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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 꾸는 꿈

신화의 땅-한마루편.

웹소설 > 작가연재 > 무협

완결

고명윤
작품등록일 :
2012.11.21 09:27
최근연재일 :
2013.10.11 13:39
연재수 :
18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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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1,280
추천수 :
16,711
글자수 :
989,237

작성
13.07.15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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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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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
글자
11쪽

화해의 요령 제육장 선후는 누가 정하는가~3.

DUMMY

해경은 달렸다. 온 몸이 부서질 것처럼 지치고 고통스러웠지만, 그는 쉬지 않고 달렸다. 평양에 이를 때까지 한순간도 멈추지 않았다.

평양성을 끼고 흐르는 강변에 자리 잡은 해씨 본가가 불타고 있었다. 이미 진압할 수 없는 지경으로 불이 번졌다. 그 앞에도 참혹한 격전이 벌어지고 있었다.

이미 이성을 잃은 해경은 미친 듯 고함을 지르며 격전을 향해 뛰어들었다. 하지만 한마루일행은 그럴 수 없었다.

“함부로 나서지 말고 거리를 유지해. 우린 지원만 한다.”

핑핑.

산지니와 양사월이 먼저 화살을 쏘아 날렸다. 해씨 본가로 통하는 길목부터 차단되었다. 골목에 매복했던 자들이 튀어나오며 해경을 공격했지만, 그보다 빠른 것은 산지니와 양사월의 화살이었다. 매복자들은 화살을 피하지 못하고 몸에 맞고 고꾸라졌다. 해경은 멈추지 않고 달렸다.

“대체 어쩌다 이 지경이 되었을까요? 고밀사가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는 사실을 해씨도 충분히 탐지하고 있었을 텐데요?”

한마루의 말에 검오는 탄식을 토하며 고개만 흔들었다. 말을 이으려던 한마루가 힐끗 해찬을 돌아보았다. 주름 가득한 노안이 절망과 후회로 물들었다.

“설마, 남들이 알지 못하는 뒷얘기가 있는 겁니까?”

한마루의 뜬금없는 질문에, 해찬은 붉게 물든 얼굴을 떨구었다.

“일부 원로들이 당과 거래를 했네. 고씨를 쳐서 해씨가 전권을 잡는다면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는 조건이었지. 그것을 위해 고씨의 동태마저 누설했건만, 이런 결과로 드러나고 말았네. 고밀사가 거래를 파기하고 고씨가 아닌 우릴 친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욕심에 눈이 먼 대가를 빨리도 돌려받는구만…….”

한마루 등은 기가 막혀서 할 말을 잊었다. 절망적인 탄식이 흘러나왔다.

“적과 야합하고, 서로 반목하여 죽고 죽이는 참상을 벌이는 자들이 감히 조국의 광복을 위한답시고 큰소리를 쳤구나. 너희가 이리하고도 감히 하늘의 벌을 피할 수 있으리라 생각했더냐! 참으로 가증스럽다. 참으로 불쌍하다. 연오랑아, 연오랑아. 네가 그토록 애절히 부르던 고구려가 겨우 이런 것이었더냐!”

“형제여.”

꿈결인 듯, 그리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지금 자네 눈에 보이는 것은 고구려가 아닐세. 비틀린 인간의 욕망을 보고 있을 뿐이지. 형제여, 서둘러 실망하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라네.”

그리운 목소리가 형제로 불러주었다.

주르륵.

눈물이 흘러내렸다.

그 한 마디를 들어보기 위해, 한마루는 이 길을 걸어왔다. 연오랑과 친구가 되고 싶어서, 그와 동료가 되고 싶어서, 형제가 되고 싶어서 그 모진 시련을 뚫고 여기까지 왔다. 고구려가 어찌 되든 상관없다. 고씨와 해씨가 다 죽어 넘어져도 슬프지 않다. 오직 그 한 마디가 가슴에 사무쳐 흐르는 눈물을 주체할 수가 없었다.

“연형…….”

연오랑이 왔다. 그가 눈앞에 서있다. 고뇌와 고통에 찌든 모습을 하고서. 그 모습이 너무 안타까워서 눈물을 멈출 수가 없었다.

“연형.”

