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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우몽 님의 서재입니다.

돈주머니 용사 나가신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종우몽
작품등록일 :
2019.04.01 10:32
최근연재일 :
2019.04.26 07:30
연재수 :
2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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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981
추천수 :
937
글자수 :
145,028

작성
19.04.0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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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글자
14쪽

짐은 방패가 아니다

DUMMY

다음날.


“이봐 인간, 일어나.”


나는 젊은 남자의 목소리에 눈을 떴다. 눈을 뜨자마자 바로 하늘이 보였다.

이상하다. 어제 밤에 분명 술창고로 들어온 거 같은데······

왜 지붕이 없지?

숙취에 띵한 머리를 문지르며 주위를 살폈다.

그리고 이곳이 여전히 술창고 안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정확히는 지붕과 벽이 완전히 박살난, 부서진 술창고였다.


“야, 인간. 혹시 마왕님을 못 봤나?”


등 뒤로 또 남자 목소리가 들렸다.

돌아보니, 머리에 뿔이 달리고 날개를 가진 남자가 팔짱을 끼고 나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상대는 소년 같은 얼굴이었는데, 아마 나보다도 어릴 것 같다.

인간이 아니란 건 바로 알 수 있었다. 그래도 전체적인 모습은 인간과 흡사해서 그렇게 무섭진 않았다. 단지 눈에 보이는 불길한 아우라 때문에 절로 위축되긴 했다.

‘그런데 방금 마왕이라고 했지?’

그럼 이 녀석은 말로만 듣던 마족이라도 되나?

일단 대답부터 하자.


“모, 못 봤는데요?”


그러면서 내 시선은 술통이 어지럽게 널려있는 술창고의 바닥으로 향했다.

거기에는 상대와 비슷하게 생긴 누군가가 쓰러져 있었다.

아니, 정확하게 말하자.

머리가 없는 ‘마족’이······ 피를 진탕 흘린 채 죽어있다.

‘저 시체는 뭐야? 왜 저기서 죽어있지?’

내가 당황하는 사이 문제의 마족 소년이 한숨을 내쉰다.


“하아······ 그래? 회의 참석하셔야 하는데, 마왕님께서는 또 어디로 가신 거야? 왜 이런 일은 꼭 내가 맡아선······.”


주위를 두리번거리는 마족 소년.

분명 목 없는 시체를 봤을 텐데도, 인식을 못하는 건지 이에 대해서는 전혀 반응을 하지 않았다.


“이봐, 인간. 너는 왜 여기에 있는 거지? 여기는 마왕님하고 나만 알고 있는 비밀 술창고 인데?”

“네? 여, 여기가요?”

“저기 팻말 붙어 있잖아.”


마족 소년이 가리키는 곳을 보니 술창고 입구에 [마왕 알퀴세르 소유] 라는 팻말이 붙어있는 게 보였다.

어두워졌을 때에 들어와서 보지 못한 것이었다.


“자, 잘 곳을 찾다가 무심코······.”

“인간이 왜 여기까지······ 에휴, 됐다. 그보다 정말 마왕님 못 봤어? 분명 술 드시러 짱 박히신 거 같은데······. 그럼 여기 밖에 없거든? 여기 말고 계실 곳이 없는데······.”


그러면서 또 두리번거린다.

그거 분명 바닥에 누워 있는 시체가 그 마왕인 것 같은데······.

왠지 말해주면 안 될 것 같은 분위기라서 나는 끝까지 함구했다.

내가 태연한 얼굴로 입을 다물자 마족 소년은 한참을 찾다가 결국 날개를 펼쳤다. 아마도 다른 곳을 찾아볼 생각인 거 같다.

마족소년이 상공에 떠오르려는 찰라.

그제야 시체가 눈에 들어온 모양인지, 시체를 보고 고개를 갸웃했다.


“근데 이 시체는 왜 목이 없지?”


주위를 빙글빙글 배회하며 시체를 살핀다.

마족소년이 고개를 갸웃거린다.


“마족 시체네?”

“그래요?”

“응. 글구 단면이 엄청 날카롭네? 엄청 날카로운 검으로 한 방에 잘렸나보군. 성검이라도 되나?”


또 갸웃갸웃.


“그런데 이 옷······.”


드디어 알아챈 건가? 그런데 상대는 도리어 내게 묻는다.


“인간. 이 시체는 뭐야?”


이번에도 나는 고개를 저었다.

모르겠다는 뜻이지.

난 모른다.


“그래? 흐음······ 에이~ 아니겠지.”


나는 거기서 깨달았다. 이 마족 소년의 머릿속에 마왕이 죽었다는 생각 자체가 없는 거다.

생각이 그쪽으로 가질 않는 거지.

마왕을 신으로 모시지 않는 이상 다다를 수 없는 경지.

