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스톰브링어 님의 서재입니다.

스멜 오브 데블

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스톰브링어
작품등록일 :
2016.05.15 11:44
최근연재일 :
2019.10.02 15:18
연재수 :
181 회
조회수 :
401,100
추천수 :
2,723
글자수 :
987,148

작성
17.03.20 18:01
조회
584
추천
6
글자
13쪽

제 172화 - 깨달음(3)

스멜 오브 데블을 연재합니다. 현대 판타지물입니다. 재미있게 써 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DUMMY

제 172화 - 깨달음(3)


성준은 육십대 여성과 성적으로 교감한다는 사실에 놀랐다. 하지만 더욱 놀라운 건 자신 안에 있는 세 존재 말하자면 자기 자신의 양신과 이백세가 넘은 선생님의 뇌세포 그리고 백세가 넘은 주남도인의 육체가 각각 느껴졌기 때문이었다.

여성 도인은 야릇한 미소를 흘리며 말했다.


“무언가 느끼신 바가 있으신가요?”

“예, 제 안에 여러 느낌들이 마치 여러명의 존재처럼 생각이 드는군요.”

“오호! 소식이 왔군요!”

“소식이라니요?”

“후후 무언가 하나는 깨달은 것을 깨달았다 하지요. 그래서 그 한 대상에 대한 소견이 생기면 깨달음의 소식이 왔다고 한답니다.”

“하하하하 아닙니다.”


성준은 자신도 모르게 실소가 나왔다.


“그런 깨달음이 아닙니다. 오래 전부터 내 몸속에 있던 분들이 깨어난 것 같군요.”

“예?”


여성도인은 차분한 표정으로 성준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무언가 알 것 같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성준은 그녀가 헛다리를 짚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지만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그런데 그녀가 더 적극적으로 깨달음이란 주제를 이어나갔다.


“지금, 성준도인께서 깨달은 것은 아마도 신성하고 영성스러운 것일 겝니다.”

“그게 뭐죠?”

“본래 한없이 밝고 신령한 것이란 원인도 없고 조건 바탕도 없이 자체적으로 완전무결한 진리이기에 어디서 생겨난 것도 아니고, 그러기에 소멸될 수도 없는 영원불변의 그 무엇이라는 게지요.”

“흐흐흐흐 생멸하지 않는 것이 어디 있겠습니까?”

“있지요. 생겨나지도 않았고 사라지지도 않은 것을 상상해보세요.”

“그건 억지가 아닌가요?”

“처음 보기 때문에 이름을 붙일 수도 없고 그 모양을 다 알아차릴 수도 없는 그런 것이 있다면요?”

“도인님! 상상할 수 없는 것을 상상하라니요?”

“상상을 초월하는 상상을 시도해보세요. 성준 도인님!”

“흐흐흐흐흐. 이러면 어떨까요?”


성준은 또다시 장난기가 발동되었다. 그는 오른손 전체를 투명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그녀의 가슴 쪽을 살짝 건드려보았다.


“어머나. 이것도 마술인가요?”

“이건 마법입니다. 흐흐흐흐”

“마술과 마법이 어떻게 다른 지는 모르겠지만 대단하시네요. 그런데 아까 테이블의 와인잔을 한번 봐서 그런지 별로 놀랍지는 않군요.”


그녀는 의외로 담담하게 말했다. 그러자 성준이 더욱 더 장난기가 강해졌다.


“흐흐흐 이건 어떨까요?”


성준은 그녀의 몸 전체를 자신에게 흡입신공으로 잡아 당겼다. 그녀는 마치 컨베이어 벨트위에 놓인 물체처럼 성준에게 일 미터 정도를 밀려왔다.


“아이고! 이건 좀 신기하군요? 성준 도인님!”

“이건 신기해요?”

“이것도 마법이에요?”

“네!”

“그럼, 성준 도인님은 마법사에요?”

“아니요. 악마랍니다. 흐흐흐”

“호호호호 재미있어라!”


그녀는 영문도 모르고 그냥 웃었다. 성준은 이러면 안되는데 하는 심정으로 그녀를 베란다로 데리고 나왔다. 그리고는 그녀에게 나지막하게 말했다.


“도인님, 눈을 감아 보세요.”

“네? 왜요? 신기한 마법이 또 있나요?”


그녀는 의심하면서도 웃는 표정으로 눈을 감았다. 성준은 그녀를 안아 들고 창공으로 솟구쳤다.


“눈을 꼭 감고 계세요.”

“네, 그러고 있어요! 성준 도인님.”

“좋아요.”


