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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우몽 님의 서재입니다.

돈주머니 용사 나가신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종우몽
작품등록일 :
2019.04.01 10:32
최근연재일 :
2019.04.26 07:30
연재수 :
2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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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980
추천수 :
937
글자수 :
145,028

작성
19.04.03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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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글자
14쪽

황금의 산

DUMMY

숲에서 탈출한 나는 히치하이킹을 해서 어떻게든 마차에 올라탈 수 있었다.

놀라는 마부에게는 금화 더미를 던져주는 것으로 해결.

마차를 타고 도착한 곳은 루하나와 산 하나를 두고 북동쪽에 있는 도시였다. 이름하여 두렌.

두렌은 루하나 만큼 큰 도시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시골 마을보단 규모가 큰 곳이라 나름 놀고 먹을 순 있을 것 같았다.

도시를 보자 금화를 막 쓰고 싶은 욕망이 피어올랐다.

‘안 돼. 지금은 아직 아니야.’

언제 병사들이 들이닥칠지 모르는 일.

금화를 뿌리고 다니면 아무래도 금세 눈에 띌 것이 분명하다.

‘아아! 내 아름다운 이세계 라이프가!’

일단은 자중하며 지내기로 결정한 나는 후드가 달린 큰 망토를 하나 구입해 얼굴을 가리면서 숨어 지내기로 했다.

새 도시로 옮겨온 지 하루가 지났을 무렵.

저잣거리를 돌아다니고 있는데, 이상한 광경이 눈에 들어왔다.

상당수의 사람들이 금화가 가득 담긴 바구니를 들고 다니고 있는 것이다.


“뭐지?”


어떤 이는 아예 수레 가득 금화를 싣고 다니기도 했다. 수레 주인을 조용히 미행해 어디로 가는지 확인해봤다.

그가 향한 곳은 평범한 무기 상점.

그리고 검을 하나 사는데 수레에 있는 금화를 전부 교환하는 장면이 눈에 들어왔다.

이 도시에서 벌어지는 일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대강 감이 잡혔다.


“에이, 설마······”


그럴 리 없다고 생각하며 실험삼아 근처 노점상으로 향했다.

무슨 고기인지 모를 꼬치를 파는 곳에서 나는 몇 달 만에 처음으로 가격을 물어보았다.

루하나로 이주한 다음부터는 돈 더미를 안겨주면 저택의 요리사들이 다 해주었다. 그러다보니 가격 면에서 뭘 궁금해한 일이 거의 없다.


“금화 10개만 주시오.”


한 주먹에 대략 금화 10개가 좀 안 되니까 한 주먹이 넘는다.

아무래도 놀랄 수밖에 없었다.

‘꼬치가 금화 10개란 말인가······.’

혹시나 해서 물어보았다.


“이게 원래는 얼마였죠?”


노점 주인은 눈살을 확 찌푸리며 대꾸한다.


“······원래는 동화 2개였지.”


주인은 내가 따져 묻는다고 생각했는지 짜증을 내며 묻지도 않은 말을 털어놓았다.


“꼬치 하나에 금화 10개 받는 게 말도 안 된다는 건 나도 알지만 따지고 들진 마시오. 나라고 어쩌란 말이오? 다른 물건도 다 값이 올랐는데! 이 꼬치 하나에 들어간 고기값만 금화 5개란 말이오. 그것도 점점 더 오르고 있고!”


그 말을 듣는 나에게 충격이 몰아쳤다.

‘이, 이거··· 설마 나 때문인가?’

이게 말로만 듣던 인플레이션?

부자가 된 기념으로 돈을 펑펑 쓴다고 해서 인플레이션이 일어난다는 생각은 하지도 못했다.

예를 들어 우리나라 재벌 누군가가 작정하고 용돈을 펑펑 쓴다고 해서 인플레이션이 일어날 것 같진 않잖은가.

더구나 이 도시에서는 아직 금을 뿌리지도 않았는데······.

