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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얼 님의 서재입니다.

어벤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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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경대
작품등록일 :
2020.03.08 09:09
최근연재일 :
2020.07.22 15:09
연재수 :
11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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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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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596,627

작성
20.07.20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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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117.7시스터즈의 종말(4)

DUMMY

운산자는 품을 뒤져 진토소멸부를 꺼내 손에 쥐었다.

양보충과 무인들은 자신들을 따라 나온 토용을 발견하고는 어떻게 된일인지 몰라도 지긋지긋한 표정을 지었다.

자신들로선 죽일 방법도 없는 괴물들이다.

토용은 무인들을 향해 달려들었다.


놀라기는 위성으로 지켜보고 있던 주위안 역시 마찬가지였다.

“허.. 설마하니 지금 내가 영화를 보고있는건 아니겠지?”

토용 몇기와 집단전을 벌이고 있는 무인들을 보고 주위안은 기가 막혔다.

토용을 향해 운산자가 몇장의 종이를 날리는 것이 보였다.


“저건.. 설마 부적인가?”

종이는 자연스럽게 날아가 토용의 이마에 들러붙어 저절로 불이 붙어 붉은빛으로 불타오르고

부적이 타오른 토용은 그 자리에서 흙무더기로 무너져 내렸다.

무인들과 양보충은 무너지듯 주저앉았다.


잠시 뒤 정신을 차린 무인들이 보물은 고사하고 죽다 살아났다는 생각에 험악한 얼굴을 감추지 않고 양보충을 둘러쌌다.

“당신이 사기를 쳤으니 이제 우리의 보상은 어떻게 할거요?”

“보상? 그 안에 아무것도 없었던건 당신들도 보지 않았나? 난 틀림없이 그 안에 있는 보물들로 보상을 해준다고 했었고 아무것도 없었던건 당신들의 복이 그것뿐인거지, 그렇지 않나?”


화가 난 무인들이 저마다 분통을 터트렸다.

“이런 개 같은...!”

“...역시 공무원의 말은 곧이곧대로 믿는게 아니었어.”

“그냥 아무도 모르게 모래 속에 파묻어 묻어버릴까?”


운산자는 점점 사태가 험악해지자 나설 수밖에 없었다.

“허허, 그러기에 내가 들어가지 말라고 만류하지 않았었소? 그런데도 이제와 그 사람을 닦달해봐야 무슨 소용이 있을까?”


지켜보고 있던 주위안은 분위기가 험악해지자 급한 마음에 무전을 날렸다.

“양보충! 안 들리나? 양보충!”


양보충은 품안에서 들려오는 부장의 날카로운 목소리에 그제야 정신이 들었다.

‘내가 지금 이 사람들과 다퉈서 어쩌겠다는거지?’


무전기속에서 부장이 묻고 있었다.

-지금 무슨 멍청한 짓거릴 하고 있는건지 상황을 설명해봐.

“죄송하지만, 무덤 속에는 이미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누군지 몰라도 이미 보물은 다 털린 뒤였습니다. 그러자 무인들이 보상문제를 들고 나온겁니다.”

-그런데 인원이 왜 저것밖에 없나.

“나머지 무인은.... 함정에 걸려 다 죽었습니다.”

-모두가 무사할거란 생각을 하지는 않았지만 희생이 컸군. 그들에게 전해라. 이곳으로 오면 댓가를 준다고.

“아! 알겠습니다.”


운산자는 무전의 내용을 들으며 안타까운 눈으로 살아남은 무인들을 쳐다보았다.

‘쯧, 간신히 운좋게 살아남은 무인들이 정부에 이용만 당하다 희생당하게 생겼군.’


운산자는 무인들에게 다가갔다.

“아마 국안부에서 당신들을 오라고 하는 모양인데.. 정부에 이용만 당하다 죽기 싫으면 절대로 그들의 뜻대로 따라서는 안되오. 명심하시오.”


