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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발왼발 님의 서재입니다.

광해. 조선의 역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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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오른발왼발
작품등록일 :
2021.04.13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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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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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4.1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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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4화. 신각 장군

DUMMY

선조는 김명원에게 도원수라는 직책을 주면서 신각 장군과 함께 한강을 사수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하지만 김명원은 말에 안장을 준비하라는 명령을 내린다. 그러자 부하들은 모두가 동요하고 도망칠 준비를 했다. 하지만 신각 장군은 김명원을 따르지 않았다.


신각 장군은 경기도 양주에서 조선인들을 수탈하는 왜놈들을 발견했다. 신각 장군은 순간적으로 작전을 구사했다.


“너희들은 이인 일조로 싸운다. 활을 든 병사는 칼과 창을 든 병사들을 지원하며 앞으로 나가라.”


신각 장군의 명령에 따라서 병사들은 이인 일조가 되어서 전진했다. 신각 장군의 칼이 무섭게 적들을 베었다. 그러면서 신각 장군을 두 명의 궁수가 따르며 앞에서 조총을 쏘려고 하면 화살로 죽였다. 다른 병사들도 칼을 들고 싸우면서 옆이나 뒤에서 활로 쏘아서 죽였다.


그렇게 일본 병사를 칠십 명이나 죽이고 신각 장군은 그들의 머리를 잘라서 조정으로 보냈다. 이 전투는 처음으로 조선군이 일본군에게 백병전으로 승리를 거둔 해유령 전투다. 하지만 김명원은 선조에게 신각 장군이 도망을 쳐서 한강을 사수하지 못했다고 거짓을 고한다. 이에 화가 난 선조가 명령을 내렸다.


“장수가 어찌 적을 보고 도망을 칠 수가 있단 말이냐. 당장 신각 장군을 참하여 그의 목을 가져와라. 군법의 지엄함을 보이리라.”


광해는 김명원의 거짓말임을 알고 있었다. 그리고 지금 자신이 나서지 않는다면 신각 장군이 죽는 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 그래서 금부도사가 어명을 받들고 달려가는 것을 보고 급하게 도부장을 불렀다.


“도부장 그대는 들어라. 당장 금부도사를 따라가서 형을 멈추게 하라. 어명이 다시 내려왔다고 전하라. 조금 있으면 신각 장군이 왜적을 죽인 수급이 도착할 것이다. 그러면 그제야 급하게 어명을 취소하지만, 그때는 늦는다. 그러니 너는 지금 당장 달려가서 어명이라 하고 멈추게 하라.”


“예. 알겠습니다. 세자저하.”


도 부장은 말을 타로 달렸다. 금부도사가 먼저 내려왔고, 그는 신각 장군을 잡아서 무릎을 꿇렸다. 그리고 어명을 전했다.


“죄인 신각은 들으라. 어찌하여 적들을 보고 싸워보지도 아니하고 도망을 쳤느냐. 이는 한강을 사수하라는 어명을 어김과 동시에 장수로서 모든 병사의 사기를 떨어트렸다. 군법으로 엄히 다스리라는 어명이다.”


“무슨 말을 하시는 것입니까. 저는 도망을 치지 않았습니다. 저의 병사들은 절대 적을 앞에 두고 도망을 치지 않습니다.”


신각 장군의 말에 뒤에 있던 부관이 나서며 말을 했다.


“수급을 칠십이나 베어서 보냈는데, 지금 뭐 하는 것입니까?”


병사들이 동요하려고 하자 금부도사는 크게 소리쳤다.


“어명이다. 네놈들도 죽고 싶은 것이냐. 거역하는 자는 군법으로 다스리겠다.”


모두가 억울했지만, 어명이었기에 어쩔 수 없었다. 그저 잠시만 기다려 달라고 소리치며 울고 있었다. 그때 급하게 말을 타고 달려오는 관원이 소리를 쳤다.


“멈추시오~! 멈추시오. 어명이오. 멈추시오~!”


모두가 뒤를 돌아보았다. 그는 광해가 보낸 도부장이었다. 도부장은 말을 멈추고 말에서 내려서 설명을 했다.


“전하의 어명이오. 당장 형을 멈추시오. 전하께서 보내신 정식 교지가 내려올 것이오. 나는 워낙에 매우 급한 사안이라 먼저 달려와 멈추라는 어명을 받들고 이렇게 달려온 것이오.”


도부장의 설명에 금부도사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신각 장군을 따르는 병사들은 가슴을 쓸어내리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그리고 잠시 후 정말로 조정에서 관원이 달려왔다. 그는 저 멀리서 멈추시오. 멈추시오. 하며 달려왔다.


모두가 그 광경을 보면서 헛웃음을 지었다. 정말 도 부장이 달려오지 않았다면 육지에서 처음으로 왜군을 무찔러서 수급을 베어온 장군을 참하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질 뻔했다.


