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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 꾸는 꿈

신화의 땅-한마루편.

웹소설 > 작가연재 > 무협

완결

고명윤
작품등록일 :
2012.11.21 09:27
최근연재일 :
2013.10.11 13:39
연재수 :
18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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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1,2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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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989,237

작성
13.07.23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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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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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화해의 요령 제칠장 화해의 요령~3.

DUMMY

해경이 복면을 벗는 순간, 한마루의 인상이 변했다. 복면을 뒤집어 쓴 상태라면 그래도 한 가닥 타협할 길이 있었다. 가면을 벗고 본 모습을 드러낸 순간, 외통수가 되었다. 부끄러움을 무시하고 원하는 것을 차지하려든다면 그만큼 격렬해질 수밖에 없다.

한마루가 일행을 향해 소리쳤다.

“방진을 갖춰!”

증폭되는 긴장감을 느낀 일행이 재빨리 두 편으로 갈리며 쐐기형돌격진을 갖추었다.

해경이 제일 먼저 고리칼을 휘둘렀다.

팍팍팍.

해씨의 칼 솜씨는 무척이나 과격하고 빨랐다. 일단 공격이 발동되면 웬만한 반격에는 굴하지 않고 계속 밀어붙인다. 해경은 그러한 해씨의 공격법을 충분히 발휘하였다. 마치 목숨을 내놓은 사람처럼, 미친 듯 고리칼을 휘두르며 한마루를 몰아붙였다.

능청능청.

능청걸음은 이제 어디 내놓아도 손색없는 특별한 걸음이 되었다. 해공이 전해준 품자형걸음에서 벗어나 완전히 독립된 한 가지의 비결로 발전하고 있다. 해경의 칼 솜씨가 비록 사납고 맹렬했지만 시종 어렵지 않게 피해낼 수 있었다. 양사월과 장문휴의 보조를 받으면 둘 이상도 상대할 수 있다.

문제는 해경의 태도였다. 그는 정말 죽고 싶은 사람처럼 공격적이었다. 어쩌면, 그는 정말로 죽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해씨는 이미 멸망지경에 이르렀다. 나라를 빼앗아간 적과 야합하여 동포를 해치려던 계획이 무산되고 들통 났으며, 식솔들 대부분이 죽었다. 재기하기 힘든 타격을 받고 말았다.

좌절하고 절망한 해씨는 은밀하게 연계를 취하던 안시성 양씨와 백암성 윤씨에게 들은 천운대의 유산을 재기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로 여겼다. 그렇게 복면까지 뒤집어 쓴 채 달려왔다. 하지만 어찌 복면 속에 감춘 속마음까지 편하랴.

해경은 정말 죽고 싶었다. 드높던 가문의 긍지와 자존심이 무참하게 무너져 내렸다. 얼굴을 가린 채 남의 손에 들린 물건을 강탈해야하는 신세가 비참했다. 차라리 떳떳하게 죽고 싶었다. 죽기 전에 가슴에 쌓인 울분이나마 실컷 토해보고 싶었다. 그는 그렇게, 피를 토하듯 절규하며 칼부림을 일삼았다.

해경 뿐만이 아니었다. 심정이야 모든 해씨들이 똑같았다. 해경처럼 복면을 벗어던지지는 못했지만, 비참한 심정이야 다를 것이 없었다. 죽고 싶은 마음도 같았다.

그렇게 몰아치는 험악한 공격에 낭패를 보는 사람들은 한마루일행이었다. 해씨들의 공격이 워낙 거세고 잔폭하여 빈틈을 찾아도 뚫고 들어갈 수가 없었다. 차라리 함께 죽자며 방어를 무시한 채 달려드니 어찌해볼 도리가 없다. 그나마 복면인 둘을 설득하여 물리친 마중의가 위험할 때마다 화살을 쏘아 도와주고 있기에 무사한 지경이다.

시간이 갈수록 위험은 더해갔다. 아슬아슬하여 자칫 실수라도 하면 정말 큰일 날 것만 같았다.

그때였다.

