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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강 님의 서재입니다.

용비무천가.(龍飛武天歌)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양자강
작품등록일 :
2012.11.21 06:04
최근연재일 :
2013.02.10 09:00
연재수 :
67 회
조회수 :
356,249
추천수 :
1,926
글자수 :
263,760

작성
13.02.01 21:40
조회
2,796
추천
29
글자
9쪽

강호행

용비무천가라는 제목으로 처음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비록 처음 쓰는 글이라 부족함이 많지만 너그럽게 보아주시면 성실연재로 보답하겠습니다. 독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DUMMY

피천수가 자신의 집무실로 돌아왔을때 깜짝 놀랄 소식이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것은 다름아닌 구파일방과 오대세가가 주최하는 정사마를 통합한 무림대회가 내년 중양절을 기해 열린다는 영웅첩을 수하가 가져왔던 것이다.

-이런 빌어먹을...... 이놈들이 우리 흑수회와 대적하기 위하여 천하의 무림인들을 모아 무림대회를 개회하려 하는군. 조정과 우리의 관계를 끊도록 이간질하고 뒤로는 이런것을 모색한다? 위대인을 암살하려 했던 놈들이 바로 이놈들과 관련이 있을 것이다. -

아직 후영회는 폐관을 깨고 나올 수 없는 상황이니 비룡천부의 일은 피천수가 모든 것을 이끌어 나가야만 했으므로 그는 집무실에 틀어박혀 곰곰이 생각에 잠겼다.

-향후 일년동안 염방이나 다른 곳에서 자금이 들어오지 않는다면 흑수회에서 무림대회를 저지할만한 힘을 갖지 못할 것이 분명하다. 더구나 분타에서 인원을 모아 비룡천부로 보내는 일이 급선무인데 회주가 나오려면 앞으로도 삼개월은 족히 걸릴텐데 답답하구나.-



황궁에서의 일은 정확히 정일랑의 계산대로 맞아떨어졌다.

위충현의 사람됨은 간사하여 사람들을 믿지 않는 성격인데다 설사 그것이 흑사회와 자신을 이간질 시키려는 것이라고 해도 언제든 이와같은 일이 다시 벌어지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없는만큼 위충현은 흑사회와 단호하게 금을 긋고 결별하는 쪽으로 마음을 굳혔기에 흑수회는 모든 일에서 상당히 어려움을 겪을 것이다.

정일랑은 시간이 나는대로 자소은의 무공을 지도해 주고 있었는데 자소은의 무공은 나날이 발전하고 있었다.

자용관은 근자에 들어 자소은의 무공이 일취월장하자 마음이 흐믓해져 정일랑을 보는 눈이 많이 누그러져 있었다.

-다른 사람들이 정소협을 인중룡이라고 하는 이유가 있었군. 딸의 무공을 그토록 짧은 시간에 저리 정교하게 다듬어 주다니.......음! 특별한 기재가 있는 젊은이로군.-

자용관 뿐만아니라 화산파 제자들도 모두 정일랑을 좋아하고 친하게 지내려고 노력하였기에 정일랑이 화산파에서 지내기에는 하등의 불편함이 없었다.

그러나 정일랑은 화산을 떠날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어느날 정일랑은 자소은에게 말했다.

“은매! 나는 다시 강호로 나갈까 하오. 강호를 떠돌아 다니면서 흑수회의 동정도 살필겸 천하정세를 직접 살펴보고자 하오.”

“저도 오빠를 따라 가겠어요. 저혼자 여기에 남는다면 저는 답답해 죽을거에요. 오빠를 따라 가게 해주세요. 오빠와 같이 다니노라면 무공도 늘고 신나는 일도 많이 경험할것 아니겠어요? 호호! 그러니 꿈에라도 오빠 혼자 갈 생각은 안하시는게 좋을걸요?”

“은매! 내가 가는 길은 위험한 길이오. 어차피 내년 중양절이면 다시 만날텐데 그동안 이곳에서 무공이나 수련하는게 어떻겠소?”

자소은의 두 눈에 금방 눈물이 어리면서

“아니에요. 아니에요. 난 오빠 없는 곳에서는 무공도 싫어요. 매일 눈물로 지낼텐데 언제 무공을 수련하겠어요? ”

“설사 내가 허락한다해도 장문인께서 허락을 하지 않으실 것이오. 그러니 내 걱정은 하지 마시오.”