귓가에 모기소리처럼 앵앵거리는 전음을 들은 무인들의 눈을 부릅뜨고 운산자를 쳐다보았다.

이건.. 전음 아닌가? 얼마나 공력이 높기에?


진을 여는 순간부터 일반적인 도인은 아니라고 느꼈었지만 상상외로 무공이 높다는 것을 알게되자 경외심마저 들었다.

놀라움 가득한 눈으로 쳐다보는 무인들을 본척만척하며 할말을 마친 운산자는 몸을 돌렸다.

할만큼 했으니 이젠 자신들이 알아서 처신할 일이다.


.


유키공주는 가슴이 덜컥 내려앉는 것을 느꼈다.

구지케와 연결돼있던 요력의 기운이 끊어진 것을 느꼈기 때문이다.

“호호홋, 이거 참.. 욕심 때문에 잘 키워놓은 종놈하나를 잃었구나. 그런데 누구한테 당한거지? 가서 확인해 볼수도 없는 노릇이고 정말이지 미치겠구나. 이렇게 되면 웨어울프족을 이용할 수밖에 없나? 과연 저놈들만으로 그자를 상대할수 있을까?”

구지케가 죽은것도 그놈 탓인 것만 같았다. 뜻대로 되는게 없자 솟구쳐 오르는 화를 참을 수 없었다.

“파한!”

“네, 공주님.”

“아무래도 구지케가 당한 것 같다. 그러니 너희종족이 구지케대신 내 심부름을 해야겠다.”

“알겠습니다, 뭐든 시켜만 주십쇼.”

“좋아, 이자의 사진을 봐라.”

“이 인간을 어떻게 하라는 말씀인지?”

“한국으로 너희 일족을 데리고 가서 기회가 닿는 대로 그놈을 죽여.”

“알겠습니다.”


*


화이트리버 국유림속의 외진산장에 덴버의 현지경찰과 FBI와 DHS를 비롯한 기관들이 몰려들었다.

현지경찰의 신원조회결과 자신들이 손댈 수 없는 세계적인 거물들이라는게 드러났기에 각 기관에 통보할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이들이 외진 이곳까지 와서 이렇게 살해당하게 된 이유가 뭘까?”

DHS소속 SS요원인 데이브는 산장밖에 저격을 당해 쓰러져있는 게리를 쳐다보며 의문에 잠겼다.

“게다가 정체를 알 수 없는 동양인들까지 말이지. 어떻게 싸움을 벌였기에 현장주변이 이렇게 망가질수가 있는거지?”

산산조각난 바위와 반듯하게 잘려나간 한아름이 넘는 거목들.. 도저히 인간들의 싸움 때문이라고 보기 힘든 현장상황이 릿지의 머리를 아프게 만들었다.


이 동양인들이 대항해 싸운건 맞는데.. 상대가 누구였을까? 잘려나가긴 했지만 남아있는 칼의 모양으로 봐서는 일본인들이 맞을거고.. 도대체 각국의 다국적기업 회장들이 이곳에서 회동을 한 이유는 뭐고 무슨 이유로 죽어야만 했던걸까?


잘려나간 칼날을 손에 들고 쳐다보는 릿지는 혼란스러웠다. 강철칼날이 원래 만들길 그렇게 만든 것처럼 반듯하게 잘려나간 데다 반항한 흔적조차 없이 죽어버린 기업의 회장들과 산장 밖에서 죽어버린 동양인들, 도저히 매치시킬수가 없었던 것이다.

미라클의 게리회장은 도망치려다 죽은 것 같고.. 회장들의 경호원이 일본인들에게 죽었다면 일본인과 회장들은 도대체 누가 죽인걸까? 정말이지 알 수 없는 노릇이군. 자그마치 15명이 살해된 현장에 죽은자들 외엔 증거 하나 없다니 어떻게 이럴수가 있는건지..

