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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발왼발 님의 서재입니다.

광해. 조선의 역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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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오른발왼발
작품등록일 :
2021.04.13 13:41
최근연재일 :
2021.08.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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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4.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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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8화. 정문부 장군

DUMMY

일본군들은 노략질하고 백성들을 포로로 잡아서 이동 중이었다. 정문부 장군은 뒤쪽에 일천의 기마병을 대기 시키고 앞쪽에 이백의 기마병을 돌진시켰다. 이백의 기마병이 갑자기 돌진해오자 일본 병사들은 놀라서 우왕좌왕하며 창과 칼을 든 보병이 앞을 막으며 뒤에서 조총을 든 병사들이 전열을 가다듬고 있었다.


그런데 전열을 가다듬고 있던 조총부대를 향해서 사백의 기마병이 달려들었다. 그렇게 급습을 당하자 일본군은 후퇴하기 시작했다. 후퇴하던 일본군은 깜짝 놀라서 잠시 멍한 표정을 지었다.


일천의 기마병이 그들의 앞으로 달려오고 있었던 것이었다. 일본군은 장덕산으로 도망을 쳤다. 석정령 계곡에 숨은 일본군은 기마병이 쳐들어올까 봐 겁을 먹은 채 추위에 떨고 있었다.


“장군. 제가 가서 끝을 보겠습니다.”


정원부사 정현룡의 말에 정문부 장군은 미소를 띠며 대답을 했다.


“그럴 것 없습니다. 내일 아침에 올라가 보면 저들은 모두 동사했을 것입니다.”


정문부의 말에 모두가 동의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도 그럴 것이 장평 전투는 음력 10월 30일에 벌어졌다. 그러니 그 추위를 일본의 따듯한 규슈지방에서 올라온 병사들이 견딜 수가 없었던 것이었다.


다음날 정문부 장군은 기마병을 이끌고 장덕산 석정령 계곡으로 올라갔다. 일본군들은 대부분이 얼어 죽었고 몇 명의 병사들은 숨만 헐떡이고 있었다. 조선의 기마병은 싸울 필요성도 없었다.


그저 말발굽으로 툭툭 치면서 살았는지 확인 후 살았으면 목을 베는 일만 하면 되었다. 그렇게 팔백 명의 왼쪽 귀를 잘라서 조정에 수급을 보내었다. 적에게 끌려가던 남녀 백성들과 말 백 필과 조총과 갑옷 그리고 창과 칼을 확보한 장평 전투는 정문부 장군의 완벽한 승리였다.


정문부 장군은 일천 육백의 기마병들을 이끌고 길주 성으로 향했다. 정문부 장군은 길주 성을 바라보았다.


“장군. 우리의 병력으로 길주 성을 탈환하는 것은 불가합니다.”


“예. 그러합니다. 하지만 말입니다. 조금 전 성으로 들어가던 보급품이 끊겼으니 우리는 이곳을 포위하여 저 성안으로 들어가는 보급을 끊으면 될 것입니다.”


정문부 장군의 생각은 정확했다. 굶주리며 추위와 싸우던 일본군 중에 이백여 명이 견디지 못하고 성문을 뛰쳐나와서 아랫지방으로 달렸다. 그 모습을 본 원충서 장군이 정문부 장군에게 허락을 구했다.


“제가 달려가서 저들을 섬멸하겠습니다.”


정문부 장군을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자 원충서 장군은 삼십여 명의 기마병을 이끌고 달려가서 이백여 명의 왜군들을 모두 도륙해 버렸다. 그리고 며칠 지나지 아니하여서 길주 성에 있는 가토 우미노즈는 일천 명의 군을 이끌고 정문부 장군을 향해서 최후의 돌격을 하였다.


정문부 장군은 정면에 있는 기마병을 뒤로 뺐다가 좌우에서 함께 돌진하며 포위하듯 공격을 했다. 가토 우마노즈는 칼을 뽑아 들고 정문부 장군을 향해서 달려들었다. 하지만 원충서 장군의 창이 허락하지 않았다.


“감히, 어디에 칼을 겨누는 것이냐. 너는 내가 상대를 해주겠다.”


원충서 장군의 창이 원을 그리며 가토 우마노즈의 칼과 부딪쳤다. 원충서 장군의 창은 아름답게 춤을 추고 있었다. 그러다가 원충서 장군의 창이 가토 우마노즈의 심장을 뚫고 등으로 나왔다. 그렇게 적장을 죽인 원충서 장군은 칼을 뽑아서 가토 우마노즈의 목을 잘라서 높이 들었다.


“적장을 베었다. 우리가 이겼다.”


원충서 장군이 소리치자 일본군은 사방으로 흩어지려 하였다. 싸울 생각 없이 도망치려고 하였다. 하지만 정문부 장군은 그들을 보내줄 마음이 없었다. 그래서 일천의 일본군을 모두 도륙하였다.


