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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트노트 님의 서재입니다.

Heroofthe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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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트노트
작품등록일 :
2011.10.30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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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7.20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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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Hero of the Day - episode 2-13/ 재보의 여왕.

DUMMY

<11>



12월 22일 밤. 전투가 시작된다.

다행히 마왕과는 먼 거리를 둔 채로 전투가 시작됐다. 전장 전체에 마왕이 만들어내는 섬뜩하고 차가운 어둠이 퍼져 나간다. 그저 그 어둠속에 서있는 것만으로도 전신이 얼어붙고 서서히 심장의 온기를 빼앗기는 기운.


“레드타워의 로드 없이 가능한 건가?”


증폭된 불안감에 누구나가 약한 말을 내뱉는다. 불현 듯 밀려오는 초조함에 자연이 맥박이 빨라진다. 멀리서라도 쉐도우들의 광기에 찬 붉은 눈들을 볼 때면 무기를 쥔 손이 공포로 떨려온다.

마왕은 걷는 것처럼 아주 미세하게 연합의 방어라인을 향해 움직였다. 하지만 그런 마왕이 없더라도 밀려오는 쉐도우들 만으로 1차 저지선은 계속해서 후퇴해야만 했다. 현대의 병기는 쉐도우에 있어 너무나 비효율 적이다. 관통형 병기. 일반소총의 탄환으로는 타격을 주기가 너무 힘들다. 검은 기운을 두르고 강화된 쉐도우의 표피는 저 구경 탄환으로는 긁힌 상처정도가 고작이고, 그나마 관통하는 대구경의 포격조차 시간만 있다면 쉽사리 수복된다. 고정형 최신식 기관총, 폭발물 트랩과 미사일 화기 역시. 몸 전체를 터트리거나 한 번에 몸체의 절반이상이 날아가는 심대한 타격을 주지 못하면 얼마 후 다시 전신을 되찾고 움직인다. 마나를 사용하는 익스퍼트나 마법사가 아니라면, 대부분의 병사들이 쉐도우가 연기 화 하여 완전히 사라질 때까지 계속된 피해를 줘야만 한 개체의 처리가 가능했다. 즉, 쉐도우의 표면이 완전히 걸레짝이 될 때까지 물리적 타격을 계속 줘야 한다는 말인데, 이건 실제로 거의 불가능에 가까웠다. 물밀 듯이 밀려오는 쉐도우들 사이로 한 개체에 이토록 화력을 집중하면, 그대로 전선을 유지할 수 있을 리가 없다.

방어지대 전역으로 퍼지는 마왕 약화의 마법진 역시 심장을 찾고 강화된 마왕의 쉐도우들에게 있어서는 확연히 눈에 띄는 약화를 기대하기 힘들었다.

괴기스러운 비명을 지르며, 부상과 타격을 전혀 신경 쓰지 않는 쉐도우들의 돌격. 기본 화기를 무시하며 움직이는 그 공격성과 흉폭함이 병사들의 사기를 빠르게 잠식시킨다.

그나마 할 수 있는 대처는 조금이나마 견제 사격으로 시선을 끌어, 쉐도우를 상대할 수 있는 누군가가 올 때까지 돌격을 지연시키는 시간 끌기다. 그 조차도 원군을 기대하기에는 쉐도우에 비해 마나 능력자들의 손이 너무나도 부족한 상황. 그나마 효과를 발휘하는 액화 은탄 발사 터렛. ‘블랙아웃’을 중점으로 최대한 진형을 갖춰 모여들거나, ‘프로텍터’를 내장한 각양각색의 무기를 내뿜는 고화력 방어탑. 쉐도우를 꿰뚫는 전차 병기류에 의지하며 어떻게든 전선을 유지해 보려 노력했다. 하지만 그 조차도 금방 여의치가 않다. 그나마 화력을 내뿜는 고정형 병기들 역시, 진형을 파괴하고 날아드는 비행형의 중 대형 쉐도우에게 속수무책으로 격파 당하기 시작했다.


‘또 패하는 건가.’


그들의 눈에 보이는 현실은 다시 한 번 패배의 기억들을 떠올리게 만들었다.