생각에 빠져서 아무 말도 못하고 있는 나를 또 어떻게 오해했는지, 노점 주인이 소리를 버럭 질렀다.


“나한테 따지지 말고 얼른 가쇼. 원망하려면 그 악마의 마법사인가 하는 자를 원망하고!”


‘악마의 마법사’. 나를 쫓아오던 여기사가 하던 말이다.


“저기 혹시나 해서 묻는 건데 악마의 마법사라는 건 누구인가요?”

“그거야 우리라고 아나. 옆 도시 루하나에 악마의 마법사라는 자가 들어왔는데 이 자가 끝도 없이 금을 쏟아낸다지 뭐요!”


노점 주인은 발을 쿵 하고 구르며 말을 이었다.


“결국 루하나에 금이 너무 많아져서 도시를 격리했다는데 거기 금화를 잔뜩 가진 사람들이 가만히 있겠소? 병사들을 매수해서 대부분 다 빠져 나왔다지······. 여기도 웬 할머니가 이 근방 농장들을 다 매입해서 곡물이랑 고기값이 잔뜩 올랐단 말이오! 처음에 농장 팔았던 사람들은 지금 울고불고 난리도 아니오!”


그러면서 꼬치를 들고 격렬하게 흔드는 노점주인.

나는 고개를 끄떡이며 꼬치구이를 뜯었다.


“아하! 그렇군요!”


열심히 맞장구를 친다.

등허리가 어째 축축해지는데 가벼운 생리현상이겠지.

“소문을 듣자하니 왕궁의 병사들이 악마의 마법사를 잡기 위해 혈안이 되었다고 하오. 녀석이 잡혀서 이 재앙이 끝나길 바랄 뿐이요.”

“네에! 그런 놈은 얼른 잡혔으면 좋겠네요!”


활짝 웃으며 동조하고 그 자리를 빠져나왔다.

어느 한적한 골목에 들어와 참았던 숨을 내쉬었다.


“하, 하하하. 이런 된장. 그래서 악마의 마법사라고 한 거야?”


한적한 골목으로 들어와서 남은 꼬치구이를 뜯으며 사태를 정리했다.

이건 인플레이션이 발생한 것이 확실하다.

그것도 슈퍼 인플레이션이다.

일단은 자숙하는 것이 최선.

앞으로는 돈을 뿌리지 말아야겠다. 얼마인지 물어보고 거기에 맞춰 내자. 그리고 조용히 다니자.

가능하면 더 먼 도시로 도망가면 좋고.

그렇게 다짐하며 골목을 빠져나가려는데, 골목 앞에 동네주민으로 보이는 아줌마가 서서 나를 빤히 쳐다보고 있었다.

그녀의 손에 들려있는 것을 본 나는 기겁했다.

내 얼굴이 그려진 종이.

거기에 현상금이 붙어있었다.


[사악한 악마의 마법사 저닐. 이 자를 잡는데 협조하는 사람에게는 밀 10포대를 포상한다.]


주위를 둘러본 나는 그제야 벽 이곳저곳에 내 현상금 벽지가 붙어있는 걸 알아챘다.

나를 멍하니 쳐다보던 아줌마가 황급히 등을 돌리고 도주하려 한다.


“얼마면 됩니까!”


아줌마와의 협상은 생각보다 순조롭게 진행됐다.

아까의 교훈을 살려 “얼마예요?”라고 묻고 밀 10포대에 해당하는 값을 지불했다.

내 기준으로도 상당한 금화를 지불했다.

아줌마가 제대로 값을 부른 걸까? 바가지를 쓴 걸까?

알 수 없다.

아줌마를 떠나보내고 진짜 골목을 나서려는데, 이번엔 내 다리 높이의 소녀와 눈이 마주쳤다. 나를 빤히 바라본다.


“큭!”


다리를 굽힌다.


“너, 너는 얼마면 되니?”


소녀가 두 손을 쫙 편다.


“아이고··· 어린 게 욕심도 많지···.”