탄도로 봐선 절벽위에서 쏜게 틀림없이 맞는데 발자국하나 남은게 없다는게 믿어지질 않는군.

“그나저나 공항에 간 놈한테선 왜 아직도 연락이 없는거지?”


-데이브팀장님? 제리입니다.

기다리던 전화다.

“그래, 보고해봐.”

-공항 CCTV카메라에 여자하나에 남자 둘의 동양인과 한명의 백인남자가 일행인 것이 포착됐습니다.

“그런데?”

-그중에 백인남자가 제가 아는 놈입니다.

“그게 누군데?”

-포스리콘출신의 마크입니다. 러시아로 돈벌러갔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이곳에 있다는 것이 이상해서 말입니다.

“포스리콘이라면, 해병정찰대말이지?”

-그렇습니다.


데이브는 싸움현장을 다시 둘러보았다.

이건 마치 괴물이 난동을 부린 수준인데.. 아무리 특수군 출신이라도 불가능한일이야.

“네 생각엔 그자가 이곳에서 벌어진 사건과 연관이 있어 보인다는건가?”

-....아니요, 그렇다는건 아니지만, 어쩐지 느낌이 이상해서 말입니다.

“그래? 조금이라도 의심스런 생각이 든다면 확인해 보는게 좋겠지, 그자의 행적을 조사해보도록.”



“확실히 수상한 점이 있습니다.”

마크의 행적을 조사하고 온 제리가 데이브에게 보고를 하며 한 말이다.

“말해봐.”

“덴버에서 헬기를 빌려 타고 현장에서 20Km거리에 있는 캐빈산장에 내려 투숙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런데 뭐가 이상하다는거지?”

“동양인 두 남자가 먼저 산장으로 출발을 했고 그 뒤에 마크와 동양여자가 뒤를 따라간 것으로 확인됐는데 산장주인의 말로는 무슨 일인지 몰라도 서로 간에 의견이 맞지 않아 옥신각신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합니다.”

“그럼 지금 그들은 어디에 있나?”

“한국행 비행기를 타고 돌아갔다고 합니다.”

“그럼, 이곳에 왔다가 이틀 만에 돌아갔다는 말이지? 의심스러운 부분이 많군. 그런데 한국행을 탔다면 한국인이란 말이잖아, 그렇지?”

“그런 것 같습니다.”

“그럼, 한국주재대사관에 그자들의 사진을 보내 인적사항을 확인해 달라고 공문을 보내도록.”

“알겠습니다.”

단순히 가까운 곳에 있었다는 이유만으로 아무런 증거도 없이 그자들에게서 혐의점을 찾아낼수 있을까? 자신의 경험상 거의 불가능한일에 가까웠다.

“그래도 헛다리짚는셈 치고 확인해볼 필요는 있겠지?”


신원조회 결과를 기다리던 제리는 주한미국대사관의 CIA요원으로부터 황당한 답변을 받았다.

-그 사람은 우리의 관리대상이니 인적사항을 통보해줄 수 없습니다.

“허, 이게 무슨..”

그렇다면 그자들이 CIA의 협조자란 말인데?

전화기를 든 제리가 팀장의 번호를 눌렀다.

“데이브팀장님. 그자들의 신원을 CIA에서 알려줄수 없다고 합니다.”

-...이유가 뭐라던가?

“아마, 그자들이 CIA의 작전국 소속이나 아니면 현지계약직 같은 뭐 그런 것 아닐까요?”

-이게 무슨.. 수사시작부터 막히는 건가?

“그런데 제가 인터넷검색도중 이상한걸 발견했습니다.”

-뭔데?

“팀장님도 한번 확인해 보시지요. 런던괴수사태를 치고 들어가시면 됩니다. 아무리 봐도 공항에서 찾아낸 자와 얼굴이 닮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한국 부산사태의 것도 있습니다.”

-알았네, 한번 확인해 보도록 하지.


전화를 끊은 데이브는 즉시 인터넷검색을 시작했다.

