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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발왼발 님의 서재입니다.

광해. 조선의 역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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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오른발왼발
작품등록일 :
2021.04.13 13:41
최근연재일 :
2021.08.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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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4.2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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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1쪽

9화. 이순신 장군

DUMMY

“전하. 우리가 이제는 승기를 잡고 있습니다. 이대로 더욱 분발한다면 어쩌면 일본을 무찌를 수 있을 듯합니다.”


선조는 윤두수의 말에 심기가 불편했다. 자신이 조선에 있을 때 그래야 하는데 지금은 자신이 명나라 요동에 있는 상황에서의 조선의 승기는 반갑지가 않았다.


“경들은 생각을 좀 하세요. 지금의 상황이 어찌 기뻐하기만 할 수가 있단 말입니까. 황제께서는 출병을 미루고 계시고, 발배의 난이 진압되었음에도 출병을 미루고 있으니 어찌해야 하는지.”


선조는 머리를 짚고 기댄 채 고민에 빠져있었다. 그러자 윤두수가 선조가 바라는 대답을 해주었다.


“전하. 황제께 조선을 바치겠다고 하며 출병 허락을 받으면 어떻겠습니까. 앞으로 사은사를 두 배로 보내고, 거기에 그들이 바라는 것을 약속한다고 한다면 어떻겠습니까?”


선조는 환하게 웃으며 답했다. 자신의 입으로 말할 수는 없었는데, 눈치 빠른 윤두수가 자신이 원하는 말을 해주었기에 기뻐하며 화답을 했다.


“그래요. 경들의 생각이 그러하다면 과인은 경들의 의견을 따르겠습니다. 그리고 어서 임해군과 순화군을 구해낼 방책을 논하세요.”


선조의 말에 대신들이 마땅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자 들으라는 듯이 푸념하듯 작은 소리로 말했다.


“그때 그 은 오천 냥만 내가 들고 있었어도 어떻게 해볼 것인데~”


대신들은 다시 뭐라 대답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선조도 더 이상 대신들의 입에서 더 나올 말이 없음을 알고 다시 말을 했다.


“그 일은 과인이 명군을 이끌고 돌아가면 그때 다시 논하도록 합시다.”


“성은이 망극하옵니다.~”


그리고 광해군이 이끄는 조정에서는 이 선발 가토 기요마사를 잡을 수 있겠다는 기대감과 임해군과 순화군 두 왕자의 안위에 대해서 논의 중이었다.


“내가 그대들 같은 이들이 있음은 홍복입니다. 가등청장을 이렇게 몰아붙이니 속이 다 후련합니다.”


“성은이 망극하옵니다. 신들은 저하의 식견에 그저 놀랄 뿐이옵니다.”


영의정 최흥원이 입에 미소를 가득 담으며 대답을 했다. 이어 정탁이 대답을 하였다.


“저하. 신 아뢰옵기 황송하오나 두 왕자의 일은 소신이 가등청장을 만나 담판을 지어봄이 어떻겠습니까?”


“저하. 좌천성의 말이 옳다고 사료 되옵니다. 하지만 저하, 신 심충겸이 다녀오겠나이다. 신 신충겸 목숨을 걸고 다녀오겠습니다.”


“위험하지 않겠습니까. 과인의 형제들 때문에 그대들 같은 충신을 잃고 싶지 않습니다.”


광해의 대답에 대신들은 감탄의 눈빛으로 고개를 들었다. 심충겸이 다시 확답에 찬 눈빛으로 말을 이었다.


“저하. 소신은 저하의 나라 사랑하심과 미천한 저희를 이리 아껴주심에 감복할 따름이옵니다. 하지만 저하 명심하시옵소서. 소신이 만일 돌아오지 않는다면 소신은 두 왕자와 죽었다고 생각하시고 가등청장을 살려서 보내시지 마시옵소서.”


“저하. 심의겸은 아니 되옵니다. 신 우의정 유혹 제가 다녀오겠습니다. 제가 그들의 말을 할 줄 아옵니다.”


우의정 유홍은 심의겸을 보며 온화한 표정으로 말을 했다.


“내가 이제 살면 얼마를 살겠는가. 이 나라 조선에는 전란이 끝나고 할 일이 많을 것이야. 그대 같은 인재가 앞으로 저하를 잘 보필해야 하지 않겠는가. 내 부탁함세 이 일은 내게 맡겨주시고 자네는 훗날을 도모해 주시게나.”


대신들은 적의 사지에 서로가 가겠다고 하고 있었다. 하지만 우의정 유홍이 가장 강력하게 의사 표현을 했고, 또한 그는 일본말을 할 줄 알았다. 그래서 유홍이 가등청장을 만나서 담판을 짓기로 결정이 났고 우의정 유홍은 길을 나섰다.


가토 기요마사는 우의정 유홍을 보며 조선에서 사신이 와주기를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 환대하며 맞이하였다.