슥.

두 개의 인영이 그림자처럼 스며들었다.

빡.

호된 타격이 단번에 뼈를 부러뜨렸다. 한마루를 공격하던 해경과 양사월을 공격하던 복면인이 부러진 팔을 부여집고 주저앉았다.

“해경, 그 정도면 충분합니다. 이젠 좀 쉬시구려.”

검오와 어하라였다.

어하라가 재빨리 일행을 한쪽으로 인솔하여 물러섰다. 검오가 말을 이었다.

“우리일행은 해씨와 아무런 감정이 없소이다. 이쯤에서 물러서주시기를 바랍니다.”

여섯 명의 복면인은 머뭇거리며 서로 눈치를 살폈다. 검오, 어하라의 무예는 해씨들도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며, 언제라도 발사할 준비가 되어 있는 마중의의 각궁은 더욱 무섭다. 앞서 공격하던 해경과 다른 한 명의 형제가 팔이 부러진 상태라면 유리한 입장도 되지 못한다.

해시들은 서로 고개를 끄덕이며 즉시 부상당한 형제들을 부축하여 자리를 떴다. 한쪽으로 물러서 있던 네 명의 복면인들 역시 뒤를 쫓았다.

양사월이 다급히 소리쳤다.

“잠깐!”

해씨들을 뒤따르던 자들 중 둘이 흠칫 몸을 떨며 멈추었다. 하지만 쉽게 고개를 돌리지 못했다. 양사월이 창백해진 얼굴로 중얼거렸다.

“정말, 정말 삼촌들이신가요? 아버지, 아버지도 오셨나요?”

복면인들은 대답하지 못했다. 눈빛에 자책과 후회가 가득했지만, 그 눈으로 양사월을 바라보지 못했다.

흑.

양사월은 버티지 못했다. 그 자리에 주저앉아 울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왜……? 대체 왜 이래야 했어요? 우리가 무엇이 모자라 남의 손에 들린 물건을 강탈하는 도적이 되었단 말입니까!”

고씨와 해씨의 아집과 독선 좌절과 절망을 보면서, 양사월은 속으로 빌었다. 제발 양씨만은, 아버지만은 잘못된 판단을 하지 않기를 진심으로 빌고 또 빌었다. 하지만 결국 이렇게 되고 말았다. 아버지 역시 아집과 독선을 버리지 못했고, 욕심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부끄러웠다. 안타까웠다. 눈물이 그치지 않았다.

두 복면인은 차마 양사월을 다독여주지 못하고 도망치듯 가버렸다. 산지니가 대신 다가가 가만히 양사월의 등을 두드려주었다.

한마루일행은 마중의에게 인사하고 철궤를 챙겨 산을 내려갔다.


양씨만의 비결을 앞에 두고도 양사월은 주인을 자처하지 못했다. 이미 오랜 전 일이고, 부끄러운 짓을 저질러버린 사람으로서 먼저 손을 댈 수 없었다.

“이제 와서 주인을 자처해봐야 납득할 사람도 없을 테고. 이 물건들은 오직 천운대의 소유로 남겨두겠습니다. 관리는 오상명이 하며, 어르신께서 감찰할 것입니다. 더 많은 인원이 모이게 되면 양사월과 산지니가 교두가 되어 가르치도록 하겠습니다.”

어하라는 말갈 불열제부락의 지도자이므로 천운대에 속할 수 없다. 검오 역시 검가의 일원이며 수행선비이기 때문에 특정한 단체에 속할 수 없다. 마중의, 오상명, 양현중, 양사월, 장문휴, 산지니, 이란달이 천운대의 주력이며, 주체가 되어야 할 것이다.

하지만 양사월은 더 이상 일행과 함께 할 수 없었다. 아버지의 결정이 용납되지 않았으며, 일행보기가 민망하여 옆에 있을 수가 없었다.

세상을 좀 돌아보고 싶어요. 다시 볼 수 있기를 고대하며……. 장도에 무운을 빕니다.

양사월은 결국 그렇게 떠나버렸다. 한마루가 탄식을 토했다.