도착한 관원이 어명을 전하고 의아하다는 눈으로 도부장을 바라보았다. 그러자 도부장은 자초지종을 설명했다. 지금의 상황을 세자저하께서는 미리 알고 나를 급하게 보내셨다고, 그리고 금부도사가 나의 명을 듣지 않을 것도 아셨고, 그래서 전하의 명이 내려올 때까지만 시간을 끌라고······.


신각 장군과 부하들은 조정으로 향했다. 조정에 들어선 신각 장군을 본 김명원은 고개를 들지 못했다. 하지만 신각 장군은 김명원을 공격하지 않았다. 그래서 별 탈 없이 넘어갔다.


그날 밤 달빛 아래 두 장수가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이보게 신각 장군. 그대는 내가 밉지 않은가. 어찌하여 고해바치지 아니했는가?”


김명원은 신각을 보며 말을 했다. 그러자 신각 장군은 미소 지으며 김명원을 바라보며 말을 했다.


“누구 좋으라고 고합니까. 저에게 빚을 지셨으니 이제 평생 갚으셔야지요. 아니 그렇습니까.”


신각의 말에 김명원은 미소가 지어졌다. 그동안 자신이 항상 비겁하게 도망쳤는데도 신각은 항상 이렇게 자신을 미워하지 않았다. 솔직히 부끄럽다는 생각이든 김명원은 신각의 손을 잡으며 말을 했다.


“내가 정말 미안하이. 이제야 알겠네. 내가 자네를 왜 미워했는지를. 나는 항상 외로웠어. 나는 자네에 비하면 재능도 없고, 도망치고 이렇게 자네를 모함이나 했지. 그런데도 자네는 나를 미워하지 않는구먼. 이 은혜는 꼭 갚겠네.”


김명원은 신각을 미워했던 감정이 사라졌다. 아니 질투했던 감정이 사라진 것이었다. 그러면서 김명원은 팔도 도원수로 임명되었다. 그리고 조정은 팔도 도원수 김명원과 한응인에게 임진강 수비를 맡겼다.


그리고 의주에 있는 강계군 일만 오천의 병력을 붙여주면서 수비를 맡겼으니, 가토의 병력을 충분히 막아낼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리고 임진강을 건너면서 선조는 적들이 배를 만들어 건너지 못하게 하려고 나무와 가옥을 모두 불태웠다. 하지만 비변사에서 총사령관 김명원에게 공격하라는 어처구니없는 명령을 내렸다.


김명원은 반대했지만, 비변사에서는 늙은 김명원보다는 젊은 한응인에게 맡기기로 결정을 내렸고 명의 사신으로 있었던 한응인은 그야말로 기고만장했으니, 그는 앞뒤를 재지 아니하고 배를 타고 전진을 했다.


가토는 일천의 병사를 남겨두고 숨어서 매복을 펼쳤고, 한응인이 이끈 부대는 전멸을 당했다. 그리고 조선군이 타고 간 배를 타고 일본군이 임진강을 건널 수가 있었다.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일이 아닐 수가 없었다.


평양성에 있던 선조는 일본군이 임진강을 건너서 전진해온다는 소식을 듣고 광해군에게 분조 명령을 내린다. 신하들을 반으로 갈라서 또 하나의 조정을 만들고 선조는 명나라로 도망치기 위해서 다시 파천을 준비 한다.


광해 군에게 평안북도 강계 쪽으로 가서 의병을 모으고, 그리하여 더는 왜놈들이 올라오지 못하게 하라는 명을 내리고, 선조는 대신들과 함께 파천을 준비하며 논의를 하였다.


“짐이 장수였다면. 지금이라도 나아가 전장에 뼈를 묻고 싶소만, 이 나라의 종묘사직과 만백성의 어버이로서 일신을 함부로 할 수도 없는 일, 왜적이 물러날 때까지 어가를 요동으로 옮기겠소.”


선조의 말에 윤두수는 큰소리로 반대를 했다.


“전하. 요동이라니요. 이는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부디 통촉하여 주시옵소서.”


선조는 다시 당당하게 대신들을 바라보며 말을 이었다.


“짐이 천자의 손에 죽을 수는 있으나, 왜놈들의 손에 죽을 수는 없는 일이다. 그러니 경들은 과인의 뜻을 헤아려 주길 바라오.”


“전하. 아니 되옵니다. 이 나라를 버리셔서는 훗날을 기약할 수가 없습니다.”


정철의 반대에 옆에 있던 정탁이 선조의 편을 들면서 말을 했다.


“곧바로 요동으로 가시겠다는 것이 아니라, 의주에서 힘을 다해 막아보고 여의치 않으면 요동으로 넘어가 때를 기다리는 것도 좋은 방편이라 생각되옵니다.”


정철의 말에 선조는 준비했던 말을 꺼내었다.


