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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주 님의 서재입니다.

잉카의 전사

웹소설 > 일반연재 > 전쟁·밀리터리, 일반소설

가뱅이
작품등록일 :
2021.04.27 15:49
최근연재일 :
2021.12.08 10:00
연재수 :
180 회
조회수 :
160,397
추천수 :
2,320
글자수 :
1,081,089

작성
21.06.19 08:05
조회
831
추천
14
글자
11쪽

1부-3 마피아 지배자(2)

DUMMY

콜롬비아의 미구엘은 잠깐 눈을 붙이고 새벽에 일어나 아직 어둠이 남아있는 창밖을 보고 있었다. 마약 밀매루트를 탐문하던 부하 일곱 명이 어제 저녁부터 연락이 끊긴 것이다.


콜롬비아북부의 몸포에스 지역에서 단서를 잡고 항구도시인 카르타헤나로 진입한다는 연락을 끝으로 연결이 안 되고 있었다.


북부지역인 몸포에스에서는 소규모 마약생산이 이루어지는 것을 확인했고, 그 위치까지 보고했는데, 그들을 따라 카르타헤나로 들어간다고 했던 것이다. 위치파악만 하라고 지시했지만, 접촉이 있었고, 당한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밤늦게 아칸에게 연락을 했으니 보스에게 연락이 올 것이다. 미구엘은 뜨거운 커피로 잠을 쫓았다.



김준이 아침에 일어나 몸을 씻고나오자 아칸이 기다리고 있었다. 옷을 찾아 입은 김준이 아칸을 보며 입을 열었다.


“아침을 먹어야지?”

“보스, 저기······”


김준이 돌아섰다.


“아침을 먹으며 이야기하자!”


아칸은 말을 멈추고 김준을 앞장서 내려갔다. 호텔의 식당으로 내려온 두 사람은 뷔페식의 음식을 간단히 담아들고 자리에 앉았다. 포크를 들며 김준이 물었다.


“무슨 일이냐?”

“예, 콜롬비아의 미구엘입니다. 어제 저녁에 부하 일곱 명이 연락이 끊겼답니다.”


시선을 든 김준이 물었다.


“어디에서?”

“카르타헤나라는 항구도시랍니다. 단서를 잡고 들어갔는데 당한 것 같답니다.”


김준은 고개를 끄떡이고 음식을 계속 먹었다. 아칸도 서둘러 식사를 끝냈다. 식사를 끝낸 김준이 커피를 한잔 마시며 생각을 했다.


누군가 마약을 구입하는 자가 있으니 생산하는 것이다. 또 다른 구매자가 있든가 아니면 위원회의 일원 중에서 규칙을 어기고 마약을 구매하고 있다는 생각이다.


아니면, 그들이 직접 생산라인을 운영하고 있을 수도 있었다. 일곱 명의 무장병력을 간단하게 제압했다면, 만만하게 볼 상대는 아니다.


그렇지만 내버려 둘 수는 없었다. 초기에 제압하지 않으면 다음, 또 그 다음 사람이 나올 것이기 때문이다. 김준은 일어서 방으로 돌아왔다. 전화를 들고 번호를 눌렀다. 신호음이 길게 느껴졌다.


미구엘이 전화기를 들었다.


“미구엘입니다.”

“나다!”


“예, 보스······. 확실합니다.”

“너에게 맡긴다. 잡아라!”


전화기를 내려놓은 미구엘은 큰 숨을 내쉬었다. 보스가 자신에게 콜롬비아 일을 맡긴 것이다. 일의 중요함을 알기에 미구엘은 온몸에 긴장감이 배어나왔다. 미구엘은 다시 전화를 걸어 안톤을 불렀다.



리마에서 쿠스코로 돌아온 김준이 호텔에서 마르티오와 건설사장인 카트린을 만났다. 카트

린은 송유관 건설문제로 쿠스코에 머물고 있었다.


“카트린, 어떻습니까? 문제되는 것이 있습니까?”

“좀 벅찬 느낌이지만 다시없는 기회라고 생각하니 꼭 해내고 싶습니다.”


카트린이 상기된 표정으로 말했다.


“그렇지요. 두 번 다시없는 기회입니다. 하지만 이번 일만 무사히 진행시킨다면 우리의 기술력이 한 단계 상승될 것이요! 그 후에는 일거리가 많아질 겁니다.”

“맞습니다. 지금까지의 조사로는 타 업체의 80프로 수준까지 견적을 낼 수 있습니다.


우리는 현지 업체이기 때문에 모든 조건이 유리합니다.”


입찰가를 임의 적으로 낮출 필요는 없었다. 정당하게 넣을 것은 넣어야 확실한 공사를 할 수 있고, 사후 보증도 가능한 것이다.


“마르티오는 모든 사업체의 증원계획을 실시해주시오. 국내의 일인자가 아닌, 중남미에서, 더 나아가 세계에서 주목받는 업체로 만들어보시오!”

“알겠습니다. 준비하고 있었으니 즉시 실시하겠습니다.”


