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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이 님의 서재입니다.

월야공자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박이
작품등록일 :
2011.08.24 17:05
최근연재일 :
2015.01.20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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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11.07.04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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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5쪽

월야공자 제34화--1

DUMMY

제34화 사신의 부활


“ 기침하셨습니까?”

여인의 목소리에 진조범이 눈을 떴다.

슬쩍 문을 열어 상대를 확인했다.

‘ 이런!’

진조범은 부리나케 옷을 챙겨 입고 밖으로 나갔다.

“ 제수씨가 이 이른 시각에 어인 일로...........”

주설란이 빙긋이 미소를 지으면서 하늘을 바라보았다.

이미 태양은 중천에 떠 있었다.

진조범이 살짝 얼굴을 붉히면서 말했다.

“ 헌데 옥강이 이 친구는?”

“ 태자마마를 뵙기 위해 아침 일찍부터 황궁으로 가셨습니다. 아마도 저녁나절은 되어야 돌아오실 듯합니다. 일단 식사부터 하시지요.”

“ 아, 예.”

밖에서 도를 들고 있던 묵상이 입가에 살짝 미소를 머금었다.

좀처럼 당황이라는 것을 모르는 진조범이었다.

그런 진조범이 주설란의 앞에서 쩔쩔매며 얼굴을 붉히는 광경이라니, 왠지 남다른 즐거움이 느껴졌다.

“ 자네도 가지.”

묵상을 대신해서 주설란이 이에 화답했다.

“ 동료 분은 진즉 일어나셔서 식사를 하셨답니다.”

“ 음.........”

유독 진즉이라는 말이 크게 들리는 진조범이었다.

주설란은 진조범을 다른 방으로 안내했다.

그곳에는 상다리가 휘어질 정도로 그럴싸하게 한 상 차려져 있었다.

“ 이렇게 무리하시지 않으셔도..........”

지나치다 싶을 정도의 음식에 진조범은 그저 난감할 뿐이었다.

주설란이 입가에 가벼운 미소를 지으면서 말했다.

“ 어서 드시지요.”

진조범이 젓가락을 드는 순간 주설란의 말이 이어졌다.

“ 아버님께서 각별한 당부를 하셨습니다.”

진조범의 젓가락이 잠시 움찔 몸을 떨었다.

하지만 진조범은 이내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고 식사를 계속했다.

식사를 하는 와중에 주설란은 진조범의 옆을 떠나지 않고 있었다.

이런 주설란이 적지 않게 부담스러운지라 진조범은 다소 난감한 표정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 아이는?”

“ 유모에게 맡겨 두었답니다.”

“ 굳이 그러실 필요까지야...........”

“ 부군께서도, 더구나 아버님께서도 한 치의 소홀함이 없이 모시라 하셨기에........”

미소 짓는 주설란에게 진조범은 차마 인상을 찌푸리지 못하고 입가에 억지웃음을 지었다.

서둘러 식사를 끝마쳤다.

그러자 주설란이 아쉬운 표정으로 말했다.

“ 음식이 입맛에 맞지 않으신가요?”

진조범이 재빨리 고개를 가로저었다.

“ 그럴 리가요. 단지 아침은 가볍게 해결하는 지라.”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나는 진조범에게 주설란이 말했다.

“ 달리 용무가 없으시다면 황도를 한번 둘러보시는 것이 어떠시겠습니까? 안내할 사람은 제가 불러오도록 하지요.”

진조범은 사양하지 않고 재빨리 고개를 끄덕였다.

“ 허면 부탁드리지요.”

주설란이 밖으로 나가자 진조범이 비로소 씁쓸한 미소를 머금었다.

주설란은 알지 못했지만 이것은 금작림이 노골적으로 부담을 주는 것이었다.

주설란은 태보 주겸의 조카였다.

때문에 시아버지인 금작림이 그녀를 그다지 예뻐하지 않았다.

하지만 오늘 아침에는 달랐다.

금옥강이 집을 떠나기가 무섭게 금작림은 그녀를 찾았다.

그리고 진조범에 대해서 각별한 부탁을 했던 것이다.

이런 시아버지의 부탁은 그녀가 시집와서 처음 있는 일이었다.

심지어 아들을 낳을 때조차 지금과 같은 관심을 보이지 않았을 정도였다.

그래서 주설란이 직접 진조범의 시중을 들며 그야말로 최선을 다하는 것이었다.