“한마루, 나의 형제.”

활짝 벌린 연오랑의 품을 향해 한마루는 뛰어들었다. 서로를 끌어안고 눈물을 흘렸다. 연오랑이 한마루의 등을 두드려주었다.

“장안 뒷골목의 건달 한마루. 그 먼 길을 걸어 여기까지 왔구나. 이제야 우리는 형제가 되었다. 같은 길을 함께 걸어갈 동료가 되었다. 장하고 대견스럽다. 지금 그 모습이 정말로 자랑스럽다. 반갑네, 친구.”

“연형.”

훌쩍훌쩍.

한마루는 계면쩍은 표정이 되어 서둘러 코를 풀고 눈물을 훔쳤다.

“헤헤.”

멋쩍은 웃음을 날리며, 한마루는 다시 한 번 연오랑을 바라보았다.

“많이 수척해졌네요. 크게 부상당한 적이 있었다면서요? 지금은 괜찮습니까?”

연오랑은 고개를 끄덕이며 검오와 일행에게 인사했다.

“여러 분들의 명성은 익히 들었습니다. 이렇게 만나 볼 수 있어 다행입니다. 연오랑입니다.”

산지니가 먼저 나섰다.

“한마루, 마루오빠에게 너무 많이 들어서 마치 친한 사이 같아요. 나는 늘 그대를 생각했어요. 직접 보니 그의 말이 맞는 것 같아요. 정말 멋진 분이세요.”

“아가씨의 칭찬이 과합니다. 고맙습니다.”

일행과 일일이 인사한 연오랑이 다시 한마루를 바라보았다.

“상황이 급박하여 이야기 나눌 시간도 없군. 가봐야겠네.”

한마루가 마구 인상을 찡그리며 말했다.

“망할 고밀사. 초무열이 벌인 수작이겠죠?”

연오랑이 인상을 찡그리며 말했다.

“고밀사가 낙양 홍문을 비롯한 당의 무인들을 대거 동원했을 뿐만 아니라. 평양 외곽에 주둔한 군대까지 출동시켰어.”

“군대까지! 우린 군인은 보지 못했는데요?”

“평복을 착용했네. 중랑장(中郞將)이 직접 출동하여 현장을 지휘하고 있다네.”

군대가 출동했음이 알려지면 민심이 동요될 수 있다. 그것을 막기 위해 고밀사는 군인을 사복으로 갈아입혀 출동시켰다. 중랑장이 직접 지휘하고 나섰다면 천 명 이상의 군인이 출동했다는 말이다.

“어쩐지 속수무책으로 당한다 싶더니만. 그런데 연형이 꼭 저들을 도와야합니까?”

당과 야합한 자들이다. 그런 자들을 위해 위험에 뛰어들 이유는 없다. 연오랑은 고개를 저었다.

“일순간 잘못된 판단일 뿐이네. 그들 역시 우리의 동포요, 형제 아니겠는가.”

한마루 대신 산지니가 엄지손가락을 추켜세웠다.

“멋진 사람은 역시 생각하는 것도 멋지네요! 저들도 당연히 우리의 동포요, 형제죠. 떼놈들에게 당하도록 놔둘 수는 없는 일이에요. 물론 나중에라도 된통 혼줄이 나야겠지만요.”

연오랑도 마주 엄지손가락을 추켜세우며 웃었다.

“아가씨의 탁월한 식견에 감탄했습니다. 그럼 다시 만나기를 기대하고, 저는 이만.”

한마루가 급히 소리쳤다.

“연형, 여기 일 끝나고 어디로 갑니까? 우린 어디서 만나야합니까?”

연오랑이 웃었다.

“우린 이미 형제일세. 언제 어디서든 만날 수 있고, 볼 수 있지 않겠나.”

“나는 당장 할 얘기도 많은데…….”

연오랑은 빙그레 웃어주며 일행에게 인사했다. 그리고는 이내 몸을 돌려 격전 속으로 달려 들어갔다.

“어이쿠, 저 개놈들이 누굴 향해 칼질을 하는 거냐? 쏴라, 빨리 쏴! 마구마구 쏴라.”

산지니가 잔뜩 인상을 찡그리며 핀잔했다.

