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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 꾸는 꿈

신화의 땅-한마루편.

웹소설 > 작가연재 > 무협

완결

고명윤
작품등록일 :
2012.11.21 09:27
최근연재일 :
2013.10.11 13:39
연재수 :
18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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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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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989,237

작성
13.07.01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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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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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글자
12쪽

화해의 요령 제사장 강해져야 하는 이유~4.

DUMMY

휘앙.

사내의 놀람과 의문은 허공을 가르는 비도소리에 막혀버렸다.

“잠깐, 잠깐. 네놈이 정녕 그것을…….”

히이잉.

한마루의 비도는 멈추지 않았다. 더욱 요란한 소리를 내며 사내의 전신을 난자할 것처럼 허공에 난무했다. 사내가 물러서는 만큼 따라붙으며 한시도 쉬지 않고 비도를 휘둘렀다. 당황한 사내는 일순 어쩔 줄 모르고 피하기에 바빴다.

“물러서라.”

호통과 함께 대기하던 네 번째 사내가 뛰어들어 우두머리사내를 노리는 비도를 쳐냈다. 우두머리가내가 훌쩍 뒤로 물러서며 소리쳤다.

“네놈, 네가 진정 나랏당골을 알고 있느냐?”

흥.

한마루가 코웃음을 쳤다.

“나랏당골이 나와 무슨 상관이냐. 시작한 일, 끝장을 보자. 비도나 받아랏.”

비도가 다시 허공을 갈랐다.

마음을 가라앉히자 신바람을 불러낼 수 있었으며, 몇 번 움직이는 사이 그 신바람에 몸을 실을 수 있었다. 고조되는 기분을 망치고 싶지 않았다. 사내의 강한 칼솜씨를 신바람으로 잠재우고 싶었다. 비도로 제압하여 큰소리치는 입을 틀어막고 싶었다. 본때를 보여 다시는 사람을 깔보지 못하도록 눌러주고 싶었다. 몸과 마음은 신바람을 타고 놀았으며, 입으로는 연신 하늘의 말을 읊조렸다.

씨이이이.

허공을 가르는 비도가 날카로운 귀신의 울음소리를 뱉어내기 시작했다.

우두머리사내는 연신 몸을 피하면서도 찡그린 얼굴을 펴지 못했다. 한마루가 중얼거리는 말이 어디서 왔는지 반드시 알아내야만 하는 입장인지라 함부로 칼을 쓸 수도 없다. 피하기만 하자니 두 자루가 비도가 날카롭기 그지없이 자칫하면 크게 다칠 판이다. 사내가 동료를 향해 소리쳤다.

“오성, 저들을 먼저 잡아라.”

우두머리사내를 도우려던 사내가 즉시 검오 쪽을 향해 몸을 날렸다.

“허튼짓 하지마랏.”

산지니가 먼저 각궁의 시위를 놓았다. 달려가던 오성이 팍 인상을 찡그리며 몸을 먼저 피했다. 산지니가 벌컥 달려 나가며 각궁을 갈무리하고 주먹질을 가했다.

“어린 것들이 정말 세상 무서운 줄을 모르는구나.”

산지니가 연속 주먹질을 날리며 코웃음쳤다.

“세상 무서운 것은 충분히 경험했지만, 당신 같은 자들은 그 틈에 낄 자격도 없지. 염치조차 챙기지 못하는 자들을 누가 두려워할 것인가!”

핀잔 한 마디 했다가 욕을 바가지로 먹은 오성은 그만 얼굴이 벌게지고 말았다. 저도 모르게 호통부터 터져 나왔다.

“어린 것이 뭘 안다고 함부로 지껄이는 게냐!”

산지니가 여전히 코웃음으로 대꾸했다.

“무얼 알아서 지껄이는 것이 아니라, 그대들의 행실이 바르지 못함을 비웃는 것이에요.”

“우리의 행실이 어떻다고? 네가 우리의 행실을 살펴보기라도 했단 말이냐?”

“그대들 입에서 흘러나온 몇 마디만 듣고도 능히 판단할 수 있는 것을, 유독 그대만 헤아리지 못한단 말입니까? 왜 욕을 하는지 몰라요?”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바라보는 사내를 보며 산지니는 탄식을 토했다.

