작가의말


 오늘도 3편이 올라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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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4. 세계의 규칙 18.06.08 93 0 14쪽
34 3. 동생이 늘었다.(完) 18.06.06 78 0 13쪽
33 3. 동생이 늘었다. 18.06.06 97 0 12쪽
32 3. 동생이 늘었다. 18.06.06 84 0 11쪽
31 3. 동생이 늘었다. 18.06.06 76 0 13쪽
30 3. 동생이 늘었다. 18.06.04 87 0 11쪽
29 3. 동생이 늘었다. 18.06.04 69 0 11쪽
28 3. 동생이 늘었다. 18.06.02 70 0 14쪽
27 3. 동생이 늘었다. 18.06.02 74 0 12쪽
26 3. 동생이 늘었다. 18.06.01 82 0 11쪽
25 3. 동생이 늘었다. 18.06.01 78 0 10쪽
24 3. 동생이 늘었다. 18.05.31 78 0 11쪽
23 3. 동생이 늘었다 프롤로그 18.05.31 90 0 10쪽
22 2. 오빠와 동생(完) 18.05.30 86 0 9쪽
21 2. 오빠와 동생 18.05.30 67 0 15쪽
20 2. 오빠와 동생 18.05.29 81 0 11쪽
19 2. 오빠와 동생 18.05.29 94 0 15쪽
18 2. 오빠와 동생 18.05.29 84 0 14쪽
17 2. 오빠와 동생 18.05.28 98 0 16쪽
16 2. 오빠와 동생 18.05.28 79 0 12쪽
15 2. 오빠와 동생 18.05.27 101 0 15쪽
14 2. 오빠와 동생 18.05.27 95 1 14쪽
13 2. 오빠와 동생 18.05.27 97 0 15쪽
12 2. 오빠와 동생 18.05.25 101 0 12쪽
11 1. 용사와 마왕(完) 18.05.25 89 0 12쪽
» 1. 용사와 마왕 18.05.25 120 0 14쪽
9 1. 용사와 마왕 18.05.24 86 0 12쪽
8 1. 용사와 마왕 18.05.24 90 0 13쪽
7 1. 용사와 마왕 18.05.24 120 0 14쪽
6 1. 용사와 마왕 +1 18.05.22 137 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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