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한승태] 의 서재입니다.

퀸(Queen) : 어느 소녀 프로게이머의 이야기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게임

완결

[한승태]
작품등록일 :
2016.04.07 23:09
최근연재일 :
2018.02.06 22:14
연재수 :
462 회
조회수 :
753,206
추천수 :
14,294
글자수 :
2,597,240

작성
16.10.20 21:40
조회
1,684
추천
26
글자
14쪽

XK 머큐리 (2)

DUMMY

팀 XK 머큐리의 시작은 순탄치만은 않았다. 1개의 회사에서 굳이 2개의 팀을 만들어야 하겠느냐는 회사 내부의 의견은 둘째치고라도, 클랜 시절부터 원재와 같이 생활해 온 종원, 학도, 동운 등의 반발이 더 컸다.


“형! 팀 하나 새로 만든다면서요? 그게 뭐에요?”

“우린요? 저희는 형이랑 다른 팀 되는 거에요?”


원재는 팀원들을 하나하나 설득해 나갔다. 같이 회사내에 있으며 층만 다르게 사용하고, 계속해서 안볼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주지시키면서 새로 만드는 팀은 2군 개념의 팀이자 유망주를 빨리 데뷔시키기 위한 팀이라고 이해시키고서야 팀원들을 이해시킬 수 있었다.


하지만 팀원들은 머리로는 이해했지만, 왜 원재가 자신들의 팀을 버리고 윗층에 또 팀을 하나 더 만드는지 가슴으로는 이해하기가 힘들었다. 같이 계속 게임을 해 온 형인데.... 하는 생각, 그리고 자신들을 항상 이끌어 주던 원재가 다른 팀이라는 것에 말이다. 그래도 덕분에 점점 원재에 대한 의존도가 떨어지면서 본인들의 포텐이 터질 환경이 된 것은 좋은 일일지도 몰랐다. 원재가 어디 멀리 가는 것은 아니지만, 원재와 같은 팀으로 묶여있지 않은 환경에서부터 그들의 독립성이 서서히 길러지는 것이니 말이다. 호진이 다른 팀에서 자신이 모르던 리더십을 발휘했듯이....


팀원들의 문제가 이랬었다면, 회사 차원의 문제도 있었다.


회사에서는 XK의 이름을 걸고 팀을 만드는 만큼, E-스포츠 협회와의 행정적 절차나 홍보는 같이 해 주겠지만, 더 이상의 큰 예산지출은 어렵다는 점을 이야기했다.


문제는 예산 문제에서 생기는 것으로 팀원의 영입이 거의 불가능하게 된 현실이었다.


원재가 꾸리는 XK 머큐리 팀은 기존 XK 마르스 팀에 피해를 주지 않으면서 새 팀을 꾸리는 것을 연습생들만으로 하자니 힘들었는데, 원재는 이를 조금이나마 보완하기 위해 연습생 선발은 그렇다 치더라도 1~2명 정도는 기존 선수를 다른 팀에서 시즌 전에 스카웃을 해 줄 것을 요구했다. 아무리 연습생을 위주로 한 팀이라도 기존 7전 4선승제의 팀 구조에서 3승을 거둘수 있어야 에이스 결정전까지 갈 수 있는 만큼, 기존 선수가 일부 필요하다는 논리였다.


그러자 태경호 이사를 비롯한 이사진은 추가 홍보비용과 추가 설비 약간을 제외하고는 더 이상의 지출은 힘들다며 난색을 표했다. 그렇지만 원재는 그 1~2명마저 안된다면 자신의 선수 복귀가 힘들다는 말을 내세워 이사진과 거의 반 협박에 가깝게 협상하는 ‘벼랑 끝 전술’을 선보인 결과 그 정도 소수의 인원에 한하여 기존 선수의 스카웃은 허락받게 되었다.


사실 이사진들은 처음 원재의 의견대로 가칭 <XK 머큐리>팀을 창단하려 할 때, 다른 팀과 달리 연습생들에게 기회를 주는 회사, 그리고 그런 팀을 만든 젊은이들을 존중하고 기회를 자유롭게 주는 회사의 이미지를 홍보하고 원재가 이슈가 될 때 같이 홍보하려는 생각뿐이지, 원재가 새로 창단할 XK 머큐리 팀에 기대를 걸고 있다거나 한 것은 아니었다. 적당히 홍보하다가, 적당히 한시즌 운영해 보고, 잘되면 좋지만 안되면 다시 기존의 마르스 팀과 합치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었기에 원재의 팀 창단을 허락한 것이었다.