그들 모두 목숨을 걸 각오는 하고 있었다. 그럼에도 인간인 이상 어쩔 수 없이 밀려드는 짙은 공포가. 그들의 심장과 발을 얼어붙게 만든다. 눈앞에서 목숨을 잃은 자들의 시신이. 그 아찔한 최후의 비명들이. 지금까지 그들이 잘 알고 있는 처절한 패전의 기억이, 계속해서 머릿속에 떠오른다. 겨우 10분도 체 되지 않아 전의를 상실하거나 대열을 이탈하는 자들이 속출하기 시작했다. 그런 가운데, 하나의 통신이 전장의 모두를 향해 퍼져나가기 시작했다.


「아아-. 들립니까, 인류의 최전선에 서 계신 용사 여러분? 저는 ECSS의 사장 ‘아세루쥬 E 빅토리아’라고 합니다. 이렇게 지원이 늦게 되어 정말 죄송합니다. 세계 각국의 정부는 아직까지도 저희 일개 기업에게 어떤 법 어떤 법하며 시끄러운 관계로, 저희 ECSS와 기업 공동체는 현 시간부로 일절 이와 관련된 요구는 무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후-.’ 후련하게 한숨을 내쉬며. 아세루쥬는 침착하고 냉정하게 말을 잇는다.


「지금부터 전장으로 향하는 지원 물자는 아직 실사용 허가가 떨어지지 않은 물건들. 그럼에도 저희는 그걸 이용하여 일방적인 무력 개입의 형태로 지원을 하려고 합니다.

현 시간부로 저와 이 무기들을 사용하여 전장으로 향하는 저희 크루. 스탭들은 모두가 범죄자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저는 전장에 서계신 여러분들께 이 한가지만은 꼭 말씀드리고 싶은 게 있습니다.」


전장의 모두에게 전해지는 한 소녀의 메시지. 아세루쥬의 진실한 음성은 전장만이 아닌 그 모습과 함께 전 세계를 향해 전파되고 있었다.


「사람의 생명을 구하는 것이 얼마만큼 가치가 있는 것인가를-.

지금 이들이 행하고 있는 이 전투가 얼마나 숭고한 행위인 것인지를.

이 일개 어린 소녀와 기업인으로는 해아릴 수 없는 그 용맹한 용기에,

얼마만큼의 감사와 찬사를 보내고 싶은지를.

생명의 가치와 생의 자유를 위해 싸우는 모든 자들을 위해, 저는 이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선언합니다.」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화려한 스포트라이트가 터진다. 그들에게 보라는 듯이 그녀의 당당한 목소리가 전 세계를 향해 선언했다.


「이들을 위한 새로운 ECSS의 창립을-.」


그 연설을 끝으로,

하늘을 나는 수 백 개의 반중력 전함. 철새 무리를 연상시키는 다량의 전함이 작전 개시 경계선 위를 넘어 진입하기 시작했다.

ECSS의 민간 기업 마크가 찍힌 700이 넘는 전함들. 작전개시 지역의 하늘에 돌입하자 일제히 그 해치가 열리며 무언가가 지상을 향해 강하 했다. 전고 5M. 강철의 인간형 로봇.

그 인간형 기동병기의 수가 6천.

세간의 마도과학 인식을 한 단계는 훌쩍 뛰어넘은, ECSS의 응집된 마도과학 기술력이 만들어낸 ECSS. 최신예 전투병기. 전신에 갑옷을 두른 중[重]기사 같은 외형. 전면에 달린 스러스터와 후면의 제네레이트 부스터의 푸른 광원을 내뿜으며 일제히 착지하는 그 모습은 지상에서 보기에도 장관이었다.


「전방이다. 전기 전열의 최전방을 향해 이동. 부대의 대열을 유지한 채 전방을 향해라!」


제너럴의 무전과 동시에 지상에 착지한 메카들이 일제히 움직인다.


우웅-.

내부의 마나 플레이트가 찬란한 빛을 바란다.

마나 플레이트 풀가동이 구동계의 진동을 타고 조종관까지 전해진다. 레그파츠 최하단부에 달린 철 레일이 세찬 공회전을 하며 수천대의 메카가 일제히 진격을 시작했다.

지면이 미세하게 울리는 진동을 만들며, 시속 100k가 넘는 속도로 전장을 가로지르는 로봇부대.

전투에 필사적인 상황임에서도 그 모습에 병사들의 이목이 끌린다.


“저건 뭐지? ECSS의 신형 병기라는게 설마...”