“아빠께 허락을 받아오겠어요. 나는 용담호에서 오빠를 잃어버리는줄 알았어요. 그때 내가 생각한 것이 무엇인지 아시나요? 오빠가 없는 세상에 내가 굳이 있을 필요가 없다는 것이었지요. 오빠가 만약 죽는다면 나는 오빠를 묻고 나도 죽으려고 했었어요. 그런데 지금 다시 생이별을 해야 된다면 그때와 비교해서 나을 것이 전혀 없지 않나요? 그러니 살아도 같이 살고 죽어도 같이 죽는 것이 차라리 마음이 편할 것 같아요.”

자소은은 눈물을 펑펑 흘렸다.

정일랑은 생각했다.

-그래! 만약 은매가 없었다면 나는 죽었을지도 모른다. 내 한 몸이야 무슨 상관이랴마는 은매에게 다시 마음의 고통을 안겨주어서는 안될 것이다.-

“그렇다면 장문인께 말씀을 드려보시오. 만약 허락하신다면 나도 은매와 같이 강호에 나가도록 할 터이니.....”

자소은이 울다가 눈물을 멈추고 정일랑의 목을 끌어안았다.

정일랑이 가만히 등을 토닥거려 주었다. 자소은이 정일랑의 목을 끌어안았던 손을 풀고 자용관이 있는 건물로 뛰어갔다.

자용관은 자소은의 강호행을 펄쩍 뛰며 반대했다.

“얘야, 지난번 형검문의 일로 이 애비는 너를 다시 못보는줄 알았다. 불행중 다행으로 네가 살아왔는데 다시 강호에 나가 험한 일들을 다시 겪으려느냐? 내년에 도림새에서 무림대회가 개최되니 이곳에서 조용히 무공을 수련하다가 무림대회에 참석하는 것이 좋겠다.”

“아니에요. 오빠가 없는 곳에서 저 혼자 있어본들 마음의 병만 얻어 살아도 사는게 아닐거예요. 그러니 아빠, 그동안 오빠에게 무공을 지도받아 제 한 몸 지킬 수 있게 되었으니 강호를 주유하면서 경험을 쌓게 허락해 주세요. 오빠가 강호로 나갈 결심을 굳혔으니 저 또한 당연히 동행을 해야 될 것 같아요.”

“안될 말이다. 네 모친과도 말해 보거라. 이 애비는 너의 강호행을 찬성할 수 없구나.”

자소은이 슬픈 얼굴로 눈물을 흘리면서 말했다.

“저는 아빠께 말씀을 드리지 않고 갈 수도 있었어요. 하지만 제가 그렇게 했다면 아빠와 엄마는 얼마나 상심하실까 생각해보니 도저히 말씀을 드리지 않을 수 없었어요. 저는 이제 어린애가 아니에요. 그리고 오빠가 없이는 단 한 순간도 버텨낼 자신이 없어요. 그러니 아빠, 제발 허락해 주세요.”

그 말을 들은 자용관은 내심 생각했다.

-이 아이는 이미 사랑의 열병을 앓고 있구나. 내가 말린들 이 아이가 들을 리가 없을 것이다.-

자용관이 침중한 얼굴로 말했다.

“일단 네 모친을 만나 말씀을 드려보고 다시 내게 오너라. 네 모친이 허락하신다면 애비도 허락하는 것으로 하겠다.”

자소은은 눈물을 거둘 생각도 하지 못하고 안채로 걸어들어갔다.

조은설은 방 안에서 분재를 돌보다가 딸인 자소은이 눈물을 흘리면서 들어오는 것을 보고 가위를 놓고 자소은을 품에 안았다.

“우리 아가, 무슨 연유로 눈물을 흘리는 것이냐?”

자소은이 조은설의 허리를 안고 펑펑 눈물을 흘리면서 말했다.

“엄마, 저는 다시 강호로 나가볼까 해요. 아빠는 엄마의 허락을 받아야 보내주신다고 하니 엄마가 아빠를 설득해 주세요. 저는 그이와 떨어져서는 단 하루도 살 수 없어요.”

