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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강 님의 서재입니다.

용비무천가.(龍飛武天歌)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양자강
작품등록일 :
2012.11.21 06:04
최근연재일 :
2013.02.10 09:00
연재수 :
67 회
조회수 :
356,256
추천수 :
1,926
글자수 :
263,760

작성
12.12.27 19:58
조회
3,396
추천
22
글자
8쪽

화산지회

용비무천가라는 제목으로 처음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비록 처음 쓰는 글이라 부족함이 많지만 너그럽게 보아주시면 성실연재로 보답하겠습니다. 독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DUMMY


왕상도는 부운정의 말을 듣고 노기를 터뜨렸다.

“어찌 그리 앞뒤가 꽉 막혔소? 나는 곤륜과 다투고 싶지않아 서로 좋은 길을 택하자는 것인데 귀하는 우리를 안중에도 두지 않는단 말이구려?”

왕상도의 말이 끝날 무렵 멀리서 황의에 붉은색 가사를 걸친 우람한 체격의 화상이 커다란 종을 어깨에 메고 옷자락을 펄럭이면서 쏜살같이 달려왔다.

그는 곤륜제자들 앞으로 나오더니 종소리처럼 우렁찬 목소리로 말했다.

“현장로 아니시오. 하하! 오랜만이외다.”

현기완의 얼굴에서 반가운 기색이 역력하더니 웃으면서 말을 받았다.

“월벽화상, 그대가 한동안 안보이기에 우화등선 했는 줄 알았더니 아직 살아있었구려. 하하!”

“부처님 옷자락이라도 잡아봐야 죽을 것 아니겠소? 그건 그렇고 이 사람들은 왜 같이 있소?”

“그 사람들이 화산지회에 참석하지 말라고 하더군요. ”

“그게 무슨 개 풀 뜯는 소리요?”

왕상도는 난데없이 나타난 월벽화상이 상스러운 말을 해대자 노화가 치밀어올라

“화상이 할 일 없으면 계집이나 끼고 놀 일이지 참견은 왠 참견이오?”

월벽화상이 그 말을 듣고 파안대소하며

“당신은 다른건 몰라도 그 싸가지 없는 말장난은 마음에 드는구려. 그래서 하는 말인데 나와 같이 계집이나 끼고 놀러 가시겠소?”

그의 말은 일면 진지한 것도 같아 왕상도는 대꾸를 해야될지 말아야할지 몰라 망설였다.

“말이 없는 걸 보니 생각은 있는데 사람들이 있어 말을 못하는가 보오. 그런데 한가지 물어봐도 되겠소?”

왕상도가 미간을 찌푸리면서 말했다.

“누가 생각이 있다는 말이오? 헛소릴랑은 집어치우고 물어볼 것이 있으면 물어나 보시오.”

월벽화상이 왕상도를 이글거리는 눈으로 직시하면서

“나는 최근에 이상한 말을 들었는데 말이오. 흑수회에서 정일랑이라는 젊은이를 죽였다는데 그 말이 사실이오?”

왕상도가 생각을 가다듬더니

“맞소. 그 놈은 본회의 천산신타 독행과 일장을 교환한후 둘 다 죽었소. ”

월벽화상은 왕상도의 말을 듣고 두 눈에 불꽃을 튀기면서 들고 있던 종을 왕상도를 향해 냅다 던지며 소리쳤다.

“그 사람이 바로 내 아우다. 이런 쳐죽일놈들 같으니라구. 어디 네놈들도 죽어봐라.”

월벽화상이 던진 종이 윙윙 소리를 내며 왕상도를 향해 맹렬한 기세로 날아갔다.

왕상도는 느닷없이 커다란 종이 윙윙 소리를 내며 무서운 기세로 날아오는 것을 보고 감히 경시하지 못하고 옆으로 몸을 날려 피한다음 얼른 칼을 뽑았다.