얼마 뒤 삼백 명 정도의 병력을 이끌고 누군가가 다가오고 있었다. 정문부 장군은 조선군임을 알아보고 그들에게 다가갔다. 단천 군수 강찬이 정문부의 소식을 듣고 삼백의 병력을 이끌고 온 것이었다.


“장군. 우리 단천도 회복할 수 있게 도와주십시오.”


“그곳의 상황은 어떻습니까?”


“지금 단천에는 구키 히로타카가 이끄는 사천 명 정도의 왜군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그대에게 이백의 기마병을 붙여주겠소. 그대는 내려가서 정면으로 붙지 말고 싸우는 척만 하시오.”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단천 군수 강찬은 이백의 기마병과 함께 단천으로 내려갔다. 단천에 있던 구키 히로타카는 삼천의 병력을 이끌고 길주로 향하고 있었다. 가토 우마노즈를 구하기 위해서였다.


정문부는 그들이 올라올 것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매복을 하고 길목을 지키고 있었다. 일본군은 주위를 살피며 천천히 진군하고 있었다. 그런데 앞에서 가토 우마노즈의 병사 삼백 명 정도가 말을 타고 달려오고 있었다.


그 뒤에는 조선의 기마병이 쫓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그 모습을 본 구키 히로다카는 소리쳤다.


“어서 아군을 구하라. 조총부대는 앞으로~.”


그런데 가토 우마노즈의 병사들이 다다르자 조총부대를 칼로 베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대로 전진을 했다. 사실 그들은 변장한 조선의 기마병이었다. 이어서 뒤에서 달려오던 기마병까지 합세하자 일본군의 선두는 완전히 전멸했다.


뒤에서 다시 전열을 가다듬는 일본군을 좌우에서 기마병이 뛰쳐나와서 덮쳤다. 구키 히로타카는 퇴각명령을 내리고 간신히 일천의 병사만을 살려서 단천으로 돌아가고 있었다.


하지만 뒤에서 쫓아오는 기마병을 신경 쓰느라 앞을 제대로 살피지 못한 구키 우마노즈는 앞을 보고 깜짝 놀라며 그 자리에 얼음처럼 굳어진 채 멈추어 섰다.


강찬이 이백의 기마병과 삼백의 보병으로 달려오고 있었다. 그리고 좌우에서 계속 매복하고 있던 기마병들이 달려들었다. 구키 히로타카는 이를 악물고 있었다.


“조센징~!”


정원부사 정현룡과 경원부사 오응태가 함께 적장을 베기 위해서 달려들었다. 구키 히로타카는 칼을 휘둘렀지만 둘을 당하지 못하였다. 정원부사 정현룡의 칼에 구키 히로타카의 목이 잘 리며 일본군 삼천 명은 그야말로 전의를 상실한 채 조선군에 의해 모두 전멸하였다.


이 소식을 들은 단천에 주둔했던 일천의 병사들은 모두 북청을 지나서 함흥으로 도망쳤다. 함흥을 점령하고 있던 나오시마 나오시게는 오천의 병사를 거느리고 조선군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었다.


안변에 있는 가토 기요마사는 화를 내며 영흥으로 병력을 이끌고 올라가고 있었다. 자신의 수하들을 구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가토 기요마사가 올라오기 전에 이미 함흥에서는 정문부의 기마병에 광해군이 보낸 김 여물 장군과 신각 장군이 함유해서 싸우고 있었다.


신각 장군의 부대는 완전히 달리듯 적진을 향해서 달렸다. 그리고 창을 든 김 여물 장군이 수염을 휘날리며 달리자 일본군들은 낙엽이 떨어지듯 쓰러지며 길이 만들어졌다.


뒤를 따르는 병사들도 완전히 일당백의 정예병사들이었다. 신각 장군과 김 여물 장군이 후방을 완전히 휘저어 놓고 있었다. 그리고 위에서는 정원부사 정현룡과 경원부사 오응태가 무섭게 달려들어 싸우고 있었다.


그리고 옆에서 정문부 장군이 원충서 장군과 함께 중앙을 휘저으며 들어갔다. 일본군은 사방에서 쳐들어오는 조선군들을 막아낼 수가 없었다. 거기에다가 모두가 잘 훈련된 병사들이었기에 지금까지 상대했던 훈련되지 못한 의병들과는 완전히 달랐다.


나베시마는 퇴각을 하기 위해서 후방을 뚫어야 했다. 그 앞을 김 여물 장군이 막아섰다. 나베시마의 앞을 막아선 김 여물 장군의 창은 허공을 가르며 주위에 있는 일본군들을 무참하게 베어버렸다. 그리고 김 여물 장군의 창은 곧바로 나베시마를 향해서 들어왔다.


나베시마도 창을 들고 있었기에 창과창의 대결이었다.


김 여물 장군은 얼굴에 미소가 지어졌다. 얼마만에 제대로 된 상대인가. 둘의 창은 서로 부딪치며 인사를 했다. 그렇게 두 장수가 창으로 대결을 벌이는 주위에는 누구도 들어설 수가 없었다.


