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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얼 님의 서재입니다.

어벤저

웹소설 > 자유연재 > 현대판타지

업경대
작품등록일 :
2020.03.08 09:09
최근연재일 :
2020.07.22 15:09
연재수 :
11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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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6,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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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7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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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1쪽

108.주세용의 욕심(2).

DUMMY

“어떻게 된거야? 왔으면 연락을 하지 않고!”

“끝나면 의례히 올걸 일하고 있는 사람한테 뭐한다고.”

“나도 한잔 줘봐.”


술을 따라주며 강호가 물었다.

“듣기론 중국 놈들이 작전을 벌였다면서?”

“그래, 미친놈들이 세균폭탄까지 설치를 했더라고 그나마 대원이 미리 발견하고 조치를 취했으니 다행이었지 하마터면.. 그래서 지금 여기는 전쟁터나 마찬가지야.”

“이렇게 무대포로 사건을 벌이는 목적이 뭘까?”

“생각을 안해본건 아닌데 아무리 생각해봐도 이유를 모르겠어. 가스전은 이미 개발이 끝나 주식상장까지 했기에 이젠 러시아정부라도 이젠 손을 댈수 없을 정도로 자리를 잡았고. 도대체 그놈들이 무슨 이유로 테러를 벌이는 이유를 모르겠어.”

“우선 이면에 숨겨진 내막부터 알아야 할 것 같은데.. 에릭은 알고 있을 것 같은데 말이지, 과연 그가 순순히 입을열까?”

“회장이 알고있을 거라고? 그걸 넌 어떻게 알고있는 건데?”

“그에게 예전에 들은 말이 있었으니까.”

“그게 무슨 말인데.”

“감춰진 이면세계의 비밀이랄까? 숨어서 세계의 경제를 주무르는 놈들이 있다고 하더라고. 아마 7시스터즈라고 했던것 같은데.. 맞을거야. 완다그룹의 주세용이란 놈이 7시스터즈의 일원이라고 했던 기억이 나는군. 아! 그러고 보니 더 들을 얘기도 없었던거네. 아마 주세용 그놈이 가스전을 뺏긴 것 때문에 복수를 하려는 모양이군.”

“허- 그게 사실이야? 정말이라면 제대로 미친놈 이었군.”

“하마터면 네가 총 맞고 죽을뻔 했던 습격도 그렇고 이번역시 마찬가지로 중국 놈들이 일을 벌인거잖아.”

“그렇긴 한데.. 그렇게 앞뒤 생각 없는 놈이 대그룹회장이라는게 도무지 믿어지질 않아서 그래.”

“자, 어찌됐든 이유를 알았으니 지금은 술이나 마시자.”


잠시 후 프랭크와 로지도 쫓아왔다.

가을을 본 로지가 반색을 하며 물었다.

“가을아, 정말 오랜만이네, 연락도 한번 없이 그동안 어떻게 지낸거야?”

“그럴 일이 좀 있었어.”

“무슨 일?”

“말해봐야 믿기 어려운 일이야.”

가을은 경서가 행방불명이 됐던 사실을 얘기해주었다. 그리고 이계를 다녀왔다는 얘기까지도.

“생각보다 안놀라네?”

“나도 그동안 듣고 본게 많잖아. 대피소의 이해하지 못할 장치도 그렇고.. 어쨌든 경서를 찾아오느라 고생 많이 했네.”


한입에 술을 들이켠 가을이 자조적인 웃음을 지었다. 얘기를 하다보니 자신이 강호에게 짐덩어리처럼 느껴진 때문이다.

“호호호. 고생은 무슨.. 나야 쓸모없이 뒷전에서 구경만 한걸.”

“그런 위험한곳을 목숨 걸고 같이 같다는 것만으로도 힘이 되는걸텐데. 안그래요, 보스?”

강호는 가을의 속마음을 알고 있기에 달리 할 말이 없다.

“맞아, 고생했어.”


통화를 끝낸 채드가 문을 열고 들어섰다.

“아버지가 비용이 얼마가 들던 방어막을 쳐달랍니다.”

내용을 모르는 마이크와 프랭크가 어리둥절한 얼굴로 강호를 쳐다보았다.

“방어막이라니?”

“너흰 가봤지? 바이칼 대피소. 그것과 같은걸 이곳 가스전에 만들려는거야. 그래야 공격을 막을수 있을테니까.”

“그럼, 사부님한테 연락을 해볼까요?”

“그래. 여기 사정을 말씀드리고 가능한지부터 확인해 봐.”

“알겠습니다.”

“도인께서 오신다고하면 채드 네 비행기를 보내도록 하자.”

“얼마든지 쓰셔도 됩니다.”


*


주세용은 몇 번에 걸친 실패로 독이 올라 있었다.

그동안은 어디서 나타났는지 모를 정체를 알수 없는 괴물들과 싸우느라고 위원회를 손볼 겨를이 없었다. 이제 다시 활동할수 있게 된것도 중국이 공산당 세상이 되면서 몸을 감추고 숨어들었던 이인들이 출현해 괴수들을 소멸시킬수 있었던 덕분이다. 자신도 많은 피해를 입었지만 괴수사태가 진정된 지금에서야 발언권을 키우고 본격적으로 위원회를 손안에 넣기 위해 작전을 지시했다.