“그렇소. 옛날 안남국이 멸망하자 안남국의 왕은 송나라로 입조했소. 그러자 송나라 왕이 안남국에 병사를 보내주어서 안남국을 구해주었고 안남국 국왕은 다시 고국으로 돌아갈 수가 있었소.”


류성룡이 굳은 표정으로 선조를 보며 대답을 했다.


“전하. 전하께서 조선을 한 발자국이라도 벗어나는 순간, 이 나라는 더 이상 조선이 아니옵니다. 그 옛날 안남국의 일은 참으로 운이 좋았던 하나의 고사였을 뿐, 왕이 나라를 떠나서 다시 회복하지 못한 고사는 수백 수천이옵니다. 부디 떠나시려거든 신을 죽이시고 가시옵소서.”


“그렇습니다. 전하. 주군이 없는 나라에 원군이 있을 수 없으며, 훗날 저들이 나라를 되돌려 줄 거라 어찌 장담할 수가 있겠습니까.”


“뜻을 거두어 주시옵소서.~”


대신들의 말에 선조는 가슴이 답답했다. 선조의 눈에는 조선이라는 나라는 보이지 않았다. 오직 자신이 살아야겠다는 생각밖에 없었다. 선조는 일어서서 소리치며 말했다.


“그렇다면 짐은 어디로 가란 말이냐 ~. 반대만 하지 말고 대안을 내놓으란 말이다. 그대들이 제대로 한 것이 무엇인가. 도성은 지켰는가~! 개성을 지켰는가~! 이제는 평양도 떠나야 하는 마당에 계속해서 발목만 잡지 말고 대안을 마련하란 말이다~!”


선조는 철저하게 대신들에게 죄를 돌렸다. 그리고 어떻게 해서든지 명으로 도망칠 명분만을 찾고 있었다. 그런 선조를 대신들은 잡고 있는 웃지 못할 상황이 연출되고 있었다. 결국 선조는 의주로 향했고 광해군은 분조를 이끌고 떠날준비를 했다.


분조한 광해는 열다섯 명의 신하를 거느리고 평안북도 강계 쪽으로 떠날 준비를 하고 있었다. 광해는 정 내관과 함께 이 국난을 극복할 방안을 찾고 있었다.


“정내관. 평안북도 강계로 떠나는 것에 대해서 어찌 생각하고 있는가?”


정 내관은 고개를 흔들며 대답을 했다.


“일시적으로 안전할 것처럼 보이지만, 아니옵니다. 차라리 강원도 이천 쪽으로 가시옵소서. 그곳은 적진인 듯 보이오나, 평안도와 함경도 그리고 황해도 강원도의 중심입니다.”


내가 할 이야기를 지금 정 내관이 하고 있었다. 역시 정 내관은 숨은 조력자였다.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더 들어보았다.


“그곳에서 의병을 취합하시고, 북쪽을 통제하셔야 합니다. 일본군이 아직 장악하지 못한 그곳을 먼저 통제하셔야 이 전쟁이 승산이 있습니다.”


나는 미소를 띠며 정 내관을 바라보았다. 하지만 그것으로는 모자란 것이 있었다. 이렇게 계속 흘러간다면 백성들은 너무나 많이 죽어 나갈 것이고, 결정적인 순간마다 선조는 고춧가루를 뿌릴 것이다. 그래서 나는 떠나기 전에 류승룡을 만나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오늘 밤 류성룡과 담판을 지을 생각이었다. 역사를 지금 바꾸지, 아니하면 나는 계속 끌려다니게 되어있었다. 그래서 오늘 류성룡과의 대화로 나는 앞으로의 일을 결정할 것이다.


최악의 경우에는 역모까지도 생각하고 있었다. 류성룡이 나를 따른다면 나는 그를 통해서 이 나라에서 왜놈들을 물리치고, 이 나라 조선을 부강하게 만들어서 일본을 정복할 것이다.


하지만 류성룡이 끝까지 나를 따르지 아니한다면 나는 그를 버리고 역모를 일으켜야 이 나라 조선을 더는 비참하게 만들지 아니할 수 있다고 결심을 하고 류성룡을 불렀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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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10화. 이순신 장군의 이차 출정 +2 21.04.27 3,283 42 12쪽
9 9화. 이순신 장군 +4 21.04.26 3,550 48 11쪽
8 8화. 정문부 장군 +4 21.04.23 3,542 50 12쪽
7 7화. 정문부 장군 +5 21.04.22 3,677 50 12쪽
6 6화. 연안성 전투 +4 21.04.21 3,850 53 12쪽
5 5화. 류성룡의 꿈 +2 21.04.20 4,064 62 12쪽
» 4화. 신각 장군 +1 21.04.19 4,575 61 12쪽
3 3화. 탄금대 전투 +6 21.04.16 5,035 63 12쪽
2 2화. 탄금대 전투 +7 21.04.15 5,992 66 12쪽
1 1화. 임진왜란 +5 21.04.14 7,956 76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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