“원한에 사무치면 눈앞의 것도 보이지 않는다더니, 그대들이 바로 그 꼴이네요. 평양으로 향하는 자들을 두려워할 것이 아니라, 그들을 포용하고 다독여야 하는 것 아닌가요? 그것이 고씨들의 역할 아닌가요? 그까짓 칼로 몇 사람 위협한다고 잃어버린 고씨의 영광을 되찾을 수 있을 것 같나요?”

오성은 인상만 찡그릴 뿐 말이 없었다. 그 역시 그런 의문을 품은 적이 있었다.

고구려는 고씨의 터전이다. 그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 왕은 제구실을 하지 못했고, 권력은 온통 연가로 옮겨갔다. 온갖 수단을 동원하여 잃어버린 권력을 되찾으려했지만 번번이 좌절하고 말았다. 결국에는 연가의 세 아들에 의해 나라마저 빼앗겼다. 좌절과 울분이 고씨를 맹목적으로 몰아붙였다.

누가 무슨 말을 해도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일은, 나라를 되찾고 고씨의 자리를 지키는 것이다!

오직 한 가지 생각에 사로잡혀 다른 것들을 돌아보지 못했다. 폭력을 동원하여 타인을 억압하는 일도 서슴지 않았다. 그렇게 세뇌된 사람들은 마치 광신도처럼 한 가지만을 좇아 매진했다.

산지니의 입에서 나온 말을 처음 듣는 것도 아니다. 그동안 만났던 많은 사람들이 고씨의 행실을 탓하고 충고하기를 마다하지 않았다. 그럴 때마다 고씨는 한결같이 생각했다.

내 것부터 되찾은 후에!

다른 생각들은 차후의 일로 치부했다.

오성도 마찬가지였다. 다른 일들은 내 것을 찾은 후에 차차 풀어가도 늦지 않다고 미루었다. 오히려 탓하고 충고하는 자들을 미워하며 호된 폭력을 가해왔다. 산지니의 추궁이 비록 신랄하고 뜨끔했지만 평생 세뇌된 오성의 고정관념을 무너뜨릴 수는 없었다.

“그따위 어설픈 충고라면 들을 만큼 들었다. 알량한 충고 외에 너희들이 한 일이 무엇이냐? 우리 고씨를 경계하고 배척하며 자신의 이득을 추구하는 짓이 아니었더냐!”

귀가 이미 막혔다. 어떤 말도 소용없다. 충고를 오해하여 더 깊은 원한을 쌓아갈 뿐이다. 고씨가 택한 방법은 한 가지, 강력한 무력으로 상대를 제압하여 복종시키는 것이다.

“더는 함부로 지껄이지 말아라.”

콰악.

오성이 맹렬한 위력으로 고리칼을 휘둘렀다. 산지니는 맞서지 않고 훌쩍 물러섰다. 멈추지 않고 쫓아 들어오는 오성의 고리칼을 한마루에게 배운 능청걸음으로 회피하며 반격할 기회를 노렸다.

팍팍팍팍.

오성의 칼바람은 사방팔방으로 난무하며 맹렬한 기세로 산지니를 위협했다.

슬쩍.

산지니는 칼바람이 이어지는 그 작은 틈을 파고들어 슬그머니 칼을 움켜잡듯 이끌어 옆으로 흘렸다. 검오가 쓰는 흘리기 수단이 이미 손에 익숙해진 것이다.

퍽.

흘리기에 걸려든 오성의 고리칼은 엄한 땅바닥을 후려갈겼다. 산지지는 그 때를 놓치지 않았다. 즉각 거리를 좁히며 송곳처럼 날카로운 주먹질을 퍼부었다. 그녀의 기량 또한 크게 발전하여 고수로 진입하기 시작했다.

흥.

같은 수법에 두 번이나 당한 오성은 일순 코웃음을 치며 고리칼을 고쳐 잡았다.

“검가의 슈벽이 과연 만만치 않구나. 어린 것이 제법 잘 배웠다만, 흥.”

