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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번가 님의 서재입니다.

회귀해도 빌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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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번가
작품등록일 :
2021.03.03 04:09
최근연재일 :
2021.04.02 23:13
연재수 :
2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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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64
추천수 :
187
글자수 :
135,616

작성
21.03.03 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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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빌런이 된 이유

DUMMY

자취방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자리한 호프집 ‘헤드샷’.


‘여기에 자주 왔었지.’


나름 과거를 떠올리게 하는 2층에 있는 호프집을 보며 추억을 떠올리고 있었다.


“서진아! 거기서 뭐 해.”


근 10년 만에 보는 김진영의 얼굴을 보고 살짝 손을 들어 인사했다.


절친했던 친구 김진영, 자신이 빌런이 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뮤턴트로 변한 어떤 여자에게 죽었다고 들었었다. 당시 씁쓸해하며 그의 장례식을 멀리서나마 지켜봤던 기억이 어렴풋이 떠올랐다.


“애들 기다려, 빨리 가자.”

“응.”


“너 뭔 일 있냐? 평소랑 다른 것 같은데?”


자신을 빤히 쳐다보는 김진영에게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아니. 아무것도.”


“오늘도 들이부어야지. 기운 내라고!”

“그래.”


히어로 서포터학과에서 빌린 호프집에는 서먹서먹한 신입생들이 서로 친해지기 위해 이런저런 말을 주고받고 있었고, 2학년과 3학년은 따로 어울려 술을 마시고 있었다. 그 가운데 동기들이 술을 마시고 있는 테이블에 김진영을 따라 앉았다.


“왜 이렇게 늦게 왔어?”


안면은 낯익은데 이름은 기억나지 않는 단발머리에 순한 눈매를 가진 여자애의 질문에 대충 대답했다.


“뭐 좀 하느라.”


“늦었으면 뭐다?”


그 여자애의 말에 같은 테이블에 앉은 동기들이 동시에 소리쳤다.


-벌주!


그들이 따라준 술을 마실 때, 박호영이 시야에 들어왔다. 10년 전부터 초능력에 눈을 뜬 그였지만, 항상 한가지 칭호가 따라다녔다.

만년 E급 히어로.


히어로에 대한 대우가 좋았지만, E급은 애매했다. 히어로에게 있어 E급은 그저 다음 단계로 나아갈 첫걸음 중 하나였는데, 박호영 역시 그 사실을 일찌감치 깨닫고 자신을 원하는 히어로 서포터학과에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입학한 거였다.


‘한심하게도 이딴 놈에게 당했었다니...’


어려서부터 주변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그는 아직 그때의 환상을 잊지 못하고 선민의식을 갖고 있었다. 아직 세상 풍파를 겪지 못한 학과 학생들이 초능력자란 이유로 그를 우러러보기도 했기 때문에, 우물 속 개구리 왕 노릇 역시 가능했다.


‘내가 초능력자가 됐다는 사실에 배알이 꼴렸겠지.’


그의 삐뚤어진 마음을 이용해 시비를 걸게 만들기 위해, 그가 지나갈 때쯤 들리게 말했다.


“나 사실 초능력자가 됐어.”


“정말이야? 와, 축하해!”


진심으로 축하하는 김진영과 여자애에게 웃어주며 동기들을 바라봤다. 누군가는 축하하고 누군가는 질투하며 마지못해 축하해주는 표정.


그때, 지나가던 박호영이 내게 다가왔다.


‘걸려들었다.’


“초능력자가 됐다고?”


그때는 보지 못했지만, 지금은 그의 시기심 가득한 눈빛이 들어왔다. 왜 당시에는 이렇게 하찮아 보이는 놈에게 겁을 먹었을까? 아무리 어렸다고 하지만 스스로도 이해가 되지 않았다.


“네, 그렇게 됐네요.”


“그렇다면 신고식 해야지?”


멘트 하나 변하지 않는 그의 모습에 웃음이 나올 것 같아, 표정을 굳히고 물었다.