사실이 그런 것이, 이번 원재의 논리대로라면 XK 마르스팀은 연습생도 받지않는 정말 작은 인원수의 팀이 되고 만다. 물론 부상 등을 사유로 연습생을 몇 명 받아 놓기는 하겠지만 말이다. 실제로 머큐리 팀을 창단한다고 해도 마르스와 머큐리 두 팀을 합친 뒤 예상되는 팀원들의 스쿼드가 결국 다른 팀의 스쿼드, 즉 인원수 면에서 비슷하다는 점에서 조삼모사급의 생색내기성 팀 창단이라고 할 수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원재는 지난번에 태경호 이사와 승아, 서연과의 관계 등으로 인해 팀 창단을 밀어붙였고, 결국 이 팀이 승인되면서 원재는 팀원들을 모으기 시작했다.


보호선수 제도 때문에 각 팀의 핵심 선수들은 빼 올수가 없다. 그렇다면 기존 선수들 중에 팀내에서 4~6위급으로 주전의 기회가 힘들거나, 주전이더라도 많이 지고 있지만 미래에 포텐이 터지는 선수를 원재는 데려오려 했다.


이 선수를 데려올 때, 원재는 이런 취지를 승아에게 설명하고, 승아의 조언을 구했다.

승아가 자신보다 늦은 시기까지 살다 회귀했기 때문에, 승아의 보는 눈이 더 정확하리라 생각한 것이었다.


“승아야. 내가 데려오려는 선수는 일단 선승엽인데..”

“아. 그렇죠. 선승엽. 선승엽이라면 원래 XK 마르스 선수였죠?”

“응.”


지금 현재 X-게임넷 히어로의 선수인 선승엽은 원래 회귀전 XK 마르스의 선수였다. 코가 큰 것이 나중에 패러디의 소재로 많이 쓰이는 선수인 기계종족의 선수, 선승엽은 이 당시에는 물량도 전략도 컨트롤도 애매한 선수였는데, 그렇다고 특정 종족에 강하거나 한 것도 아니었다. 나중에 나오는 선승엽의 장점은 강자에게 강하다는 것으로 수많은 강자들을 꺾고서 개인리그 우승을 하기도 한 만큼 능력이 나중에라도 개화될 것으로 보이는 선수였다.


잘하지 못하는 선수에게 많이 지기도 하는 선승엽은 이 당시에는 잘하는 선수에게도 지고, 못하는 선수에게도 지지만 그래도 팀내 4위급의 실력을 가지고 있어 어떻게든 주전으로 자꾸 나오는 선수였다. 연습실에서 4위 5위를 하는 선수를 내보내지 않을 수는 없지 않은가?


X-게임넷 에서는 김정수나 지성철등 3명의 주전이 승리를 거의 가져오기 때문에 에이스 결정전까지 가기만 하면 지성철을 내보내서 이기는 승리 공식으로 승리를 거두고 있었다. 때문에 4번째 선수인 선승엽이 꼭 있을 필요는 없었다. 선승엽이 활약을 해 주는 경기가 많지 않았고, 특별한 임팩트도 없이 이길때는 겨우겨우 이기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원재는 선승엽이 단체생활에 잘 적응하지 못한다는 점에 주목했다. 선승엽이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X-게임넷이라서였다. 운동을 강조하며 매일 축구를 하는 체력있는 게이머들을 키우는 X-게임넷의 문화는 선승엽을 계속해서 압박했고 지치게 했다. 그런 강압적인 문화에서 선승엽은 자신의 실력을 다 발휘하지 못하고 있었다.


반면 선승엽이 XK 마르스로 미래에 이적하자마자 좋은 식사와 숙소, 편안한 연습환경이 갖추어지자 선승엽의 장점이 살아났는데, 특정 선수에게 강하다는 점이었다. 그 특정 선수가 상대의 에이스들이었다.


“선승엽이라면 확실히 오면 괜찮아질만 하죠.”

“다른 선수로는 누가 좋을까? 미래에 말야.”

“에.. 맞다! 오빠! 지금 연습생으로 있을 마승수는 어때요? 아직 어디 연습생 안하려나? 전에 KPB 퓨쳐스 연습생으로 있다는 소릴 들은 것 같은데..”

“마승수? 승아야. 농담하는거지?”


마승수. 나중에 흔히 마모씨라고 불리는 괴물 종족의 이 선수는 마씨성을 가진데다 게임을 조율하는 능력이 있어 ‘마에스트로’ 라고 불리는 선수였다. 개인대회를 휩쓸고, 화려한 운영능력을 보여주면서 주로 중후반 운영을 하는데 중후반 운영을 뻔히 할 것을 알면서도 막지를 못했다. 마치 지금 승아가 초중반 운영인 것을 아는데도 막지 못하듯이 말이다.


괴물 종족의 선수인 이 선수를 마지막으로, 괴물 종족의 중흥기는 사라졌는데, 이 선수는 나중에 승부조작에 가담하게 되어 더 유명해진 선수였다. 최고의 선수라고 불리던 그 선수가 자신의 유닛을 찍어 잡는 것 뿐 아니라 같은팀, 다른팀 가리지 않고 친한 선수들에게 승부조작을 제의하고 브로커 역할까지 한 이 선수.


