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양자강 님의 서재입니다.

용비무천가.(龍飛武天歌)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양자강
작품등록일 :
2012.11.21 06:04
최근연재일 :
2013.02.10 09:00
연재수 :
67 회
조회수 :
356,251
추천수 :
1,926
글자수 :
263,760

작성
13.01.02 10:17
조회
3,126
추천
23
글자
7쪽

재회

용비무천가라는 제목으로 처음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비록 처음 쓰는 글이라 부족함이 많지만 너그럽게 보아주시면 성실연재로 보답하겠습니다. 독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DUMMY

화산에는 입구부터 붉은 깃발이 나부꼈다.

비록 중양절을 즐기기위해 붙인것은 아니지만 일반 양민들도 화산을 찾는 사람들이 많았으므로 화산파에서는 그들을 배려하여 오리 내외에 붉은 깃발을 달았다.

이번 중양절을 기해 화산파에서 주관하는 화산지회에 참석하려는 구파일방의 사람들과 오대세가의 사람들로 북적거렸으나 분위기는 착 가라앉아 있었다.

그도 그럴것이 화산지회에 참석하는 문파들의 절반가량이 습격을 당해 크고 작은 피해를 입었기에 화산의 빈방은 치료받는 사람들로 대부분 채워졌고 해당 문파의 사람들은 제자들이나 문파사람의 치료에 여념이 없었다.

정일랑은 중년의 얼굴로 변장하고 화산파 제자의 의복을 입고 자소은과 같이 창룡령에 올랐다. 근간에 들어 자소은의 피리 솜씨는 일취월장하고 있었다.

하루도 빼지 않고 자소은의 검술을 지도해준 덕분에 자소은의 검술 또한 한 단계를 넘어서고 있었고, 용비보는 완벽하게 익혀 더 이상 지적받는 일이 없게 되었다.

정일랑이 변장하는 문제를 놓고 약간의 의견이 충돌되었으나 만약의 일을 대비해서 변장하는 것이 좋겠다는 정일랑의 말을 그대로 수용했다.

“흑수회에서 이번 화산지회에 참석하는 문파들을 대거 습격했다고 하더군요.”

“그만큼 흑수회에서 자신들의 힘을 정파에 과시하려는 것이겠지. 환관 위충현이 지난번 만복사에서의 약속을 지켰으니 인원이 여유가 생긴 것일거야. ”

자소은이 정일랑의 어깨에 머리를 기대며 말했다.

“오빠랑 황궁에 잠입해 들어가 위충현을 죽여버릴까요?”

정일랑은 정신이 번쩍들었다.

-위충현 한 명을 죽임으로써 양민이 편안해질 수 있다면 당연히 그것이 좋겠구나. 허나 은매와 같이 황궁에 들어가는 것은 너무 위험한데.....-

“뭘 그렇게 생각해요?”

“나도 위충현을 죽일수만 있다면 죽이는게 좋겠다고 생각해. 하지만 황궁은 은매에게 너무 위험해.”

“나도 용비보를 완전히 익혀 내 한 몸은 빼낼수 있다구요. 둘이서만 가긴 좋지않으니 오룡과 삼봉이 오면 그들과 상의를 해보는게 좋겠어요.”

환관 위충현은 명나라의 국정을 제 마음대로 운영하고 있었다. 그의 뒤를 흑수회에서 봐주었으므로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은 흑수회를 통해 암살하니 누구하나 위충현에게 반기를 들지 못했다.

결국은 무능한 황제 때문에 그런 것이지만....

그때 정일랑의 뇌리에 좋은 생각이 스쳐지나갔다.

“은매, 화산지회에서 각파의 사람들이 단합하여 흑수회에 대항하는 문제를 협의하고 또 그것을 실천하는 동안 은매와 오룡삼봉과 함께 우리가 위충현을 죽인다면 흑수회주는 다른 환관과 또 관계를 이어갈테니 차라리 위충현과 흑수회를 이간질시키는게 어떻겠소?”

자소은이 깡총뛰며 좋아했다.

“어머! 그런 계책이 있다면 어서 말해봐요. 나는 궁금해 죽을 지경이에요. 호호!”

정일랑은 자소은에게 자신의 생각을 상세히 말해주었다.

자소은은 너무 흥분한 나머지 마구 웃어대며 통쾌해 했다.

“그렇게 되면 위충현은 의심이 많은 자이니 다시는 후영회를 돕지 않을지도 모르겠군요. 그렇게만 된다면 후영회의 계획에 막대한 차질이 올 것임에 틀림없어요. 모처럼 흑수회에 통쾌한 반격이 되겠군요.호호호! 이것은 철저히 비밀로 했다가 오룡과 삼봉이 모인 자리에서 다시 논의하기로 해요.”

자소은이 정일랑과 손을 잡고 창룡령에서 내려오자 다른 화산파 제자들이 오룡삼봉이 도착했음을 알려주었다.

“은매, 그들의 방을 한적한 곳으로 잡아주시오. 그곳에서 그들과 계획을 논의합시다.”

자소은은 고개를 끄덕이며 화산의 장로를 찾아 오룡삼봉이 묵을 방을 가장 한적한 곳으로 정해놓고 정일랑에게 돌아왔다.

밤이 되자 정일랑은 자소은과 함께 오룡삼봉이 묵고 있는 방으로 찾아갔다.

오룡과 삼봉은 모두 반가운 기색으로 자소은을 맞이하였으나 자소은의 옆에 서있는 중년인은 화산파 제자의 복장을 하고 있지만 평소 모르는 사람이었기에 말을 걸지도 않았다.