조은설은 안색이 어두워졌으나 딸의 등을 토닥거리면서

“아가야, 울지 말거라. 네가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질 수 없어서 그러는 것이로구나. 너의 생각이 그렇게 깊은데 어미가 어찌 반대하겠느냐? 울지 말거라, 얘야. 그리고 얼른 나가서 그 사람을 데려오렴. 에미는 그 사람에게 몇가지를 당부하지 않을 수 없구나.”

조은설은 자신이 반대를 하더라도 자소은이 받아들일 수 없음을 깨달았다. 아니 오히려 반대하는 것이 딸 아이를 죽음의 구렁텅이로 몰아넣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흔히 사랑의 열병을 앓는 젊은이들에게 구속은 오히려 독이 되는 법이라는 것을 같은 여자의 직감으로 깨달았던 것이다.

오히려 언제 경험해도 해야할 강호행을 믿음직스러운 젊은이와 동행시킨다면 전화위복이 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그녀의 생각이 현명한지도 몰랐다.

정일랑이 자소은과 함께 조은설의 방으로 왔을때 조은설은 손수 차를 끓여 대접하고 다정한 목소리로 말했다.

“정소협! 화산의 생활이 답답했던 게지요. 우리 부부는 정소협이 우리 은아랑 내년 무림대회까지 이곳에서 있어주길 바랬어요.”

정일랑이 정색을 하며 말했다.

“화산의 생활은 지극히 만족했습니다. 제가 강호에 나가려는 까닭은 몇가지 일들이 마음에 걸려 그것을 처리하려는 것입니다. ”

“그렇군요. 우리 딸애가 정소협과의 동행을 원하니 엄마된 나로서는 정소협에게 몇가지 당부를 하지 않을 수 없군요. 혹시 내가 두 세가지 부탁하면 정소협은 그것을 들어줄 수 있나요?”

“말씀을 해 보십시오. 제가 할 수 있는 일이라면 마다하지 않겠습니다.”

“그럼 염치 불구하고 말하겠어요. 나는 정소협이 우리 딸애를 지켜주었으면 좋겠어요. 딸아이는 여리고 아직 무공도 부족하여 정소협의 짐이 되고 부담이 되겠지만 서로 사랑하는 사이니 화산을 벗어나는 순간부터 정소협이 지켜주었으면 해요. 목숨을 걸고.......”





작가의말

생각보다 너무 늦게 올리게 되었습니다.

컴퓨터 고장, 그리고 게으름.....이런 이유로 늦어졌는데 다시 원래의 템포로

복귀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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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자객 +5 13.01.15 2,547 25 7쪽
62 자객 +5 13.01.13 2,663 21 9쪽
61 자객 +4 13.01.12 2,721 18 7쪽
60 환관 위충현 +5 13.01.10 3,252 20 7쪽
59 환관 위충현 +6 13.01.08 2,857 23 8쪽
58 군웅회의 +5 13.01.07 2,751 22 9쪽
57 군웅회의 +5 13.01.05 2,782 19 7쪽
56 재회 +5 13.01.03 3,083 23 8쪽
55 재회 +6 13.01.02 3,126 23 7쪽
54 화산지회 +6 13.01.01 3,224 23 8쪽
53 화산지회 +6 12.12.31 3,482 20 7쪽
52 화산지회 +5 12.12.27 3,396 22 8쪽
51 화산지회 +5 12.12.26 3,465 22 7쪽
50 화산지회 +5 12.12.25 3,692 26 7쪽
49 화산(華山)으로 +5 12.12.24 3,671 25 10쪽
48 화산(華山)으로 +3 12.12.23 3,790 21 9쪽
47 화산(華山)으로 +8 12.12.23 3,859 25 8쪽
46 용담노(龍潭老) 단불생(段不生) +7 12.12.22 3,611 24 9쪽
45 용담노(龍潭老) 단불생(段不生) +6 12.12.21 3,761 19 7쪽
44 사랑아,사랑아 +7 12.12.20 3,894 25 7쪽
43 사랑아,사랑아 +6 12.12.19 3,929 21 7쪽
42 흑수회의 습격 +6 12.12.18 3,838 26 7쪽
41 흑수회의 습격 +5 12.12.17 3,774 23 7쪽
40 흑수회의 습격 +4 12.12.15 3,966 19 8쪽
39 흑수회의 습격 +2 12.12.14 4,149 21 8쪽
38 흑수회의 습격 +2 12.12.13 3,978 20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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