그런데 실패도 이런 실패가 없다. 어렵게 군부에서 빼낸 세균폭탄과 함께 비룡대 한개조와 귀영하나까지도 아무런 소득도 없이 날려먹었다는 보고를 받고 분통이 터진 것이다.

“밥버러지 같은 것들!”

아틀라스 회장인 에릭의 암살만큼은 어떻게든 성공했어야 했다. 이젠 에릭과 협상의 여지도 없다.

“그런데 보기좋게 실패했단 말이지.”

아틀라스와 본격적으로 충돌하자 위원회도 자신을 우려섞인 눈길로 바라보고 있었다.

이제 앙심을 품은 아틀라스에서 금력을 앞세운 공격이 들어올 것이다.

가장먼저 대출금 상환연기를 포기해야 할 것이다. 그럴 때를 대비해 준비를 해놓기는 했다.

자신의 주씨가문에 대대로 내려오는 비자금인 보물창고가 그것이다.

잘못하면 보고를 하나 털어내야 할지도 모르지만 그거야 얼마든지 다시 벌어서 채워 넣으면 되는 것.

하지만 보고를 털어야 한다는 생각에 솟구쳐 오르는 화를 참을 수 없어 마시던 술잔을 벽으로 집어던져 산산조각난 술잔을 쳐다보는 눈에 시퍼런 살기가 맺혔다.

저절로 분노한 목소리가 튀어나왔다.

“곽회주를 불러라!”


*


유키는 자신의 생각보다 인간들의 저력이 대단하다는걸 알게 되었다.

“이대로 작전을 계속하는건 목숨보다도 아까운 요력만 소모할뿐 괴수들만의 힘으론 이 세상을 정복하기 쉽지 않다는 거지. 그럼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

아무래도... 힘 있는 자들을 먼저 종속시키는게 맞는 길이겠지? 기한이 정해져있는 정치권력 같은 것 보다는 실질적으로 경제를 움직이는 자들, 그래.. 그런 자들을 노예로 부릴수만 있다면 되지 않을까?”


자신이 황실의 공주신분이라고는 하지만 금력을 동원할 능력은 없다. 내가 잘못 생각했었구나. 무력도 돈의 힘으로 움직이는 세상이다.

“맞아, 이곳의 세상은 무엇보다도 금력이 최고의 힘이지. 그러자면 무엇보다 먼저.. 해야 할일이 있지.”


“구지케!”

“네, 공주님.”

“세상의 경제를 장막 뒤에 숨어서 움직이는 조직들이 있을 것 같은데 한번 조사해봐. 알아내는 즉시 나한테 보고하도록 하고.”

“몇몇 조직은 저도 알고 있긴 합니다만..”

“그래? 그것들이 세상에 영향력이 있나?”

“제가 알기론 막대한 금력과 사조직을 이용한 무력으로 세계를 움직이는 자들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아마 우리 일본에도 그들과 연수한 조직이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만...?”

“그래? 시간이 얼마나 걸리든 알아낼수 있는데 까지 알아내서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서 가져와 봐.”

“알겠습니다.”

급할거없어.. 천천히.. 한발 한발 디디다 보면 세상을 내손에 넣을수 있을거야.


*


옥정도인의 도움을 받아 가스전에 진법을 설치할수 있었다.

“정문 외에는 다른 어떤 곳으로도 드나들 수 없으니 직원들에게 조심하라 주의를 주시오.”

호기심을 못이긴 프랭크가 호되게 곤욕을 치루고 다 죽어가는 모습으로 밖으로 끌려나온 다음에 옥정도인이 한 말이다.

마이크가 궁금하다는 얼굴로 물었다.

“뭣 때문에 그렇게 죽을상이 된거야?”

자신이 느낀 감각은 생생한 현실이었다.

높이를 알 수 없는 절벽에서 떨어져 죽고 불에 타죽고 파도에 휩쓸려 익사하고.. 괴물에 물어뜯겨 죽고 어떻게 말로 다 할 수 없는 곤욕을 치루고 경천에게 끌려나왔다. 잠깐 동안에 숱한 죽음을 맛본 다음이다. 자신이 제정신으로 있을수 있다는게 신기할 지경이었다.

“별로 권하고 싶진 않지만, 정 궁금하면 들어가봐.”

경천이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흐흐, 어쩌자고 무대뽀로 그 안을 들어가는 겁니까? 아마 조금만 더 시간을 지체했더라면 미쳐버렸을 지도 모릅니다.”


자신의 몸이 절로 부르르 떨렸다.

“....아마 그랬겠지..”

겪어봤으니 거짓말이 아니란 것도 안다. 한두번도 소름끼칠 판국에 수십번을 잔혹한 방법으로 거푸 죽는 경험을 겪는다면 어느 누구든 제정신을 유지하기 힘들 것이다.

