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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MYoun 님의 서재입니다.

세 개의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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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LMYoun
작품등록일 :
2018.10.02 03:21
최근연재일 :
2024.02.17 00:10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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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072,531

작성
22.11.19 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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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1쪽

로렌시아 제국 -1-

DUMMY

146화. 로렌시아 제국 -1-



아카디아 제국과의 휴전 협정은 2년 후에 종료된다. 이제 로렌시아 왕국에 남은 시간은 길게 잡아야 3년이었다.


류연은 일단 정규군부터 늘리기로 했다.


[로렌시아 왕국의 정규군이 될 성인 남성을 모집한다.]


모집 공고는 로렌시아 왕국 전 영토에 붙여졌다. 모집 공고가 붙자마자 북부의 청년들이 가장 먼저 지원했다.


북부 청년들에게 있어 연합왕국을 통일하고 레헬른 공화국까지 정복한 류연은 우상이었다. 그리고 로렌시아 왕국은 대륙 주류가 되고 싶은 그들의 염원을 담는 그릇이었다.


이전 레헬른 공화국 영토에서도 많은 지원자가 나왔다. 그들은 무상 임대의 형태지만 처음으로 생긴 자신 소유의 땅을 지키기 위해서였다.



정규군이 모집되는 동안 류연은 기사들을 훈련시켰다. 류연은 그중에서도 펜하르트 백작과 시드미안 백작을 집중적으로 훈련시켰다.


류연의 목표는 소드 마스터에 근접한 둘을 소드 마스터로 만드는 것이었다. 둘이 소드 마스터의 반열에 오른다면 더 수월하게 전쟁을 할 수 있을 것이었다.


“전하. 소드 마스터들이 전하를 뵙기를 청하고 있습니다.”


“예. 만나 보겠습니다.”


그리고 류연이 그랜드 소드 마스터에 올랐다는 소식을 들은 소드 마스터들이 대련을 청해왔다.


강한 상대와 대련하는 것은 실력 증진에 도움이 되었다. 류연 역시 사선을 넘나드는 싸움을 통해 다음 경지에 대한 실마리가 조금 잡혔었다.


소드 마스터들과의 대련 일정이 전부 끝날 때쯤, 로렌에 류연의 호출을 받고 온 마족들이 도착했다. 류연은 하루 시간을 비우고 마족들을 만나기로 했다.


**


데미안, 베아트리체, 데미오스, 이카르트, 칼리안 그리고 셀레네, 드레드, 엘자는 왕궁의 응접실에 와 있었다.


“어이. 마스터.”


데미안은 여전히 껄렁껄렁한 태도로 류연에게 인사를 했다. 데미안에게 눈치를 준 베아트리체는 고개를 숙였다.


“마스터. 명령하신 대로 아그리파 산맥의 몬스터를 토벌하고 왔습니다.”


“잘했다.”


류연은 베아트리체에게 금화 주머니를 하사하려 했다. 하지만 데미안은 손을 뻗어 류연의 팔목을 붙잡았다.


“데미안. 오랜만에 봐서 기쁜 건 알겠는데, 더 이상의 무례는 용납하지 않겠다.”


“마스터. 전에 내가 했던 말 잊었나?”


“무슨 말.”


“나는 분명 내가 힘을 되찾을 때까지만 마스터를 마스터로 모시기로 했다. 그리고 나는 이제 힘을 되찾았다.”


베아트리체는 데미안을 말리려 했다. 하지만 데미안은 평소의 물렁한 말투가 아닌 굉장히 진지한 말투로 베아트리체에게 말했다.


“베아트리체. 너도 이 흘러빠진 인간 세상에 오래 살다보니 무뎌진 건가. 나는 마스터에게 서열 싸움을 신청하고 있는 거다.”


“알았어.”


한소리 하려던 베아트리체는 꼬리를 내렸다. 류연도 알았다는 의미로 고개를 끄덕였다. 류연과 데미안은 연무장으로 갔다.



연무장으로 간 류연과 데미안은 마주보고 섰다.


“마스터. 많이 강해졌군. 처음 봤을 때는 정말 부실해 보였는데.”


“누가 할 소리.”


류연과 데미안은 서로에게 동시에 달려들었다. 류연은 적당히 힘을 조절했다.


‘윽.’


힘을 조절한 것은 류연의 실수였다. 데미안의 검에는 힘이 제대로 실려있었다. 류연은 뒤로 밀려났다. 데미안은 그 틈을 놓치지 않고 맹공을 퍼부었다.


“마스터. 제대로 해라.”


‘역시 마족들의 전투 센스란.’


데미안이 검을 수련한 지는 아직 10년도 되지 않았다. 그렇지만 데미안은 거의 평생 검을 수련한 기사처럼 검을 다루고 있었다.