김 여물 장군의 두 눈에는 살기가 뿜어져 나왔고, 창은 허공을 가를 때마다 윙윙하며 소리를 내고 있었다. 나베시마도 결코 쉽게 밀리지는 않았다. 어느덧 일본군은 거의 전멸되었고 중앙에서 김 여물과 나베시마의 싸움만이 벌어지고 있었다.


두 장수는 숨을 헐떡이며 서로를 노려보았다. 김 여물 장군은 잠시 심호흡을 하며 소리쳤다.


“이제 결판을 내야겠구먼~! 자네가 적이라는 것이 아쉽지만 이제 죽어주게나~!”


나베시마는 알아듣지는 못했지만, 입가에 미소가 지어졌다. 그도 지금의 승부가 즐거웠던 것이었다. 하지만 김 여물 장군의 모습을 보니 마지막 일격을 취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그래서 나베시마 나오시게도 심호흡을 하며 마지막 일격을 받아내기 위해서 자세를 잡았다.


기합 소리와 함께 김 여물 장군의 창이 빠르게 허공을 가르며 회전하였다. 그 회전력을 그대로 직선 공격에 싣고 들어왔다. 나베시마도 창을 회전시키다가 그대고 앞으로 뻗었다. 하지만 김 여물의 창이 나베시마의 배를 뚫고 등으로 나왔다. 나베시마의 창은 김 여물 장군의 수염을 베며 허공으로 뻗어 나갔다.


나베시마는 김 여물을 보며 미소를 지었다. 입에서 피를 흘리며 나베시마는 김 여물의 두 눈을 똑바로 바라보며 죽었다. 김 여물 장군도 그런 나베시마의 두 눈을 끝까지 쳐다봐 주었다.


조선군은 완전히 일본군을 섬멸하고 환호성을 질렀다. 가토 기요마사의 병력은 이만의 병력이 큰 저항이 없이 함경도에 입성하였다. 그런데 정문부 장군에 의해 일만 명의 병사를 잃었다.


가토 기요마사는 다시 안변으로 내려갔다. 그리고 무섭게 밀고 내려오는 조선군을 상대하기 위해서 묘책을 세워야 했다. 하지만 지금의 상황을 믿을 수가 없었다. 분명히 조선의 기마병은 자신이 무찔렀다고 생각했는데 그들이 언제 다시 모여서 저렇게 강력한 군대가 되어서 지금 자신의 목줄을 조이고 있는지 알 수가 없었다.


정문부 장군은 수급을 베어서 조정으로 보내었다. 하지만 이순신 장군 옆에는 박홍과 원균이 있었듯이 함경도 순찰사로 윤탁연이 있었으니, 그는 정문부가 너무 젊고 직위도 낮으면서 너무 큰 공을 세운 것을 시기해서 수급을 모두 가로챘다. 그리고 조정에 보고하기로는 정문부 장군은 순 왜인을 처단했다. 정도만 보고했다.


정문부 장군은 이 사실을 모른 채 가토 기요마사를 잡으러 영흥으로 향하고 있었다. 정무부 장군이 이끄는 기마병 일천 오백과 신각 장군과 김 여물 장군이 이끄는 일천 명의 군대가 영흥을 향했다. 하지만 가토 기요마사에게는 임해군과 순화군이 잡혀있었기에 함부로 공격을 할 수도 없었다. 가토 기요마사도 그 사실을 알고 있었기에 조금의 여유가 있었다.


한편 선조의 조정에서는 임해군을 구하기 위해서 논의를 벌이고 있었다.


“정문부 장군이 함경도에서 순 왜군을 처단하고 함경 순찰사 윤탁연이 가등청정이 이끄는 부대의 절반이나 무찔렀다고 합니다.”


선조는 노여워하며 소리쳤다.


“감히 누구 허락을 받고 가등청정을 공격하라고 했는가~! 임해군과 순화군이 인질로 잡혀있는 것을 모르는가.”


선조의 발끈한 모습에 대신들은 넋 놓고 선조를 쳐다보고 있었고, 선조는 잠시 천장을 보며 상황을 정리하고 있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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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10화. 이순신 장군의 이차 출정 +2 21.04.27 3,283 42 12쪽
9 9화. 이순신 장군 +4 21.04.26 3,549 48 11쪽
» 8화. 정문부 장군 +4 21.04.23 3,542 50 12쪽
7 7화. 정문부 장군 +5 21.04.22 3,676 50 12쪽
6 6화. 연안성 전투 +4 21.04.21 3,849 53 12쪽
5 5화. 류성룡의 꿈 +2 21.04.20 4,064 62 12쪽
4 4화. 신각 장군 +1 21.04.19 4,574 61 12쪽
3 3화. 탄금대 전투 +6 21.04.16 5,035 63 12쪽
2 2화. 탄금대 전투 +7 21.04.15 5,992 66 12쪽
1 1화. 임진왜란 +5 21.04.14 7,956 76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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