“신고식이요?”


“초능력자가 되면 원래 신고식 하는 거야. 따라 나와.”


잔인한 미소를 짓는 그를 따라 나가려고 하는데 히어로 서포터과 학회장이 그를 말렸다.


“호영아, 그만하자.”


“선배는 신경 끄시고 신입생들이나 챙기세요.”


히어로인 박호영은 학과 내에서는 나름대로 기대 받는 학생이었기 때문에, 그의 버릇없는 말에도 학회장은 별다른 말을 할 수 없었다. 그를 따라 자리에서 일어선 나를 보며 김진영이 말했다.


“같이 가 줄까? 저 선배 소문이 별로 좋지 못하던데.”

“괜찮아.”


나가려는데 옆에 앉은 여자애가 손목을 잡고 만류했다.


“나가지 마.”


분명 몇 번 같이 어울린 기억은 나는데, 도무지 이름이 생각나지 않았다. 쓸데없는 잡념을 접고 걱정스러워 보이는 그녀의 손을 떼어냈다.


“걱정 안 해도 돼.”


길거리로 나온 직후, 박호영이 말했다.


“여기서 하면 되겠네.”


주변을 다니는 행인뿐만 아니라 2층 창을 통해 신입생들 가운데 지켜보는 학생도 여럿 있었다. 그는 아마 일부로 자신의 위용을 뽐내기 위해, 시선이 쏠리는 길거리 한가운데서 나를 손봐주기로 결정했을 것이다.


듣는 사람도 없어 그를 비웃으며 말했다.


“어디 해봐.”

“뭐?”


“신고식 하자며?”


“이 새끼가 돌았냐? 어디서 반말이야!”


그의 초능력은 ‘야수화‘ 나름 괜찮은 능력이었지만, E급이 할 수 있는 한계는 명확했다. 예를 들어··· 그래, 저런 거.


양손에 털이 자라며 고릴라의 손으로 변한 그가 소리쳤다.


“원래는 신고식만 하고 끝내려고 했는데 죽여주마!”


“호영아.”

“호, 호영아?!”


“사람 죽여본 적은 있어?”

“닥치고 죽어!”


-휘잉


달려드는 그의 주먹을 가볍게 피해냈다. 아무리 힘이 세지면 뭐 하겠는가? 어디를 어떻게 때릴지 뻔히 보이는데.


“호영이가 싫어? 그럼, 만년 E급 히어로라고 불러줄까?”


“죽여버릴 거야!”


-후웅 후웅


공기를 가르는 그의 주먹을 고개만 까딱하며 피해내고 가볍게 턱을 갈겼다.


-퍽


“으윽!”


멈추지 않고 뒷걸음질 치는 그를 따라붙어 연달아 턱에 주먹을 날렸다.


-퍽 퍽


“이, 이 새끼가!”


맞아서 이성을 잃고 달려드는 그를 옆으로 피한 후, 발을 걸어 넘어뜨렸다. 중심을 잃고 앞으로 슬라이딩하는 그를 보며 웃으며 말했다.


“우리 히어로님, 거기서 뭐 하세요?”


다시 일어서려는 그를 보고만 있지 않았다. 주변에 지켜보는 사람들이 많아 소란을 일으킬 순 없기에, 초능력 ‘가시’의 가장 기본적인 능력을 사용했다.


“가시뼈.”


땅에서 솟아난 1m 정도 되는 뾰족한 가시를 뽑아 들었다. 그다지 임펙트 없는 능력으로 보일지 몰라도 꽤 유용한 기술로, 기력 소모도 별로 없으며 특히 초능력자가 아닌 일반인을 상대할 때 요긴하게 사용했었다.


‘이걸로 뒤 쫓던 군인을 몇 명이나 죽였었지?’


-슈우웅 -푹!


