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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주 님의 서재입니다.

잉카의 전사

웹소설 > 일반연재 > 전쟁·밀리터리, 일반소설

가뱅이
작품등록일 :
2021.04.27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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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0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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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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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081,0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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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6.2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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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글자
12쪽

1부-3 마피아 지배자(6)

DUMMY

김준이 플로리다에 도착하자, 다섯 명의 건장한사내들이 김준을 호위했다.


뉴욕의 알프레드 회장이 보냈다는 말을 하며 김준에게서 떨어지지 않고 밀착경호를 하며 이곳까지 함께 왔다. 김준은 알프레드의 호의에 감사하며 그들을 거두었고, 지금도 그들은 밖에서 대기 중이었다.


그들은 김준을 보자, 조직이 시작되는 시점에서는 보스의 용감한 면이 모든 조직원들에게 힘이 되고 도움이 되지만, 조직이 커졌을 때는 조직을 효과적으로 운용하여 조직원들을 잘 보살피는 것이 보스가 할 일이라는 알프레드의 말을 그대로 전해 주었었다. 생각에 잠겨있던 김준이 입을 열었다.


“그럼, 너희들 두 사람이 일을 맡아라. 나는 그동안 할 일을 하겠다!”

“잘 생각하셨습니다. 보스. 사고 없이 일을 해보이겠소!”


카로스가 웃는 얼굴로 알렉스를 보며 말했다. 알렉스도 입을 열었다.


“무사히 일을 끝내겠습니다.”


두 사람이 거실로 들어가고 김준은 의자를 길게 눕혀 그늘에 몸을 뉘였다. 플로리다와 뉴올리언스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지역적으로 바로 이웃했기 때문이다.


루시퍼를 칠 경우에는 뉴올리언스도 잡아놔야만 했다. 최소한 두 곳 중의 한곳이라도 장악해야했다. 김준이 들은 정보대로라면 뉴올리언스의 헤이로드는 대화가 될 만한 상대로 여겨졌다. 일단 만나보고 결정을 하기로 한 김준은 눈을 감았다. 따스한 기운이 김준의 온몸을 감싸왔다.


거실에서 카로스와 마주앉은 알렉스가 입을 열었다.


“30명으로 들어갈 생각이요. 이번에 장비가 아주 최신형입니다. 공격과 동시에 절반이상은 제압할 수 있을 것이요!”

“난 그놈의 장비가 거추장스러워서 말이요.”


카로스가 인상을 쓰며 말하자, 알렉스가 웃으며 대답했다.


“하하하, 하지만 인명피해를 최소화하고 빠른 시간에 적을 제압할 수 있는 방법인데 마다할 이유가 없지 않겠소?”

“그건, 그렇지요. 난, 그저 무전기세트나 하나주면 될 것이요!”


10명의 부하들을 보스 곁에 남겨두고 오늘밤에 침투하기로 결정한 두 사람은 세부계획을 세워 나갔다.


오후가 되자, 준비를 끝낸 카로스와 알렉스가 김준에게 다가왔다.


“보스, 출발하겠습니다.”

“두 사람 모두 조심하고 여의치 않으면 되돌아 나오는 것을 잊지 마라. 기회는 또 있는 것이지만 너희가 죽는다면, 그 기회는 다시는 없다!”


“명심하겠습니다. 보스!”


두 사람이 떠나고 김준은 알프레드가 보내준 다섯 명의 경호를 받으며 뉴올리언스로 향했다. 뉴올리언스의 헤이로드에게는 뉴욕의 알프레드가 사람을 보내겠으니 만나보라는 연락을 해놓은 상태였다.



뉴올리언스는 프랑스와 스페인, 아프리카의 독특한 풍치가 빚어낸 컬러풀한 도시로 유명하다. 인종의 전시장이자, 음식의 전시장인 이곳은, 세계적으로 이런 곳은 없을 것 이라는 찬사 아닌 찬사를 받고 있었다.


뉴올리언스는 항구 도시답게 홍등가가 발달했으며, 더불어 많은 술집이 생겨났다. 거기에서 인구의 60프로가 넘는 흑인들이 고향을 그리워하며 연주하던 음악이 오늘날에 재즈로 발전한 것이다.