***


밤이 돼서야 겨우 거리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다.

오늘 먹을 음식을 사들고 숙소로 향한다.

내가 머물고 있는 4층짜리 여관은 이 도시에서는 가장 비싸고 좋은 곳에 해당한다.

더 외진 곳이 안전하겠지만 아무리 그래도 부자인데 허름한 곳에서 지내고 싶진 않았다. 물론 숙소 값은 엄청 비쌌지만.

방을 잡은 4층으로 올라간다.

그때, 방문에 등을 기대고 있는 남자와 눈이 마주쳤다.


‘누구지?’


만면에 미소를 짓고 있는 남자.

행색을 보니 병사는 아닌 것 같다. 뭐랄까, 무슨 불량배 같은 아우라가 느껴진다.

아니나 다를까 허리춤에서 검을 뽑고는 거리를 좁혀온다.


“왜, 왜 이러시죠?”


나는 도망치려고 슬금슬금 계단으로 향했다.

그런데 계단은 이미 동료들로 보이는 남자들이 진을 치고 있었다.


“이봐, 또 만났네? 악마의 마법사.”


등 뒤로 다가온 또 다른 칼날이 내 걸음을 완전히 멈추게 했다.


“저, 저를 아세요? 처음 뵙는 거 같은데······”

“이 자식! 이 자식! 너 때문에 우리가 얼마나 험한 꼴을 당했는지 알아? 내 아우 5명이 산에 묻혀 버렸다고!”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전혀 모르겠다.


“내가 도적질하고 다닌지 20년인데 그런 꼴을 당해본 건 처음이다!”


도적?

어찌 보면 병사보다 최악이다.

그냥 보내줄 녀석들이 아니란 걸 예감하고 나는 돈주머니를 강하게 움켜쥐었다.

‘한번 휘두르기만 하면 어떻게든······.’

그런데 상대는 만만치 않았다.


“가만히 있어! 그 주머니로 수작 부리기만 해봐. 목이 날아갈 테니까. 네가 주머니를 휘두르는 것과 내 칼 중에··· 뭐가 더 빠를까?”


‘이 녀석이 어떻게 그걸 알고 있지?’

놀라운 일이다.

독심술이라도 있나? 굉장하네.

아무튼 나는 방으로 끌려 들어갔다.

강제로 바닥에 무릎이 꿇린 채 두목으로 보이는 험악한 인상의 남자를 올려다봤다.


“내 아우들을 매몰시킨 대가를 받아야겠어.”

“저기······ 사람을 잘못 보신 거 같은데요. 저는 그런 짓을 한 적이 없어요.”

“웃기지 마! 네가 우리를 날려버린 걸 여기 모두가 봤다고!”

그니까 언제?!


“다 필요 없고, 그 돈주머니 내놔.”


분했지만 따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나는 돈주머니를 내려놨다.

바닥에 툭 떨어진다.

그러자 도적들이 돈주머니로 득달같이 달려든다.

물론 당연히 주머니는 꿈쩍도 하지 않는다.


“이, 이거 뭐야!”


도적들은 돈주머니를 들어보려다가 안 되니까 안에서 금화를 끄집어내려고 했다. 약간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바라봤지만 역시나였다.


“형님! 뭔가 이상합니다. 이 돈주머니 이상해요!”

“젠장 듣던 대로군!”


듣던 대로? 하긴 파티에서 돈주머니 마술쇼를 몇 번 한 적이 있으니 이미 소문이 퍼진 모양이다.

당황한 도적들을 본 순간, 나는 묘안을 떠올렸다.

나는 크게 웃었다.


“크하하하! 그 돈주머니는 나만이 쓸 수 있는 마법이 걸려 있다! 나를 얌전히 보내주지 않으면 더한 마법을 부리겠다!”

“웃기고 있네! 마법을 부릴 거면 진작에 부렸겠지!”


큭! 이판사판으로 해본 소리인데 전혀 넘어가지 않는다.

오히려 칼날이 스윽 목에 닿는다.