마르티오와 카트린이 나가고 학원장인 와일더가 들어왔다. 인사를 한 와일더가 김준의 앞에 앉았다.


“와일더, 고생이 많소.”

“아닙니다. 아주 신나게 일하고 있습니다.”


와일더는 시원스럽게 대답했다.

와일더는 학교건물을 하나 더 알아봐야했다. 지금의 세 배 규모로 확장할 계획이 세워졌기 때문이다. 제대군인들을 받아들여 교육시키게 될 것이고, 소외된 빈곤층의 어린이들을 교육시켜야했다.


김준이 오래전부터 가슴속에 품어온 생각이었다. 물론 예산을 더 늘려야했다. 선생님들의 처우에 신경을 써서 그들의 생활이 안정되어야, 편안한 마음으로 교육에 전념할 수 있는 것이다.


“이익도 못 내면서 예산을 받아쓰려니 미안한 마음이 앞섭니다.”


와일더가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그런 생각 마시오. 어차피 학원이라는 것이 비영리사업입니다. 학생들만 열심히 가리켜낸다면 그 목적은 달성하는 것이요. 그렇게 아시고 지체 없이 필요인원을 증원하시고 기자재도 확충하세요!”


와일더가 기쁜 얼굴로 일어섰다.


“알겠습니다. 준비해서 보고 드리겠습니다.”

“저한테 보고하실 필요 없습니다. 마르티오와 협의해서 처리하세요. 여러분을 믿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사장님! 그럼 가보겠습니다.”


김준은 자리에서 일어나 창가로 갔다. 쿠스코광장은 관광객들이 한가로이 걷고 있는 모습으로 평화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미구엘은 안톤과 심각한 표정으로 마주앉아 있었다. 급파한 정보원의 보고는 어제저녁 선착장 근처에서 총격전이 있었다는 보고였다. 수십 명이 어울린 총격전이었고 한쪽이 전멸해서야 싸움이 끝났다는 것이다. 한 명도 살아나오지 못한 것이다. 상대가 강하게 압박한 것이 틀림없었다.


“미구엘, 보스가 일을 맡겼는데 신중해야할 것이요!”

“나도 그렇게 생각하오.”


안톤이 신중하게 말했다.


“지금 깔리의 알베르토가 지원 병력을 데리고 오고 있으니 그가 도착하면 곧바로 출발하도록 합시다.”

“우선 일개 조를 보내 생산거점인 몸포에스를 칩시다. 그곳을 없애야만 그들의 배후를 찾아낼 수 있을 것 같소. 그런 후에 카르타헤나 항에서 대기하고 있다가, 항구의 적을 치면 정확한 정보로 인해서 피해도 줄일 수 있을 것이요!


안톤이 고개를 끄떡이며 옆의 부하를 쳐다보았다.


“넌 즉시 출발할 수 있도록 준비를 갖춰라. 깔리의 보스가 도착하는 대로 선발대는 출발한다.”


깔리의 알베르토가 도착하고, 그가 데려온 20여명의 부하들이 농장에 들어서자 농장이 비좁은 느낌이었다. 모두 60여명의 무장병력이 모여 있었다. 알베르토는 안톤과 미구엘의 작전계획에 따랐다.


안톤은 선발대 20여명을 뽑아 미구엘에게 붙여주었다. 미구엘은 20여명의 부하들을 데리고 트럭에 올랐다.


“미구엘, 조심하시오!”

“선착장에 주력이 있는 것 같으니 당신들도 조심하시오!”


미구엘을 태운 트럭이 출발하자 안톤과 알베르토도 곧 출발했다. 무장대원이 모두 떠나버린 농장은 적막감이 돌았다. 최소의 경비인원만 남겨두고 모두 떠났기 때문이다.



카르타헤나 항구의 허름한 건물에서 한 사내가, 막 전화기를 내려놓으며 입가에 미소를 지었다. 금발에 장신으로 미식축구로 단련된 몸은 옆에 서있는 콜롬비아사내의 두 배는 되어보였다.


토마스는 미국 10인위원회의 플로리다지역을 관장하고 있는 루시퍼의 부하였다. 토마스는 회장의 밀명을 받고 콜롬비아에 들어와 소규모 마약을 수집해서 미국으로 보내고 있었다. 소규모라지만 그 양이 결코 적지 않았다.


그리고 시간이 흐르자 생산업자들이 은밀하게 연락을 해 와서, 이제는 네 군데의 소규모 생산업자들을 관리하게된 것이다.


그러던 중에 메데인카르텔의 탐문을 역으로 탐지하게 됐고, 그들을 유인하여 모두 사살해버렸다. 곧바로 정보원을 풀은 토마스는 메데인카르텔이 이곳을 치기위해 출발한 것을 알게 되었다.


토마스는 미국에서 총잡이 20명을 데리고 들어왔고, 콜롬비아에서 현지인 30명의 무장 세력을 데리고 있었다. 메데인카르텔의 지휘자가 누군지 잘 모르지만 부하들을 전부 동원해서 이곳으로 오고 있다는 말을 들은 토마스는, 그의 어리석음을 비웃었다.