“ 제수씨도 참 고생이 많구나.”

진조범이 이렇게 중얼거리는 순간 마원길이 그의 앞에서 허리를 숙이고 있었다.

진조범의 입가에 씁쓸한 미소가 번졌다.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지나치게 노골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 얼마나 다급했으면 이렇게까지...........’

심지어 금작림이 조금은 불쌍하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하긴 가문의 안위가 달린 일이니 이해하지 못할 바도 아니었다.

진조범은 먼저 자신의 방에 들러 묵상을 챙겼다.

묵상과 함께 집을 나서는 순간 무수한 시선이 그를 향했다.

“ 일단 한 번 살펴보고 싶습니다만.”

진조범의 말에 마원길이 재빨리 다가와 허리를 숙였다.

진조범이 고개를 가로저으면서 말했다.

“ 아저씨, 그렇게까지 하실 필요는 없으십니다.”

마원길이 재빨리 고개를 가로저으며 말했다.

“ 작은 어르신의 손님이 아니십니까? 더구나 금씨 가문을 위해서..........”

마원길이 말끝을 흐렸다.

세월은 참 많은 것을 변하게 한다.

지금 마원길의 모습이 더더욱 이를 느끼도록 만들었다.

어린 시절 진조범이 보았던 마원길은 다소 독선적인 인물이라고 생각될 정도였다.

하지만 지금 마원길의 모습은 그때와는 확실히 다른 느낌이었다.

“ 아저씨도 금씨 가문의 사람이 다 되었군요.”

“ 그렇습니까?”

진조범이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마원길의 안내로 진조범은 공야의 사저가 내려다보이는 언덕 이르렀다.

“ 한낱 내시의 거처로는 과분하군요.”

마원길이 이에 동의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백간이 넘는 방에 쉴 새 없이 분주하게 움직이는 사람들이 개미처럼 작아보였다.

“ 지나치게 많군.”

상황이 상황이다 보니 각지에 흩어진 동창의 요원들이 황도로 들어와 있었다.

감시의 임무를 맡은 사람들이 황도 곳곳에 나가 있음에도 공야의 집은 이렇듯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었다.

이런 진조범의 반응에 마원길이 고개를 갸웃거렸다.

‘ 여기서 저 먼 곳까지 보이는 것이 있기는 한 것인가?’

옆에 선 묵상 역시 고개를 갸웃거리면서 진조범을 쳐다보았다.

하지만 마원길과는 전혀 다른 의미였다.

한동안 공야의 사저를 관찰하던 진조범이 천천히 언덕을 내려갔다.

마원길의 얼굴에 당혹스러운 기색이 역력했다.

진조범은 마치 유람이라도 하는 사람처럼 여유롭게 공야의 사저를 돌기 시작했다.

안으로 들어가지는 않았지만 외곽의 지형지물을 세세하게 관찰하는 것이었다.

“ 시간이 조금만 더 허락된다면 좋으련만.......”

진조범의 중얼거림에 마원길이 지그시 입술을 깨물었다.

결심을 굳혔다는 뜻이기 때문이었다.

‘ 벗을 위해서 목숨마저도 아끼지 않는가? 어째서 작은 어르신이 그토록 이분을 아끼셨는지 비로소 이해가 되는구나.’

마원길은 내심 감탄을 금치 못했다.

순간 누군가가 천천히 건물 안으로 사라졌다.

진조범의 얼굴에 가벼운 미소가 번졌다.

안으로 들어가는 이를 확인한 이후에 비로소 진조범은 느긋하게 그 자리를 벗어났다.


“ 말씀하셨던 그가 왔습니다.”

수하의 보고를 받은 진고가 고개를 갸웃거렸다.

“ 그라니, 누구를 말하느냐?”

“ 한림원 수찬의 집에 머무는 무인 말입니다.”

“ 그가 왔어?”

진고는 동창 제독 공야의 오른팔이며 동창의 이인자였다.

이런 진고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고개를 갸웃거렸다.

“ 정말 그가 왔느냐?”

그저 확인차원에서 말을 되씹는 것에 불과했다.

하지만 수하는 재빨리 이에 화답했다.

“ 그렇습니다. 주변을 유유히 한 바퀴 돌면서 살피고 있었습니다.”

“ 유유히?”