어떻게 그럴수 있는지 모르겠지만 두 번다시 겪어보고 싶지않은 끔찍한 경험이다. 전쟁터를 전전하며 사선에서 굴렀던 자신의 굳건한 정신력이 아니었더라면.. 미쳤겠지.

어떻게 그럴수 있는지 모르겠지만 정말 대단한 일이다.


강호의 눈에 보이는 결계는 현란한 색의 향연이었다. 아예 검고 붉고 위험한 색조가 안개처럼 넘실거릴뿐 흰색이란 아예 보이질 않는다. 그렇다는건 결계 속에 안전한 길이란 없다는 뜻이겠지. 이정도면 이곳은 안심이고.


이제부터 7시스터즈와 주세용이란놈에 대해 알아봐야겠군. 그러자면 에릭회장의 도움을 받아야 할 것 같은데 중국에서 아틀라스가 철수했다고 들은 것 같은데.. 과연 그에게 도움을 받을수 있을까?

에릭의 힘이 어디까지 미칠수 있는지 가늠을 할수 없기에 강호는 답답한 마음이 들었다.

일이 생각보다 점점 더 커지고 있다.


모든 일은 근본이 되는 원인이 있기에 발생하는 것이라 했지. 그 말은 결국 이일도 나와 인과관계가 있다는 거고 내가 할 일은 근본부터 뿌리 뽑아야 한다는 거지.

자신이 가라앉혀버린 원자탄이 실려 있던 잠수함이 떠올랐다. 디바인 마린이라고 했던가? 결국 7시스터즈라는게 다 한통속으로 고구마 줄기처럼 얼기설기 얽혀있는 조직이란 건데.. 그것들이 모이는 장소를 찾아낼 수만 있다면 생각보다 쉽게 정리가 가능할지도..


그래, 피할 수 없는 일이라면 즐기면서 해보자고.

어쨌든 에릭을 만나보고 실마릴 찾아야겠지.


.


“호, 뭐가 이렇게 많은 거야? 이게 다 세계적으로 영향력을 가진 조직이라고?”

“그렇습니다.”

“로스차일드나 일루미나티 라던가 하는건 나도 들어봤지만 별 신빙성은 없는 것 같던데? 7시스터즈 이건 뭔가? 대외적으론 세계경제인연합회라고 알려져 있다고?

흠.. 좀 더 자세하게 알아봐야 할 필요성이 있을 것 같군. 딥 스테이트? 이건 뭔가, 설마 이것도 음모론 같은건 아닐테고.”

“실존하지만 실체를 밝혀내지는 못했습니다. 미국 정부에 로비를 할 정도로 힘이 있는 외교협회가 그들의 뜻대로 움직이고 있다는 사실만 확인할수 있었습니다.”

“좋아, 7시스터즈에 대해서 더 파보도록 했으면 좋겠다. 소속된 회사라든가 연합회의 운영진이라든가 하는걸 말이지.”

“알겠습니다.”

“네 말대로 그게 실존하는 조직이라면 어떻게든 내 손안에 넣겠다.”


유키는 언제부턴가 아직은 엉성하지만 자신을 향해 조금씩 조여오는 그물을 느끼고 있었다.


“능력에 취해 너무 쉽게만 생각했던거지. 아직은 좀 더 조심을 할 필요가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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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 113.원기소의 구조. +2 20.07.14 121 7 11쪽
112 112.양등휘의 선택. +2 20.07.13 119 8 11쪽
111 111.주세용의 욕심(5). +2 20.07.10 122 6 11쪽
110 110.주세용의 욕심(4). +2 20.07.09 122 8 11쪽
109 109.주세용의 욕심(3). +2 20.07.08 139 8 11쪽
» 108.주세용의 욕심(2). +2 20.07.07 128 5 11쪽
107 107.주세용의 욕심(1). +2 20.07.06 134 6 11쪽
106 106.란도르프의 선물. +2 20.07.03 131 4 11쪽
105 105.경서를 찾아서(6). +2 20.07.02 145 7 11쪽
104 104.경서를 찾아서(5). +3 20.07.01 128 8 11쪽
103 103.경서를 찾아서(4). +2 20.06.30 127 8 10쪽
102 102.경서를 찾아서(3). +2 20.06.29 123 6 11쪽
101 101.경서를 찾아서(2). +2 20.06.26 134 6 11쪽
100 100.경서를 찾아서(1). +2 20.06.25 143 7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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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 98.실험이 부른 결과(2). +2 20.06.23 126 6 10쪽
97 97.실험이 부른 결과(1). +2 20.06.22 140 6 11쪽
96 96.흑사회주 곽원홍(2). +2 20.06.19 133 6 11쪽
95 95.흑사회주 곽원홍(1). +2 20.06.18 139 4 11쪽
94 94.해운대(2). +2 20.06.17 140 4 11쪽
93 93.해운대(1). +2 20.06.16 164 5 11쪽
92 92.현무관주 운산자(2) +2 20.06.15 148 6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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