“세상 살기 참 어렵구나.”

모두들 같은 생각이었다. 그렇다고 쫓아가 말릴 수도 없다. 그녀가 짊어져야할 짐이며, 스스로 내린 결정이다. 어디서 무엇을 하든, 낙심하고 좌절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한마루가 어하라를 바라보며 말했다.

“저들이 물건들을 처리하는 동안, 우리는 중소가문을 만납니까?”

어하라가 고개를 저었다.

“해싸와 양씨, 윤씨 먼저 찾아보는 것이 순서일 것 같네.”

한마루가 말했다.

“너무 급하지 않을까요? 아직 마음조차 추스르지 못할 상황일 것 같은데요?”

“좌절하고 낙담했을 때 몰아치는 것이 좋을 수도 있네. 적당한 품목만 있다면 오히려 못이기는 척 받아들이겠지.”

“그렇다고 저 물건들을 넘길 수는 없잖아요?”

“고씨와의 화해를 주선해보세. 해씨는 어렵겠지만 양씨, 윤씨는 거절하기 어려울 거야.”

해씨 쪽으로 붙은 양씨와 윤씨를 고씨가 탐탁히 여길 리 없다. 하지만 고씨는 역시 기선을 잃었다. 다루치의 이름을 빌어 협조를 요구한다면 울며 겨자 먹기라도 승낙할 것이다.

어하라가 말을 이었다.

“협상이 타결되면 그 즉시 고밀사를 쳐야하네. 고씨와 양씨, 윤씨의 전력을 제대로 끌어내야지.”

“고밀사의 거처를 압니까?”

“강상화가 움직이고 있네.”

아하!

신물을 호송하는 인원이 모두 투입되었다. 고불간이 화해를 바랐던 여섯 가문을 찾아다니며 행했던 보국사 잔당을 치는 때와 같은 상황이다. 강상화라면 물밑작업을 능히 해내고 있을 것이다. 초무열에게 된통 당한 기억이 있으니 더욱 조심할 것도 분명하다.

“초무열은 어쩜니까? 다루치가 상대합니까?”

어하라가 고개를 저었다.

“연오랑과 현무문이 하겠지. 어차피 그들을 노리는 초무열이니까.”

한마루가 고개를 끄덕였다.

고씨와 해씨 등의 방해공작이 사라진 상태인 만큼, 연오랑과 진대극이라면 초무열을 상대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안심이 되는 건 아니다. 연오랑의 적은 고밀사와 초무열만이 아니다. 오히려 연가를 향해 원한을 가진 동포들이 더 위험하다.

“상대할 각오가 없었다면 평양까지 오지도 않았겠지. 우린 우리 일을 하면 되네.”

한마루는 고개를 끄덕이면서도 찡그린 인상을 펴지 못했다. 연오랑을 보고도 도움을 줄 수 없는 처지가 한심했다. 강해졌고, 더 강해지고 싶은 열망이 가득하지만, 진정 강해지기는 실로 어렵다.

“잠시 보세.”

어하라가 한마루의 손을 끌고 조용한 곳을 찾았다.

“방울을 잠깐 보겠네.”

한마루를 방울을 풀어 건네주었다. 어하라는 회한에 잠긴 듯 한동안 조용히 방울을 쓰다듬었다.

“방울을 처음 만들고 신령을 불어넣기 시작할 때, 나는 참으로 신심이 가득하였다. 십년을 하루같이 기도하며 그분을 믿고 따르는 길만이 나의 길이라고 믿고 의지했어. 나이가 들면서 그분 외의 것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지. 불열의 거친 땅을 돌아보며 불만이 쌓이기 시작했다. 왜 우리만 이 거친 땅에서 살아야하는지 의심하기 시작했어. 그렇게 또 십년을 하루같이 천하를 떠도는 동안 의심과 질투는 쌓여만 갔다. 첫 살인을 한 그날, 나는 결심했다. 기필코 우리 불열을 세상에 우뚝 세우겠다고!”

