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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강 님의 서재입니다.

용비무천가.(龍飛武天歌)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양자강
작품등록일 :
2012.11.21 06:04
최근연재일 :
2013.02.10 09:00
연재수 :
67 회
조회수 :
356,257
추천수 :
1,926
글자수 :
263,760

작성
13.01.13 15:58
조회
2,663
추천
21
글자
9쪽

자객

용비무천가라는 제목으로 처음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비록 처음 쓰는 글이라 부족함이 많지만 너그럽게 보아주시면 성실연재로 보답하겠습니다. 독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DUMMY


만에 하나라도 흑수회에서 보낸 자객이 틀림없다면 어딘가에 더 많은 인원이 들이닥칠 것만 같아 전전긍긍 하며 사방을 둘러보았지만 앞에 있는 복면인외에는 다른 사람이 없다는 것을 알고 내심 생각했다.

-이놈들이 사람을 더 데리고 왔다면 지금까지 나타나지 않았을 리가 없다. 이놈들은 거짓말을 하고 있음이 틀림없다.-

생각이 여기에 미치자 없던 배포가 생겨나 기세등등하게 외쳤다.

“이놈들! 은혜를 베풀어 주었더니 목숨을 취하려들어? 네놈들이 누리고 있는 특권이 얼마나 큰지 모르는 모양이구나.”

모용전도 몸을 날려 위충현쪽으로 살벌한 기세를 뿌려대고 검을 그어대면서 외쳤다.

“별별 헛소리를 다 지껄이는구나. 우리가 마땅히 누려야할 것을 누리는 것이지 네놈이 도와주어 누리는 것인줄 아느냐? 염방은 원래부터 우리 것이었다.”

모용전의 이 말은 위충현의 도움을 간접적으로 비판한 것이며 그가 염방의 문제에 개입하면서 흑수회와 관계가 깊어졌기 때문에 이 복면인들이 정말 흑수회에서 온 것인지 갈피를 잡을 수 없게 만들었다.

그는 다시 생각했다.

-이 야밤에 굳이 흑수회 사람으로 변장하고 들어올만한 놈들도 없지 않는가? 동림당의 놈들이 아니라면 나를 살해하러 올 사람이라고는 정말 흑수회뿐이 없는 것 같기도 한데 얼마전까지만 해도 회주는 내게 감사하다고 했는데 그것은 거짓이었단 말인가? 강호의 사람들은 믿을게 못된다는 말이 맞긴 맞는 모양이구나.-

그가 이렇게 생각에 잠겨 있는 동안 모용전의 검은 달빛을 받아 푸른 검광을 일렁이며 위충현쪽으로 쇄도하였는데 이를 본 두 명의 무사가 황급히 검을 휘둘러 간신히 무사시켰다.

아까의 상황과 많이 틀려진 것이 위충현이 나타나자마자 정일랑과 오룡삼봉이 모두 위충현을 노렸으므로 동창과 금의위 무사들은 자연히 위충현의 앞에서서 이들을 막아내기에 바빴다.

그러다보니 정일랑과 그의 일행은 별 공격을 받지도 않고 간간히 위충현을 공격하는 척 하면서 동창과 금의위 무사들과 한 번씩 공격하는 양상으로 전개되었다.

그때 당기천이 십여개의 철질려를 꺼내어 위충현이 있는 쪽을 향하여 홱 뿌리면서 외쳤다.

“흐흐흐! 이 더러운 환관녀석아, 그만 저세상으로 가거라. 염라대왕이 술을 받아놓고 기다리고 있으니 얼른 가서 문안 인사를 드리고 넙죽 술 한 잔을 받아먹거라.”

철질려는 윙 소리를 내며 무서운 기세로 위충현과 동창무사들을 향하여 파고들었는데 대부분은 무사들이 쳐내는 검에 의해 땅에 떨어졌지만 그 중 하나가 위충현의 왼팔에 적중했다.

위충현은 ‘윽’ 하는 비명과 함께 왼팔을 부여잡고 자리에 털썩 주저앉았다.

금의위 무사중 하나가 소리쳤다.

“위대인이 암기에 맞았다. 너희들은 저놈들을 모두 산채로 잡고 모든 인원을 깨워라.

금의위 무사중 누군가가 ‘삐익’하고 품 안에서 호각을 꺼내어 힘껏 불었다.

정일랑은 상황을 예의주시하다가 일행들에게 전음을 날렸다.