마족소년은 고개를 몇 번이고 갸웃거리더니 곧 날아서 돌아가 버렸다.

무서운 긴장에서 해방된 나는 힘이 빠진 다리를 겨우 추스렸다.

뭔가 거대한 사건에 말려든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든다.

아무튼 지금은 빨리 이곳을 뜨는 게 정답이다.

더 이상의 트러블은 사양이야.

그러고 돈주머니를 손에 들다가 눈살을 찌푸렸다.

‘어라? 돈주머니에 피가 묻어 있네?’

피만이 아니라 뭔가 노란색의 지저분한 것도 묻어 있다.

나는 잠시 우두커니 서서 돈주머니와 시체를 번갈아 본다.

무서운 상상에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서, 설마······ 에이~ 아니겠지.”


마왕씩이나 된 녀석이 돈주머니에 맞고 절명했겠는가? 하하하 설마 그럴 리가······.

고개를 흔들면서 부서진 술창고를 나가려는 참이었다.

상공에서 무시무시한 고함소리가 들려왔다.


“마왕니이이임!!! 얌마──!!! 거기 서어어어어──!!!”


방금 돌아갔던 마족소년이 무서운 얼굴을 하고 되돌아왔다.

드디어 환상에서 깨어난 듯싶다. 등골이 쭈뼛하며 위기를 알리는 경종이 울렸다.

아니나 다를까 마족소년의 손으로 검은 빛이 뭉치는 것이 보였다.

그 빛이 점점 창 형태로 변하기 시작했다.


“네냐?! 감히 마왕님을 저렇게 만든 게에에에에에!”


아마도 나겠지. 이 돈주머니에 묻은 피가 그 증거니까.

하지만 빠르게 고개를 저었다.

저런 걸 맞으면 백퍼센트 죽을 테니까.


“거짓말 하지 마아!”


마법으로 만든 검은 창이 날아왔다.

나는 술창고 입구에서 밖으로 몸을 던졌다.

바닥에 박힌 검은 창이 폭발했고, 휘몰아친 바람에 몸이 붕 떠올라 수 미터를 날아가 버렸다.

바닥을 구른 뒤, 술창고가 있던 자리에 거대한 구멍이 생긴 걸 보고 입이 떡 벌어졌다.

바로 그때였다.


[누구냐?! 어떤 마족이 겁도 없이 짐의 잠을 방해한단 말이냐!]

똑똑히 들리는 목소리.

나는 주위를 둘러봤다.


[응? 이 기운은··· 군단장 레곤인가? 그런데, 왜 나는 몸이 움직이질 않는 거지? 설마 인간의 주머니에 맞고 뇌진탕이라도 일으켰단 말인가······.]


나는 목소리가 들리는 방향으로 눈을 돌렸다.

피와 골수(아마도)가 묻어있는 돈주머니.

그걸 눈높이까지 들어올려 빤히 쳐다봤다.


[네, 네놈은! 짐의 술을 훔쳐 먹은 도둑이지 않은가!]


보이는 모양이네.

내가 보이는 모양이야.

혹시나 해서 마왕의 시체가 있는 쪽으로 주머니의 피와 골수가 묻은 부위를 향해 보았다.


[아니 저 몸은······ 자랑스러운 짐의 옥체가 아닌가!]


아 네, 그러신가요.

‘돈주머니가 말했어!’

더군다나 이 말투는······.

얼이 빠져있는데 군단장이라는 마족이 다시 마법을 모으기 시작했다.


“바퀴벌레처럼 잘도 피하네. 이번엔 피할 수 없을 거다!”


그대로 공격을 감행하는 마족 소년.

아무래도 저쪽에는 돈주머니의 목소리가 안 들리는 것 같다.

나한테만 들리나?

이건 아무리 봐도 돈주머니에 마왕의 뭔가가 들러붙은 상황.


[이노옴. 가서 내 머리를 몸에 붙여라아!]


아니 지금 댁은 뭔가 착각하고 있는 것 같은데.

지금 댁 머리는 흔적만 남아 있다고요.

내 주머니에 말이지.

사태를 설명해주는 게 나으려나?

그때 마족 소년의 마법이 허공을 갈랐다.

사태를 설명할 여유가 없다.


“젠장!”


나는 있는 힘껏 숲으로 달렸다.

등 뒤에서 발사된 마법이 격한 폭발음을 일으켰다.

몸이 허공으로 붕 떠오른다.


“헉헉헉헉······.”


그렇게 해서 지금의 절벽에 이르게 된 것이다.

군단장이라는 마족 소년은 어느새 부하 마족들까지 불러 모아 내 뒤를 바짝 추격했다.

마족의 포위망은 완성됐고, 나는 말 그대로 벼랑 끝에 몰렸다.