토마스는 몇 명 남아있지 않은 농장을 공격할 생각이다. 이번 기회에 메데인카르텔을 잡는다면, 전 미국의 마약공급권을 갖게 될 수 있었다. 토마스는 두 주먹을 쥐며 일어섰다.


“각 농장을 모두 폐쇄하고 대피하도록 연락을 해줘라. 그리고 이곳도 모두 비우고 우리는 메데인으로 간다. 준비 되는대로 출발한다. 서둘러라!”



김준이 호텔의 사무실에 앉아 깊은 생각에 잠겨 있다가 갑자기 전화기를 들었다.


“여기, 페루다. 지금 농장엔 누가 있나?”

“레이먼입니다. 보스!”


레이먼이 놀라서 허둥댔다.


“병력은 얼마나 남겨두었나?”

“10여명이 있습니다.”


잠깐 생각한 김준이 다시 지시했다.


“알았다. 오늘 밤부터 비상대기다. 명심하고 병력배치를 다시해라! 농장 입구의 가족들을 안전한 곳으로 옮기고 매복을 실시한다. 미구엘과 안톤에게는 연락하지 말도록 해라!”

“알겠습니다. 보스!”


전화를 내려놓은 김준이 다시 전화를 걸어 카로스를 찾았다.


“카로스, 지금 동원할 수 있는 병력이 얼마나 되나?”

“20여명쯤 됩니다. 더 모을 수도 있습니다.”


“그 정도면 됐다. 곧바로 콜롬비아로 출발할 수 있도록 공항으로 데리고 나와라.”


전화를 내려놓은 김준은 광장이 보이는 곳으로 걸어갔다. 콜롬비아생각을 하던 김준의 머리에 갑자기 경보가 울렸던 것이다.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무언가 위험이 감지됐다.


자신이 상대편이라고 가정을 하고 생각을 하던 김준은, 자신이라면 모두 출동하여 경계가 허술한 농장을 공격할 것 이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근거지를 쳐서 아예 기반을 빼앗을 것이다.


김준은 옷을 갈아입고 곧바로 공항으로 향했다. 아칸은 궁금했지만 묻지 못하고 급하게 차를 몰았다. 김준이 공항에 도착하고, 잠시 후, 카로스가 급하게 다가왔다.


“보스, 갑자기 무슨 일입니까? 콜롬비아에 무슨 일이라도 있는 겁니까?”

“아니다. 왠지 예감이 좋지 않다!”


김준이 말을 마치고 제트기에 올랐다. 카로스는 보스의 근심스런 얼굴을 보고 긴장이 되었다. 부하들을 서둘러 태운 카로스가 마지막으로 제트기에 올랐다. 카로스가 음료수 잔을 들고 와서 김준의 앞에 앉았다.


“보스, 드십시오!”

“고맙다.”


한 모금 마시고, 잔을 내려놓은 김준이 입을 열었다.


“내가 너무 예민한 것인지 모르겠다. 지금 미구엘과 안톤이 모든 부하들을 이끌고 카르타헤나로 출발했다는 말이다. 농장에는 10여명의 경계만 남겨 두고······ 내가 적이라면, 지금이 농장을 칠 기회라는 생각을 했다. 농장에 남아있는 가족들도 걱정되고 해서 가는 길이다!”

“그렇다면, 보스! 너무 염려 하시는 것이 아닙니까?”


김준이 풀린 눈으로 카로스를 보았다.


“그래, 나도 아무 일 없이 그냥 농장이나 한 바퀴 돌아보고 왔으면 좋겠다.”


김준이 한숨을 쉬며 어두운 창밖으로 시선을 돌렸다. 밖은 짙은 어둠뿐이다. 제트기의 소음이 유난히 크게 울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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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 1부-3 대권으로 향하는(3) +1 21.06.27 786 11 13쪽
86 1부-3 대권으로 향하는(2) +3 21.06.26 828 13 12쪽
85 1부-3 대권으로 향하는(1) +3 21.06.26 861 13 13쪽
84 1부-3 마피아 지배자(8) +1 21.06.25 827 11 12쪽
83 1부-3 마피아 지배자(7) +1 21.06.24 811 12 13쪽
82 1부-3 마피아 지배자(6) +1 21.06.23 816 13 12쪽
81 1부-3 마피아 지배자(5) +1 21.06.22 836 15 13쪽
80 1부-3 마피아 지배자(4) +1 21.06.21 807 15 13쪽
79 1부-3 마피아 지배자(3) +1 21.06.20 824 11 13쪽
» 1부-3 마피아 지배자(2) +1 21.06.19 832 14 11쪽
77 1부-3 마피아 지배자(1) 21.06.19 842 15 13쪽
76 1부-3 배신(2) +1 21.06.18 823 17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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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 1부-3 민중의 힘(4) +2 21.06.16 863 13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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