마음을 다잡은 오성이 몸을 날렸다.

능청.

산지니가 오히려 한 발 먼저 움직였다. 오성을 제압하지 못하면 일행 모두가 위험에서 벗어나기 어렵다. 최대한 빨리 오성을 제압해야만 일행을 도울 수 있디. 그녀의 주먹이 쉬지 않고 오성을 향해 작렬했다.

오성은 연신 주먹을 피하면서 찡그린 인상을 펴지 못했다. 그 역시 서둘러 산지니를 물리치고 우두머리를 도와 싸움을 끝내려는 생각이었다. 하지만 산지니의 공격이 생각보다 빠르고 맹렬하여 좀체 반격할 기회를 잡을 수가 없었다. 시간이 갈수록 짜증이 솟구쳤다.

“그렇다면 할 수 없지.”

오성이 일순 훌쩍 뒤로 물러섰다. 그와 동시에 허리 뒤쪽에 매달아 둔 또 다른 고리칼을 뽑아들었다.

쉬악.

두 번째 고리칼이 덮쳐오는 산지니를 향해 솟구쳤다.

“앗.”

산지니가 깜짝 놀라 비명을 토했다. 오성이 설마 두 번째 고리칼을 뽑아 사용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어른들에게 듣거나 직접 경험한 바에 의하면 고씨 중에 칼을 두 개 쓰는 사람은 없었다. 오성이 유독 쌍칼을 쓰는 것인지, 고씨의 칼 쓰는 법에 쌍칼 수련법이 따로 있는지 궁금할 겨를이 없었다. 급격하게 멈춘 그녀는 발끝으로 땅을 밀며 뒤로 튕겨나갔다.

삭.

오성의 두 번째 칼이 아슬아슬하게 가슴의 옷자락을 베고 지나갔다. 오싹 소름이 돋을 정도로 의외의 공격이었다.

팍팍팍.

오성의 반격이 시작되었다. 쌍칼이 번갈아가며 찌르고 베는데, 그 속도와 변화가 눈을 어지럽힐 지경이었다. 위력이 배가 된 듯 반격할 엄두를 낼 수 없었다. 몇 번 공격을 받는 동안 발걸음이 흐트러지기 시작했다.

“아.”

급기야는 칼끝에 걸린 옷자락이 잘려나가기 시작했다. 걸레처럼 찢겨나가는 두루마기를 살필 겨를조차 없었다.

팽.

시위소리가 울리며 한 대의 화살이 날아들었다. 장문휴가 산지니의 위기를 보고 급히 각궁을 쏘아 도와준 것이다.

쨍.

오성이 날아든 화살을 쳐내는 순간 산지니는 훌쩍훌적 몸을 날려 멀찍이 물러섰다.

흥.

오성의 코웃음이 들렸다.

훼앵.

허공을 가르는 맹렬한 소리가 뒤따랐다. 급히 호흡을 가다듬던 산지니가 깜짝 놀라 눈을 부릅떴다. 오성이 던져낸 고리칼이 허공을 가로질러왔다. 바람개비처럼 맴돌며 무서운 속도로 날아들었다. 장문휴가 쏘아낸 화살만큼 빨랐다. 피할 수가 없었다. 피하려고 발을 옮기는 순간 고리칼이 먼저 들이닥칠 판이다. 금방 화살을 쏘아낸 장문휴도 도울 방법이 없었다. 다시 장전하여 화살을 쏜다 해도 늦는다. 암담함을 느낀 산지니가 이를 악물고 손을 내밀었다.

“악.”

손바닥과 팔뚝이 갈가리 찢겨나가는 것만 같았다. 하지만 막았다. 바람개비처럼 돌며 들이닥치는 고리칼의 중심을 흘리기 수법으로 잡아 비켜낸 것이다. 손바닥과 팔뚝에 자상이 가득 생겼지만 중상은 아니다. 안도의 한숨을 내쉴 겨를은 없었다. 또 한 자루의 고리칼이 어느새 다가와 목을 겨누고 있었다.

“물러서랏.”

장문휴가 놀라 부르짖으며 무작정 달려들었다.

퍽.