“더 이상 도망갈 곳은 없어. 순순히 목을 내놓는 게 어떠냐?”


일단 마왕이 무사(?)하다는 걸 어떻게든 알리는 게 시급할 터.


“자, 잠깐만 기다려. 마왕은 말이지······.”


돈주머니를 보여주려고 했으나 마족 소년은 기다려주지 않았다.


“닥쳐. 구차하게 변명이라니. 감히 마왕님을 그렇게 만들어놓고 살기를 바라느냐? 하등한 종족 같으니라고오!”

[그렇게라니, 내가 어떻게 됐다는 거냐?]


마왕님은 아직도 상황파악이 안 되나보다. 무리는 아니지만.

마족 소년의 손에서 검은 아우라가 이글이글 타올랐다.

형태를 갖춘 마법창을 들고 투척자세를 취했다.

이건 절대 피할 수 없다.

뒤는 결코 뛰어내릴 수 없는 높이의 절벽.

앞은 다혈질 마족 소년과 백여 마리의 마족 병사들.

‘하아··· 이젠 끝이구나. 그래도 여기에 와서 마음껏 놀고먹었잖아?’

마음 속에 체념이 퍼진다.

다음번 기회가 있다면 좀 더 제대로 된 부자로 살아야지······.


“죽어라!”


마족 소년이 마법창을 던졌다.

나는 김빠지는 비명을 내지르며 얼떨결에 주머니를 들어올렸다.

그 순간,


파앗!


돈주머니를 중심으로 반투명한 검은색 막이 생성됐다.

그러면서 띠링 하고 기묘한 효과음과 함께 눈앞에 묘한 창이 떠올랐다.


[마족마력방어]SS


결계 같은 막과 충돌한 마법창은 잠시 동안 힘을 겨루다가 이내 소멸해버렸다.

‘어라? ······막은 건가?’

정신이 멍하다.

꼼짝없이 죽는 줄만 알았는데.

멍해진 건 마족들도 마찬가지다.


“마족마력방어? 이게 뭐야?”


그렇게 중얼거리자 의기양양한 목소리가 들려온다.


[마족마력방어? 그것은 바로 나 마왕 알퀴세르의 기술이다! 나보다 하위 마족의 마력은 내게 통하지 않느니라. 으하하하!]


돈주머니가 자랑스럽게 웃었다.

나이스 해설!

아니 그건 그렇고 설마 마왕의 기술로 막았단 말인가?

돈주머니에 그런 기능도 있었단 말인가?

돈주머니를 지긋이 째려보자 갑자기 아까 같은 창이 더 자세한 버전으로 떠올랐다.

내용인 즉 이러했다.


-----------

[마왕 알퀴세르 (잔여혼♡)]

직업 : 마왕 (LV. 258)

불멸의 저주를 받은 마왕 알퀴세르. 그의 남은 혼♡이다. 대부분의 스킬은 소멸했으나 패시브 스킬들은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스킬

[불멸]SS, [마족마력방어]SS, [신안]SS, [마족지배]S, [마족창조]S, [강건]A, [활기]A, [정력]A ······ 이하

----------


“헐······ 이거 뭐야?”


뭔가 덕지덕지 붙어 있다.

이런 게 원래 있었나? 없었던 것 같은데?

주머니의 스펙이 고 하이 클래스가 되어버렸다.

하트표시는 뭐야.


“너! 대체 무슨 짓을 한 거야?!”


한편 마족 소년은 이를 악물고 삿대질을 하고 있었다.


“와 대박! 그럼 이게 다 스킬인 거야?”


스킬에 눈이 팔려 마족 소년을 무시하고 말았다.


“이 하등한 녀석이! 나는 마왕님께서 직접 지명하고 마력을 나눠주신 군단장이란 말이야. 그런 내 공격을 막았다니 말도 안 된다!”


그때였다.


“레곤!”


하늘 저편에서 또 한 마리의 마족이 날개를 펄럭이며 나타났다.

저건 또 뭔가.


[오호, 저건 짐의 1군단장 자이렌이 아닌가.]


설명충 기질이 있는 주머니 덕분에 새로운 등장인물이 누구인지 대충 알게 되었다.

1군단장이라면 저 녀석도 군단장이라는 건가?

지면으로 내려온 자이렌이라는 자는 덩치가 있었다.

팔짱을 끼고 표정도 냉철한 것이 무슨 백전노장 같은 분위기다.

상대적으로 작은 레곤과 나란히 서니, 무슨 아빠와 아들을 보는 것 같다.


“마왕님이 서거하셨다는 소문이 있기에 와봤더니······ 레곤, 이건 무슨 상황이지?”

[뭐?! 짐은 죽지 않았다! 네놈들 눈엔 내가 안 보인단 말이냐?! 배은망덕한 놈들!]


