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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우몽 님의 서재입니다.

돈주머니 용사 나가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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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우몽
작품등록일 :
2019.04.01 10:32
최근연재일 :
2019.04.26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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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45,028

작성
19.04.22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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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흑화와 세뇌

DUMMY

나는 기절한 용사를 밧줄로 묶어 포박한 뒤, 다시 한 번 내 스테이터스를 확인해보았다.


-----------

[강전일 (전이)]

직업 : 황금전사 (Lv.74)

전이한 인간이다. 황금으로 마왕을 때려잡았기 때문에 황금전사가 됐다. 딱히 일반 전사하고 다를 건 없다.


*스킬

[돈 뿌리기]C, [주머니 휘두르기]D, [주머니 막기]E, [회피]D, [난투]E△

-----------


소폭이지만 레벨이 오르고 [난투]라는 스킬이 새로 생겨나 있다.

아마 주먹질을 하다 보니 생긴 스킬인 것 같다. 데굴데굴 구르면서 싸워서 그런지도 모르고.

그리 대단한 스킬은 아닌 듯 하지만 스킬 창이 휑한 것보다는 훨씬 낫다. 앞으로 이런 식으로 새로운 스킬을 하나씩 얻을 수 있을지도.

그때 마족들 틈에서 가만히 대결을 지켜보고 있던 대신들이 다가왔다.


“훌륭하십니다. 저는 저닐 님께서 이기실 줄 알고 있었습니다.”

“굉장한 대결이었습니다. 과연 마족의 섭정이십니다! 하하하!”


어쭈 이것들이?

용사가 지는 걸 보고 줄을 서는 건가? 얍삽한 녀석들이다.


“그런데 말입니다. 성검의 용사는 이제 어떻게 하실 건가요?”


비아 공주가 나와 묻는다. 내가 이긴 게 마음에 들지 않았는지 표정이 어색하다.


“글쎄?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


죽일 생각이 아니면 딱히 붙잡고 있을 필요가 있을까? 성검을 잃은 샌슨은 평범한 나무꾼에 지나지 않는다. 마족에게 위협을 가할 순 없겠지.

그럼 그냥 풀어줘도 상관없겠지만, 또 그냥 풀어주기는 뭔가 좀 그렇단 말이지.

그런데 비아 공주는 어째 좀 불안한 눈치다.

왜 그러지?

그러다 뭔가 떠올랐다. 이거 혹시······.


“혹시 이 녀석을 풀어주면 곤란한 일이라도 있는 거 아냐?”

“······”


이거이거 정답이군.

하기사 이 녀석을 풀어줬다가 왕국에 복수한다고 나설 수도 있다. 아니면 로벨 왕국이 자신을 배신했다고 떠들고 다닐 수도 있고.


“그럼 죽이길 원하나?”

“······그런 건 아니에요.”


그럼 어쩌라구?

본인도 어찌할 바를 모르는 것 같다.

음······ 나도 좀 고민이 된다.

이 나무꾼 놈을 어쩐다.

팔짱을 끼고 용사였던 나무꾼의 처우를 고민 중인데, 문득 번쩍하고 영감이 휘몰아쳤다.

아까 이 녀석이 무심코 던진 한 마디가 떠오른 것이다.

‘아까 이 녀석. 세뇌라도 당했냐고 했었지?’

내 시선이 천천히 허공을 지나 샤사룬 옆에 선 야일에게 고정됐다.

어두운 표정의 야일이 눈살을 찌푸린다.


“뭘 봐?”

“야일, 너 [세뇌] 쓸 수 있지?”

“뭐?”


지난번에 야일의 스테이터스를 살펴본 기억이 떠올랐다.

일전의 일로 마음의 상처를 받았는지 [흑화]라는 스킬이 새로 생겨나 있었다. 거기에 정신계 마법의 적성을 올려주는 ‘문답무용의 네클리스’를 착용하면서 새로운 스킬이 생겨났다.

[혼란]과 [세뇌]가 그것이다.

내 생각에 [흑화]가 암흑 마법의 적성을 올려주고 ‘네클리스’가 정신 마법의 적성을 올려주다 보니 그 영향을 받아 양쪽 공통의 스킬이 발현한 것 같다.

뭐 추측에 불과하지만.

물론 현재 야일의 [세뇌]는 E등급 밖에 되지 않는다. 등급이 낮긴 한데, 이걸로 어떻게든 놈을 세뇌해볼 수는 없는 걸까?

용사 상태의 녀석을 어떻게 하는 건 어렵겠지. 그래도 나무꾼 상태인 샌슨은 가능하지 않을까 말이다.