성준은 내공을 십성으로 끌어올려 최대한 높게 상승해보았다. 멀리 지상의 야경이 불야성을 이루었다 간간히 자신의 높이를 지나가는 비행기들이 보였다. 서울의 야경은 그 어느 때보다 아름답게 보였다.


“자! 이제 문늘 떠 보세요.”

“네.....”


그녀는 좌우를 두리번거렸다. 그리고 십대 소녀처럼 키득거렸다.


“호호호호, 저를 이렇게 계속 안고 있는 게 새로운 마법인가요?”

“새로운 건 아니고.....엄청난 마법이지요. 하늘을 한번 보세요.”

“깜깜하네요.”

“그럼 이번에는 땅을 볼까요?”

“우와? 세상에!”


그녀는 순진무구하게 놀라는 표정을 지었다가 이내 사방을 두리번거리기 시작했다.


“이거..... 진짜 마법이에요?”

“최면술 같은 거죠. 흐흐흐.”

“그럼 실제 내가 하늘 높이 올라와 있는 게 아니고 최면술에 걸린 거란 말이에요?”

“그렇게 생각하세요.”

“이상한데? 그럼 저를 놓아주세요 최면술상태라면 아래로 떨어지지 않겠지요?”

“그럴까요?”


성준이 웃으면서 여성도인을 가볍게 놓았다. 그러자 그녀는 직하방으로 떨어지기 시작했다.


“으아아아아아아악!”


성준은 몸을 날려 빠르게 그녀를 다시 안아올렸다.


“으으으으으.....이거 최면술 아...니...지요....“


그런데 그녀는 이미 실신해서 정신을 잃고 말았다. 성준은 그녀를 안고 지상으로 내려와 십인회 파티장의 후미진 소파에 뉘었다. 그리고 그냥 파티장을 빠져나가려고 했다. 그런데 그녀는 잠꼬대처럼 중얼거렸다.


“으음. 음냐, 으음 그런다고 달라지는 건 없어요. 으음....”


성준은 그녀를 살폈지만 깨어있지는 않았다. 그는 다시 하늘 높이 날아올랐다. 조금 전 급강하하면서 이상한 체험을 한 것을 다시 느껴보고 싶었다. 그는 상승할 때에는 몸의 변화를 못 느꼈지만 초스피드로 하강할 때에는 무언가 자신 내부의 신비한 힘이 느껴졌다.

성준은 또 다시 최고 속력으로 상승과 하강을 반복해서 비행해보았다.


“우와!”


그는 무척이나 놀랐다. 하강 시에 자신 원하는 것보다도 더 큰 에너지가 자신의 몸속에서 느껴졌기 때문이다.


“왜 이런 가속도가 붙는 거지?”


성준은 밤새 비행을 했지만 왜 그런지는 알 수 없었다. 그리고 그날 이후 성준은 사람들의 눈을 피해 하루 종일 비행을 했고 밤에는 편안하게 아무데나 비행을 했다. 그렇게 비행을 하는 동안에는 기운이 났고 세상만사가 고민을 벗어나 편안하게 느껴졌다.

그는 지상 가까이에 덮여있는 솜덩어리 같은 구름위에 누웠다. 하늘을 하염없이 날아다니던 성준은 지상으로 보고서야 자신이 바다 위를 날고 있음을 깨달았다.


“이런! 여기가 어디야?”


그는 하늘 위로 솟구쳐 보았다. 북쪽으로 멀리 불빛이 보였다. 해가 지고 얼마 되지 않아 서쪽하늘에는 황혼의 잔영이 조금 있었다. 육지 쪽으로 이동을 하고서야 그것이 부산 남쪽 바다라는 것을 알았다. 그는 느긋하게 부산항으로 비행을 했다. 그는 침대 같은 구름 위에 누워 며칠만에 핸드폰을 켜보았다. 아재엽이 십인회 파티장에서 왜 말없이 그냥 갔느냐는 문자와 신한솔이 독거노인 노숙자 식당을 시작해서 아직은 밑지지 않았다고 있다는 내용 그리고 원주의 조영웅이 신입회원 열명을 저렴한 받고 회비를 받는 무공 수련원으로 운영하겠다는 문자도 있었다.

성준은 무언가 삶이 안정적으로 정리가 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는 자신의 초능력으로 할 수 있는 일과 할 수 없는 일들을 생각해보았다.


“나는 과연 달까지 날아갈 수 있을까?”


하지만 그는 대기권을 넘어갈 수가 없었다.


“트럼프와 아베와 김정은이와 또 푸닌을 데려다가 데리고 놀까? 흐흐흐흐”


그는 자신도 모르게 괴상한 웃음이 나왔다.