ECSS의 지원과 신형 병기에 대한 정보를 미리 아는 자는 연합군 내부에서도 많다. 하지만 직접 본 신형 메카는 예상과는 판이하게 다른 것이었다. 그 모습은 지상전엔 전차류가 대세였던 현대에서도 매우 이질적이었다. 기갑부대의 뒤이어 보병 부대도 끊임없이 낙하산을 타고 후방에서부터 밀려온다. 선행하는 기갑메카의 웅장한 위용에 기존의 연합군은 작은 혼란에 빠질 지경이었다.


「마나 살포 개시.」


전 메카의 후면에서 발사된 미사일이 허공에서 폭발한다. 밤하늘에 가루처럼 고운 입자가 푸르게 반짝였다.


“저거 액화 마나잖아. 돈이... 돈이 진다!”


전장의 허공에 수북하게 뿌려지고 있는 것들이 무엇인지 알아보는 병사는 한결 같이 기겁했다. 파일럿이 그걸 아는지 모르는지, 최전선에 도착한 메카들은 연합의 전투에 일제히 개입하기 시작했다.


「사냥 개시. 근접부대는 나를 따라라. 믿음직한 남자가 마왕까지 향하는 길을 만든다.」


ECSS의 인간형 메카는 3가지가 있었다. 장갑을 최소화하고 운동성능을 최대로. 검 날 끝에 가속부스터가 달린 버스터 블레이드를 주무기로 든 근접 기동형. 주 무장인 롱 라이플에 미사일포트를 어깨에 장비한 화력과 운동성의 밸런스가 잡힌 중거리 견제형. 화력위주의 중무장에 원거리 포격형 무장을 갖춘 장거리 지원형.

7.3t이 넘는 무게. 그러나 부스터 없이도 10m의 바리게이트를 도약만으로 뛰어넘는 기동형의 운동성능. 건물형 바리게이트 위에 올라선 원거리 포격형 기체들이 일제히 미사일과 포탄세례를 내뿜는다.


콰아아앙-!

포격형 메카에서 뿜어지는 미사일들이 밤하늘에 반짝이는 별의 벽을 만들었다.


“굉장해...”


최전방 전선에서 싸우던 노바는 그 모습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다.


“뭣들하고 있나. 이 사이에 로열나이트는 가장 커다란 놈들을 처리한다.”


한 팔에는 깁스를 감고, 노바와 가까운 판넬형 바리게이트에 올라서는 프리엘라. 말을 하면서도 왼팔 하나로 휘두르는 전장 2m에 가까운 태도는 반경 8m내의 하늘을 나는 모든 쉐도우 들을 모조리 조각조각 다져버렸다.


“프리엘라경. 아직 안정이 필요하신게.”


프리엘라는 ‘소리[嘯利] 태도’의 칼잡이머리덮개로 깁스를 쳐 깨트렸다.


“공주님이 전장에 나섰는데 내가 침대에 누워 있을 수만 있나.”


가로배기 한번, 세로 배기한번에 프리엘라를 노리고 날아드는 쉐도우들이 후드득 떨어진다.


“너희들이 그러니까 나도 은퇴를 못 하는 거다. 정신 차리고 움직여라. 지금부터 로열나이트 들은 손이 멈춰 있는 게 보인다면 돌아가서 내가 직접 훈련 지도를 해주지. 또한 오늘내로 특대형 10마리를 처리하지 못하면 복귀는 헤엄 쳐서 한다.”


“전력으로 힘내겠습니다!”


흠칫한 얼굴. 목표는 검은 안개를 내뿜어 내며, 중형 쉐도우를 하늘에서 떨구는 초대형 비행고래 베히모스. 보란 듯이 대검을 크게 휘두르며 전격을 내뿜는 노바가 프리엘라 보다 먼저 뛰쳐나갔다.



거인족의 양발을 자르며 날아가는 거대한 검은 낫이 블리슈의 손으로 되돌아왔다. 길이가 7미터에 달하는 거대한 낫.

양팔로 낫을 잡고도 ‘앗차차-’ 하고 몇 걸음 뒤로 밀려나며 멈춰선 블리슈. 어깨위로 낫을 기울인 블리슈가 눈썹위로 손날의 챙을 만들었다.


“이야~ 인간의 발전이란 정말 굉장하네. 이거라면 혹시 가는 거 아니야~?”