팔을 뒤로 젖혀 던진 가시뼈가 공기를 뚫고 날아가 아슬아슬하게 그의 엉덩이 근처에 꽂혔다. 다시 한번 가시뼈를 소환해 망설임 없이 그의 뺨을 스쳐 바닥에 꽂히게 만들고 경고했다.


“가만히 있어 봐. 움직이다 다치면 내 잘못 아니다?”


-푹 푹 푸욱!


엎드린 자세에서 움직이지 못하는 그를 향해 연이어 소환한 가시뼈를 던졌다. 긴장해서 돌처럼 굳어버린 그의 주변엔 어느새 가시뼈가 잔뜩 박혀있었다.


천천히 다가가자, 박호영의 바지를 타고 새어 나오는 물을 보며 멀찌감치 떨어져 말했다.


“선배, 공공장소에서 매너가 부족하네요.”


수군거리는 행인들의 시선과 2층에 창문에 딱 붙어서 구경하는 애들의 모습이 그를 더욱 비참하게 만들어줬으나, 이대로 끝낼 수는 없었다.


‘원한은 10배로 갚아주는 게 내 철칙이라서.’


“호영아.”


눈물을 흘리고 있는 박호영 근처에 쭈그리고 앉아 물었다.


“내 말 안 들리니?”


눈물이 맺힌 그가 독기가 가득 찬 눈으로 노려봤다.


“복수하고 싶지?”

“좆까.”


“기회를 줄까?”


혼란스러워 보이는 그에게만 들리게 조용하게 말했다.


“E급 히어로가 나를 때릴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일 수도 있는데?”


E급 히어로라는 단어가 박호영의 이성을 갉아먹어 갔다. 조그만 더 건드리면 그가 넘어올 것 같아 비웃는 표정을 지으며 입을 움직였다.


“야, 나 오늘 초능력자 됐어. 넌 10년 전에 초능력이 생겼으면서 지금까지 뭐 했냐? 1년 아니, 1달만 지나도 우리 E급 히어로 호영이가 나를 쳐다볼 수도 없을걸?”


“개새끼가!”


다시 달려들려는 그에게 뱀과 같은 혀로 속삭였다.


“그러니까, 내가 기회를 줄게. 오늘 밤 10시까지 나 혼자 아라산 입구에 있을게. 생각 있으면 와.”


-툭툭


그의 어깨를 쳐주고 자리에서 일어섰다. 이때까지 2층에서 지켜보던 김진영과 이름이 떠오르지 않는 여자애에게 손을 흔들어주고 가시뼈를 소멸시킨 다음, 산책하듯 아라산 입구로 걸어갔다.


인적 없는 아라산 입구.

어두컴컴한 아라산은 종종 괴수가 나타난다는 소문 때문에 등산객들도 별로 찾지 않는 곳이었다. 입구에 앉아서 그를 기다리며 핸드폰 시계를 바라봤다.


9시 58분.


‘겁먹고 도망간 건가?’


슬슬 돌아가려고 마음먹은 직후, 멀리서 걸어오는 박호영이 보였다. 양손에는 웬 장갑을 끼고 있었는데 대충 짐작이 됐다.


“많이 늦었네?”


“닥치고 이거나 써라.”


그가 던진 펜과 꾸깃거리는 종이를 바라봤다.


히어로 맹약서.

빌런인 자신이 보기에는 소꿉장난 같았지만, 히어로들 사이에서 다툼이 생겼을 때, 서로를 죽이지 않는 선에서 결투를 하겠다는 일종의 각서였다. 법으로도 효력이 있어 갈등의 골이 심한 히어로 간에 종종 사용한다고 들었었다.


‘어린애 장난 같지만, 고맙게도 이런 걸 다 준비했네.’


잔뜩 성이 난 그가 이를 앙다물고 재촉했다.


“빨리 사인해. 죽기 직전까지만 패줄 테니까.”