물론 돈주머니의 말은 저들에게 들리지 않는다.

마왕이 뭐라 소리치건 말건 레곤이 자이렌에게 사태를 짤막하게 설명했다.

잠시 후 상황설명을 다 들은 자이렌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흐음, 믿을 수 없는 일이군.”

“정말입니다. 저 녀석이 제 공격을 막았습니다.”

“그럼, 다시 한 번 쏴보게.”


자이렌의 말대로 검은 마법창을 만들어낸 레곤.

이번에는 아예 이를 악물고 있다.

전력을 기울이는 모양이다.

어이어이. 아까보다 크고 아름다운데?

소름끼치는 파공성이 붕붕 하고 난다.


푸웅~


나는 맹렬하게 날아오는 창을 향해 아까처럼 돈주머니를 들이댔다.

아니, 그냥 얼굴 앞에 주머니를 들어 올렸다고 해야겠다.

파아앗!


그리고 검은 창은 소멸했다.

자이렌인가 하는 녀석의 얼굴에 경악이 스쳐지나간다.


[이노옴! 짐의 머리는 방패가 아니다!]


나는 그 말을 무시했다.

방금도 [마족마력방어] 기능이 활성화되는 것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캬아~ 이거 좋은데?’

정말 모든 마족의 공격을 막아낼 수 있다면, 여기서 빠져나가는 것도 가능할 것 같다.

주변의 백 명이 넘는 마족들을 어떻게 할 수만 있다면의 이야기지만······.

이거 공격 기능은 없나?

그런데 스킬을 아무리 살펴봐도 딱히 공격에 쓸만한 건 없다.

그렇다면, 이렇게 해보면 어떨까.


“들어라!”


두 군단장과 부하마족들을 향해 선포하듯 크게 외쳤다.


“너희가 찾는 마왕은 바로 여기에 있다.”


그러면서 돈주머니를 들어올렸다.


“이 주머니가 바로 마왕이지.”

[응? 짐은 주머니였나······?]


이제야 깨달은 건가? 진작에 거울을 보여줄 걸 그랬다.


“······읏, 과연, 그 주머니에 마왕님의 머리가 들어 있는 건가?”

“그랬군! 큭, 인질인가······.”


아니아니 그건 아닌데요.

약간 정정해야 할 것 같다.


“마왕은 내가 죽였다! 그리고 그 영혼을 이 주머니에 가뒀지.”


주머니에 머리가 들어 있다고 하면 나중에 문제의 소지가 생긴다.

돈 꺼내는 거 보면 이상하게 여길 수가 있다.

영혼을 가둔 걸로 하자.


“말도 안 돼! 너 같은 인간이 어떻게 마왕님의 영혼을 봉인할 수 있지?”

“언어도단! 말도 안 된다!”

[뭐라고? 정말이냐?]


안 통하네.


“큭 이 이야기까지는 안 하려고 했는데······.”


나는 머리를 빠르게 굴렸다.


“마왕에게는 마음의 병이 있었어! 그래서 술을 잔뜩 마시다가 갑자기 자결을 했지!”

“뭣!”

“뭐라고?!”

[응?!]


반응이 있다.

무조건 더 나가본다. 어쨌든 휙휙 휘둘러보자.


“웃기지 마라! 마왕님이 무엇 때문에 자결을 하신단 말인가!”


레곤이 격렬하게 반발한다.

나는 머리를 굴렸지만 떠오르는 게 없었다.

뭐 마왕에 대해서 아는 게 있어야지.

결국 떠오르는 대로 내뱉어본다.


“부······ 부부관계에 문제가 있었어! 그래서 비관했던 거야.”

“뭣?!”

“뭐라!?”

[뭣?!]

돈주머니 04.jpg


작가의말

지인에게 부탁한 삽화가 들어왔습니다.

후후후 감사하는 마음 뿐입니다. 

표지도 곧 체인지할 예정입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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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문답무용의 네클리스 +1 19.04.13 1,628 15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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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마검찾기 +1 19.04.10 1,777 19 12쪽
10 마족 여인 샤사룬 +3 19.04.09 1,810 21 12쪽
9 마왕의 딸 +1 19.04.08 1,953 25 14쪽
8 마족지배 +1 19.04.06 2,011 27 10쪽
» 짐은 방패가 아니다 +1 19.04.05 2,223 29 14쪽
6 마왕 알퀴세르 +1 19.04.04 2,519 33 13쪽
5 황금의 산 +4 19.04.03 2,431 36 14쪽
4 데르나의 관점 +3 19.04.03 2,597 40 13쪽
3 무게경감 +7 19.04.02 3,034 48 13쪽
2 부활 +2 19.04.01 3,390 55 10쪽
1 *프롤로그 +2 19.04.01 3,809 58 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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