모용전이 자소은을 향하여 밝은 얼굴로 말했다.

“자소저, 지난번 형검문의 일은 참 안되었습니다. 하지만 오늘 이렇게 밝은 모습을 보니 소생 걱정이 사라집니다. 하하!”

남궁철도 한마디 거들었다.

“자소저도 변을 당하신 줄 알았는데 무사한 모습을 보니 안심이 됩니다. 이번에 화산지회에서 흑수회 놈들을 때려부술 의견을 나누게 되었으니 조만간 속이 후련하게 싸울 수 있게 되었군요.”

자소은이 입가에 미소를 머금으며

“이렇게 모두 와주셔서 고마워요. 오늘 여러분께 좋은 분을 모시고 왔어요. 아마 실망하시지 않을걸요? 호호!”

활달한 성격의 소유자인 당기천이 몹시 궁금해하며 말했다.

“좋은 분이라면?아이고 이거 화산에 와서 가슴이 답답해 죽겠습니다. 자소저 그러지 마시고 얼른 가르쳐줄 수 없겠습니까?”

“호호! 말씀 한 마디에 보따리를 다 풀어버리면 나는 본전을 어디서 찾아야 하나요?”

서문지혜가 커다란 봉목을 치켜뜨며 살짝 눈을 흘겼다.

“호호! 나는 은동생이 가르쳐주지 않는다면 간지럼을 태울거야. 화산에 온 모든 손님들이 동생 웃음소리에 잠을 못자게 해볼까?”

“아니에요, 언니. 나는 간지럼을 태우면 아마 숨이 넘어갈걸요? 여러분께 당연히 말씀드리러 왔으니 놀라지 마세요. 호호!”

하면서 옆에 서 있는 정일랑을 소개했다.

“이 분이 바로 ...... 정일랑 소협이에요. 호호!”

오룡과 삼봉은 모두 자소은의 말을 듣고 깜짝 놀랐다.

눈앞에 보이는 사람은 그저 평범한 중년인에 불과한데 정일랑이라니 동명이인을 말하는 것이 아닌가 싶어 노인영이 얼른 재차 묻는다.

“동생, 이분이 우리가 알고 있는 정일랑 소협이라구? 그럼 변장을 했다는거야?”

“호호! 언니가 직접 정소협에게 물어보세요.”

황정이 눈을 크게 뜨고 정일랑을 똑바로 직시하며 물었다.

“정소협이 맞소? 워낙 다른 사람인것 같아 묻기도 이상하군.”

홍무도 정일랑을 바라보며

“정소협이라면 왜 변장을 한 것이오? 우린 모두 그대가 죽은 줄만 알고 있었소.”

정일랑은 좌중을 둘러보며 한 명씩 바라보다가 잠시 뒤돌아서더니 순식간에 원래의 모습을 회복하였다.

그리고 다시 돌아서서 일행을 바라보자 모두의 입에서 탄성이 터졌다.

“오! 이런......”

하더니 누가 먼저랄것도 없이 모두 다가와 정일랑의 손을 잡고 흔들었다.

서문지혜와 노인영도 정일랑을 보자 두 눈에 눈물을 글썽이며 말을 잇지 못했다.

“죽은 줄만 알았던 정소협을 이렇게 뵈니 눈물이 나는군요.”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6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용비무천가.(龍飛武天歌)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67 강호행 +7 13.02.10 2,982 21 7쪽
66 강호행 +10 13.02.06 2,701 25 7쪽
65 강호행 +6 13.02.01 2,797 29 9쪽
64 흑수회의 위기 +5 13.01.19 2,746 23 8쪽
63 자객 +5 13.01.15 2,547 25 7쪽
62 자객 +5 13.01.13 2,663 21 9쪽
61 자객 +4 13.01.12 2,721 18 7쪽
60 환관 위충현 +5 13.01.10 3,252 20 7쪽
59 환관 위충현 +6 13.01.08 2,857 23 8쪽
58 군웅회의 +5 13.01.07 2,751 22 9쪽
57 군웅회의 +5 13.01.05 2,782 19 7쪽
56 재회 +5 13.01.03 3,083 23 8쪽
» 재회 +6 13.01.02 3,127 23 7쪽
54 화산지회 +6 13.01.01 3,224 23 8쪽
53 화산지회 +6 12.12.31 3,482 20 7쪽
52 화산지회 +5 12.12.27 3,396 22 8쪽
51 화산지회 +5 12.12.26 3,465 22 7쪽
50 화산지회 +5 12.12.25 3,692 26 7쪽
49 화산(華山)으로 +5 12.12.24 3,671 25 10쪽
48 화산(華山)으로 +3 12.12.23 3,790 21 9쪽
47 화산(華山)으로 +8 12.12.23 3,859 25 8쪽
46 용담노(龍潭老) 단불생(段不生) +7 12.12.22 3,611 24 9쪽
45 용담노(龍潭老) 단불생(段不生) +6 12.12.21 3,761 19 7쪽
44 사랑아,사랑아 +7 12.12.20 3,895 25 7쪽
43 사랑아,사랑아 +6 12.12.19 3,929 21 7쪽
42 흑수회의 습격 +6 12.12.18 3,838 26 7쪽
41 흑수회의 습격 +5 12.12.17 3,774 23 7쪽
40 흑수회의 습격 +4 12.12.15 3,966 19 8쪽
39 흑수회의 습격 +2 12.12.14 4,149 21 8쪽
38 흑수회의 습격 +2 12.12.13 3,978 20 7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