-위충현이 우리의 정체를 긴가민가 하고 있을 것이오. 우리는 지금 이정도에서 아무런 근거를 남기지 말고 철수합시다. 군사들이 몰려오면 그때는 나가고 싶어도 나갈 수 없을지 모르니 서두릅시다.-

말이 끝남과 동시에 다시한번 위충현이 있는 곳을 향하여 섬전같은 일검을 그어대면서 공격해 들어가자 ‘챙챙’소리가 나면서 정일랑 앞으로 동창무사들이 막아섰다.

그때 수많은 군병들이 몰려오는 소리가 크게 들려왔다.

그 소리는 동서남북에서 각각 들려왔는데 발자국 소리만 들어보아도 거의 수백명은 될 것같은 많은 군사들이 칼과 창을 들고 함안궁쪽으로 몰려들고 있었다.

정일랑이 다시 한 번 위충현이 앉아있는 곳을 향하여 사나운 일검을 뿌려대며 외쳤다.

“위가야, 오늘은 이 어르신들이 이정도에서 그치지만 조만간 다시와서 네 수급을 취해주마. 모가지를 싹싹 잘 닦고 있다가 이 어르신들이 다시 오면 냉큼 내밀거라.”

위충현을 둘러싸고 있던 금의위 무사와 동창무사중 두명이 각기 어깨와 배에 일검을 맞고 자리에서 풀썩하고 쓰러졌다.

그 사이로 한 팔을 부여잡고 있던 위충현이 큰 소리로 외쳤다.

“절대로 저 놈들이 도망치지 못하게 잡아라! 모두 껍질을 벗겨버리겠다.”

그 말을 들은 자소은이 신형을 날려 용비보를 극성으로 밟으면서 다시 위충현을 향하여 쇄도해 들어가자 일곱 개의 검이 위충현을 에워싸며 푸른 검광을 발했다.

자소은은 자신의 검을 휘둘러 한차례 공격을 한 후에 신형을 빼어 뒤로 물러섰다.

그녀가 신형을 뒤로 빼자 모용전이 목청을 돋우어 외쳤다.

“오늘은 이만 갑시다. 군사들이 몰려오면 몸을 빼기 어려우니 위가를 며칠 더 살려두는 셈치고 다음을 기약합시다.”

하더니 신형을 위로 쭈욱 뽑아올려 건물 지붕위로 올라갔다.

모용전의 뒤를 따라 다른 사람들도 모두 몸을 날려 지붕위로 몸을 날리자 동창 무사들과 금의위 무사들이 그들의 뒤를 따라 몸을 날리려는 것을 정일랑이 섬전같이 빠른 검을 뿌려 막아내고는 땅을 박차고 건물위로 솟아올랐다.

건물 아래에서 위충현의 악쓰는 소리가 들려왔다.

“나는 괜찮다. 저놈들을 잡으란 말이다. 저놈들을!”

그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대여섯명의 무사들이 지붕위로 올라왔으나 멀리서 당기천의 암기가 그들을 덮쳐와 그것을 쳐내는 동안 이미 정일랑등은 멀리 몸을 빼내어 달아나고 있었다.

황궁 전체에서 인원을 알수조차 없는 많은 군사들이 이동하는 소리를 들으며 정일랑등은 황궁을 벗어나 어디론가 사라지고 말았다.

위충현은 삽시간에 그들이 사라지자 노기가 들끓어

“그 놈들을 한 명도 못잡았단 말이냐? 이런 쓸모없는 놈들......”

그는 다시 객씨가 있는 곳으로 들어가며 고래고래 욕을 해댔다.

객씨는 그가 암기에 맞은 팔을 부여잡고 들어오자 급히 의원을 불렀다.

“어서 황궁내의를 불러오거라. 어서!”

그리고 그의 팔을 걷어 상처를 살펴보니 한 개의 철질려가 그의 팔에 깊숙이 박혀있었는데 그 철질려의 표면에는 흑수회의 표식이 그려져 있었다.

상처부위는 퍼렇게 멍이들어 있었는데 이미 살을 파고들어 부기가 점점 올라왔다.

“이위, 지금 어떤가요? 암기가 이미 살속으로 파고들어 그냥 빼낼수는 없을 것 같아요. 독이라도 묻어 있다면 큰일이군요. 그런데 오늘 그 괴한들은 도대체 누구인가요?”