진고가 믿기 힘들다는 표정으로 다시 한 번 고개를 갸웃거리고 있었다.

순간 그의 등 뒤에서 누군가의 음성이 들렸다.

“ 재미있는 놈이로군, 진짜로 해볼 생각인가?”

목소리와 함께 진고와 보고했던 수하가 재빨리 허리를 숙였다.

“ 제독님을 뵙습니다.”

“ 아무튼 잘 되었군, 앞으로 주겸의 표정이 볼만 하겠어.”

진고가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자 보고했던 수하가 재빨리 밖으로 몸을 움직였다.

그가 떠나기가 무섭게 다른 수하가 안으로 들어와 허리를 숙였다.

“ 지금 막 그가 떠났습니다.”

진고가 또 다시 고개를 갸웃거렸다.

“ 벌써?, 설마 포기를?”

공야가 가볍게 고개를 가로저었다.

“ 포기할 놈이었다면 애초에 오지도 않았겠지, 살펴볼 것은 벌써 다 살펴보았다는 뜻인가? 아니면 삶을 포기한 것인가?”

공야는 천천히 상석으로 올라가 자리에 앉았다.

“ 금옥강이라는 아이는 대체 어떤 아이인가?”

제대로 금옥강에 대해서 알지도 못한다는 뜻이었다.

그만큼 안중에도 없었다는 뜻이었다.

“ 그는 4년 전 대과에서 장원을 차지한............”

“ 아아, 그것 말고.............”

“ 글쎄요, 그저 주겸의 제자라는 것 이외에는 저도 잘..........”

“ 하긴 그것만으로도 충분하겠지, 주겸 그 사람이 인복 하나는 정말 타고났구먼, 자신을 위해서 기꺼이 목숨을 바치는 벗을 가졌다면 그 아이 역시 범상치는 않겠어.”

“ 그렇군요. 벗 일수도 있겠군요.”

공야가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 단숨에 적인을 베었다고 했던가?”

“ 실패한 자들의 말을 모두 곧이곧대로 믿을 수야 없지를 않습니까?”

“ 하긴 그도 그렇겠지, 허나 만일을 대비해서 일단 사대령주를 모두 불러들이도록. 손님을 맞을 준비를 해야 하지 않겠는가?”

진고가 재빨리 허리를 숙였다.

“ 존명.”

허나 진고는 내심 이렇게 생각하고 있었다.

‘ 과연 진정으로 그가 온다고 생각하시는 것인가?’

벗을 위해 목숨을 버린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진고가 돌아서려는 순간 공야의 목소리가 들렸다.

“ 뒤처리는 모두 끝냈겠지.”

진고가 몸을 부르르 떨면서 재빨리 이에 화답했다.

“ 오늘 아침에 확실히 직접 두 눈으로 확인을 했습니다.”

공야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 자네가 확인을 했다면 확실한 것이겠지, 허면 그만 물러가 보게.”

진고가 천천히 허리를 숙이고 밖으로 나왔다.

처리, 그것은 태자의 암습에 참여했던 이들을 말하는 것이었다.

실패하는 순간 보고를 위해 돌아온 이들도 있었지만 몇몇 눈치 빠른 이들은 그대로 달아났다. 보고한 이들을 제거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수순, 달아난 이들도 마찬가지였다.

앞으로의 일이 어떻게 흘러갈지는 누구도 장담할 수 없는 일이었다.

일말의 꼬투리도 남기지 않으려는 공야의 치밀함이었다.

처리는 오랜 세월 권력을 지켜온 공야가 살아가는 방식이었다.

진고가 나가자 공야가 의자에 몸을 기댔다.

“ 한 놈은 대과에서 장원을 차지한 놈이고, 한 놈은 금의위 인검위의 부위주를 손쉽게 베었단 말이지, 그동안 지루하기만 했거늘, 이번에는 조금 흥미가 있으려나........, 당당하게 이곳을 조사할 배짱만큼 실력이 있는 놈이라면 나름 재미가 있겠지.”

공야는 웃고 있었다.


금옥강의 집으로 돌아오는 내내 진조범은 말이 없었다.

진조범의 방 앞에서 마원길이 허리를 숙이는 순간 진조범이 입을 열었다.

“ 어르신께 가족들과 함께 잠시 몸을 피하라고 전해주시겠습니까?”

마원길이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조금 안타까운 표정을 짓고 있었다.