비행기는 이륙한지 2시간이 넘어 뉴올리언스공항에 착륙했다. 김준 일행 은 미리 예약한 시내중심의 프렌치 쿼터에 있는 호텔로 들어갔다.


사내들이 감싸듯 호위하여 방에 들어선 김준은 먼저 창가로 가서 밖을 내려다봤다. 시내는 지대가 낮아 커다란 웅덩이속의 도시 같았다.


멀리 미시시피 강이 둑에 막혀있는 모습이 가로등 불빛에 보였다. 시내는 붉은색 계통의 조명으로 은밀하고 가라앉은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었다. 잠시 후, 문이 열리고 호위의 안내를 받아 세 명의 사내들이 방으로 들어섰다.


문밖을 두 명이 지키고 있었고, 방안에 세 명의 호위가 있었다. 김준이 문 쪽으로 다가가며 얼굴에 미소를 지었다.


“헤이로드, 반갑습니다.”

“아니? 시카고의 킴 아니요?”


두 사람은 반갑게 포옹을 하고 마주앉았다. 헤이로드의 일행 두 명이 김준에게 고개를 숙여 보이고 헤이로드의 뒤에 섰다. 김준의 뒤에도 세 명의 사내가 무심한 표정으로 서있었다.


“킴, 나는 알프레드가 사람을 보낸다기에 상의할 일이 있는 줄 알았소. 그런데 당신이 오다니, 뜻밖입니다. 하하하!”

“어쩌다보니 일이 그렇게 됐습니다. 그간 별 일 없었습니까?”


두 사람은 의례적인 인사말을 나누며 분위기를 잡아나갔다. 헤이로드가 먼저 입을 열었다.


“킴, 무슨 일로 이곳까지 왔는지 말해주시오.”

“그럽시다. 어차피 할 이야기를 해야지요.”


김준은 잠시 생각하더니 입을 열었다.


“플로리다의 루시퍼와는 어떻게 지내고 있습니까? 잘 지내고 있는 것이요?”


헤이로드는 뜻밖의 말에 얼굴이 굳어졌다. 아직까지 루시퍼와의 관계를 이렇게 직접적으로 물어온 사람은 없었다. 더구나 뒤에 있는 부하 두 명은 말이 호위였지, 루시퍼가 보낸 감시 역이었다. 헤이로드는 대답을 못하고 얼굴이 붉어졌다.


“그건 왜 물으시오? 무슨 문제가 있습니까?”

“헤이로드? 왜 대답을 못하는 것입니까? 뒤에 있는 루시퍼가 보낸 감시자들 때문입니까?”


김준의 말에 헤이로드뿐 아니라, 뒤에 서있던 감시역인 두 사내도 놀란 표정으로 몸이 굳었다. 하지만 김준의 말이 끝나자마자, 뒤에 서있던 부하 두 명이 재빨리 품에서 베레타를 꺼내들었다.


“어어······ 아니!”

“슉, 슈욱!”


사내들은 비명도 지르지 못하고 의자에 부딪치며 바닥으로 쓰러졌다. 김준의 부하 두 명이 다가가서 확인사살을 하고, 늘어진 시체를 욕실로 끌고 들어갔다.


순식간의 일이었지만 헤이로드는 모든 것을 보았다. 헤이로드도 어지간한 강심장이었지만, 그의 머리 위를 지나는 총알에 식은땀이 흘렀다.


“아니, 킴! 도대체······”

“헤이로드, 플로리다의 루시퍼가 욕심이 많은 것 같지 않습니까?”


헤이로드는 몸을 의자에 깊숙이 묻었다. 이자는 모든 것을 알고 왔다. 더구나 감시 역까지 파악하고 그들을 없앴다면, 최소한 루시퍼 쪽은 아닌 것이 확실했다. 헤이로드는 결정을 해야 했다.


아니면 자신도 죽을 수밖에 없었다. 헤이로드는 의자에서 다시 몸을 세웠다.


“킴, 나는 3년 전부터 루시퍼의 감시아래 있었소. 부끄러운 일이지만 조직을 지키기 위해서는 루시퍼에게 투항하지 않을 수 없었단 말이요!”


김준은 루시퍼가 사라진다면 어떻게 할 것이냐고 물었다. 헤이로드는 눈알을 굴리며 바쁘게 생각하는 눈치였다.


