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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강 님의 서재입니다.

용비무천가.(龍飛武天歌)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양자강
작품등록일 :
2012.11.21 06:04
최근연재일 :
2013.02.10 09:00
연재수 :
67 회
조회수 :
356,255
추천수 :
1,926
글자수 :
263,760

작성
13.02.06 10:21
조회
2,701
추천
25
글자
7쪽

강호행

용비무천가라는 제목으로 처음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비록 처음 쓰는 글이라 부족함이 많지만 너그럽게 보아주시면 성실연재로 보답하겠습니다. 독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DUMMY


자소은은 모친이 정일랑에게 심한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만약 모친의 부탁을 듣는 순간 정일랑의 모든 신경은 자신에게 쏠려야 하고 호법이나 보표처럼 지내야 하는데 너무 억지스러운 부탁이 아닐 수 없었다.

그것은 부탁이 아니다. 만약 정일랑이 대답을 한다고 한들 자소은이 원하는 것은 아니다. 마음에서 우러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엄마! 그건 좀 심해요. 우린 서로 지켜가면서 그렇게 강호행을 할거에요. 하지만 굳이 목숨을 담보하라면 그건 제가 반대하겠어요.”

“너는 가만히 있거라. 딸 가진 부모 입장에선 이렇게 할 수 밖에 없구나. 사랑을 하는데 왜 지켜주지 못하겠니? ”

“난 정말 후회하고 있어요. 엄마,아빠께 말을 하지 않고 떠나야 했어요. 난 강호에 나가서도 화산파와 전혀 연락하지 않겠어요. 엄마와 아빠께도 연락을 드리지 않을거에요.”

그녀는 진심으로 자용관과 조은설이 정일랑을 속박하려는 시도를 싫어했다.

조은설은 자소은의 말을 듣고

“네가 말을 하지않고 나갔다면 아빠와 나는 많은 날을 상심했을 것이야. 네가 연락을 하지 않겠다면 나도 더 이상 너희들의 교제를 허락할 수 없구나.”

정일랑은 그녀의 말을 듣고 잠시 생각하다가 대답했다.

“걱정하지 마십시오. 제 목숨을 걸고 은매를 지키겠습니다. 설사 말씀을 하지 않으신다고 해도 저는 그렇게 할 것입니다. 만약 은매에게 무슨일이 생긴다면 목숨으로 속죄하도록 하겠습니다.”

조은설은 정일랑의 말을 듣고서야 적이 안심되어 자소은의 강호행을 허락해 주었다.

자용관 역시 강호행을 허락하면서도 걱정이 되는지 정일랑을 쳐다보았다.

정일랑은 부모의 마음을 알것도 같고 해서 묵묵히 자용관의 눈길을 마주 보고 무언으로 대화를 나누듯 했다.

“자네를 믿겠네. 내년 중양절에 무림대회가 있으니 한 두달 전에 돌아와 나를 도와 주게.”

“예, 그렇게 하겠습니다.”

자용관은 걱정이 가득한 얼굴로 자소은과 함께 정일랑을 쳐다보았다.

화산파 제자들도 그들이 강호로 나가겠다는 말에 모두 몰려나와 재회를 약속하며 헤어지는 것을 섭섭해했다.

정일랑은 자소은과 함께 화산파를 등지고 천천히 걸었다.

“어디로 가실건가요?”

“특별히 생각해 놓은 곳은 없소. 은매와 동행이 아니라면 흑수회에 잠입할 것을 생각하고 있었는데 둘이 잠입한다는 것은 너무 위험하니 오룡삼봉과 만나 강호정세를 들어보는 것이 어떻겠소?”

자소은이 손뼉을 치면서 좋아했다.

“지난번 황궁을 습격할 때 만나고 다시 볼 수 있게 되었군요. 호호호! 그때 일을 생각하면 지금까지도 손에 땀이 나곤 해요.”

정일랑이 입가에 미소를 머금으며

“맞소. 나도 그들을 보고 싶소. 그들이라면 뭔가 좋은 생각을 가지고 있을거요. 아마 흑수회주도 폐관중일 것이오. 우리들이 움직이기에는 지금이 가장 좋은 시기일것이오.”

“듣기에는 오룡과 삼봉중 제갈영이 빠져 전보다 하는 일은 많이 위축됐다 들었어요. 제갈영은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하군요.”

“내가 흑수회에 잠입했을때 그녀는 근심이 많은것 같았소. 흑수회주는 무림을 일통시키려 하고 그녀는 그에게 그 꿈을 접으라고 간청했었소. 허나 흑수회주는 그럴 생각이 없는것처럼 말했소.”

“그럴거에요. 제갈세가만 해도 정파에 속해 있는 명문세가인데 흑수회주의 잔꾀에 넘어가 비록 딸을 주었다해도 그리쉽게 돌아서진 못할거에요. 차라리 딸을 버리면 버렸지.....”

그들이 대화를 나누면서 한적한 길을 가고 있을때 그들의 뒤로부터 앳된 소녀의 고함 소리가 들려왔다.

“설아야! 이리 오지 못해? 언니가 너를 잡으면 혼내줄테야. 거기서! 서라니까....”

정일랑과 자소은이 뒤돌아보니 하얀 설묘가 빠른 속도로 그들을 향해 뛰어오고 있었고 그 뒤를 흰옷을 입은 조그만 소녀가 가벼운 몸놀림으로 쫓아오고 있었다.

“서란 말야. 언니! 설아좀 잡아줘요. 설아야!”