실력만은 진짜배기였기에 팬이 많았던 마승수 선수가 조작을 했을 때 다들 충격에 빠졌었다.


조작을 하던 많은 선수들이 지난 진이슬 조작사건때 많이 은퇴를 해서 전생과 같은 전개가 되지는 않겠지만, 마승수처럼 아직 데뷔하지 않은 선수들이 벌일 일들은 알 수가 없었다.


게임은 잘하지만 인성이 위험한 폭탄인 마승수. 조작 사건 이후 같은 회사의 다른 악당 캐릭 이름과 마승수의 성을 같이 따서 ‘마서스’ 라고도 불리는 이 선수를 영입하자니? 원재는 팀을 조작팀의 온상으로 만들 생각이 추호도 없었다. 원재는 승아의 농담이 너무 과하다 생각했다.


“농담이지?”

“네. 물론 농담이죠. 마승수 때문에 얼마나 이 판이 흐트러지기 시작했는데요. 오빠와 제 꿈이 담긴 이 판을 그렇게 엎을수는 없죠.”

“그럼 누구 데려올 사람이 없어?”

“글쎄요... 오고 싶어하는 사람 일단 물어볼까요?”

“다른팀에? 아직 머큐리 팀 창단 알릴 시기는 아닌데?”

“그러니까 마르스 팀이라고 하고 올 생각 있는지 물어봐야죠.”

“흐음..”

“굳이 추천하자면 역시 화종민인데.. 너무 어리구요.. 지금 있는 사람중에는.. 아 맞다! 영진오빠!”

“그게 누구야? 영진? 설마 아이템카이 이영진? sizz?”

“네. 그 오빠요.”


이영진. 아이템카이에 이정민과 김은호, 그리고 주장인 최관원의 그늘에 가려져 별로 빛을 받지 못하는 기계종족의 게이머였다. 하지만 수비적인 운영을 하는 종원을 이기기도 했고, 첫 시즌 아이템카이가 3위에 오르는데 4번째 멤버로서 숨은 활약을 했었다.


“흠... 확실히 그 정도면 아이템카이에서 보호선수로 지정하지도 않았을테고.. 우리 팀으로 오라고 해도 오겠지. 그런데 이영진이 잘하는게 뭐 있어? 선승엽이야 나중에 포텐 터진다지만 이영진은... 적어도 내가 아는 동안에는 포텐 터진게 없는걸로 아는데?”

“에.. 뭐랄까.. 일단 원재오빠. 오빠가 바라는 팀은 결국 오빠가 원하는 대로 꾸리는 팀 아니에요?”

“그렇지.”

“영진오빠는 그런 분위기를 잘 따라가요. 그리고 이게 더 큰 장점인데, 시간이나 공간 감각이 뛰어나요.”

“그게 뭐야? 시간이나 공간 감각?”

“그러니까... 이건 물론 저희가 오기 전의 이야기인데요. 마승수가 그때 왜 자기 하피를 자기가 찍어 잡은 사건 있었잖아요. 유명한 사건.”

“아. 그거. 알지. 괴물 대 괴물 전에서 유리한 하피끼리의 싸움에서 다수의 하피로 소수에게 졌던 사건. 알고보니 마승수가 진짜 대단한 컨트롤로 자기 하피를 자기가 찍어 잡았었지?”

“네. 그거요. 그때 경기에 마승수가 타는 빌드가 평소보다 조금 느리다고 했어요. 뭐라더라.. 3분 50초가 아니라 3분 55초에 소굴 업그레이드를 한 것으로 보아 무언가 마승수가 생각이 있는 것 같다고...”

“아니, 그거야 좀 늦게 할 수도 있지.”

“그렇긴 한데요.. 팀원끼리 연습할때도 서로가 늦게 빌드를 올리면 제가 보기엔 다 똑같은 빌드 같은데 평소보다 그 선수가 느린지 빠른지, 이런 시간에 대한 감각이 뛰어나요.”

“그게 시간? 공간은?”

“공간은 아까 말한거요. 그 마서스.. 아니 마승수가 자기거 찍어잡는거, 자기거 강제공격 한 거 같다고 먼저 말했었거든요. 팀원들끼리 볼 때.”

“그걸 찾아냈다고? 허.. 시력이 좋은가?”

“시력이건 아니면 그걸 움직이는 하피의 움직임을 보았는지는 몰라도 그런 감각이 좀 뛰어나요. 지금은 아직 그런 능력을 잘 모르고 있을텐데, 이걸 염두에 두고 영진오빠를 데려와도 좋죠.”

“흠.. 둘다 데려와야 하나?”


