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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드의 서재입니다.

이번 생은 회장이 되겠습니다

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대체역사

공모전참가작 새글

테드K
작품등록일 :
2024.05.14 14:59
최근연재일 :
2024.07.01 21:00
연재수 :
3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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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6,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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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222,339

작성
24.05.31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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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
글자
14쪽

제4화 역사는 반복된다

DUMMY

#4화 역사는 반복되는가?






“형, 형이 떨어졌다고 내가 떨어질거라고 착각하지마. 그리고 가문의 수치는 형이었지.”

“뭐? 그게 무슨 말이야?”

“떨이지면 가문의 수치라며? 형은 떨어졌잖아. 그러니까 가문의 수치 아니야?”

“뭐?”


재신의 말에 황재민이 부들거렸다.

이 정도 말싸움에 파르르 거리다니.

이 순간 재신은 깨달았다.


‘이 자식은 나의 상대가 아니다.’


그렇다고 그냥 넘어갈 순 없지.

이전 생에 자신을 괴롭혔고 지금도 적대적이다.

재신의 앞을 막을 장애물이 될 존재.

제대로 손 봐주는 게 좋겠지.


“형, 나는 떨어지지 않아. 내가 비록 전교 꼴등이지만 인기는 내가 훨씬 많은 거 알지?”


사실이었다.

재신은 유전적으로 타고난 외모 때문에 여학생들에게 인기가 많았다.


“야, 선거가 인기로 결정되냐?”

“어쨌거나 형보다 유리한 건 사실이야.”

“잘도 되겠다.”

“왜? 무서워? 내가 당선될까봐?”

“······.”


황재민의 얼굴이 붉어졌다.

지난 번에 당한 것까지 복수하고 싶었다.

여기서라면 재신이 반항할 수 없을 거다.

황재민은 주먹을 꽉 쥐었다.


“형, 내가 당선되면 큰일이겠다. 거기다 내가 공부까지 잘하면 더 큰일이고.”

“그게 왜 큰일이야.”

“사람들이 나랑 형을 비교할 거잖아.”


재신은 황재민의 열등감을 자극했다.

황재민의 마음 깊숙한 곳에는 재신에 대한 열등감이 가득 차 있었다.

그의 꽉 쥔 주먹이 파르르 거렸다.


이럴 때 한 대 맞으면 좋은데.

그럼 할아버지에게 제대로 찍힐 텐데.

그때 밖에서 사람들의 목소리가 들렸다.

아버지와 큰아버지가 들어왔다.

재신은 기회를 놓칠 생각이 없었다.

자리에서 일어나 부들거리는 황재민의 옆으로 가 속삭였다.


“형, 형이 나한테 열등감이 많은 건 아는데, 그래도 좀 마음을 넓게 가져봐. 계속 그러면 형 속만 더 좁아져. 옹졸해 보이잖아. 태산그룹의 황태자가 옹졸해서 되겠어? 그러다 황태자 자리에서 쫓겨나. 그리고 계속 그렇게 속 좁게 굴면 개처럼 또 패줄게.”


그 말을 한 다음 거실을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뭐! 야이 개자식아!!”


됐다.


-쾅!


황재민이 벌떡 일어나면서 의자가 뒤로 넘어지는 소리가 들렸다.


와라!


-퍽


주먹이 재신의 뒤통수를 때렸다.

재신은 앞으로 넘어지며 상황을 확인했다.

경악하는 얼굴이 눈앞에 있었다.

큰아버지 황득구와 아버지 황두현.

잘됐다.


“야, 이게 지금 뭐하는 짓이야!”


재신이 쓰러지는 모습을 본 아빠가 외쳤다.

재신은 벌떡 일어나 뒤돌아서 황재민의 멱살을 잡았다.

황재민이 움찔하며 눈을 질끈 깜았다.


‘병신 같은 놈.’


재신은 주먹을 날리려다 다시 내려놓았다.

사람들 앞에서 참는 모습을 보여줬다.


“지금 뭣들 하는 거지?”


서늘한 목소리가 거실을 지배했다.

할아버지가 서재 앞에 서 있었다.


“다들 들어와.”


할아버지가 모두를 서재로 불러 들였다.


“죄송합니다. 제가 따끔하게 혼내겠습니다.”


황득구가 말했다.


“조용히 해.”

“죄송합니다.”


“어떻게 된 일이야? 재민이가 설명해봐.”

“사소한 다툼이었습니다.”


화가 잔뜩 난 황재민이 말했다.


“맞아요. 그냥 말싸움이었어요.”


재신이도 그 말에 동의했다.


“그런데 주먹을 날려? 초등학생도 아니고.”