안 그래도 천년씨앗을 얻기 전까진 살인과 같은 큰 소란을 일으킬 생각이 없었는데, 때마침 맹약서를 갖고 와서 정당성까지 부여해 주니, 그의 머리라도 쓰다듬어주고 싶었다.


맹약서에 사인을 하자마자 달려들 줄 알았던 박호영은 착용하고 있는 장갑을 설명하기 시작했다.


“이 장갑이 뭔지 알면 조금 전, 맹약서에 사인한 행동을 후회할 거다.”


친절하게 싸워야 할 상대에게 미주알고주알 설명하는 그의 행동에 어이가 없었지만, 장단을 맞춰줬다.


“그게 뭔데요? 선배님.”


본인을 놀리는 줄은 아는지 그가 인상을 쓰며 설명을 이어갔다.


“처음 보겠지, 이건 대 괴수 전용 무구다. 효과가 뭔지 궁금하냐?”


“아니, 이제 슬슬 지루해진다. 그냥 와.”


“죽고 싶어 환장했구나!”


어지간히도 손에 낀 장갑을 아끼는지, 모욕당했다는 표정을 짓는 그의 손이 다시 한번 야수화로 인해 변해갔다. 그리고 그에 맞춰 장갑도 같이 커져갔다.


장갑을 보는 내 시선을 느끼고 그가 말했다.


“어떠냐? 오직 나만을 위한 전용 무구가.”


“누가 줬는데?”


“내 아버지가 주셨다.”


“엄청 실망하셨겠네.”

“뭐?”


“아니, 그렇잖아. 기껏 무구를 줬더니, 10년째 E급 히어로? 나 같으면 쪽팔려서 다시 돌려주겠다.”


“으아아아!”


-후우웅!


아까보다 더 강력해진 주먹을 휘두르는 박호영.

그는 본인의 문제점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 단순히 파워가 강해진다고 해결될 게 아니라, 공격 루트가 전부 읽히는 게 문제였다.


10년 동안 그가 놀고만 있지는 않았을 거다. 그런데도 이 지경이다? 가끔 한 명씩 이런 자들이 있었다.


‘천부적으로 전투 센스가 없는 타고난 몸치.’


-후우웅 -후우웅


주먹을 가볍게 피해내는 것을 보고 그가 악에 받쳐 외쳤다.


“비겁한 새끼야! 피하지 마!”


“피하는 것도 기술··· 말을 말자, 괜히 시간만 버렸네. 이제 재미도 없다.”


“끝까지 잘난 척이냐!”


아직 단련되지 않은 몸과 초능력을 고려해, 지금 사용할 수 있는 기술 중에 가장 고통스러운 기술을 사용했다.


“가시밭길.”


땅에 솟구치는 날카로운 가시가 잔뜩 있는 장미 덩굴에 당황한 그가 뒤로 점프했지만, 아까 전 그가 달려들 때부터 거리 계산을 이미 끝낸 상태였고, 결국 발부터 묶인 그의 몸을 타고 덩굴이 순식간에 자라나 뒤덮었다.


“아파! 그만!”


송곳 같은 가시에 몸 이곳저곳이 꿰뚫린 그가 옴짝달싹 못하고 비명을 질렀다. 그런 그에게 다가갔다.


“호영아, 내가 왜 빌런이 된 줄 알아?”


“빌, 빌런?!”


물론 지금은 빌런이 아니었기에, 박호영이 신고를 해봤자 오히려 정신병자 취급이나 안 당하면 다행이라는 것을 알기에, 거리낌 없이 그에게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히어로가 너무 싫어서.”


고통을 참으며 그가 물었다.


“히, 히어로가··· 싫다면서 왜 히어로 서포터과에?”


“돈 잘 벌잖아. 가시뼈.”


가시뼈를 소환하고 그의 이마를 끝부분으로 찌르며 물었다.


“그래서 말인데, 넌 히어로야?”


-꿀꺽


대답의 결과를 예상한 그가 침을 삼켰다.


“대답해 봐. 히어로야 아니야?”