자소은이 얼굴에 가득 미소를 띄우면서 설묘를 향해 말했다.

“설아야, 이리 오렴. 언니 얼굴 기억하겠니?”

하얀 설묘는 말을 알아듯기라도 하는 듯 자소은의 품으로 몸을 날렸다. 그리고는 자소은이 설묘를 안자 몸을 돌려 뒤를 쫓아오는 소녀를 쳐다보는 것이었다.

“정말 너란 애는 같이 다니기 힘들어. 다음부터는 너를 집에 가두고 데려오지 않을테야.”

소녀가 이렇게 말하면서 그들 곁으로 다가오다가 자소은을 보고 고개를 갸우뚱했다.

“이제보니 언니는 일전에 보았던 분이로군요. 그때 그 분은 살렸나요? 언니가 사랑한다던....?”

하면서 옆에 서 있는 정일랑을 보고는 고개를 끄덕이면서 맑은 눈으로 쳐다보았다.

“아항! 그러니까 그때 정신을 잃고 있던 분이 바로 이 오빠로군요?”

“맞단다. 그때 소소 네가 도와준 덕분에 이 오빠가 목숨을 구하게 된 것이란다. 오빠, 뭐해요? 소소가 귀띔을 해주지 않았다면 오빠의 목숨을 건지지 못했을거에요.”

정일랑은 자소은의 말을 듣고 웃으면서 장난끼를 발동하여 단소소를 향해 정중히 포권을 했다.

“소저! 목숨을 구해주셔서 감사하오. 이 정모는 소저의 은혜를 평생 잊지 않겠소?”

“푸훗! 소저가 뭐예요? 그냥 소소라고 하면 되지. 그리고 오빠의 목숨을 살린 사람은 내가 아니고 바로 이 언니에요. 이 언니는 오빠를 옆에 두고 하염없이 울던데요?”

자소은이 단소소를 향해 곱게 눈을 흘기면서

“울긴 누가 울었다고 그래? 호호호! 소소야. 그런데 어디가는 길이니? ”

“난 북경으로 가야 해요. 거기서 이모를 만나기로 했어요. 설아 때문에 매번 이모를 따라다니지 못하니 귀찮아 죽겠어요.”

“소소, 잘되었구나. 우리와 함께 가지 않으련? 맛있는 것도 사먹으면서 말야. ”

단소소는 깡총뛰면서 좋아했다.

“그래요. 언니 같이 가요. 난 그 먼길을 혼자 어떻게 가야 할지 앞이 캄캄했어요. 언니랑 오빠와 같이 가면 심심하지 않을거에요.”

설묘가 캬라랑 소리를 내며 하품을 했다.

“설아야, 너도 좋지? 맨날 너땜에 뛰어다니느라 힘들었단 말야. 언니 품에 있는게 좋으니까 저렇게 하품을 다 하네. 얄미운 것 같으니......”

“헌데 언니, 재주도 좋네. 할아버지는 왠만해서 사람들을 고치시는 법이 없거든. 관례를 깨고 사람을 고치게 만들었으니 대단해.”

“호호호! 소소야, 네 이름을 팔았단다. 할아버지께 거짓말을 쳤지. 너를 죽이겠다고 말이야. 부탁을 해도 들어주시지 않아 어쩔 수 없었어. 이 언니가 네게는 사과할게.”

단소소가 깔깔대며 웃었다.

“할아버지는 내 말만 하면 약해지신다니까.......호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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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 강호행 +6 13.02.01 2,797 29 9쪽
64 흑수회의 위기 +5 13.01.19 2,746 23 8쪽
63 자객 +5 13.01.15 2,547 25 7쪽
62 자객 +5 13.01.13 2,663 21 9쪽
61 자객 +4 13.01.12 2,721 18 7쪽
60 환관 위충현 +5 13.01.10 3,252 20 7쪽
59 환관 위충현 +6 13.01.08 2,857 23 8쪽
58 군웅회의 +5 13.01.07 2,751 22 9쪽
57 군웅회의 +5 13.01.05 2,782 19 7쪽
56 재회 +5 13.01.03 3,083 23 8쪽
55 재회 +6 13.01.02 3,127 23 7쪽
54 화산지회 +6 13.01.01 3,224 23 8쪽
53 화산지회 +6 12.12.31 3,484 20 7쪽
52 화산지회 +5 12.12.27 3,396 22 8쪽
51 화산지회 +5 12.12.26 3,465 22 7쪽
50 화산지회 +5 12.12.25 3,692 26 7쪽
49 화산(華山)으로 +5 12.12.24 3,671 25 10쪽
48 화산(華山)으로 +3 12.12.23 3,790 21 9쪽
47 화산(華山)으로 +8 12.12.23 3,859 25 8쪽
46 용담노(龍潭老) 단불생(段不生) +7 12.12.22 3,611 24 9쪽
45 용담노(龍潭老) 단불생(段不生) +6 12.12.21 3,761 19 7쪽
44 사랑아,사랑아 +7 12.12.20 3,895 25 7쪽
43 사랑아,사랑아 +6 12.12.19 3,929 21 7쪽
42 흑수회의 습격 +6 12.12.18 3,838 26 7쪽
41 흑수회의 습격 +5 12.12.17 3,774 23 7쪽
40 흑수회의 습격 +4 12.12.15 3,966 19 8쪽
39 흑수회의 습격 +2 12.12.14 4,149 21 8쪽
38 흑수회의 습격 +2 12.12.13 3,978 20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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