“끄으응, 으으······”


용사님이 정신이 드는 모양이다.

아직 일어나면 곤란하다. 나는 손짓으로 레곤을 불렀다. 그리고 샌슨을 가리켜 한방 치라고 손짓했다.


퍽!


명을 받은 레곤이 바로 샌슨의 뒤통수를 후려쳤다.

다시 기절하는 용사.

레곤의 레벨은 91. 샌슨은 레벨 82이라서 이 정도의 공격으로 바로 죽지는 않을 것이다.

아무튼, 야일의 [세뇌]는 한번 시도해볼 가치가 있을 것 같다.


“야일. 이 녀석한테 [세뇌] 한번 걸어봐.”

“왜 그래야 하는데?”

“이 녀석 이래봬도 용사잖아? 세뇌시키면 쓸모가 있을 거 같아서. 너한테도 좋을 거라구.”


반신반의 하던 야일이 앞으로 나와 기절한 샌슨 앞에 섰다.


“한 번도 써 본적이 없어서 어떻게 될지는 몰라.”

“괜찮아. 설마 죽기야 하겠어?”

“······[세뇌].”


야일이 손바닥을 펴자 검은 마력이 피어오르더니 휙 하고 용사에게 달라붙었다. 마력의 형태가 무슨 번개모양처럼 생겼다.

그런데 효과도 좀 비슷했던 모양이다.


“어버버버버버버버버!!!”


기절한 용사가 감전된 것처럼 경련했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세뇌는 실패였다.


“안 걸리는 거 같아.”


역시 [세뇌]E로는 무리였던 걸까?

야일의 레벨은 57. 레벨 82짜리에 이런 스킬을 걸려면 등급이 높거나 레벨이 더 높거나 해야 할 것이다.


“끄으으, 으으······”


방금 전 전기충격 때문에 샌슨이 깨어났다.


“레곤.”

“네.”


퍽!

다시 기절시킨다.

흐음······. 능력을 한 단계쯤 올려주는 뭔가가 없을까?

문득 떠오른 게 있어서 중지를 튕겼다.


“옳거니! 거기 성녀. 야일한테 [축복]을 걸어보라구.”


성녀 비아의 [축복]은 일종의 버프 스킬이 틀림없다.

‘[축복]과 [저주해제]를 함께 걸면 일시적인 효과는 있을 거예요.’

분명 그렇게 말했었단 말이지.

그렇다는 건 스킬의 효과를 상승시키는 효과가 있는 게 틀림없다.

거기에 S급 스킬 아닌가.

물론 비아의 표정은 좋지 않았다.


“······제가 왜 그래야하죠?”


성녀라서 마족을 돕는 게 여간 꺼림칙한 모양이다.

나는 지그시 비아를 쏘아봤다.

너네도 이 녀석이 마음껏 활보하면 곤란하잖아?

라는 눈빛이다.


“큭······.”


내 눈빛을 이해한 걸까? 잠시 후 체념한 표정으로 야일한테 [축복]을 걸었다.

[축복]의 빛이 야일을 감싸고 사라진 후 나는 바로 야일의 스테이터스를 확인했다.


-------------

[혼란]E△ → [혼란]D△

[세뇌]E△ → [세뇌]D△

-------------


됐군. [축복]은 마족에게도 걸린다.

원래부터 높은 등급의 스킬들은 별 차이 없었지만, [세뇌]와 같은 E급 스킬들은 전부 한 단계씩 상승했다. 이건 등급이 높은 스킬들도 표가 안 날 뿐이지 조금은 상승했다고 봐야겠다.

성녀, 효율이 상당한데?

왜 이쪽 마족들이 로벨 왕국에서 성녀만은 기억했는지 알 것 같다.


“야일. 다시 해봐.”

“[세뇌].”


야일의 [세뇌]D가 작렬했다.

용사의 몸이 다시 부르르르 떨린다.

검은 번개에 감전된 용사가 충격으로 깨어났다.


“레곤.”

“네.”


퍽!

레곤을 시켜 또 기절시킨다. 다음번에는 일일이 지시하지 않아도 알아서 할 것 같다.

그런데 이번에도 효과가 없다니. 역시 세뇌 같은 스킬은 만만하지가 않군. 걸리면 참으로 좋지만 걸리기까지가 힘든 종류의 스킬인 건가.

아무래도 레벨 차이가 너무 심하고 스킬 등급도 여전히 낮아서인 것 같다.

칫! 이렇게 되면 쓸 수 있는 건 다 써봐야겠네.


“어이 성녀!”