“먼길 오셨습니다. 차부터 한잔 드시지요.”


“내가 이 차를 마시기 전에 그대에게 들어야 할 대답이 있소이다. 두 왕자와 그 일행들은 무사한 것인지 내 직접 눈으로 확인을 해야겠습니다.”


가토 기요마사는 유홍의 말에 일어서 예를 갖추며 함께 움직였다. 우의정 유홍은 두 왕자와 일행들을 직접 두 눈으로 보고 와서 다시 대화를 이어 갔다.


“저하께서는 두 왕자와 그 일행의 석방을 바라고 계십니다. 그리고 잡고 있는 포로들의 석방을 원하고 계십니다.”


가토 기요마사는 우의정 유홍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는 우의정 유홍을 바라보며 미소를 지었다. 자신의 생각대로 되어감에 기뻤다. 거기에 자신들의 말을 마음대로 구사함과 적진에 찾아와서 이렇게 대담하게 말하는 모습에 감탄하고 있었다.


“좋습니다. 보내 드리겠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를 무사히 보내주십시오.”


우의정 유홍은 협상이 잘 되어서 기뻤다. 하지만 이런 협상 자체가 기쁜 일이 아니었기에 고개 숙여 인사는 하지 않았다.


“그렇다면 지금 모두를 데리고 돌아가겠습니다.”


가토 기요마사는 의심쩍은 미소를 지으며 대답을 했다.


“그런데 어찌 믿으란 말입니까. 증표를 주셔야 하지 않겠습니까.”


우의정 유홍은 굳은 표정으로 대답을 했다.


“이보시게. 저하께서 베푸시는 마지막 호의일세. 거절한다면 총공격이 있을 뿐이네. 무슨 증표가 더 필요하겠는가.”


가토 기요마사는 우의정 유홍의 두 눈을 똑바로 바라보며 말했다.


“이 협상이 결렬된다면 당신의 목숨도 보장할 수는 없을 것이요.”


미소짓는 가토 기요마사의 두 눈을 쳐다보며 유홍이 대답했다.


“내가 여기까지 오면서 그 정도 각오도 없이 왔겠는가. 그저 두 왕자와 백성들의 목숨이 애처로울 뿐이지.”


가토 기요마사는 자신의 협박에 전혀 미동하지 않는 우의정 유홍을 보며 자신이 협상에서 졌음을 알았다. 그래서 고개를 숙이고 우의정 유홍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그리하여 두 왕자와 그들을 비롯한 모두가 풀려났다. 그리고 일만의 가토 기요마사의 병력은 남쪽으로 향했다.


하지만 가토 기요마사를 살려서 보낸 것 자체가 광해의 작전 중의 하나였다. 광해는 일본군들을 모두 한 번에 쓸어낼 생각이었다. 그리고 이 모든 작전의 중심에는 이순신 장군이 있어서 가능했다.


***

1591년 전라좌수영에 한 장수가 발령을 받아서 내려왔다. 그는 오관 오포를 직접 순시를 하며 준비가 잘된 곳은 칭찬을 아끼지 아니하고 함께 술을 마시며 기뻐하였으나, 준비가 되지 않은 곳에서는 벌을 주고 뒤도 돌아보지 않는 단호함을 보였다.


전라 좌수사 이순신은 바다를 보며 삼나무 껍질이 바닷물에 떠내려오는 것을 보고 옆에 있는 나대용 장군을 보며 말을 했다.


“곧 전란이 일어나겠구나. 거북선은 준비가 잘되어 가는가.”


“예 장군. 모두가 힘을 합쳐 열심히 만들고 있습니다.”


“걱정하지 마시옵소서. 우리 군은 지금 당장 왜군이 쳐들어온다 한들 모두가 싸울 준비가 되어있습니다.”


녹도 만호 정운 장군의 말에 이순신 장군은 미소를 지어 보였다.


1592년 5월 1일 이순신은 진남관에서 장수들을 모아놓고 논쟁을 벌이고 있었다. 얼마 전 조정에서 선조의 출정 명령이 내려왔다. 그래서 출정을 앞두고 논쟁을 벌이고 있었다.


“얼마 전 경상 우수영의 보고에 의하면 왜선이 백 척이 넘었다고 합니다.”


그러자 옆에 있던 송희립 장군이 이어서 말을 했다.


“그리고 얼마 전에 척후병에 의하면 적선이 사백 척이 넘었다고 합니다. 이는 오백 척이 넘는 왜선이 있다는 말입니다. 스물 네 척의 판옥선을 끌고 가서 그들과 만난다면 승산을 예측할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장군. 그렇다고 이렇게 손 놓고 있을 수만은 없습니다. 왜적이 침입했는데 어찌 우리가 이렇게 손 놓고 있을 수가 있단 말입니까.”