“만약에 루시퍼가 죽는다면 당신은 플로리다에 생각이 있느냐는 말입니다.”

“아니요, 난 이곳 뉴올리언스만이라도 내가 지키고 싶은 마음뿐이요. 누구의 간섭도 받지 않고 말입니다.”


헤이로드가 단호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김준은 잠시 헤이로드를 뚫어지게 쳐다봤다. 조직을 키울 욕심이 없는 사람으로 보였다. 뉴올리언스는 지역적으로 더 이상 확장할 수도 없는 곳이기도 했다. 김준이 큰 숨을 내쉬었다.


“헤이로드, 루시퍼는 오늘밤에 죽습니다. 위원회의 합의사항을 어기고 사적으로 마약을 구입하려 콜롬비아에 들어왔기 때문이요. 그의 부하들 50여명이 콜롬비아에서 몰살당했소!”


김준의 말을 듣는 헤이로드는 놀란 얼굴이 되었다. 루시퍼가 욕심이 많기는 했지만 그 정도 일 줄은 생각지 못한 헤이로드다.


“오늘 이후로 뉴올리언스는 헤이로드, 당신구역이요! 그 누구의 간섭도 없을 겁니다. 다만 위원회의 합의사항은 준수해야만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루시퍼의 전철을 밟게 될 것입니다.”


헤이로드의 입이 조금 벌어졌다.


“당신은 이곳을 지키기 위해 조직을 확장해서는 안 됩니다. 이곳은 내가 책임지고 지켜줄 것이요. 당신은 시카고의 알렉스와 수시로 협의하며 이곳을 장악하면 될 것입니다. 일체의 간섭도 없을 것을 약속하지요.”

“그렇게만 된다면야 고마운 일입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킴!”


헤이로드는 일어서서 김준에게 손을 내밀었다. 김준은 앉은 자세로 헤이로드의 손을 맞잡으며 입을 열었다.


“헤이로드, 목숨은 하나뿐입니다. 명심 하시요!”

“알고 있소. 절대로 위원회에 반하는 일은 없을 겁니다.”


헤이로드가 김준의 손을 놓고 입을 열었다.


“방을 옮깁시다. 부하들을 시켜 정리를 하겠습니다. 옆방으로 가시면 됩니다.”


김준이 일어서자, 부하들이 앞서 나갔다. 훈련이 잘된 사내들이다. 김준이 그들을 보며 알프레드가 부러워졌다. 다른 사람들의 훌륭한 부하는 갖고 싶은 욕심이 났다. 김준은 속으로 쓴웃음을 지으며 그들의 뒤를 따라 방을 나섰다.



알렉스가 임대한 요트는 중형범선으로 엔진과 돛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배였다. 일행을 태운 배는 섬 근처를 항해하다가 밤이 깊어지자 섬의 남쪽으로 이동하여 부하들을 작은 보트로 내려놓고 있었다. 마침 바람도 없어서 파도는 심하지 않았다.


“자, 서두르자. 장비를 잘 간수해라!”

“예, 알겠습니다.”


일행 30명을 태운 세척의 소형보트는 저음의 모터소리를 내며 천천히 섬으로 접근했다. 해안가에 도착한 대원들이 내리고 다섯 명의 대원이 남아 보트를 지켰다.


일행은 흩어져서 바위더미를 넘어 낮은 구릉에 올라섰다. 밤이 깊었지만 작은 선착장이 파도의 하얀빛에 드러났고, 2층의 별장이 언덕 중간쯤에 조용히 숨을 죽이고 있었다.


알렉스는 배낭에서 적외선 야시 경을 꺼내 착용하고는 전방을 세밀하게 살펴봤다. 한동안을 살펴보던 알렉스가 몸을 돌렸다.


“카로스, 외각경비는 5명이 보이지만 한두 명이 더 있을 것 같소. 건물 반대편에도 있을 것 같단 말이요!”

“생각보다 외각경비가 많군!”


알렉스는 귀에 붙은 송수신기로 각 팀의 리더를 불러 모았다. 알렉스의 앞으로 세 명의 사내가 검은 작업복차림으로 다가왔다.