게다가 아직 그랜드 소드 마스터의 힘을 제대로 다루지 못하고 있는 류연과 달리 데미안이 검에 끌어올린 마력은 더없이 안정적이었다. 류연은 힘겹게 데미안의 공격을 막아냈다.


‘빈틈.’


그렇지만 그랜드 소드 마스터의 경지는 전에 보이지 않던 것들을 보이게 해 주었다. 류연은 전이었다면 절대 보지 못했을 빈틈을 발견했다.


“챙-.”


류연은 뒤로 물러나는 척 하며 빈틈을 향해 검을 휘둘렀다. 데미안은 곧바로 반응했지만 검을 놓쳤다. 류연은 데미안에게 검을 겨누었다.


“어쩔 수 없지. 또 한동안 마스터로 모시겠다. 그렇지만 난 다시 도전할 것이다.”


“언제든지 받아주겠다.”


데미안은 패배를 인정했다. 류연은 자신감을 내비치며 말했다.


“베아트리체, 데미오스, 이카르트. 너희들도 도전할 것인가?”


“생각이 없었는데, 그래도 되겠습니까. 마스터?”


“당연하다. 마족은 전투를 피하지 않는다.”


“물론이지. 전에는 패배했지만 이번에는 호락호락하지 않을 것이다.”



류연은 데미안에 이어 베아트리체, 데미오스, 이카르트까지 전부 꺾었다. 연속해서 소드 마스터의 경지에 오른 마족들을 상대하고 나니 류연도 힘이 부쳤다.


류연은 잠시 숨을 돌리며 물을 마셨다.


“저···. 마스터. 저도 대련을 부탁해도 되겠습니까?”


“그래. 좋다.”


류연은 칼리안을 지나칠 뻔 했다. 류연은 칼리안과의 대련에서는 적당히 힘을 조절해 상대했다. 칼리안도 꾸준한 수련으로 상당히 강해져 있었다.


“더 노력하겠습니다.”


“그래. 이건 장려금이다. 선배들이 뺏으면 이야기해라.”


“감사합니다.”


류연은 칼리안에게 장려금을 주었다. 그리고 베아트리체에게도 아까 주려 했던 금화를 주었다.


“마스터. 우리는 왜 없나.”


“줘도 쓸데없는 데 쓸 거잖아. 그리고 베아트리체에게 준 것은 공용 자금이니까 베아트리체한테 받아 써.”


“베아트리체는 구도쇠란 말이다.”


“맞다. 맞다.”


베아트리체는 데미오스와 이카르트를 째려보았다.


“에휴.”


류연은 어쩔 수 없이 데미안, 데미오스, 이카르트에게도 금화를 줬다. 셋은 3천 살이 넘었지만 하는 짓은 정말 어린애나 다름없었다.


**


류연과 마족들은 흙과 먼지를 뒤집어써 엉망이 되어 있었다. 류연은 목욕을 하고 저녁에 다시 모이기로 했다.


“뭐야. 데미안. 이제 잘 씻네? 그렇게 안 씻으려 하더니.”


“여전히 씻기 싫다. 근데 안 씻으면 베아트리체가 내쫓는다. 엘리스나 뾰족귀들도 그러나.”


“데미안. 원래 매일 씻는 게 문명인이야. 따뜻한 물도 나오는데 안 씻을 이유가 뭐가 있어.”


“베아트리체도 마계에서는 잘 안 씻었다. 그런데 여기 와서는 씻어라, 바닥에 양말 벗어놓지 마라···. 눈만 뜨면 잔소리다.”


“네가 잘 해. 데미오스, 이카르트 너희도 좀 잘 씻고. 칼리안이랑 드레드는 잘 씻고 다니니까 얼마나 보기 좋아.”


샤워를 마친 류연은 탕에 몸을 담갔다. 탕에 몸을 담그자 피로가 싹 풀리는 듯 했다. 샤워를 마친 마족들도 탕으로 들어왔다.


“데미안. 내 실력은 마계라면 어느 정도인가.”


“마스터? 마스터라면 최상급 마족 말석은 되지 않을까 싶다.”


역시 마족의 전투력은 어마어마했다. 인간의 한계까지 올라갔음에도, 마계에서는 좀 강한 정도였다. 류연은 묻는 김에 하나 더 물었다.


“너희들은 마계에서 혼돈의 힘을 다룰 수 있었나?”


“류시드님이 군단장들에게는 방법을 전수해 주셨다. 하지만 데이모스와의 전쟁이 터져 익히지는 못했다.”


“그렇군.”



목욕을 마친 류연과 마족들은 식당으로 갔다. 조금 있자 엘리스와 베아트리체, 셀레네, 엘자가 왔다.


