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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텐스의 리루비안 연재지

기름의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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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텐스
작품등록일 :
2020.08.29 17:54
최근연재일 :
2024.02.29 20:38
연재수 :
12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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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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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글자수 :
697,994

작성
22.08.13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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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달콤한 유혹 - 14

재미있게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DUMMY

탄트라 구역 근교에 위치한 숲. 지대가 높아 그나마 정글이 아닌 숲이라고 부를 수 있는 곳이었다. 린세는 근처에서 기다리기로 하고 리안 혼자 숲의 중심부로 나아갔다.


약간의 진행 끝에 리안은 익숙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정지. 암구호 알고 있어?”


리안은 피식 웃었다. 매넌은 저런 성격이 매력적인 사람이었다.


“아니. 알면 평소처럼 네 뒤에서 나타나지 않았을까?”


“그렇긴 해. 그래서 암구호는?”


“모른다고. 실비아, 좀 가르쳐 줄래?”


당당히 모습을 드러낸 채 리안을 맞이한 매넌과는 다르게 실비아는 조용히 나무 뒤에서 고개를 내밀었다.


“안됩니다. 바보 같이 이상한 여자한테 코꿰인 상관한테 가르쳐줄 암구호는 없습니다.”


“냉정하네. 이게 1단계라는 거지?”


둘은 대답하지 않았다. 대신 매넌은 주먹을 들었고, 실비아는 소총을 장전했다.


“살살해줘. 나 2년은 현장에 없었어.”


“꼴깝은. 와라.”


순간 두 사람의 시야에서 리안이 사라졌다. 그 어디에도 리안은 존재하지 않았다.


“새끼!”


매넌은 당황하지 않고 근처의 나무를 후려쳤다. 매넌의 몸통보다 두꺼운 나무가 마치 연필 부러지듯 쉽게 부서졌다. 매넌은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나무를 후려쳤다.


“그만해. 온동네 사람들 다 불러 모을 생각이야?”


주위에 멀쩡히 서있는 나무는 이제 실비아가 올라가있는 나무밖에는 없었다. 그러나 매넌은 멈출 기미도 없이 성큼성큼 실비아가 있는 곳으로 다가왔다.


“이거 작전에 없는 행동인 거 알지?”


“그럼.”


“한스님한테 혼나도 모른다.”


“오냐.”


매넌은 사정 없이 실비아가 있는 나무를 꺾어버렸다. 실비아는 혀를 차면서도 무너지는 나무에서 빠르게 탈출했다.


“진짜 막나가네.”


탕!


실비아의 총구가 불을 뿜었다. 확실히 목소리가 들려온 방향을 향해 총을 쏘았고 그곳에 무언가 있었다면 반드시 명중했을 솜씨였다. 그러나 그 총알이 노렸어야 할 사람은 여유롭게 실비아의 뒤에서 나타나 실비아의 허리춤에서 총을 빼들었다.


“나 너희랑 다르게 일반 사람이다? 그런거 맞으면 죽어.”


리안은 그렇게 말하면서도 다른 손으론 착실히 실비아의 품을 뒤져 쪽지를 빼냈다.


“양파. 하나 찾았고.”


리안은 고개를 돌려 매년을 보았다. 매넌은 씩 웃으며 자세를 잡았다.


“실비아는 처리했다 치고. 나는 어떻게 할건데?”


매넌의 말에 실비아는 한숨을 쉬었다.


“왜? 나 못믿어?”


실비아는 망설임 없이 대답했다.


“어.”


“하, 진짜. 리안, 너때문에 내 인식이 이렇게 됐다. 책임져라.”


리안은 작게 웃었다. 실비아는 체념한듯 손에 들고 있던 총을 바닥에 떨어트리고 손을 들었다.


“뭐야? 왜 포기하는데? 진짜 이러기야?”


“미안. 네 건 제일 처음에 빼놨어.”


리안은 그렇게 말하며 자기 주머니에서 다른 쪽지를 꺼내보였다. 매넌은 뒤늦게 자신의 겉옷을 뒤져보았으나 그곳엔 당연하게도 아무것도 없었다.


“하이씨. 사람 쪽팔리게.”


“오늘 좀 진심이라서. 양해해줘. 튀김. 양파 튀김이네. 한스답네.”


리안은 실비아를 겨누고 있던 총을 치우고 그대로 매넌에게 보냈다. 실비아는 손을 든 그대로 매넌에게 가 그대로 매넌에게 주먹을 날렸다.


“제.발. 작전대로 해.”


충분히 피할 수 있는 주먹이었으나 면목이 없는 매넌은 실비아의 주먹을 얼굴로 감내했다.


“후. 실례했습니다. 암구호 확인했습니다. 지나가셔도 좋습니다. 비문은 파쇄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고마워. 잠깐 숨 돌리다 와. 어차피 조금 있으면 한스가 또 부를 거잖아? 너무 오래 쉬진 말고.”