“그것들을 데리고 놀고 내 마음대로 그들에게 명령을 한다면 과연 세상을 달라질까?”


성준은 상상만으로 그런 짓들이 이미 부질없다는 결론이 나버렸다.


“그럼 나는 이제 무슨 일을 하게되는 걸까? 어? 윽!”

“쿵”

“으아아아아아아아!”


성준은 자신의 배위로 떨어진 물체에 그만 깜짝 놀랐다.


“뭐야 이게?”

“으아악!”


성준은 엄청난 동물, 말하자면 멧돼지 같은 것이 자신에게 달려든다는 느낌과 함께 무언가 대단히 익숙한 상황의 재연이 느껴졌다. 그러데 오히려 그 물체가 혼잣말을 하고 있었다.


“이게 뭐지? 인간의 피부는 아닌데 마법양탄자인가? 인간의 피부치고는 너무나 부드러운 그 감촉은 액체와도 같았다. ‘과연 이 포근함은 무얼까?’ 호흡이 곤란했지만 그는 황홀한 추락 속에 향긋한 내음을 맡았다.


“카페트 감촉 같기도 하고? 아닌가......”

“너 카페트 장사 하냐?”

“으아악! 뭐야? 누구야? 당신!”


그 물체는 비로소 놀라 경악의 말을 하고 있었다.


“너는 지금 저 구십 층 난간에서 뛰어내린 것 같은데?”

“내가요?”

“그래!”

“아.....그랬나?”


그가 말할 때마다 술냄새가 진동을 했다. 성준의 그의 입냄새가 무척 괴로웠다 그렇다고 자심의 배위에 앉아 있는 그를 밀어 떨어뜨려죽이고 싶지는 않았다.


“오! 향수 내음 끝내주네! 이게 무슨 향기일까? 우와! 황홀한 분위기..... 기분이 점점 좋아지네 야! 에이 썅!”

“기분이 좋아지는데 너는 왜 화를 내느냐?”

“아! 머리야. 야 여기 시원한 물 좀 줘. 빨리! ”


그는 두통을 호소했고 술에 취해 제정신이 아니었다. 그는 성준을 술집웨이터로 착각했는지 물을 달라고 아우성이었다. 성준은 자신도 노인네의 말투가 나왔다.


“어이! 너는 내가 누구라고 생각하는고?”


성준은 잠시 망설였다. 그리고 자신이 언제 <.....는고?>라는 대화체의 질문을 받은 적이 있었나? 하고 생각했다. 그러자 선생의 말투가 생각났다. 그리고 조금 전에 말을 한 존재가 자신의 양신이 아니라 선생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는 자기자신에게 -선생님?-하고 물어보앗다. 그러나 아무런 대답이 없었다. 성준은 자신 속에 있는 선생의 뇌세포와 주남도인의 육신이 자신에게 어느 정도 작용한다고 확신했지만 그것을 확실하게 알아차리거나 심지어 대화하기란 어려웠다. 성준이 자신속의 두 존재와 대호를 시도하려고 골몰하고 있을 때 누군가가 외치는 소리가 들렸다.


“아! 씨발! 죽은 거야 뭐야? 안죽은 거야?

“조용히 해라 이놈아!”


성준이 야단을 쳤지만 그런데 자살을 한 그 괴상한 자는 다소 짜증난 표정으로 말했다.


“뭐야! 너 누구야?”


그리고는 그가 사방을 둘러보다가 광안리의 야경을 내려다보고는 고개를 강아지처럼 좌우로 세차게 흔들었다. 그가 도리도리를 하고 정신을 차린 후에 다시 성준을 바라보았다. 그는 오십대 중년의 남자였다. 그는 별안간 성준을 보고 존댓말을 하기 시작했다.


“저어,,,,그런데 여기가 어디에요?”

“죽을 놈이 어디가 뭐 그렇게 중요한가?”

“아니.....내가 ....아직 안 죽었나요?”

“니 뺨을 꼬집어 봐라.”

“어? 아프지가 않네? 그럼 죽은 건데. 아! 내가 지옥에 온 건가요?”

“더 쎄게 꼬집어라.”

“아얏! 아유! 아퍼! 아직 안 죽었네? 그럼?”


성준은 비로소 자신이 90층에서 떨어지던 그자를 자신을 안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었다.


“왜 죽으려고 하느냐 누구냐 넌?”

“너, 넌 누, 누구냐?”

“내가 먼저 물었다! 멍청한 놈! 넌 내가 누구라고 생각하는가?”

“으아아아!”