“…….”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사람을 끌어 모우고 세력을 키워갔다. 흑산에 의지하면서 고향을 등지고 방랑하는 우리 족속을 만나게 되었지. 그것을 도약의 기회로 여겼다. 열두 부락을 휘하로 부리면서 불열 제부락과 연계하고 당과도 밀약을 맺으면서 독립할 기회만을 기다렸어.”

거란이 고구려를 탈리하고 당에 의지하여 세력을 공고히 한 것처럼, 어하라도 불열을 그렇게 만들고 싶었다. 그리고 곧 그렇게 되리라 확신했다.

“그때 네가 나타났다. 고구려의 신령스런 물건을 지닌 채.”

신물의 출현을 전해들은 어하라는 당황했다.

이미 망해버린 고구려다. 성스러운 물건들은 예전에 모습을 감추었고, 신령을 선포하던 나랏당골마저 사라졌다. 그런데 이제 와서 세상을 비추는 거울의 출현이라니!

“그럴 수는 없다!”

고구려는 망했다. 그것으로 충분하다. 세상을 비추는 거울이 다시 고구려를 비춘다면, 어하라의 야망은 실현될 수 없다. 불열은 다시 그 험하고 척박한 구석진 땅에 버려져 힘없는 종족으로 살아가야만 한다. 그렇게 되는 것은 싫었다. 그렇게 되도록 놔둘 수가 없었다.

“고구려는 이미 망했습니다. 그자를 죽여야 합니다. 그자를 죽이고 당골께서 성물을 취하시어 세상을 향해 호령하십시오. 천하가 당골의 무릎 아래 꿇어 경배할 것입니다. 기필코 죽여야만 합니다!”

흑산 무량신궁의 당골이 어하라의 부추김을 받고 신물을 욕심내었다. 그리고 처참한 최후를 맞이했다.

어하라는 절망했다. 미치도록 울분이 솟구쳤다. 한마루를 향한 살인충동과 신물을 향한 분노로 미칠 것만 같았다. 하지만 그녀는 감히 한마루와 신물을 건드리지 못했다.

흑산 당골의 처참한 최후를 보았기 때문이 아니다. 손목에 감겨 있는 은방울. 십년을 하루같이 기도하며 의지했던 그분을 잊었다고 여겨왔건만, 분노와 절망에 몸부림치는 그 순간에 다시 보았기 때문이다. 손에 피를 묻힌 후 영영 떠났다고 여겼던 그분을 향한 믿음이 아직도 손목에 그대로 감겨 있음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손에 흐르는 피를 보면서도 흘리지 않던 눈물이 쏟아져 내렸다. 자신은 그분을 버렸건만, 그분은 아직도 자신을 잊지 않았다는 사실이 정말로 고맙고 기뻐서 흐르는 눈물을 주체할 수가 없었다.

“모든 것은 당신 뜻대로 이루어짐을 믿습니다. 당신의 뜻이 그대로 이루어지리라 믿습니다.”

되살아난 믿음이 진실로 고마워서, 어하라는 밤새 무릎을 꿇고 기도했다. 그리고 한마루를 따로 만나 은방울을 전했다. 믿음은 되찾았지만, 그 믿음의 길로 돌아갈 수 없는 것은 당연하다. 이미 피가 흘렀고, 더 많은 피를 흘려야 함을 알기 때문이다. 자신을 대신하여 한마루가 그 길을 가길 원했다.

“이 방울이 자네 손에 들려 더 많은 피가 흐르기를 바랐네. 그 가운데에서 새로운 질서가 생겨날 수 있기를 바랐어.”

어하라의 욕망을 불열 당골이 알아보았다. 그래서 방울에 담긴 분노와 살기를 잠재워두었다.

“스승님의 선택이 옮은 것인지, 지금도 의구심이 드네. 하지만 그분께서 더 많은 것을 보셨겠지.”

어하라가 자신의 길을 가듯, 한마루 또한 가야할 길을 갈 것이다. 은방울이 무슨 작용을 하던, 그것은 이제 한마루의 몫이다.