상황이 급격히 변해가는 게 육안으로도 쉽게 판별 가능하다. 동물이나 곤충과 닮은 형태의 소형 쉐도우 정도는 짓밟기도 하며. 중형, 대형의 쉐도우까지 찍고 썰고 하는 고기동 병기뿐만 아니라. 하늘이 눈부시기까지 한 화력형 메카 병기들마저 마나와 관련된 특수 무기를 사용하는지 다른 병기들 보다 쉽게 쉐도우를 녹이고 터트린다. 그 덕분에 보병뿐만이 아니라 수비에 묶여있던 능력자들도 더 활발하게 공격을 나서고 있었다.

그중 특히 블리슈의 가까이에서 눈에 띄는 활약.

대포 급의 반동에, 일반인은 사용 불가능한 특수제작 된 총기들이 묘비처럼 늘어선 옥상. 모든 탄환을 하나도 빠짐없이 쉐도우 몸체에 박으며 말 그대로 쉐도우들을 걸레로 만들고 있는 강화인간 소녀의 모습이 보였다. 가고일, 그리폰, 와이번과 드레이크등. 그녀가 교체하는 탄창과 쓰고 무수히 건물 아래로 떨어져 버리는 총기의 수만큼 정확히 비례하여 쉐도우의 수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었다.


“저 아이 묘하게 강하네. 순수 전투능력만 보면 계약자 바로 아래야.”


수 천 년 간 인간들을 지켜봐온 블리슈는 인간 강함의 척도 정도는 한눈에 쉽사리 파악할 수 있었다.

마나를 통한 신체강화능력이 아닌, 전투 감각 적인 부분에서는 황제조차 압도하는 무언가가 저 소녀에게 있었다. 그 눈에 항상 깃들어 있는 냉정한 여유. 유하진의 절대적 죽음감지의 위기감각과 흡사한 무언가를 저 소녀는 가지고 있었다.


“음. 저 애도 인간이 만들어낸 병기지?”


인간은 항상 인간이 아닌 자들에게 놀라움을 선사한다.

유하진에게서 흘러 들어온 단편적인 기억에 따르면, 그가 이 시대에 되살아 난 것은 이제 8일째. 그런데 인류는 벌써 여기까지 기반을 만들고 저 마왕을 여기까지 따라잡을 줄이야.


“남은 건 안정적인 마왕의 상대와 소멸 권능의 대처. 쉐도우를 쫌만 더 약화시키는 것 정돈가?”


그녀가 손가락으로 수를 세며 나지막이 나머지 바라는 것을 생각해 보았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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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 Hero of the Day - episode 2-12/ 그 영웅의 광채. +16 16.07.05 1,684 55 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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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 Hero of the Day - episode 2-12/ 그 영웅의 광채. +7 16.07.03 1,659 43 8쪽
119 Hero of the Day - episode 2-12/ 그 영웅의 광채. +3 16.07.03 1,608 47 9쪽
118 Hero of the Day - episode 2-12/ 그 영웅의 광채. +4 16.07.03 1,556 47 9쪽
117 Hero of the Day - episode 2-12/ 그 영웅의 광채. +7 16.07.03 1,504 44 13쪽
116 Hero of the Day - episode 2-12/ 그 영웅의 광채. +18 16.06.28 1,695 54 12쪽
115 Hero of the Day - episode 2-12/ 그 영웅의 광채. +10 16.06.28 1,550 37 10쪽
114 Hero of the Day - episode 2-11/ 그 여자의 프라이드. +24 16.06.25 1,686 53 17쪽
113 Hero of the Day - episode 2-11/ 그 여자의 프라이드. +12 16.06.24 1,681 47 10쪽
112 Hero of the Day - episode 2-11/ 그 여자의 프라이드. +11 16.06.22 1,536 44 13쪽
111 Hero of the Day - episode 2-11/ 그 여자의 프라이드. +12 16.06.20 1,563 51 11쪽
110 Hero of the Day - episode 2-11/ 그 여자의 프라이드. +13 16.06.19 1,669 54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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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6 Hero of the Day - episode 2-10/ 빛의 가희. +22 16.06.09 2,419 61 11쪽
105 Hero of the Day - episode 2-10/ 빛의 가희. +26 16.06.05 2,129 55 17쪽
104 Hero of the Day - episode 2-10/ 빛의 가희. +35 16.06.02 1,865 59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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