“일년만이로구나! 나와 똑같은 장소에서 자살을 하려는 놈이 나타나다니! 흐흐흐흐흐!”


성준의 그자의 다리 한쪽을 잡고 광안리 해변 위의 상공을 빠르게 한 바퀴 날았다.


“으아아아아아악!”


오십대 남자은 호흡이 곤란할 지경으로 공포에 휩싸였다. 그는 다만 악을 쓸 뿐이었다.


“으악! 아악!”

“너같이 멍청한 놈이 내 비행을 방해하다니..... 죽고 싶었다니 그럼 죽여주마. 흐흐흐흐”

“다, 당신은 귀신이신가요? 저를 죽일 건가요?”

“니가 원하면.....너 죽으려고 건물 꼭대기에서 뛰어내렸잖아?”

“제가요? 아니에요. 저는 그냥 생각을 하다가......저에게 왜 이러세요? 그냥 가시면 안되나요?”

“흐흐흐흐흐 너는 내가 지금 우연히 널 만났다고 생각하나?”

“예? 아닌가요?”

“혹시 너도 얼마 전부터 이상한 일이 너한테 일어났을텐데? 그렇지않니?”

“그, 그걸 어떻게 하세요?”

“그럼 니 얘길 들어볼까?“


성준은 수영을 하듯이 공기를 느끼며 유영을 했다. 공중에서 공기를 물처럼 여기며 수영하듯 날고 있는 그는 자살하려던 중년남자를 쳐다보았다. 그는 성준에게 매달려 이윽고 자신의 신세한탄을 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그의 이야기를 들으려던 성준은 거대한 운명의 힘과도 같은 어떤 에너지를 느꼈다. 그 에너지는 성준이 도저히 거부할 수 없는 이상하고도 강력한 힘이었다,


“이게 대체 무슨 일이란 말인가?”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스멜 오브 데블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181 마지막회 +2 19.10.02 393 2 13쪽
180 제 179회 - 깨달음(10) +2 19.10.02 190 2 8쪽
179 제 178회 - 깨달음(9) +3 17.04.15 747 5 13쪽
178 제 177화 - 깨달음(8) +2 17.04.12 536 2 12쪽
177 제 176화 - 깨달음(7) +3 17.04.08 523 4 14쪽
176 제 175화 - 깨달음(6) +1 17.04.04 536 4 14쪽
175 제 174화 - 깨달음(5) +3 17.03.30 629 5 13쪽
174 제 173화 - 깨달음(4) +1 17.03.25 547 5 13쪽
» 제 172화 - 깨달음(3) +1 17.03.20 585 6 13쪽
172 제 171화 - 깨달음(2) +3 17.03.14 649 6 13쪽
171 제 170화 - 깨달음(1) +1 17.03.10 711 5 12쪽
170 제 169화 - 악마의 일상(10) +1 17.03.06 744 6 12쪽
169 제 168화 - 악마의 일상(9) +2 17.03.03 770 6 14쪽
168 제 167화 - 악마의 일상(8) 17.02.28 713 6 14쪽
167 제 166화 - 악마의 일상(7) 17.02.25 710 5 13쪽
166 제 165화 - 악마의 일상(6) +2 17.02.22 834 5 11쪽
165 제 164회 - 악마의 일상(5) 17.02.19 878 4 15쪽
164 제 163화 - 악마의 일상(4) +2 17.02.16 949 5 12쪽
163 제 162화 - 악마의 일상(3) 17.02.12 1,172 6 14쪽
162 제 161화 - 악마의 일상(2) 17.02.08 1,093 6 14쪽
161 제 160화 - 악마의 일상(1) +2 17.02.05 1,217 7 15쪽
160 제 159화 - 스멜 오브 데블(9) +3 17.02.01 1,128 8 13쪽
159 제 158화 - 스멜 오브 데블(8) +11 17.01.28 1,265 9 15쪽
158 제 157화 - 스멜 오브 데블(7) +4 17.01.23 1,118 8 11쪽
157 제 156화 - 스멜 오브 데블(6) +2 17.01.21 1,384 7 13쪽
156 제 155화 - 스멜 오브 데블(5) +3 17.01.18 1,397 8 15쪽
155 제 154화 - 스멜 오브 데블(4) +4 17.01.14 1,310 8 13쪽
154 제 153화 - 스멜 오브 데블(3) +6 17.01.12 1,254 8 13쪽
153 제 152화 - 스멜 오브 데블(2) +3 17.01.10 1,258 6 14쪽
152 제 151화 - 스멜 오브 데블(1) +5 17.01.08 1,403 7 15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