위충현은 고통을 참느라 얼굴을 찡그리면서

“그놈들이 말하는 것을 들어보니 흑수회 놈들 같았습니다. 헌데 흑수회 놈들이라면 나를 죽이러 올 이유가 없는데 그 점이 이상합니다.”객씨가 머리를 갸유뚱하면서

“하지만 어떤 담 큰자들이 자기 목숨을 걸고 황궁에 들어와 그런 짓을 할 수 있겠어요? 흑수회 놈들이 틀림없어요. 그놈들이 요즘 세력이 커지니까 다른 환관에게 줄을 대고 이위를 죽이려고 한 것이 아닐까요?”

위충현은 머릿속이 복잡해졌다.

“그럴지도 모르지요. 그렇다면 그들과 관계를 끊고 당장에라도 지원을 중단시켜야 되겠지요. 그렇다고 그놈들을 황궁으로 불러 확인할 수도 없고 말입니다. 만약 밖에서 확인하려다간 그놈들의 간계에 빠져 목숨이 위태로울 수도 있겠지요.”

객씨는 앞 뒤 생각하지 않고 말했다.

“굳이 그놈들과 만날 필요는 없어요. 내가 황상께 잘 말씀드려 그대를 사례병필태감으로 올려놓으면 그들에게 지원을 받지 않아도 절로 사방에서 이위에게 줄을 대려는 자들이 나타날터이니 그들과는 관계를 끊어버리고 모든 지원을 중단하세요.”

위충현은 속으로 생각했다.

-그래, 객씨의 말이 맞다. 그자들이 내게 여지껏 지원을 해 주었다 하더라도 나도 그만큼 지원을 해주었으니 피차 손해볼 것은 없을터, 지금부터라도 그들과 단절하는 것이 좋겠다.-

“봉성부인의 말씀대로 하겠습니다. 전하는 말에 의하면 강호 사람들은 괴팍하여 변덕이 죽 끓듯 하며 아침에 먹은 마음을 저녁에 바꾸어 사람의 목숨을 파리 목숨 여기듯 한다하니 차제에 그들과 관계를 깨끗하게 청산해야 되겠습니다.”

그의 말이 끝날 즈음 황궁내의가 들어와 그의 상처를 둘러보더니

“이 암기가 살을 파고들어 어쩔 수 없이 살을 찢고 암기를 꺼낸 후 소독을 하고 치료를 해야 될 것 같습니다.다행히 독은 묻어있지 않군요.”

하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예리한 칼을 등불에 대고 달구어 소독한 후 위충현의 팔을 잡고 익숙한 솜씨로 그의 살을 열십자로 찢은 후 집게로 암기를 끄집어 냈다.

살을 찢는 고통을 느끼면서 위충현은 속으로 이를 갈았다.

-제놈들을 힘껏 도와주었더니 내게 이런식으로 대해? 두고보자 이 흑수회 놈들을 내가 가만히 두면 내가 성을 갈고 말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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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자객 +5 13.01.15 2,547 25 7쪽
» 자객 +5 13.01.13 2,664 21 9쪽
61 자객 +4 13.01.12 2,721 18 7쪽
60 환관 위충현 +5 13.01.10 3,252 20 7쪽
59 환관 위충현 +6 13.01.08 2,857 23 8쪽
58 군웅회의 +5 13.01.07 2,751 22 9쪽
57 군웅회의 +5 13.01.05 2,782 19 7쪽
56 재회 +5 13.01.03 3,083 23 8쪽
55 재회 +6 13.01.02 3,127 23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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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 화산지회 +6 12.12.31 3,484 20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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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화산지회 +5 12.12.26 3,465 22 7쪽
50 화산지회 +5 12.12.25 3,692 26 7쪽
49 화산(華山)으로 +5 12.12.24 3,671 25 10쪽
48 화산(華山)으로 +3 12.12.23 3,790 21 9쪽
47 화산(華山)으로 +8 12.12.23 3,859 25 8쪽
46 용담노(龍潭老) 단불생(段不生) +7 12.12.22 3,611 24 9쪽
45 용담노(龍潭老) 단불생(段不生) +6 12.12.21 3,761 19 7쪽
44 사랑아,사랑아 +7 12.12.20 3,895 25 7쪽
43 사랑아,사랑아 +6 12.12.19 3,929 21 7쪽
42 흑수회의 습격 +6 12.12.18 3,838 26 7쪽
41 흑수회의 습격 +5 12.12.17 3,774 23 7쪽
40 흑수회의 습격 +4 12.12.15 3,966 19 8쪽
39 흑수회의 습격 +2 12.12.14 4,149 21 8쪽
38 흑수회의 습격 +2 12.12.13 3,978 20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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