“네.”


“일어날 수 있게 되면 금방 간다.”


“그래. 아, 실비아 이 총 빌릴게.”


둘은 순순히 리안을 보내주었다. 둘이 아무리 강해도 리안을 이길 수 없으리라는 걸 알고서 한 작전이었다. 도리어 여기서 막힌다면 작전이 실패하는 셈이었다.


리안은 조금 더 숲의 안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그리고 머지 않아 그토록 지겹게 들었고 질리도록 들어 이제는 들으면 조금 반갑기까지 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드디어 왔군.”


한스는 숲속 어느 천으로 덮은 무언가에 앉아 조용히 리안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 모습이 마치 술집에서 친구를 기다리는 모습 같아 리안은 자기도 모르게 미소가 지어졌다.


“내가 늦은 것처럼 말하네?”


“늦었지. 2년이 좀 큰 거 같은데?”


부정할 수 없었다. 그 2년의 공백이 확실하게 리안을 무디게 만들어 놓았다.


“어쩌겠어. 다 나라를 위한 일이었는데.”


“그래놓고 이제 와서 배신하려고 하고 말이지.”


“개인적인 일이야.”


한스는 천천히 몸을 일으켜 자신이 앉아있던 것에서 내려왔다. 그리고 천천히 천을 당겨 그 안에 감추고 있던 것을 내보였다.


“그건 이 마물이겠지?”


거기서 나타난 건 철창 안에 있는 마리였다. 마리는 수갑과 재갈에 구속된 채로 무력하게 누워있었다.


“나머지 둘은 어디있지?”


“오호. 냉정한걸. 그래. 내가 그렇게 가르쳤지. 그럼 내가 어떻게 했을 건지도 알겠지?”


“······. 나머지 둘의 행방은 그 사람이 알고 있다는 거겠지.”


한스는 박수를 쳤다. 해가 완전히 저문 숲속에서 울려퍼지는 무미건조한 박수소리는 별다른 수식어 없이 그 자체만으로 리안을 비웃는 것 같았다.


“아직 녹슬지 않았어. 재활도 할겸 해서 콜로딘에서 정보수집을 시켰지만, 괜한 배려였던 모양이야.”


“당신이 가르쳤으니까. 당연한 거지.”



“메넌이랑 실비아가 널 보고 이상한 것만 안 배웠으면 좋겠는데. 이미 물들어버린 것 같군.”


“둘의 교육을 나한테 맡긴 것도 당신이잖아?”


“그랬지. 그랬어.”


한스는 조용히 품에서 총을 꺼냈다. 리안도 실비아에게서 가져온 총을 들었다.


“솔직히 네가 배신한 이유 같은 건 별로 궁금하지 않아. 넌 계기가 있었으면 언제든 그만뒀겠지. 단지 그게 이 마물이었을 뿐이고.”


“그렇게 날 잘 알고 있으면서 왜 굳이 이런 자리를 마련한 거지? 너라면 이런 번거로운 작업 없이 언제든지 날 끝장낼 수 있었을 거잖아?”


한스는 총구로 자기의 이마를 두드렸다. 위험천만한 행동이었지만 한스는 조금도 개의치 않았다.


“이쪽이 재미있으니까? 서로 목숨을 건 결투를 한다. 재미있지 않아?”


반드시 이긴다는 자신감. 한스는 리안이 자신을 이길 거라는 가능성을 조금도 고려하지 않았다. 혹여 그런 일이 실제로 일어난다고 해도 한스는 그건 그것대로 즐거워할 성격의 소유자이기도 했다.


“내취향은 아니야. 하지만 나한테 너무 유리한 조건인 것 같으니 안 응할 이유가 없지.”


“좋아, 애송이. 해볼까?”


그 말과 동시에 한스의 시야에서 리안이 사라졌다.


리안의 천부적일 정도로 완벽한 위장술이 신비로서 승화되어 발현된 능력. 그러나 동시에 너무나도 뛰어나 자기 자신조차 지워버릴 뻔한 힘. 2년의 공백을 만들어낸 위험천만한 기술.


그러나 한스는 망설임 없이 방아쇠를 당겼다.


“흡!”


총알은 아슬아슬하게 리안을 스치고 지나갔다. 리안은 그대로 멈춰서 한스를 돌아보았다.


“세 번. 딱 세 번 봐주마. 그래야 내내 현역이었던 나와 네 수준이 맞겠지?”


“고마우셔라. 후회하지 말고.”


리안은 다시 모습을 감췄다. 발소리 하나, 그림자 한줌, 모습 한가닥 남기지 않았다.


한스는 이번엔 조금 더 기다렸다. 침착하게 기다려 목표를 맞춘 후 망설임 없이 발포했다.