“죄송합니다.”


황재민이 머리를 푹 숙이며 사과했다.


“사촌끼리 싸울 수 있어. 한창 혈기 왕성한 나이니까 하지만 이제 고등학생이야. 참는 법도 배워야지. 감정하나 제대로 컨트롤 하지 못해서 앞으로 어떻게······.”


황거산은 말을 아꼈다.

아직은 시기상조인 말들이었기 때문이었다.

그 말을 한 다음 손자를 슬쩍 보았다.

평소와 달리 참는 모습을 보였다.


“그만 나가. 앞으로는 이런 일 없도록 하고.”

“알겠습니다.”


황재민과 황득구가 서재를 나가려 했다.


“할아버지.”


재신이 말했다.


“왜?”

“저는 사과를 받고 싶어요.”

“······.”


할아버지는 흥미로운 표정을, 큰아버지 황득구는 기분 나쁜 표정이었다.

감히 자신의 아들에게 사과를 바란다는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았다.

아빠는 의외라는 얼굴이었고.


“자자, 이 정도로 끝내자.”

“싫은데요.”

“이 자식이 어디서 큰아버지가 말하는데.”

“아, 형님, 참으세요.”

“뭐?”


황득구가 눈을 치켜뜨자 아버지는 어쩡쩡한 태도를 취했다.

저래선 안된다.

자신의 보호막이 되어야 할 사람인데.


“그만.”


할아버지의 목소리였다.


“그만 하고 다들 나가봐.”

“네.”

“재신이는 남거라.”


잠시 후.

모두 나간 뒤 할아버지가 물었다.


“싸움을 피한 거야?”

“······.”

“참았던 거냐?”

“네.”

“왜지? 네 성격이면······.”

“집에 우리만 있는 게 아니잖아요. 일하시는 분들도 있고. 그분들 눈도 있는데 싸우는 모습을 보일 수 없죠.”

“왜?”

“태산그룹을 먹칠하는 일입니다.”


황거산이 예상하지 못한 대답이었다.

동생이라서, 형을 때릴 수 없어 참은 줄 알았는데.


“태산그룹의 명예를 위해서 참은 거라고?”

“네.”


손자의 새로운 모습.

낯설지만 좋았다.


“사과를 받지 못했다. 기분이 어떠냐?”

“억울해요.”

“왜 사과를 받지 못했다고 생각해?”

“힘이 없기 때문이죠.”

“힘?”

“아버지가 더 강했다면 아마 사과했을 겁니다. 재민이 형이 사과했겠죠.”

“그럴 수 있지. ······넌 어떻게 하고 싶으냐?”

“꼭 사과를 받을 겁니다.”

“어떻게?”

“강해질 겁니다.”

“강해진다고? 힘으로?”

“아니요. 다른 방식으로요. 어른들의 방식요. 그러면 스스로 굴복할 겁니다.”

“그래. 알겠다. 그만 나가보거라.”


황거산은 재신을 내보냈다.

재신이 달라졌다.

그리고 사촌들 사이에 피할 수 없는 경쟁이 시작되었다.

재벌가 남자들의 숙명.

태산그룹을 위한 일이다.

자신이 할 일은 공정한 심판의 역할이었다.

다만 눈이 가는 녀석이 있었다.

얼쩔 수 없는 본능이었다.

황거산은 의자 등받이에 몸을 기댔다.

생각이 많은 하루라 평소보다 피곤했다.


한편 서재 밖에는 아빠가 재신을 기다리고 있었다.


“야, 괜찮아?”

“괜찮아요. 한 대밖에 안 맞았잖아요.”

“그래도······. 사과도 못받고 억울하겠다.”

“다음에 받으면 되죠.”

“그래.”

“저 먼저 올라갈게요.”

“쉬어라. ······미안하다.”

“아니에요.”


황두현은 마음이 찹찹했다.

못난 애비 때문에 사과를 못 받은 거 같았다.

그렇다고 형한테 뭐라 할 수도 없고.

오늘 따라 유독 초라해지는 자신이었다.


***


재신은 황재민에게 뒤통수를 한 대 얻어 맞았지만 원하는 목적을 이뤘다.

황재민의 열등감을 자극했고 사람들 앞에 그의 충동적인 성격을 드러내게 만들었다.

그리고 자신은 참는 모습을 보였고.

할아버지에게 태산그룹의 명예를 생각하는 모습도 어필했다.

나쁘지 않은 성과다.

사과를 받았으면 좋았지만 다 이룰수는 없는 법.

어차피 황재민에게 당한 게 많으니 차근차근 복수해 주면 된다.

은혜는 두 배.

원수는 열 배.