“주머니에 손대지 말고 안에 있는 것만 꺼내!”


윽. 이 녀석 똑똑하다.

내가 휘두르는 걸 막을 생각이다.

하는 수 없이 금화를 한 주먹씩 꺼냈다.

적당히 꺼내주다 보면 언젠가 방심할 것이다.

지금까지 전부 그랬다.

금화가 쌓이는 걸 보면 다들 반응은 다르다.

성인이 된 듯 광채를 뿜어내거나, 얼굴이 벌게지면서 동공이 풀리거나, 아니면 꿇어앉아서 울기 시작하거나 등등.

하지만 맨 정신이었던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

그런데······.


대략 1시간 후.

여관 방 바닥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금화를 꺼냈지만 도적 두목은 만족하지 않았다.

듣자하니 이름이 세르켈인가 하는 놈인데 아주 독한 놈이다.

직접 1시간 내내 같은 자세로 칼을 들이밀고 있다.

도망칠 타이밍도 보이질 않는다.

‘돌아버리겠네······. 팔도 안 아픈가?’

덧붙이지만 지금 약 한 시간 동안 다들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침묵.

도둑 중 한명이 중얼거린 것을 빼고.


- 설마설마 했는데 계속 나오네······.


이건 얼마나 더 꺼내야 할지 모르겠다. 평생 이래야 하나?


그때 도적 한 명이 방문을 열고 뛰어 들어왔다.


“두목! 큰일났어요!”

“뭔데 호들갑이야?”

“왕국군이 도시에 들어왔습니다! 기사들이랑 병사들이 왔어요!”

“뭐?!”

‘뭐?!’


두목만 놀란 게 아니다. 나도 놀랐다.

엎친 데 덮친 격. 도적단만 해도 머리 아픈데 병사들까지!

‘그보다 어떻게 병사들이 여기에 있는 거지?’

그 자문은 금방 자답이 가능했다.

낮에 금화를 나눠준 무리들 중에 배신자가 있었을 거다.

고작 밀 몇 포대에 양심을 팔다니!

용서 못할 사기꾼들!


“젠장. 아직 한참 더 뽑아낼 수 있을 것 같은데······.”

“형님, 어쩌죠? 지금 나가지 않으면 저희도 위험해집니다.


골똘히 생각하던 두목이 나를 노려보며 입을 열었다.


“할 수 없지. 야, 쏟아버려.”


그 말에 나는 잠시 멍해졌다.


“쏟으라고요?”


아직 한 번도 생각해보지 않았다. 이게 쏟는 게 가능한가?

뿌려대긴 했어도 쏟은 적은 없는데.

그런데 내가 망설이는 걸 두목은 영 다른 방향으로 해석한 것 같다.

입가를 일그러뜨리며 피식 웃는다.


“왜, 금을 전부 다 잃을까봐 쫄았냐?”


아니 그런 게 아닌데.


“웬만하시면 안 그러시는 게 좋을 텐데요······.”


내 목소리가 조금 떨렸나부다.

그러자 두목은 더욱 자신감 있게 내 목에 칼날을 들이댄다.


“잔말 말고 거꾸로 들고 탈탈 쏟아! 뭔가 다른 걸 할 낌새만 보여도 죽는다! 한 마디만 더 해도 죽는다! 눈 감고! 무조건 쏟아들어! 알았어?”


이래서야 어쩔 수 없다.

‘후회할 텐데······. 안 되면 모르지만 되면 진짜 후회할 텐데······.’

내 말을 들을 것 같진 않고.

할 수 없지.

나는 눈을 감았다.

그리고 양손으로 돈주머니의 아래쪽을 잡았다.


“쏟아! 빨리!”


‘에라이! 나도 모르겠다!!!’

돈주머니 입구가 바닥을 향하게끔 뒤집어들었다.

동시에······


콰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굉장한 소리가 들려왔다.

이윽고, 얼마나 지났을까?


쿠쾅!