“하아. 항상 궁금해. 대체 어떻게 아는 건지.”


“간단해. 네가 그만큼 단순하게 움직이거든.”


“이제 한번인가?”


“그렇지.”


“평소랑 똑같네.”


리안은 어둠속으로 사라졌다. 그리고 모습을 감춤과 동시에 방아쇠를 당겼다.


“어이쿠.”


그러나 한스는 그럴줄 알았다는 듯 여유롭게 피했다. 리안은 당황하지 않고 그대로 자취를 감췄고, 이번엔 한스가 사격을 가했다.


“흡!”


간발의 차이로 한스가 쏜 총알은 리안이 몸을 숨긴 나무에 맞았다. 리안은 몸을 숨긴 채로 총구만 내밀어 총을 쏘았고, 한스 역시 나무 뒤로 몸을 숨겨 총알을 피했다.


“후.”


리안은 숨을 한번 고른 다음에 나무 뒤로 돌멩이를 던지며 사라졌다. 사라지는 순간을 알기 어렵게 하는 수법이었으나 한스는 정확히 리안의 의도를 읽고 총을 쏘았다.


그래도 타이밍을 흐트러트리는 데는 성공하여 총알은 리안의 발치를 맞추는데 그쳤다. 리안은 빠르게 굴러 한스의 사선에서 벗어난 뒤에 총을 두 발 쏘았다. 그러나 한스는 가볍게 옆으로 뛰는 것으로 총알을 피했다.


“조준이 느려. 권총 그렇게 쏘라고 가르쳤던가?”


리안은 대답하는 대신 모습을 감추며 나무 뒤에서 뛰쳐나갔다. 제아무리 한스가 괴물 같아도 리안이 정말 보이고 그런 것은 아니었다. 쉴새 없이 움직인다면 반드시 움직임을 놓치는 때가 있을 터였다.


“대답은?”


그러나 그런 리안의 노력이 무색하게 한스는 귀신 같이 리안의 위치를 찾아냈다. 한스가 발포할 때마다 귀신처럼 총알은 리안의 근처에 박혔다. 리안은 총을 맞지 않는 게 최선이었다.


“나도 알아. 하지만 모든 게 배운대로 되진 않잖아.”


모습을 드러내면 총을 맞는다. 하지만 그러지 않으면 한스를 공격할 수 없다. 실비아든 메넌이든 경찰인력이든 이곳에 도착하면 그것으로 끝이었다. 시간은 오래 끌 수 없었다.


쉽사리 움직일 수 없는 상황에서 리안의 선택은 움직이지 않는 것이었다. 시간은 리안의 편이 아니었으나, 그렇다고 한스의 편인 것도 아니었다.


메넌이나 실비아가 온다고 극적으로 구도가 뒤집어지는 것은 아니었다. 경계해야 할 건 공권력. 그건 리안 뿐만 아니라 한스에게도 치명적일 터였다.


“이대로 경찰이나 군대가 올때까지 시간이라도 끌어보려고? 과연 그게 맞을까?”


리안은 이를 갈았다. 리안이 알고 있는 걸 한스가 모르고 있을 리가 없었다. 한스는 천천히 철창으로 다가가 어느새 정신을 차린 마리에게 총을 겨눴다.


“뭔가 착각하는 것 같은데, 이 게임의 주도권은 항상 나한테 있었어. 그런 얄팍한 술수는 통하지 않아.”


마리는 말없이 으르렁대며 한스를 노려보았다. 한스는 검지를 입술에 가져다 댄 뒤 다시 리안에게로 시선을 옮겼다.


“알고 있어.”


리안은 나무 뒤에서 모습을 드러내 한스를 조준했다. 사람은 한 명, 총도 한 자루였다. 제아무리 한스라고 해도 리안과 마리를 동시에 쏠 수는 없었다.


“브라이언 병기창 11년식 자동권총 B형. 그 총의 장탄수는 7발이야. 만약 그 사람을 쏜다면 날 쏠 수 없어. 역도 마찬가지야.”


“그렇겠지. 하지만 내가 약실에 미리 한 발을 넣은 채로 탄창을 채웠다면?”


이 문답은 사실 아무런 의미가 없는 행위다. 마리는 둘의 싸움의 결과 주어질 트로피이지, 이 싸움의 목표가 아니었다. 단지 리안에겐 셀 수 없는 가치가 있고, 한스에겐 없기 때문에 한스가 도발의 수단으로 쓸 수 있다는 것 뿐이었다.


“넌센스야. 어차피 날 쏠 거잖아?”


“너는 내가 그렇게 냉정한 사람처럼 보이나? 난 이 게임이 재미있어질 수 있다면 얼마든지 할 거야.”


“그럼 해봐. 못하겠지만. 내가 아는 한스는 자신이 반드시 이길 수 있는 싸움만 해. 그런 반드시 패배하는 버튼 같은 건 누르지 못하겠지.”