오성의 발길질이 장문휴의 허벅지를 걷어찼다. 장문휴가 비명을 내지르며 비틀거리다가 이내 풀썩 주저앉았다. 산지니가 크게 놀란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오성을 바라보았다.

“그건, 그건 설마 연가의 비도술……?”

다섯 자루의 칼이 허공에 떠오르면 무지개조차 빛을 잃는다!

연개소문의 비도술을 형용하는 말이다. 양손에 쥔 두 자루의 고리칼과 어디에 감춘 지 모르는 세 자루의 단도. 그 다섯 자루의 칼이 모습을 드러내면 천하에 당할 자가 없다고 알려진 전설의 무예가 바로 연개소문의 비도술이다. 연개소문의 호위였던 고불간은 그 비도술을 배워 작은칼로 응용했다. 그 위력만으로도 사람들은 두려움에 떨었다.

산지니는 물론 연개소문의 비도술을 본 적이 없다. 하지만 전설로 전해지는 그 위력만은 귀가 따갑도록 들었다. 대체 어떤 식으로 비도가 허공을 가로지르며 위력을 뿜어내는지 궁금하여 할아버지 검뫼를 졸랐으며, 홀로 온갖 수법을 상상해 보았다.

귀로 듣고 홀로 상상했던 비도술의 형태가 오성의 손에서 발현되었다. 너무 놀라 벌린 입을 다물지 못했다.

흥.

오성이 가소롭다는 듯 코웃음을 쳤다.

“연가의 비도술이라고? 흥, 이것이 어찌 연가의 비도술이겠느냐! 연가는 흥, 연개소문은 다만 고구려의 무예를 쓸어 모아 비도술에 집약했을 뿐이다.”

연개소문 이전에도 비도술은 있었다. 다만 연개소문의 비도술 만큼 알려지지 않았을 뿐이다. 연개소문의 비도술이 하늘에서 뚝 떨어진 것이 아닌 만큼, 다방면의 무예를 참고하여 비도술에 집약했음은 분명하다. 하지만 오성은 연개소문의 그런 노력마저도 인정하고 싶지 않았던 모양이다. 마치 고씨의 것을 빼앗아간 도둑쯤으로 여기는 모습이다. 연가를 향해 원한과 자격지심이 그처럼 골수에 박혔다.

힐끗, 우두머리사내를 돌아본 오성이 매서운 눈으로 산지니와 장문휴를 노려보았다.

“해치지 않은 것을 다행으로 여기고 얌전히 있어라.”

산지니가 손바닥과 팔뚝의 상처를 싸매는 것을 본 오성은 그녀와 장문휴를 대충 묶어두고 이내 우두머리사내를 향해 달려갔다.


@




살면서 가장 중요한 날은 오늘입니다. 즐겁게 보내세요~


작가의말

달이 바뀌었네요. 무더위가 기승입니다. 지치지 마시고, 건강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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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4 화해의 요령 제칠장 화해의 요령~3. +6 13.07.23 4,554 90 13쪽
153 화해의 요령 제칠장 화해의 요령~2. +8 13.07.21 5,407 9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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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8 화해의 요령 제육장 선후는 누가 정하는가~1. +8 13.07.11 4,908 10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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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6 화해의 요령 제오장 고씨, 수치를 당하다~3. +6 13.07.07 3,825 67 11쪽
145 화해의 요령 제오장 고씨, 수치를 당하다~2. +6 13.07.05 4,110 63 10쪽
144 화해의 요령 제오장 고씨, 수치를 당하다~1. +9 13.07.03 4,398 68 12쪽
» 화해의 요령 제사장 강해져야 하는 이유~4. +6 13.07.01 4,909 64 12쪽
142 화해의 요령 제사장 강해져야 하는 이유~3. +6 13.06.29 4,481 72 12쪽
141 화해의 요령 제사장 강해져야 하는 이유~2. +5 13.06.27 3,693 63 11쪽
140 화해의 요령 제사장 강해져야 하는 이유~1. +7 13.06.25 3,735 78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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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2 화해의 요령 제이장 다루치와 대면하다~1. +8 13.06.09 4,221 65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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