월벽화상이 던진 종은 왕상도가 몸을 날려 피하자 왕상도의 말을 적중시키고는 다시 월벽화상의 손으로 돌아갔다.

왕상도의 말은 종에 격중당하자 단말마의 비명을 지르더니 옆으로 풀썩 쓰러져 죽었다.

말에 타고 있던 자들이 재빨리 말에서 내려 칼을 뽑아들고 앞으로 한걸음씩 나와 월벽화상과 대치하고 섰다.

왕상도가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고 월벽화상을 향해 소리쳤다.

“염병할 화상 같으니라구, 네 놈의 아우가 죽었든 할애비가 죽었던 우리와 뭔 상관이란 말이냐?”

하더니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둥그런 만월을 그리며 월벽화상의 상체를 베어들어갔다.

월벽화상이 껄껄 웃으면서 동종을 들어 왕상도의 칼을 막으면서 오른발로 왕상도의 아랫배를 걷어찼다.

왕상도는 자신의 칼이 동종에 맞아 ‘쨍’ 소리가 나면서 월벽화상의 오른발이 자신의 아랫배를 가격해 들어오자 몸을 뒤로 빼면서 소리쳤다.

“이놈들! 내가 공격을 당하는데 무얼 보고만 있는 것이냐?”

왕상도의 뒤에 있던 장한들은 그제서야 일제히 칼을 휘두르며 월벽화상을 공격하였다.

그것을 본 곤륜파의 도사들이 검을 빼어들고 그 장한들과 맞붙어 싸우기 시작했다.

월벽화상이 큰 소리로 외쳤다.

“이놈들! 오늘은 이 부처님께서 살계를 열어야겠으니 다시 태어나서 십팔년후에 훌륭한 영웅으로 또 만나자.”

하더니 커다란 동종을 번쩍 들어 왕상도를 향하여 무서운 힘으로 던졌다.

동종은 윙윙 소리를 내며 왕상도를 덮쳐갔다.

왕상도는 평생 이런 공격은 받아본적이 없는터라 얼른 몸을 날려 옆으로 피했다.

동종은 그 기세를 그대로 품고 왕상도의 뒤에 있는 왕상도의 부하 둘을 덮쳤다.

‘퍽’ 하는 소리와 함께 왕상도의 부하 둘이 동종에 격중되어 뇌수가 터져 죽었다.

월벽화상이 노린것은 실은 왕상도가 아니라 왕상도의 부하였다.

동종이 왕상도의 부하 둘에게 격중된 후 월벽화상에게 격중되자 왕상도는 노기가 치밀어 칼을 정신없이 휘두르며 월벽화상에게 공격해 들어왔다.

그러나 월벽화상이 동종을 들어 왕상도의 칼을 막자 가벼운 것이 무거운 것을 이길수 없듯 칼을 휘두르면 휘두를수록 왕상도의 팔뚝만 저려왔다.

왕상도는 월벽화상을 공격해서 별 재미를 얻지 못하자 별안간 곤륜파 도사를 향해 공격해 들어갔다.

부운정은 흑수회의 무사와 겨루다가 느닷없이 왕상도의 칼이 등심을 쪼개오자 황급히 신형을 옆으로 피하면서 검으로 왕상도의 칼을 쳐냈다.

그때 월벽화상의 동종이 다시 무서운 기세로 왕상도를 향하여 날아오자 왕상도는 펄쩍 뛰어 그 종을 피했다.

동종은 왕상도가 피하자 그대로 날아가 한창 곤륜도사들과 싸우고 있는 그의 부하 한명의 등짝에 부딪치고는 다시 월벽화상에게로 돌아갔다.

종에 부딪친 흑수회의 부하는 피를 토하면서 앞으로 고꾸라졌다.

왕상도는 화가 치밀어 태산압정의 초식으로 월벽화상의 머리를 쪼갤듯이 공격해왔으나 월벽화상의 동종에 칼이 세게 부딪치자 그만 뎅강하고 칼이 부러지고 말았다.