“모두들 수고했다. 오늘은 신나게 먹고 마시자. 건배!!!”


“건배!!!”


푸짐한 요리가 식탁위에 올려졌다. 배가 고팠던 류연과 마족들은 빠르게 음식을 해치웠다.


식사가 어느 정도 끝나자 술과 안주가 나왔다. 베아트리체는 류연의 옆자리로 왔다.


“마스터. 잠시 몬스터 토벌 경과를 보고 드려도 괜찮겠습니까?”


“내일 들을게. 오늘은 베아트리체도 쉬어. 고생했어.”


“예. 알겠습니다.”


독한 북부의 술이 들어가자 분위기는 금세 달아올랐다.


“칼리안. 나가서 노래 한 곡 뽑아봐라.”


“예. 데미오스님.”


칼리안은 비틀거리며 앞으로 나가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그저~ 바라만 보고 있지~ 그저~ 눈치만 보고 있지~.”


‘대체 저 노래는 어떻게 아는 건데.’


류연이 태어나기 훨씬 전에 나온 노래였다. 그렇지만 유명한 곡이라 류연도 가사와 멜로디 정도는 알고 있었다.


“어떻게 하나~ 우리 만남은 빙글빙글 돌고~ 여울져 가는 저 세월 속에~ 좋아하는 우리 사이 멀어질까 두려워~.”


칼리안은 의외로 노래를 잘 불렀다. 대륙 공용어로 살던 곳의 노래를 들으니 향수가 느껴지기도 했다.


어쨌거나 저쨌거나 밤은 깊어지고 있었다. 내일부터는 또다시 바빠질 것이었다. 류연은 오늘을 즐기기로 했다.


**


잘 놀고 난 이후에는 일의 연속이었다. 며칠 있자 아케인에서 데모닉 워커가 도착했다.


류연은 데모닉 워커의 흉부를 열고 인공 데몬하츠에 악마의 영혼을 집어넣었다. 악마는 스르르 눈을 떴다.


“크르르르-.”


류연은 변이하며 슬쩍 적의를 내비쳐 줬다. 적의를 느낀 악마는 도끼를 휘두르며 류연에게 쇄도했다.


“챙-.”


류연의 손톱과 도끼가 부딪히며 불꽃이 튀었다. 하지만 날이 나간 것은 도끼였다. 악마는 마력을 주입해 도끼를 복원시키며 재차 공격을 가해왔다.


그러나 류연의 움직임이 훨씬 빨랐다. 도약해 악마의 뒤를 점한 류연은 악마의 목에 팔을 감았다.


“끅. 끄윽.”


류연이 팔에 힘을 주자 악마는 격렬하게 저항했다. 그렇지만 두꺼운 팔은 요지부동이었다.


“툭.”


결국 악마는 기절했다. 류연은 기절한 악마를 집어 연무장 구석에 던져 놓았다. 그리고 기계처럼 다른 데모닉 워커를 집어왔다.



“후.”


류연은 변이를 해제했다. 오늘도 네 명의 악마를 깨워 제압했다. 이렇게 힘으로 제압하지 않으면 악마들은 한계까지 데모닉 워커에 내장된 마력을 끌어내 전투할 것이었다.


지금은 군단장들 때처럼 악마들이 힘을 되찾을 때까지 기다려 줄 수 없었다. 류연은 기절한 마족들을 수레에 실어 군단장들에게 보냈다.


‘엘리스와 칼리안이 또 고생하겠군.’


현재 다크 나이츠의 단장은 데미안, 부단장은 베아트리체였다. 그리고 데미오스, 이카르트, 엘리스, 칼리안이 분대장을 맡고 있었다.


마족 4인방은 악마들에게 있어 절대적인 존재였다. 그들은 힘을 되찾은 이후에도 넷에게 감히 덤비지 못했다.


하지만 악마들은 엘리스와 칼리안에게는 거침없이 도전을 해 왔다. 엘리스와 칼리안은 소드 마스터 급의 전투 센스를 가진 악마들을 상대하느라 매번 진땀을 빼야했다.


그렇지만 둘은 착실히 악마들을 제압하고 서열을 정리하고 있었다. 땀을 닦은 류연은 점심을 먹으러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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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 자신을 베다 -1- 22.11.15 197 3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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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 간신의 길, 왕의 길 -3- 22.11.11 177 4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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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 마지막 공연 -1- 22.11.04 176 4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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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 공화국의 검 -3- 22.11.03 158 3 10쪽
190 공화국의 검 -2- 22.10.29 162 4 11쪽
189 공화국의 검 -1- 22.10.29 167 3 10쪽
188 분기점 -5- 22.10.28 178 4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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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6 분기점 -3- 22.10.25 168 3 10쪽
185 분기점 -2- 22.10.25 168 4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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