원재는 승아의 조언을 받고 접촉해 볼 영입목록에 선승엽과 함께 이영진을 추가했다.

팀에서는 원재의 의견대로 X-게임넷과 아이템카이 제노스에 두 선수의 영입을 타진하고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었다.

그리고 팀에서는 연습생들을 대거 모집했다. 대거라고 하기에는 15명 정도 뿐이지만 그래도 연습생 기근에 시달리던 XK에는 큰 도움이었다. 5명 정도는 마르스 팀에, 10명 정도는 머큐리 팀에 배분되었다. 그 연습생에는 기존 팀의 연습생도 있었고, 새로 시작하는 연습생들도 있었다. 새로 연습생 생활을 시작하는 선수에는 김병기도 있었다.


원재는 연습생들을 받던 중, 그동안의 접촉하려는 노력이 결실을 맺어 드디어 김병기를 영입했다. 현재 실력이 더 좋은 화종민을 영입하지 못한 것은 아쉽지만, 그나마 김병기라도 영입한 것은 다행이었다. 김병기는 지금은 많이 못하지만 발전의 여지가 있는 상태. 그리고 다른 연습생들 보다는 그래도 가망이 있었다. 대세를 잘 따르는 김병기니만큼 전략을 가르쳐주면 대세를 잘 따라갈 것이었다.


또 현재 너무 어린 화종민보다는 그래도 자신의 의견을 부모님에게 이야기 할 수 있는 김병기가 더 데려오기 쉬웠다. 원재는 병기의 부모님을 공략하다가 힘들어보이자 김병기에게 개인적으로 말을 건넸다.


“병기야. 너 주전 시켜주면 올래?”

“주전요? 제가 돼요?”

“내가 힘쓰면 돼. 어때, 주전 시켜주면 엄마 설득시키고 데려올 수 있어?”

“진짜죠? 주전?”

“뭐 매 경기에 주전이라고 다 나가는 건 아니지만, 주전 로테이션 멤버에 끼워 줄 수는 있다. 연습생이 아니고.”

“형! 그 말 꼭 지키셔야 해요! 꼭요!”

“그럼. 난 거짓말을 잘 못해.”


거짓말은 아니었다. 머큐리 팀은 연습생이 곧 다 주전이니까. 단지 그걸 원재가 이야기 안했을 뿐이지...


그렇게 원재에게 속아서 김병기는 프로게이머를 원래보다 조금 더 빨리 시작하게 되었다.


작가의말


아서스의 검인 서리한을 얻은 자는 타락한다. (feat. 마승수)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6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퀸(Queen) : 어느 소녀 프로게이머의 이야기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194 일탈 (5) +5 16.11.04 1,517 19 11쪽
193 일탈 (4) +4 16.11.02 1,504 22 12쪽
192 일탈 (3) +4 16.11.01 1,464 24 8쪽
191 일탈 (2) +7 16.10.31 1,609 22 11쪽
190 일탈 (1) +3 16.10.30 1,574 25 14쪽
189 내전 (6) +5 16.10.29 1,701 22 8쪽
188 내전 (5) +6 16.10.27 1,543 21 14쪽
187 내전 (4) +3 16.10.26 1,585 21 8쪽
186 내전 (3) +3 16.10.25 1,545 19 12쪽
185 내전 (2) +4 16.10.24 1,587 20 16쪽
184 내전 (1) +3 16.10.23 1,755 22 14쪽
183 XK 머큐리 (3) +4 16.10.22 1,746 24 13쪽
» XK 머큐리 (2) +6 16.10.20 1,685 26 14쪽
181 XK 머큐리 (1) +6 16.10.19 1,682 29 16쪽
180 팬미팅 (5) +6 16.10.18 1,768 27 13쪽
179 팬미팅 (4) +5 16.10.17 1,712 25 10쪽
178 팬미팅 (3) +5 16.10.16 1,581 28 10쪽
177 팬미팅 (2) +4 16.10.15 1,632 22 13쪽
176 팬미팅 (1) +3 16.10.13 1,880 26 11쪽
175 In and Out (7) +3 16.10.12 1,683 25 10쪽
174 In and Out (6) +5 16.10.11 1,794 30 12쪽
173 In and Out (5) +5 16.10.10 1,703 25 11쪽
172 In and Out (4) +4 16.10.09 1,859 21 13쪽
171 In and Out (3) +13 16.10.08 2,025 27 13쪽
170 In and Out (2) +5 16.10.07 1,760 30 10쪽
169 In and Out (1) +9 16.10.05 1,705 28 12쪽
168 분열 (5) +9 16.10.04 1,892 34 16쪽
167 분열 (4) +10 16.10.03 1,698 33 14쪽
166 분열 (3) +7 16.10.02 1,713 27 11쪽
165 분열 (2) +6 16.10.01 1,729 28 13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