왕상도는 얼른 죽은 부하의 칼을 집어들고는 다시 월벽화상을 향하여 공격해 들어갔다.

곤륜도사들은 흑수회 부하들을 맞아 한결 여유있게 싸우고 있었다.

현기완 장로가 흑수회 부하 세 명을 맞아 싸우고 있었는데도 오히려 세 명이 쩔쩔맸다.

현기완은 벌써 몇 번이나 상대를 찌를 기회가 있었지만 찌르지 않다가 제자 중에 한 명이 팔을 베여 피가 흐르자 노기가 치밀어 무서운 기세로 흑수회 부하들을 베어나가기 시작했다.

그러자 두 명의 흑수회 부하들이 검에 찔려 쓰러졌다.

그 와중에 곤륜도사 한 명이 다시 다리를 베어 피가 철철 흘러내렸다.

현기완은 검을 휘두르며 공격했다.

-만약 내가 상대를 찌르거나 베지 않는다면 나의 제자들이 계속해서 다칠지 모른다.-

그는 검을 다시 고쳐잡고는 흑수회 부하들을 매섭게 공격하기 시작하였는데 흑수회 부하들은 애당초 그의 적수가 되지 않아 또다시 두 명이 그의 검에 찔려 쓰러졌다.

왕상도가 월벽화상과 싸우면서 부하들을 보니 자기 부하들이 계속해서 쓰러지고 있는지라 내심 당황하며 생각했다.

-이 돌팔이같은 화상놈이 끼어드는 바람에 내가 몸을 빼지 못해 부하들이 계속해서 죽어가는구나. 안되겠다. 오늘은 이만 돌아가고 다음을 노려야겠다.-

이렇게 생각한 그는 칼을 거두고 말했다.

-오늘 우리는 이만 물러가겠소. 하지만 청산이 푸르고 녹수가 계속 흐르는 한 반드시 또 만나게 될 것이오. 얘들아, 가자.-

하더니 말 한 필에 펄쩍 뛰어 올라탄 다음 부하들과 사라져버리고 말았다.

현기완은 부상당한 곤륜제자들이 치료하게 한 다음 월벽화상을 보며 말했다.

-월벽! 오늘 그대의 도움을 톡톡히 받았소이다.-

월벽화상이 껄껄 웃더니

“도움은 무슨 도움? 자, 다음에 또 봅시다.-

하더니 가사 자락을 펄럭이며 몸을 날려 어디론가 가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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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자객 +4 13.01.12 2,721 18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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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 환관 위충현 +6 13.01.08 2,857 23 8쪽
58 군웅회의 +5 13.01.07 2,751 22 9쪽
57 군웅회의 +5 13.01.05 2,782 19 7쪽
56 재회 +5 13.01.03 3,083 23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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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산지회 +5 12.12.27 3,397 22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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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화산지회 +5 12.12.25 3,692 26 7쪽
49 화산(華山)으로 +5 12.12.24 3,671 25 10쪽
48 화산(華山)으로 +3 12.12.23 3,790 21 9쪽
47 화산(華山)으로 +8 12.12.23 3,859 25 8쪽
46 용담노(龍潭老) 단불생(段不生) +7 12.12.22 3,611 24 9쪽
45 용담노(龍潭老) 단불생(段不生) +6 12.12.21 3,761 19 7쪽
44 사랑아,사랑아 +7 12.12.20 3,895 25 7쪽
43 사랑아,사랑아 +6 12.12.19 3,929 21 7쪽
42 흑수회의 습격 +6 12.12.18 3,838 26 7쪽
41 흑수회의 습격 +5 12.12.17 3,774 23 7쪽
40 흑수회의 습격 +4 12.12.15 3,966 19 8쪽
39 흑수회의 습격 +2 12.12.14 4,149 21 8쪽
38 흑수회의 습격 +2 12.12.13 3,978 20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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