‘ 딱하구나, 동창의 함정인 것도 모르고.’

순간 진조범이 다시 한 번 진중한 표정으로 마원길을 향해 말했다.

“ 공야는 믿을 수 없는 늙은이니 일단 몸을 피하는 것이 좋다고 전해주십시오. 이 말은 반드시 어르신께 전해야 합니다.”

마원길이 두 눈을 동그랗게 뜨고 진조범을 바라보았다.

진조범은 모든 것이 음모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지로 뛰어들겠다고 말하고 있는 것이었다.

단순히 벗을 위해 조정의 실세인 공야를 죽이겠다는 것만으로도 놀라운 일이거늘 버젓이 음모임을 알고 있으면서도 이렇게 말하는 것은 더더욱 놀라운 일이었다.

더구나 음모의 일익을 담당한 금작림의 안위까지도 염려하는 진조범의 모습은 그저 감탄스러울 뿐이었다.

마원길이 공손히 진조범을 향해 포권을 취했다.

진심으로 자신의 마음을 담은 것이었다.

“ 부디 보중하시기를.”

자신이 생각해도 어이없는 인사말이었다.

죽으로 가는 사람에게 어울리는 인사말이 아니었다.

다시 떠나려는 마원길에게 진조범이 담담한 표정으로 말했다.

“ 옥강에게만 은밀하게 이 말을 전해주시오. 오늘 새벽에 늙은 너구리가 죽는다고. 허니 만반의 준비를 갖추라고..........”

늙은 너구리는 공야를 지칭하는 것이었다.

진조범은 지금 공야를 죽이겠다는 뜻이었다.

하지만 마원길은 이런 진조범의 말을 믿지 않았다.

누가 있어 단신으로 공야의 사저에 들어가 그를 죽일 수 있겠는가?

누구도 믿을 수 없는 일이었다.

그러나 이것이 진조범의 유언이라고 생각했기에 그 뜻을 따를 생각이었다.

물론 그것은 진조범이 금옥강의 집을 떠난 이후의 일이었다.

진조범이 차분한 시선으로 묵상을 바라보았다.

“ 자네에게 부탁이 있네만.”

묵상이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 하명하시지요.”

묵상은 이렇게 부탁이라는 표현을 명령으로 받아들였다.

자신을 동료라 칭한 것으로 충분하다는 뜻이었다.

“ 내가 일을 치르고 돌아올 때까지 친구를 옆에서 지켜주게.”

묵상이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마원길이 다소 어이없는 표정으로 묵상을 바라보았다.

이미 공야의 거처를 살피고 온 상태였다.

제 아무리 눈치가 없는 자라도 지금 진조범의 말을 모르지는 않을 것이다.

동료라는 진조범이 죽으러 가는 길을 언급하고 있음에도 말리기는커녕 그다지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분위기였다.

더구나 자리를 벗어나는 마원길의 귓전에 묵상의 중얼거림이 들려왔다.

“ 오늘 밤 누구하나 죽어 나가겠구나.”

마원길의 입장에서는 참으로 어이없는 말이었다.

그 죽어 나가는 사람이 자신의 동료이거늘 말이다.

마원길은 보고를 위해 금작림에게 가는 길에 주설란이 진조범에게로 가는 것을 발견했다.

‘ 벌써 저녁 식사시간이 되었는가?’

시간이 가는 줄도 모를 정도로 긴장한 마원길이었다.


작가의말

지난 주는 조금 쉬었습니다. ^^
이전 화의 경천님이 댓글에 잠깐 대답을 드리겠습니다.
진조범이 태자의 암습 등에 대해서 모두 알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단지 이것이 음모라는 것을 짐작으로 알고 있을 뿐입니다.
다시 한 번 이전 화를 읽어보시면 자세한 사정을 알지 못한다는 부분이 있을 겁니다.
태자를 언급한 것이나 자세한 사정을 설명한 것은 진조범이 알고 있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의 이야기를 위한 일종의 설명입니다.
진조범이 알고 있는 것은 이것이 공야의 음모라는것, 그리고 음모라면 공야의 목표가 정적의 제거, 정적의 제거라면 목표가 일개 한림원의 수찬인 금옥강이 아닐 것이라는 정도입니다.
글에 오해의 소지가 있는지 다시 한 번 확인해보겠습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되십시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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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 월야공자 제30화--1 +45 11.06.04 29,009 439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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