“그처럼 호들갑 떨지 않아도 아무 일 없거든? 누가 저런 사람을 다치게 할 수 있겠어? 정말 통쾌하게 잘도 죽인다. 잔인할 정도로 인정사정보지 않는구나!”

단번에 연오랑의 늠름하고 강인한 인상에 혹한 산지니는 잔인하게 사람을 때려죽이는 장면도 멋지게 보이는 모양이다.

연오랑은 확실히 잔인하고 확실했다. 그의 손에 걸리는 사람은 무예의 고하를 막론하고 일격을 버티지 못하고 쓰러졌다. 치명적인 급소를 타격당하여 맥을 놓고 숨이 끊겼다.

연오랑이 믿음을 확인하는 수단은 살인이다. 살인을 통해 믿음을 확인하고 조국의 광복을 이끌어낼 수 있다면, 그는 살인귀가 되어서라도 그것을 해낼 것이다. 그러한 확신이 연오랑에게 있었다. 그래서 그의 살인은 잔인하기보다는 아름답게 보일 수 있다.

“그래도 그렇지. 저러다 정말 다치겠다. 빨리 화살을 쏘아 돕자…….”

고래고래 소리치던 한마루가 문득 뒷골을 움켜쥐며 인상을 찡그렸다. 갑자기 혈압이 올라 그러려니 싶었지만, 이내 또 뒷골이 당기며 소름이 오싹 끼쳤다.

“누구냐!”

한마루의 갑작스런 호통에 모두들 놀라 바라보았다. 한마루가 찡그린 인상을 펴지 못하고 한 곳을 노려보았다.

검오가 물었다.

“그자인가?”

한마루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자가 분명합니다. 다루치.”

다루치가 신통을 부려 한마루를 자극하고 있다.

“나를 부르는 것 같아요. 어쩌죠?”

“위험하네. 무슨 짓을 벌일지 모르는 자야.”

으.

고개를 끄덕이던 한마루가 뒷골이 깨지는 통증을 느끼며 신음을 흘렸다. 다루치의 신통이 강하여 의지만으로 한마루의 혈압을 상승시키고 있다. 골을 쥐어짜는 것처럼 고통이 몰려왔다.

“다루치, 이 망할. 망할 늙은이가……. 아이고, 아파라. 골이 깨져버리겠다!”

일행이 놀라 한마루를 감싸며 만약을 대비했다. 더 견디지 못한 한마루가 털썩 주저앉으며 소리쳤다.

“간다, 가면 될 것 아니냐! 가면 될 일을 이게 무슨 짓거리냐. 아이고, 아파 죽겠다.”

한마루는 급기야 머리통을 부여잡고 떼굴떼굴 바닥을 굴렀다.

“너무 아프다. 제발 그만해!”

모두들 어쩔 줄 몰라 혀만 내둘렀다. 의지만으로 다른 사람을 통제할 수 있다는 사실이 놀랍고 두려웠다.

검오가 말했다.

“염력(念力)이라는 것이다. 촉매역할을 해주는 어떤 계기가 주어져야만 가능하지만, 이런 신통까지 부릴 줄 알다니! 다루치는 과연 보통 사람이 아니로구나.”

저주도 이와 같은 계열에 속한다. 촉매가 되어줄 특별한 계기만 주어진다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하지만 일행 중에 검오의 말을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은 없었다. 그저 두렵고 신기한 일로 여길 뿐이다.

헥헥.

“개같은 늙은이…….”

고통이 가셨다. 한마루는 부득부득 이를 갈며 다루치를 저주했다. 다시 당하고 싶지 않은 고통이다. 헥헥, 숨을 몰아쉬며 겨우 몸을 일으켰다.

“가지 않으면 또 그 짓거리를 할 것 같아요. 정말 무서운 늙은이예요!”

검오가 쓰게 웃었다.

“무슨 짓을 벌일지 모를 위인이지만, 당장 해치지는 못할 것 같네. 가보세.”

필요하기 때문에 부르는 것이다. 이용가치가 있는 한 해칠 이유가 없다.

산지니가 말했다.

“아슬아슬하지만, 정말 흥미진진하네. 다루치는 또 무슨 괴상한 짓을 꾸미고 있을까? 연오랑의 무예를 좀 더 보지 못해 아쉽지만, 얼른 가보자!”