재신의 신념이었다.


“도련님, 도착했습니다. 저 건물에 있습니다.”


재신은 차에서 내렸다.

이곳에 온 이유는 앞으로 있을 학생회장 선거 때문이다.

또한 큰돈을 벌 수 있는 기회도 있기 때문이다.

일타쌍피의 기회가 눈앞에 있었다.


‘희망 광고 디자인.’


간판과 전단지를 전문으로 하는 디 동네 회사다.

낡고 오래된 2층 건물의 1층에 있었다.

주변을 둘러 보았다.

낙후되어 있는 슬럼가.

멀리 재신을 노려보는 조폭들이 눈에 들어왔다.


‘여기가 맞네.’


희망 광고 디자인은 지난 시절 태산그룹의 홍보와 마케팅을 총괄하던 민혜진의 집이다.

그녀는 이곳에서 얼마나 힘들게 살았는지 자주 이야기하곤 했다.

그녀의 술주정이라서 잊을 수가 없었다.

조폭들의 협박에 굴복해 이 건물과 땅을 판 걸 두고 두고 후회를 했다.


재신은 그녀의 인생을 바꿀 계획이었다.

왜?

민혜진이 바로 재신에게 승리를 안겨줄 핵심이기 때문이었다.


선거도 결국은 홍보와 마케팅이다.

민혜진이 있으면 질 수 없다.

지난 생에 그녀는 대선과 총선에서 숱한 러브콜을 받았고 딱 한번 총선에서 모정당의 홍보책임자로 활동했다.

그녀 덕분에 쓰러져가던 그 당은 과반을 넘기는 기적을 일으켰다.

민혜진은 그런 능력자였다.

재신은 희망이라곤 없을 것 같은 ‘희망 광고 디자인’의 문을 열었다.


“계세요?”


안에는 남자가 한창 아크릴 간판을 만들고 있었다.


“어떻게 오셨서요? 간판하게요?”


거친 피부에 깍지 않은 수염.

그의 부친 민흥기였다.

얼굴에 피로가 가득한 얼굴이었다.

아마 장사가 안되서 그럴 거다.

장사가 될 리 없다.

조폭들이 동네 분위기를 다 망쳐 놨고 또 은밀하게 훼방을 놓고 있는데 될 리 없지.


“전단지 좀 인쇄하려고요. 그리고 혹시 피켓도 만들어 주시나요? 제가 홍보를 할 게 있어서요.”

“어떤거요?”

“학생회장 선거에 나가는데 공약집이랑 피켓, 춤추는 바람 인형 같은 게 좀 필요해서요.”

“요즘 고등학교 선거에 그런 걸해요?”


중년인은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제가 한번 시도해 보려고요.”

“학교에서 허락해요?”

“글쎄요. 하지 말란 말은 없으니까 일단 해보려고요.”


민흥기는 꽤 양심적으로 사업을 하는 사람이었다.

다른 곳이었다면 덥석 인쇄부터 하자고 할 텐데.


”학교에서 못하게 하면 어떡해요?”

“괜찮아요.”


재신은 벽에 걸린 사진을 통해 이곳에서 한 작업들을 확인하는 척했다.

자세히 볼 필요 없었다.

어차피 이 집을 도와야 한다.


“계약할게요.”

“계약요?”


민흥기는 거절하고 싶었다.

괜히 일이 잘못되면 학생이 돈을 날린다.

하지만 지금 자신은 대출이자도 못내고 있다.

거절 할 수 없었다.


“그래요.”

“계약금은 얼마 드려야 하죠?”

“아, 그게······.”


재신이 먼저 말했다.


“계약금으로 백만 원 정도면 충분하죠?”

“백만 원요? 아니 그렇게까지 많이는 필요 없는데.”

“여기요.”


재신은 가방에서 현금을 꺼내 그에게 내밀었다.

워낙 돈이 궁한 상황이라 민흥기는 거부하지 않았다.


“공약집이랑 피켓 시안은 제가 찾고 있는 전문가가 있거든요. 그 친구랑 협의되면 알려드릴게요.”

“그래요. 연락줘요.”

“잘 부탁드립니다.”


재신이 자리에서 일어났을 때였다.

문이 열리며.


“아빠!”

“어, 혜진이 왔어?”


고등학생 여자아이가 안으로 들어왔다.

재신을 보고 흠칫한다.

같은 학교 교복 때문인지 아니면 유명인사인 재신을 알고 있기 때문인지는 확실하지 않았다.


“그럼 전 가볼게요.”

“네.”


재신은 몸을 돌려 가게를 나왔다.

나오면서 여자아이와 살짝 눈인사 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내일 봐. 민혜진.’