거의 비슷한 내용의 수많은 자료가 올라와있었다.

괴수와 맞붙어 싸우는건 차마 사람이라고 볼수없을 정도로 현란한 동작이 난무했다.

“허, 이게 실화란 말이야?”

얼굴을 자세히 살펴보고자 했지만 밤 깊은 공동묘지에서 벌어진 일이라 확실하게 얼굴이 드러나 있는 장면은 없었지만 제리의 말대로 공항에서 찍힌 사진속의 인물과 동일인임을 알수있었다.

다시 부산의 것을 확인하자 확실하다는 확신을 가질 수 있었다.


“맞아, 공항의 그자들이 확실한 것 같은데.. CIA가 이래서 이자의 인적사항을 숨긴건가? 이자가 자신들의 비밀요원이라면 영국으로 특파를 했었다는 얘긴가? 그럼 LA사태 때는 왜 써먹지를 않은거지? 이건 전혀 감을 잡을 수가 없군그래.”

뒤를 캐보도록 출장이라도 보내야 하나?


.


한국으로 돌아온 강호일행은 휴식도 취하고 가을과 마크의 수련을 위해 태백산의 사신문으로 들어가 있었다.

그런 태백산의 결계주변을 낯선 이들이 배회하고 있는것을 돌아다니길 좋아하는 경천이 가장먼저 발견하고 모두에게 알렸다.


청룡이 짐작이 안간다는 표정으로 모두를 쳐다보았다.

“사부님도 안계시는데.. 도대체 뭐하는 놈들이기에 이곳을 염탐하려고 하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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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7.7시스터즈의 종말(4) +3 20.07.20 115 5 11쪽
116 116.7시스터즈의 종말(3) +2 20.07.17 110 5 11쪽
115 115.7시스터즈의 종말(2) +2 20.07.16 106 6 11쪽
114 114.7시스터즈의 종말(1) +3 20.07.15 111 6 11쪽
113 113.원기소의 구조. +2 20.07.14 120 7 11쪽
112 112.양등휘의 선택. +2 20.07.13 119 8 11쪽
111 111.주세용의 욕심(5). +2 20.07.10 122 6 11쪽
110 110.주세용의 욕심(4). +2 20.07.09 122 8 11쪽
109 109.주세용의 욕심(3). +2 20.07.08 139 8 11쪽
108 108.주세용의 욕심(2). +2 20.07.07 127 5 11쪽
107 107.주세용의 욕심(1). +2 20.07.06 134 6 11쪽
106 106.란도르프의 선물. +2 20.07.03 131 4 11쪽
105 105.경서를 찾아서(6). +2 20.07.02 145 7 11쪽
104 104.경서를 찾아서(5). +3 20.07.01 128 8 11쪽
103 103.경서를 찾아서(4). +2 20.06.30 127 8 10쪽
102 102.경서를 찾아서(3). +2 20.06.29 122 6 11쪽
101 101.경서를 찾아서(2). +2 20.06.26 134 6 11쪽
100 100.경서를 찾아서(1). +2 20.06.25 143 7 11쪽
99 99.실험이 부른 결과(3). +2 20.06.24 131 4 11쪽
98 98.실험이 부른 결과(2). +2 20.06.23 126 6 10쪽
97 97.실험이 부른 결과(1). +2 20.06.22 140 6 11쪽
96 96.흑사회주 곽원홍(2). +2 20.06.19 133 6 11쪽
95 95.흑사회주 곽원홍(1). +2 20.06.18 139 4 11쪽
94 94.해운대(2). +2 20.06.17 140 4 11쪽
93 93.해운대(1). +2 20.06.16 163 5 11쪽
92 92.현무관주 운산자(2) +2 20.06.15 147 6 11쪽
91 91.현무관주 운산자(1) +2 20.06.12 188 4 11쪽
90 90.영국손님의 방문. +2 20.06.11 158 5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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