“또 뭐요?”

“네가 들고 있는 그 스태프 있잖아······.”

“네?!”


비아가 화들짝 놀라며 스태프를 등 뒤로 숨긴다.


“알아들었으면 빨리 가져와. 그거 마도구 같은데, 스킬 효과를 올리는 데 효과가 있을 것 같단 말이지.”


비아가 애써 눈을 피하고 딴청을 피운다.

나는 다시 비아를 노려봤다.

‘너, 나한테 용사가 있는 거 말 안 했잖아? 그거 주면 대충 넘어가주지.’ 라는 눈빛이다.


“크윽!”


비아한테서 받은 스태프를 야일에 손에 쥐어준다.

이걸로 스태프 + [축복]으로 조금 더 효과가 있지 않을까?

나름 즐거운 실험이네?


“야일 해봐.”

“[세뇌].”

“어버버버버버버버버!!! 으어어!”


응? 방금 미묘하게 변하려고 하지 않았나? 물론 이번에도 실패였지만, 일순 나무꾼의 눈에서 이전과는 다른 빛이 보였단 말이지.


“효과가 있었어. 그럼 될 때까지 한다! 요툰! 가서 마검 자루 가져와!”


부러진 마검이긴 하지만 뭐라도 도움이 되겠지. 정확히 어떻게 도움이 될지는 나도 모른다.

그냥 실험이다. 음! 즐거운 실험!

이걸로 [축복] + 스태프 + 마검(부러진) 이다!

한 손에는 스태프를 들고 다른 손에는 마검을 든 야일.


“야일, 이번엔 될 때까지 해봐.”


이렇게까지 했으니 운 좋으면 한번은 걸리지 않을까?

열쇠구멍에 철사를 넣고 마구 휘저으면 어쩌다가 딸깍 하고 열릴 수도 있는 거 아닌가 말이다.


“[세뇌].”

퍽!

“[세뇌].”

퍽!

“[세뇌].”

퍽!

“[세뇌].”

퍽!


세뇌가 연속될수록 실험체(?)의 꿈틀거림이 더 심해진다. 그럴 때마다 레곤이 때리고 야일이 세뇌를 건다. 갈수록 속도도 빠르고 효율적으로 변해간다.

환상의 콤비로군.

이 때 알퀴세르가 이를 가는 소리가 들렸다.


[으득! 저닐. 이 사악한 놈. 내 딸에게 무슨 짓을 시키는 거냐? 이러다 내 딸의 마음이 피폐해지기라도 하면 어쩔 것이냐?]

“응? 그건 아닌 거 같은데?”


별 걱정을 다하는군.

나는 주머니를 들어 야일 쪽을 보여주었다.

[세뇌]를 거듭하면서 내면의 새로운 무엇인가를 깨워낸 것일까?

야일의 입꼬리가 살짝 올라가 있었다.

볼에는 묘하게 홍조가 돌고 있단 말이지.


[······]


침묵하는 알퀴세르.

알퀴세르 너머로 야일을 보고 있는데 이 순간 [신안]이 발동했다.


[흑화]D△


축복이나 스태프로도 요지부동이던 야일의 [흑화]가 어느새 D급으로 상승했다. 그리고 바로 그 때였다.


“[세뇌].”

“어버버버버버버버버!!! 읏!”


실험체(?)의 동공이 커졌다가 작아졌다.

그리고 신음소리가 삭 사라지고 멍투성이의 얼굴에 평온한 표정이 찾아들었다.

오? 된 거야?

[신안]을 통해 확인해본다.


[성검 없는 나무꾼 샌슨 (세뇌)]


됐다. 이름 옆에 [세뇌]표시가 확실하게 떠올랐다.


“좋아! 잘했어, 야일!”


그런데 야일이 멈추질 않는다.


퍽!

[세뇌]

퍽!

[세뇌]


어이어이 이제 그만해.

뜯어말리자 아쉽다는 듯이 떨어지는 야일.

이거 애가 상당히 맛이 갔구만.

자, 그럼 이제 어떻게 하나?

세뇌는 되었는데 이 녀석이 내 명령을 들을까? 아니면 야일의 명령만 듣는 걸까?

야일에게 물어보니 대충 몇몇을 지정해서 말을 듣게 할 수 있을 거란다. 더해서 강한 충격을 주지만 않으면 세뇌가 풀리진 않을 거라고.

보증기간은 한 일년 쯤?

음. 그럼 됐지.

나는 구상해둔 다음 단계를 위해 비아에게 다가갔다. 그리고 부러진 용사의 성검을 내밀었다.