재신은 밖에 대기하고 있던 차로 갔다.

아저씨가 나와 문을 열어 주셨다.

차에 타기 전 재신은 자신들을 노려보고 있는 조폭들을 보았다.

싱긋 웃어줬다.

그에게 큰 돈을 안겨줄 돈줄이기 때문이었다.

돈도 벌고 민혜진에게 생색도 낼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눈앞에 펼쳐지고 있었다.

귀에 딱지가 안도록 들었던 그녀의 억울했던 사정이 다시 들리는 듯했다.


‘고맙다. 조금만 기다려. 곧 찾아 갈게.’


재신은 뒷자석에 몸을 실었다.



“도련님, 저긴 왜 가신 겁니까?”

“아, 저 집이 제 친구 집이거든요”

“친구요? 이름이?”

“민혜진이라고.”

“혜진? 여자? 흐흐흐.”

“그런 사이 아니거든요.”

“당연히 아니겠죠.”

“아저씨!”

“알겠습니다.”


재신은 사정을 설명했다.

장사가 안돼 집안이 많이 어렵다고.

도와주려면 티가 나도록 도와야지.

백만 원만으론 안심되지 않았다.


“제가 돕고 싶은데 방법이 없네요.”

“그래요? 제가 알아서 하겠습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아저씨도 눈치가 빤하니 알아서 하시겠지.

팍팍 도와줘서 재벌의 힘을 보여줘야지.


“도착했습니다.”

“아, 그 집 전단지랑 간판 전문이에요.”

“네에, 도련님!”

“그리고 아까 거기 있던 조폭들요.”

“네.”


아저씨의 얼굴에서 웃음기가 싹 사라졌다.


“친구집 옆에 서성거리는 게 영 신경 쓰이는데 좀 알아봐 주실 수 있으세요?”

“물론이죠. 당연히 해야죠. 친.구. 의 안전이 중요한 거 아닙니까?”

“네. 하여튼 부탁드릴게요.”

“걱정하지 마십시오.”

“아, 할아버지한테는······.”

“비밀입니다.”


말은 그렇게 하지만 쪼르르 가서 보고하겠지.

이건 어쩔 수 없는 거다.


***


다음날

재신은 민혜진의 반으로 갔다.

뒷문을 두드리자 문이 열리며 여학생이 나왔다.

재신을 보고 흠칫한다.


“어머, 이 잘생긴 친구는? ······황재신?”


그를 모르는 사람은 잘 없었다.

재신은 고개를 끄덕였다.


“민혜진 만나러 왔는데. 좀 불러줄래?”

“혜진이?”


실망하는 표정을 지었다.

왜?


“잠시만. ······야 민혜진! 태산그룹 3세 황재신이 너 찾아왔어.”


잠시 후 민혜진이 밖으로 나왔다.

하얀 피부에 커다란 눈.

계란형의 작은 얼굴.

새침한 표정이 전형적인 미인.


‘이 정도였나?’


어려서 그런가 우유보다 뽀얀 피부 덕분에 눈에 띄게 예쁜 얼굴이었다.


“안녕, 나 황재신인데.”

“알아, 너 어제 우리 집에 왔었잖아. 안 그래도 기다리고 있었어. 나랑 이야기 좀 하자. 따라와.”


‘시원한 성격은 그대로네.’


재신은 민혜진을 따라 운동장 가에 있는 벤치에 앉았다.

나란히 앉은 두 사람 사이에 침묵이 흘렀다.


“야, 황재신.”

“응?”

“너, ······나 좋아하지?”

“어?”


민혜진 씨 갑자기 이게 무슨??

아, 젠장.

······역사는 반복되는가?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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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제11화 날강도 +2 24.06.07 4,194 66 13쪽
10 제10화 그게 누구야? +3 24.06.06 4,310 63 14쪽
9 제9화 너 블랙맞지? +2 24.06.05 4,401 59 13쪽
8 제8화 돈은 창고에 두세요 +3 24.06.04 4,458 63 13쪽
7 제7화 일단 정리부터 하고요 +4 24.06.03 4,608 60 14쪽
6 제6화 놓칠 수 없는 기회 +2 24.06.02 4,836 63 13쪽
5 제5화 일당백 +6 24.06.01 5,088 74 13쪽
» 제4화 역사는 반복된다 +5 24.05.31 5,388 73 14쪽
3 제3화 저도 그거 하고 싶어요 +5 24.05.30 6,074 81 13쪽
2 제2화 두 번째 인생의 목표 +5 24.05.29 6,946 85 14쪽
1 제1화 돌아왔다 +14 24.05.29 8,443 10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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