아 이건 바닥이 내려앉는 소리인가?

에이 설마?

내 발 아래는 멀쩡한 것 같은데?

나는 묻고 싶었다. 이 정도면 됐느냐고. 하지만······.

‘한 마디만 더 하면 죽는다고 했지.’

죽을 순 없다.

다른 세상에 와서까지 죽을 순 없단 말이다.

나는 묵묵히 눈을 감고 주머니를 거꾸로 잡고 있었다.

‘필요한 만큼 나오면 그만두라고 하겠지.’


***



“악마의 마법사 저닐은 분명 이 도시 어딘가 있을 거다! 도시로 통하는 모든 길목을 봉쇄하고 검문을 실시하라. 이번에야말로 절대 놓치지 않겠다!”


여기사 데르나의 명을 받아 도시를 이 잡듯이 뒤지고 있던 병사들.

그들은 결국 도시의 한 고급 여관에 들어가는 수상한 자를 보았다는 제보를 받았다.

그렇게 해서 여관을 포위한 데르나와 병사들이었다.

그들의 귀에 난데없이 폭발소리가 들렸다.

이어서 우르릉 하는 소리.


“대체 무슨 일이냐!”

“단장님! 저기를 보십시오!”


숙소 위층에서 엄청난 양의 금화가 파도처럼 흘러나오고 있었다.


“이! 이게 무슨!”

“금이다!”


입을 떡 벌어진 데르나와 병사들.


“대, 대피··· 대피하라!”


그러나 이미 늦었다.

해일이 몰려들 듯 쏟아지는 금의 물결을 무슨 수로 피하겠는가.

쿠아아아아아아앙!!!


“저니이이이이이일!!!”


늦은 밤, 로벨 왕국의 한 소도시에서 벌어진 이 사건은 왕국의 멸망을 촉진하는 결정타가 되었다.

왕국 일각에 황금의 산이 생겨난 것이다.


이것이 내가 로벨 왕국에서 벗어나 산으로 몸을 숨긴 전말이었다.


작가의말

연참..!

저도 황금의 산 좀...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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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황제 알현 +2 19.04.26 1,262 11 15쪽
24 대체 어떤 놈이오? +2 19.04.25 1,311 12 13쪽
23 사랑의 화살꾼 +1 19.04.24 1,305 12 14쪽
22 선발 +1 19.04.23 1,361 11 15쪽
21 흑화와 세뇌 +1 19.04.22 1,406 11 13쪽
20 레벨이 비슷해졌네 +1 19.04.20 1,437 14 15쪽
19 성검용사 샌슨 +1 19.04.19 1,458 13 16쪽
18 진료와 상담 +1 19.04.18 1,533 16 13쪽
17 물론 짐작했다 +1 19.04.17 1,516 15 16쪽
16 얼마면 돼? +2 19.04.16 1,551 16 11쪽
15 로벨 왕국 +1 19.04.15 1,604 18 13쪽
14 문답무용의 네클리스 +1 19.04.13 1,628 15 11쪽
13 마검 깔고 앉아 봤어? +1 19.04.12 1,701 16 13쪽
12 자이렌의 유혹 +1 19.04.11 1,757 19 13쪽
11 마검찾기 +1 19.04.10 1,777 19 12쪽
10 마족 여인 샤사룬 +3 19.04.09 1,810 21 12쪽
9 마왕의 딸 +1 19.04.08 1,953 25 14쪽
8 마족지배 +1 19.04.06 2,011 27 10쪽
7 짐은 방패가 아니다 +1 19.04.05 2,222 29 14쪽
6 마왕 알퀴세르 +1 19.04.04 2,519 33 13쪽
» 황금의 산 +4 19.04.03 2,431 36 14쪽
4 데르나의 관점 +3 19.04.03 2,597 40 13쪽
3 무게경감 +7 19.04.02 3,034 48 13쪽
2 부활 +2 19.04.01 3,390 55 10쪽
1 *프롤로그 +2 19.04.01 3,809 58 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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