떨려가는 박호영의 눈동자 앞에 가시뼈를 들이밀었다.


“마지막으로 물어볼게. 넌 뭐냐?”


“나, 나는··· 히, 히어로가···”


분한지 눈물을 흘리던 그가 눈을 질끈 감고 대답했다.


“히어로가··· 아니야.”


“알겠다.”


“크흑.”


가시밭길과 가시뼈를 소멸시키고 바닥에 쓰러져서 흐느끼는 그를 지나쳐서 걸어가다, 혀를 차고 걸음을 멈췄다. 자신이 지켜온 철칙 때문에 이 자리에 있었지만, 정말 보람도 희열도 없었다.


원래는 죽기 직전까지 고통을 맛보여 주려고 했지만, 더 괴롭힐 가치도 없었고 회귀 전, 할 수 있는 무슨 짓을 해도 S급에 도달하지 못한 자신의 모습이 살짝 겹쳐 보여, 쓰잘대기 없는 말을 덧붙였다.


“야, 울보.”


눈물이 가득한 그가 더 이상 독기가 보이지 않는 눈으로 쳐다봤다.


“넌 히어로에 정말 재능이 없다.”


“크흐흑!”


더욱더 서럽게 우는 그의 모습에 짜증이 났지만, 참고 말했다.


“서포터가 우스워 보이지?”


영문을 몰라 쳐다보는 멍청이가 꼴 보기 싫어 빠르게 할 말을 내뱉었다.


“S급 히어로의 서포터를 본 적이나 있냐? 그들은 웬만한 C급, B급 히어로보다 강하고 대우를 해준다. 싸움을 잘해서 강한 게 아니야, 살아남는 방법을 알아서 강한 거다.”


눈이 커진 박호영이 물었다.


“살아남는 방법을 안다고?”


“힘만 센 S급 히어로가 되면 뭐 할 건데? 죽은 놈은 그냥 시체일 뿐이야. 그런 놈이 S급 히어로가 될 수도 없겠지만.”


그 말을 끝으로 혀를 차며 다시 자취방으로 발길을 옮겼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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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2

  • 작성자
    Lv.89 티말
    작성일
    21.03.04 09:27
    No. 1

    이야. 좋은길을 알려줬네요. 적어도 빌언이라고 볼 순 없겠네요. 아, 물론 이번 생 에서는요.

    찬성: 0 | 반대: 1

  • 작성자
    Lv.52 npnp82
    작성일
    21.03.15 00:57
    No. 2

    뭐야... 이번생도 빌런이라며ㅠ 왜 츤데레가되는거냐고.. 찐빌런의 모습을 기대했는데

    찬성: 0 | 반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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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악의 태동 21.03.28 195 2 12쪽
20 타깃 21.03.26 215 3 12쪽
19 인재 21.03.25 226 3 11쪽
18 성동격서 21.03.24 249 4 12쪽
17 +3 21.03.22 291 7 12쪽
16 진압대 +2 21.03.21 327 8 16쪽
15 초능력 측정 +2 21.03.19 331 8 12쪽
14 히어로 협회 +1 21.03.18 339 10 12쪽
13 방패막이 +2 21.03.17 338 9 12쪽
12 겁쟁이 +1 21.03.14 413 8 11쪽
11 양 떼 +2 21.03.13 424 10 13쪽
10 원하지 않는 도움 21.03.12 414 10 12쪽
9 반안 21.03.11 425 10 12쪽
8 새로운 빌런 +1 21.03.10 450 10 12쪽
7 다른 종류의 빚 +2 21.03.07 459 9 12쪽
6 대시장 +4 21.03.06 504 10 13쪽
5 짝눈 +1 21.03.05 522 11 13쪽
4 태안 21.03.04 566 10 12쪽
» 빌런이 된 이유 +2 21.03.03 606 10 14쪽
2 회귀 +2 21.03.03 662 11 13쪽
1 프롤로그 +3 21.03.03 767 14 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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