“불열당골의 말을 들려주겠네. 영고탑의 당골에 비길 정도는 아니겠지만, 도움이 될 수는 있겠지.”

한마루는 그렇게 불열당골의 말을 듣게 되었다. 은방울의 신통을 제대로 부릴 수 있는 신비한 말이다.





살면서 가장 중요한 날은 오늘입니다. 즐겁게 보내세요~


작가의말

어제오늘 비가 정말 많이 오시네요. 축축하고 끈적거려서 기분이 영 아닙니다. 그래도 힘내야죠~

읽어주시고 응원해주시는 모든 분들도 기운 내세요.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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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9 화해의 요령 제팔장 진정한 용기~4. +6 13.08.02 4,978 88 12쪽
158 화해의 요령 제팔장 진정한 용기~3. +5 13.07.31 5,915 89 12쪽
157 화해의 요령 제팔장 진정한 용기~2. +8 13.07.29 4,708 80 11쪽
156 화해의 요령 제팔장 진정한 용기~1. +7 13.07.27 4,760 105 12쪽
155 화해의 요령 제칠장 화해의 요령~4. +6 13.07.25 3,676 83 12쪽
» 화해의 요령 제칠장 화해의 요령~3. +6 13.07.23 4,553 90 13쪽
153 화해의 요령 제칠장 화해의 요령~2. +8 13.07.21 5,406 93 12쪽
152 화해의 요령 제칠장 화해의 요령~1. +9 13.07.19 3,918 94 11쪽
151 화해의 요령 제육장 선후는 누가 정하는가~4. +8 13.07.17 3,504 89 12쪽
150 화해의 요령 제육장 선후는 누가 정하는가~3. +7 13.07.15 3,896 79 11쪽
149 화해의 요령 제육장 선후는 누가 정하는가~2. +6 13.07.13 4,645 99 11쪽
148 화해의 요령 제육장 선후는 누가 정하는가~1. +8 13.07.11 4,908 101 11쪽
147 화해의 요령 제오장 고씨, 수치를 당하다~4. +3 13.07.09 4,371 68 13쪽
146 화해의 요령 제오장 고씨, 수치를 당하다~3. +6 13.07.07 3,825 67 11쪽
145 화해의 요령 제오장 고씨, 수치를 당하다~2. +6 13.07.05 4,110 63 10쪽
144 화해의 요령 제오장 고씨, 수치를 당하다~1. +9 13.07.03 4,397 68 12쪽
143 화해의 요령 제사장 강해져야 하는 이유~4. +6 13.07.01 4,908 64 12쪽
142 화해의 요령 제사장 강해져야 하는 이유~3. +6 13.06.29 4,481 72 12쪽
141 화해의 요령 제사장 강해져야 하는 이유~2. +5 13.06.27 3,692 63 11쪽
140 화해의 요령 제사장 강해져야 하는 이유~1. +7 13.06.25 3,735 78 10쪽
139 화해의 요령 제삼장 각자의 몫~4. +8 13.06.23 3,857 67 10쪽
138 화해의 요령 제삼장 각자의 몫~3. +7 13.06.21 3,801 65 11쪽
137 화해의 요령 제삼장 각자의 몫~2. +6 13.06.19 4,185 69 11쪽
136 화해의 요령 제삼장 각자의 몫~1. +7 13.06.17 5,015 64 11쪽
135 화해의 요령 제이장 다루치와 대면하다~4. +7 13.06.15 5,426 62 12쪽
134 화해의 요령 제이장 다루치와 대면하다~3. +5 13.06.13 5,214 66 11쪽
133 화해의 요령 제이장 다루치와 대면하다~2. +5 13.06.11 5,348 66 11쪽
132 화해의 요령 제이장 다루치와 대면하다~1. +8 13.06.09 4,220 65 11쪽
131 화해의 요령 - 제일장 진실은 때로 아프다~4 +6 13.06.07 4,835 65 13쪽
130 화해의 요령 - 제일장 진실은 때로 아프다~3. +6 13.06.05 4,268 65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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