“제 얘기는 그것이 아닙니다. 만약 우리가 나가서 패한다면 전라도 바다는 누가 지킨단 말입니까. 이곳을 지키지 못하면 서해안이 그대로 왜군의 뱃길이 되고 말아요.”


이순신은 깊은 고민을 하고 있었다. 솔직히 경상도 바다의 물길을 잘 알지 못했고, 그곳에 적선이 얼마나 있는지조차 알 수 없는 상태였다. 그리고 전라 우수사 이억기에게 함께 출전하자고 서찰을 보내었으나 연락이 없는 상황이었다.


그때 녹도 만호 정운 장군이 나서며 말했다.


“장군. 경상도의 바다는 우리의 바다가 아니란 말입니까.~ 소신이 앞장서서 목숨을 걸고 싸우겠나이다.”


그러자 송희립 장군이 일어서며 말했다.


“장군. 무엇을 그리 걱정하신단 말입니까. 이억기 장군을 기다리지 마시옵소서. 우리가 지금까지 무엇을 위해서 이렇게 땀을 흘렸습니까.”


“맞습니다. 장군. 출전합시다. 인명은 하늘에 맡기고 우리는 우리의 사명을 다합시다.”


이순신 장군은 지휘봉을 힘껏 들어 올리며 외치듯 말했다.


“좋습니다. 장군들은 모두 철저하게 준비를 해주길 바랍니다.”


5월 4일 전라 좌수 군은 출정식을 하였다. 주민들은 모두가 나와서 눈물을 흘리며 울었고, 군사들 또한 울었다. 살아서 돌아오기만을 모두가 간절하게 기도하듯 가슴을 졸이고 있었다.


“모두 듣거라. 망령되이 움직이지 말고 산처럼 정중하라. 우리가 지금까지 흘린 땀은 절대 너희를 배신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의 가족은 우리가 스스로 지킬 것이다.~!”


모두가 함성을 질렀다. 눈물을 옷소매로 닦으며 이를 악물었다. 모두에게 두려움은 있었지만, 이순신 장군을 잘 알았기에 군졸들과 장수들은 살아서 돌아오리라 믿었다. 그리고 그래야 내 가족들이 살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여수항을 떠난 전라 좌수영은 경상 우수영 진영인 미조항을 지나고 있었다. 먼저 보낸 척후병이 상황을 보고했다.


“장군. 이곳 남해도에는 사람이 없습니다. 그리고 관군들도 모두 피난을 간듯합니다.”


이순신 장군은 허탈한 마음이 들었다.


“어찌 왜군이 쳐들어오지도 않았건만, 주민들에게 믿음을 주질 못했는가. 자리를 지켜야 할 현령마저 함께 도망을 쳤단 말인가.”


이순신 장군은 그대로 전진 명령을 내렸다. 다음날 당포에 도착한 좌수영 수군은 하룻밤을 쉬고 다음 날 경상 우수영 원균을 만났다. 그런데 이순신 장군은 정말 뭐라 할 말이 없었다. 좌수영의 수군 장수들도 모두가 어이가 없었다.


경상 우수사 원균이 단 한 척의 배를 끌고 나타난 것이었다. 그 배에는 군사도 없었고, 화포도 실려있지 않았다. 그저 도망치기 위해서 노끈들만을 태우고 나타난 것이었다.


경상 우수사 원균은 당당하게 설명을 했다.


“적들이 배가 너무 많았기에 대적할 형편이 안 됨을 알고, 적들에게 판옥선을 빼앗길 수는 없어서 내가 모두 수장시켰소이다.”


얼마 후 여기저기서 판옥선 네 척이 나타났다. 도망쳤던 배들이었다. 이순신은 어쩔 수가 없었다. 그래서 그들에게 가벼운 현자총통을 주면서 훈련된 군사를 나누어주고 함께 출전하기로 했다.


연안을 타고 돌면서 이순신 장군은 포작선을 미리 보내었다. 그들은 척후병 역할을 하면서 주위에 왜선을 발견하면 신기전을 쏘아 신호를 보내기로 했다. 그런데 드디어 신기전이 쏘아 올려 졌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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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10화. 이순신 장군의 이차 출정 +2 21.04.27 3,283 42 12쪽
» 9화. 이순신 장군 +4 21.04.26 3,550 48 11쪽
8 8화. 정문부 장군 +4 21.04.23 3,542 50 12쪽
7 7화. 정문부 장군 +5 21.04.22 3,677 50 12쪽
6 6화. 연안성 전투 +4 21.04.21 3,850 53 12쪽
5 5화. 류성룡의 꿈 +2 21.04.20 4,064 62 12쪽
4 4화. 신각 장군 +1 21.04.19 4,574 61 12쪽
3 3화. 탄금대 전투 +6 21.04.16 5,035 63 12쪽
2 2화. 탄금대 전투 +7 21.04.15 5,992 66 12쪽
1 1화. 임진왜란 +5 21.04.14 7,956 76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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