“이 성검을 고쳐. 할 수 있지?”

“네? 이번에는 성검을 고치라고요? 대체 무슨 짓을 하려는 겁니까?”

“고칠 수 있는 거 맞지?”

“어렵습니다.”

“거짓말 하지 마. 성검이면 몰라도 마검은 고치기 힘들다고 했잖아. 그건 성검이라면 가능하다는 이야기잖아?”


그렇게 말하면서 찌릿 째려봤다. 만약 그 때 한 말이 거짓이었다면 지금까지 약속한 거 다 엎어버릴 거다 라는 의지를 담아서.

농담이 아니다. 어느 정도의 신뢰는 있어야 같이 뭐라도 할 수 있지. 기본적인 전제가 자꾸 무너지면 아무 것도 못한다.

입술을 꾸욱 깨무는 비아.

결국 내 눈빛을 못 이기고 성검을 고치기 시작한다. 뭘 어떻게 한 건지는 모르겠지만, 주문 몇 개 외우고 마법진이 몇 개 생겨났다 사라지고 하다 보니 어느새 뚝딱 고쳐졌다.


“오오! 하면 잘 하면서.”

“요구대로 고치긴 했지만, 이렇게 고쳐진 성검은 완전하지 못합니다. 내구력이 많이 떨어지는 상태예요.”

“응? 그럼 더 약해진 거야?”

“그건 아닙니다. 기본적인 기능은 전부 가지고 있죠. 단지 무리해서 쓰면 또 부러질 거예요. 완전히 고쳐지려면 이 상태대로 무리하지 않아야 합니다.”


무슨 골절상 환자 이야기 같다. 어쨌든 그 정도라면 문제없지.

회복이 완료된 성검을 가지고 실험체(?) 앞으로 향했다.


“이봐.”

“성검!”


성검이라 외치며 깍듯이 경례를 한다. 정말 별난 놈이군.

앞으로는 성검이라고 불러주마.

나는 성검이의 손에 성검을 쥐어줬다. 그리고 [신안]으로 확인했다.

예상대로 성검을 쥐자 스테이터스가 용사의 그것으로 변해 있었다.


--------------

[성검용사 샌슨 (세뇌, 자연산)]

직업 : 성검용사 (Lv. 211△)

평범한 나무꾼으로 우연히 성검을 손에 넣어 용사가 됐다. 성검의 가호를 받아 공격력과 방어력이 급격히 증가했으며 고유 스킬의 사용도 가능. 단 몇몇 스킬은 재능의 한도에 의해 등급이 하락하였다.


*스킬

[광격]SS, [성검의 활용]S, [내구]S, [수호의 방패]S, [자가 치유]A, [체력]A, [체술]A, [집중]A, [벌목]C, [도끼술]C ······ 이하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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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이다!

[나무꾼(세뇌)]가 [용사(세뇌)]로 둔갑한 것이다!

정말 든든하지 않은가?

이제 문제가 해결되었다.

가슴이 뿌듯해진 나는 모두에게 선언했다.


“자 앞으로 마왕성의 경계는 이놈에게 맡기겠다!”


그 자리의 모두가 놀랐다.


“네엣?”

“뭐라구요?”


음? 반응이 별로 좋지 않네?

생각해봐 이 사람들이 안 될 거 하나도 없어.

발상을 전환해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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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흑화와 세뇌 +1 19.04.22 1,407 11 13쪽
20 레벨이 비슷해졌네 +1 19.04.20 1,438 14 15쪽
19 성검용사 샌슨 +1 19.04.19 1,460 13 16쪽
18 진료와 상담 +1 19.04.18 1,534 16 13쪽
17 물론 짐작했다 +1 19.04.17 1,517 15 16쪽
16 얼마면 돼? +2 19.04.16 1,552 16 11쪽
15 로벨 왕국 +1 19.04.15 1,606 18 13쪽
14 문답무용의 네클리스 +1 19.04.13 1,629 15 11쪽
13 마검 깔고 앉아 봤어? +1 19.04.12 1,703 16 13쪽
12 자이렌의 유혹 +1 19.04.11 1,761 19 13쪽
11 마검찾기 +1 19.04.10 1,779 19 12쪽
10 마족 여인 샤사룬 +3 19.04.09 1,814 2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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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마족지배 +1 19.04.06 2,015 27 10쪽
7 짐은 방패가 아니다 +1 19.04.05 2,224 29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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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황금의 산 +4 19.04.03 2,433 36 14쪽
4 데르나의 관점 +3 19.04.03 2,599 40 13쪽
3 무게경감 +7 19.04.02 3,036 48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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