산지니의 용감함에 다들 혀를 내두르며 엄지손가락을 추켜세웠다. 검오가 말했다.

“언제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르는 상황이다. 경계하는 마음을 늦추지 말아라.”

“네.”

산지니는 크게 대답하며 먼저 앞섰다.

“이쪽이다.”

한마루가 제대로 길을 잡아주었다. 양사월이 말했다.

“산지니 말대로 정말 신비하고 흥미로워요. 당골의 행사를 접할 때마다 놀랍고 두려워 말이 나오질 않아요. 어떻게 그런 일들이 일어날 수 있는지, 정말 궁금해요!”

한마루가 고개부터 내둘렀다.

“정말 당골이 될 것이 아니라면, 절대 경험하고 싶지 않을 거요. 섣부른 당골질은 안하느니만 못합니다.”

당골도 아니면서 당골들 행사를 벌이는 한마루가 무슨 고생을 하고 있는지 돌아보면 알 수 있는 일이다. 다루치 같은 무서운 당골이 나서자 생고생은 물론, 이리저리 개처럼 끌려 다니는 꼴을 면키 어렵다.

이리저리 헤매며 반나절을 걸은 끝에 이른 곳은 성 동편 십리 지점에 위치한 림원(林原)이었다. 그곳에 성채처럼 지어진 고씨집성촌이 있었다.

“설마 고씨마저 당했단 말인가?”

당하지는 않았다. 당하는 중이었다.

어스름한 노을이 지기 시작하는 고씨집성촌이 대낮처럼 밝았다. 곳곳에서 불길이 치솟았으며, 함성과 비명이 끊이지 않았다.

“어이쿠, 전쟁이 또 터졌다!”

규모는 작지만 그것은 분명 전쟁이었다. 고씨집성촌이 사복을 걸친 군인들에 의해 포위당한 채 격렬한 공격을 받고 있었다.




살면서 가장 중요한 날은 오늘입니다. 즐겁게 보내세요~


작가의말

전쟁장면이 나오긴 하는데, 대충 지나가네요^^; 한마루편은 전쟁이 주가 아니기에 되도록 간략하게 지나가는 편입니다.

비가 참 많이 오시네요 이제는 천둥과 번개까지 합세했어요. 저 앞 개울은 물이 넘어 산책로를 덮었네요. 비 피해 없기를 바랍니다. 늘찾아와 읽어주시는 분들께 고마움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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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4 화해의 요령 제칠장 화해의 요령~3. +6 13.07.23 4,553 90 13쪽
153 화해의 요령 제칠장 화해의 요령~2. +8 13.07.21 5,406 93 12쪽
152 화해의 요령 제칠장 화해의 요령~1. +9 13.07.19 3,918 94 11쪽
151 화해의 요령 제육장 선후는 누가 정하는가~4. +8 13.07.17 3,504 89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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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8 화해의 요령 제육장 선후는 누가 정하는가~1. +8 13.07.11 4,908 10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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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6 화해의 요령 제오장 고씨, 수치를 당하다~3. +6 13.07.07 3,825 67 11쪽
145 화해의 요령 제오장 고씨, 수치를 당하다~2. +6 13.07.05 4,110 63 10쪽
144 화해의 요령 제오장 고씨, 수치를 당하다~1. +9 13.07.03 4,397 68 12쪽
143 화해의 요령 제사장 강해져야 하는 이유~4. +6 13.07.01 4,908 64 12쪽
142 화해의 요령 제사장 강해져야 하는 이유~3. +6 13.06.29 4,481 72 12쪽
141 화해의 요령 제사장 강해져야 하는 이유~2. +5 13.06.27 3,692 63 11쪽
140 화해의 요령 제사장 강해져야 하는 이유~1. +7 13.06.25 3,735 78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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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7 화해의 요령 제삼장 각자의 몫~2. +6 13.06.19 4,185 69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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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3 화해의 요령 제이장 다루치와 대면하다~2. +5 13.06.11 5,348 66 11쪽
132 화해의 요령 제이장 다루치와 대면하다~1. +8 13.06.09 4,220 65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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