“외곽 경비는 최소한 6~7명으로 확인했다. 각 구역의 경비는 작전 시작과 함께 저격해서 시끄럽지 않게 한다. 3팀은 카로스를 도와 전기를 차단하고 별장의 후면을 확보한다. 1, 2팀은 곧바로 정면과 측면으로 침투한다. 모두 야시 경을 착용하고 오인사격이 없도록 주의해라.”


부하들이 낮은 목소리로 대답했다.


“알았습니다.”

“각자, 위치로!”


부하들이 무리를 이뤄 신속히 움직였다. 카로스도 부하 세 명을 이끌고 낮은 언덕을 기어 내려갔다. 언덕은 바위투성이어서 팔꿈치와 가슴이 바위에 긁히고 있었다. 하지만 신음소리도 낼 수 없어 일행의 이마에는 곧 땀방울이 맺히기 시작했다.


카로스는 별장의 후면, 건물의 어둠속에 도착해서야 속으로 한숨을 내 쉴 수 있었다. 뒤이어 도착하는 부하들의 얼굴을 보니 모두가 땀으로 범벅이 되어 있었다.


카로스가 몸을 일으키려할 때, 부하 하나가 급히 카로스의 어깨를 끌어 내렸다. 카로스가 눈동자만 굴려 위쪽을 바라보자, 별장의 2층 테라스에서 움직이는 검은 물체가 느껴졌다. 부하는 야시 경을 착용하고 있어 경비를 발견한 것이다.


카로스가 속으로 혀를 차고는 죽은 듯이 엎드려 있었다. 잠시 후,부하가 다시 카로스의 어깨를 두드리자 카로스가 고개를 들었다. 부하가 손가락을 동그랗게 만들어보였다. 카로스는 송수신기에 대고 낮게 속삭였다.


“발전실, 도착. 장애물이 근처에 있다. 제거하라. 30초 후에 작전 개시한다!”


부하들이 자세를 잡고 카로스도 일어나 무릎을 세우고 앉았다. 잠시 후,낮은 소음이 들리는가 싶더니 물건 넘어지는 소리가 들렸다. 이번 작전에는 소음 저격총과 야시경등 비싼 장비가 많이 동원됐다.


작전의 성공과 피해를 줄일 수 있어 좋긴 했지만, 카로스는 영 싸우는 것 같지가 않아 몸이 근질거렸다. 하지만 장비가 좋은걸 카로스도 알고 있었다.


부하 한 명이 재빠르게 이동하며 총을 겨누고 아래위를 살피며 전진하여 발전실의 벽에 붙어 섰다. 주위를 확인한 부하가 손을 흔들었다. 부하들과 함께 카로스가 빠르게 이동하여 콘크리트로 된 발전실 앞에 다다랐다.


아직까지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발전실의 문은 잠겨있지 않았다.


알렉스는 별장의 정면근처에 엎드려 있었다. 지금 막 외각경비 여섯을 해치우고 불이 꺼지기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그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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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 1부-3 꿈을 이루다(1) +1 21.06.29 827 13 13쪽
88 1부-3 대권으로 향하는(4) +1 21.06.28 819 13 14쪽
87 1부-3 대권으로 향하는(3) +1 21.06.27 786 11 13쪽
86 1부-3 대권으로 향하는(2) +3 21.06.26 828 13 12쪽
85 1부-3 대권으로 향하는(1) +3 21.06.26 861 13 13쪽
84 1부-3 마피아 지배자(8) +1 21.06.25 827 11 12쪽
83 1부-3 마피아 지배자(7) +1 21.06.24 811 12 13쪽
» 1부-3 마피아 지배자(6) +1 21.06.23 815 13 12쪽
81 1부-3 마피아 지배자(5) +1 21.06.22 835 15 13쪽
80 1부-3 마피아 지배자(4) +1 21.06.21 807 15 13쪽
79 1부-3 마피아 지배자(3) +1 21.06.20 824 11 13쪽
78 1부-3 마피아 지배자(2) +1 21.06.19 831 14 11쪽
77 1부-3 마피아 지배자(1) 21.06.19 842 15 13쪽
76 1부-3 배신(2) +1 21.06.18 823 17 12쪽
75 1부-3 배신(1) +3 21.06.17 881 14 14쪽
74 1부-3 민중의 힘(4) +2 21.06.16 863 13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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