“하하핫! 역시 복귀해라 줄리안! 넌 이렇게 썩기엔 너무 아까워!”


한스는 망설임 없이 방아쇠를 당겼다. 총성이 정글 안을 메웠다.


한스가 무엇을 쏘았는지는 모른다. 마리일 수도 있고, 그냥 바닥일 수도 있고, 어쩌면 리안일 수도 있었다. 하지만 무엇을 쏘았다고 할지라도 리안에게 의식이 남아있는 한 리안이 할 선택은 하나였다.


리안의 총알이 허공을 갈랐다. 날아간 총알은 사정없이 한스의 복부에 꽃혔다.


“진짜 쐈냐? 배짱 없긴.”


한스는 힘없이 바닥에 쓰러졌다. 리안은 총구를 내리고 천천히 한스에게로 다가갔다.


“왜 날 쏘지 않았지? 너라면 얼마든지 날 먼저 쏠 수 있었을 텐데?”


“말했잖아. 난 이 게임이 재미있어지면 뭐든지 한다고.”


한스는 자신의 권총을 리안을 향해 던졌다. 리안은 권총을 주워 약실과 탄창을 확인했다. 남아있는 총알은 없었다.


“그러니까······! 그게 목숨을 걸 정도로 대단한 일이었냐고······..”


리안은 한스의 품을 뒤져 철창의 열쇠를 꺼냈다. 그리고 그대로 한스를 무시하고 안심한 표정의 마리를 철창에서 꺼내려던 찰나 움직임을 멈춘 리안은 다시 한스에게로 돌아갔다.


“뭐냐?”


“가만히 있어.”


리안은 한스의 셔츠를 찢고 피가 분수처럼 솟아오르는 상처를 지혈했다.


“동정이냐? 그건 안 가르쳤는데.”


“배운적 없으니까. 응급처치는 해줄 테니까 허튼 수작 말고 그대로 있어. 실비아나 메넌이 와서 구해주던가 콜로딘엔 흡혈 마족이 많으니까 뭔가는 와서 거둬가겠지.”


“흥! 애송이가.”


응급처치를 마친 리안은 철창을 열고 마리의 구속을 풀어주었다.


“어디 다치신데는 없죠?”


“늦어······. 그래도 잘 했어.”


리안은 작게 웃으며 마리를 껴안았다. 마리도 떨리는 팔로 리안을 안았다.




항상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작가의말

오늘도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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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 달콤한 유혹 - 26 24.02.29 5 0 12쪽
120 달콤한 유혹 - 25 23.12.31 7 0 23쪽
119 달콤한 유혹 - 24 23.08.27 8 0 12쪽
118 달콤한 유혹 - 23 23.06.16 10 0 10쪽
117 달콤한 유혹 - 22 23.04.13 11 0 12쪽
116 달콤한 유혹 - 21 23.02.21 15 0 11쪽
115 달콤한 유혹 - 20 23.02.09 15 0 13쪽
114 달콤한 유혹 - 19 22.12.24 17 0 11쪽
113 달콤한 유혹 - 18 22.10.31 15 0 11쪽
112 달콤한 유혹 - 17 22.10.19 16 0 10쪽
111 달콤한 유혹 - 16 22.10.06 17 0 11쪽
110 달콤한 유혹 - 15 22.09.18 18 0 11쪽
» 달콤한 유혹 - 14 22.08.13 20 0 14쪽
108 달콤한 유혹 - 13 22.08.01 24 0 11쪽
107 달콤한 유혹 - 12 22.07.02 18 0 13쪽
106 달콤한 유혹 - 11 22.06.23 18 0 14쪽
105 달콤한 유혹 - 10 22.04.21 22 0 15쪽
104 달콤한 유혹 - 9 22.04.12 23 0 11쪽
103 달콤한 유혹 - 8 22.04.04 24 0 12쪽
102 달콤한 유혹 - 7 22.03.28 26 0 12쪽
101 달콤한 유혹 - 6 22.03.22 18 0 12쪽
100 달콤한 유혹 - 5 22.03.10 23 0 12쪽
99 달콤한 유혹 - 4 22.02.20 22 0 11쪽
98 달콤한 유혹 - 3 22.02.08 23 0 11쪽
97 달콤한 유혹 - 2 22.01.30 27 0 12쪽
96 달콤한 유혹 - 1 22.01.24 27 0 17쪽
95 작고 흰 괴물 22.01.16 23 0 12쪽
94 초에 불을 불이는 건 누구인가? - 8 22.01.09 16 0 10쪽
93 초에 불을 불이는 건 누구인가? - 7 22.01.03 16 0 18쪽
92 초에 불을 불이는 건 누구인가? - 6 21.12.28 17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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