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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주 님의 서재입니다.

잉카의 전사

웹소설 > 일반연재 > 전쟁·밀리터리, 일반소설

가뱅이
작품등록일 :
2021.04.27 15:49
최근연재일 :
2021.12.08 10:00
연재수 :
18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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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381
추천수 :
2,320
글자수 :
1,081,0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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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6.1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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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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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글자
11쪽

1부-3 새로운 친구(3)

DUMMY

두 사람은 공원 가에 있는 벤치에 앉았다.


“알프레드, 나는 미국의 광대한 땅이 제일 부럽습니다. 코리아는 그 면적이 너무 작아 그것이 가장 마음이 아픕니다.”

“그렇겠지요. 하지만 코리아는 그 작은 땅에서 수많은 기적을 일구어냈지 않습니까? 가끔 신문을 장식하는 코리아의 기사를 본 기억이 납니다. 훌륭한 나라입니다.”


두 사람의 앞으로 운동하는 사람들과 산책하는 사람들이 끊임없이 지나갔다. 숲속의 공기는 맑고 시원해서 김준의 몸과 마음을 가볍게 해주었다.


잠시 후, 그들은 차에 올랐다. 차는 맨하탄 시내로 들어서서 빌딩숲을 지나갔다. 차는 고급스럽게 장식된 아케이트 앞에서 멈추었다.


“킴, 이곳이 5번가인 에비뉴입니다. 쇼핑천국이지요. 들어갑시다!”


김준이 알프레드의 옆에서 걸었다. 거리전체가 전문쇼핑몰로 이루어져있어 화려하기가 말할 수 없을 정도였다. 알프레드를 아는 사람들이 반갑게 인사를 했고, 알프레드도 손을 들어 그들에게 아는 척을 했다.


김준이 마다했지만 알프레드는 김준에게 물건을 사주고 싶은 모양이었다. 보석전문점에 들어가 시계며 남성용품을 골라주었고 여성용 목걸이와 팔찌 등을 샀다.


“알프레드, 이런 것은 없어도 됩니다.”

“킴, 모르는 소리요. 이런 기회에 준비해놓으면, 곧 쓸 곳이 생긴단 말이요. 사업하는 사람은 항상 준비가 되어있어야 합니다. 언제 어느 곳에서 당신이 고마움을 표시해야 할 때가 생길지 모르는 것입니다. 몇 가지 더 고릅시다!”


알프레드는 뜻을 굽히지 않고 많은 보석류를 사들였다. 그리고 김준에게 양복을 몇 벌 골라주고, 잘 어울린다며 좋아했다. 어쩌지 못한 김준도 따라 웃으며 에비뉴가를 걸었다.


알프레드는 김준을 문화예술의 거리인 브로드웨이로 데리고 가서 이른 점심을 먹었다. 레스토랑의 창밖에 보이는 것은 온통 극장과 예술관, 연극관이었다.


“알프레드, 덕분에 내가 좋은 구경을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나도 오랜만에 이렇게 나와 보니 기분이 좋습니다. 오히려 내가 고맙소! 하하하.”


두 사람은 식사를 끝내고 월가로 들어섰다.


오후 한시로 예정된 투자설명회가 있을 건물은, 뉴욕증권거래소 옆에 있는 빌딩이었다. 부하들을 이끈 알프레드는 당당한 모습으로 김준을 데리고 건물로 들어섰다.


부하들이 신속하게 움직였고 절도가 있었다. 일행이 20층으로 올라가 설명회장으로 들어갔다. 넓은 회의장은 전면에 연단이 마련되었고, 그 아래로 원탁이 배치되어 많은 사람들이 앉아있었다.


김준이 알프레드를 자리에 앉히고, 자리를 벗어나 전화를 걸었다. 잠시 후,금발의 중년인이 김준에게 다가왔다. 금융전문가 모건이다. 김준과 작은 소리로 얘기를 주고받은 모건은, 고개를 끄떡이며 김준의 말을 듣고, 곧 자리를 옮겼다.


김준이 연단아래에 앉아있는 최종인 회장에게 다가갔다. 회장은 긴장된 표정으로 앉아있었다. 그 옆에는 이민우 기획본부장과 박영준 사장이 앉아있었다.


김준이 두 사람에게는 눈인사를 했다. 김준이 회장에게 허리를 깊숙이 숙여 인사를 하자, 회장이 얼굴에 미소를 지으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최종인 회장이 김준의 어깨를 두드려주며 입을 열었다.


“회장님, 늦게 찾아뵈어 죄송합니다.”

“아닐세, 내가 자네소식은 자주 듣고 있다네. 잘하고 있다고?”


“모두가 회장님 덕분입니다. 오늘 성황리에 마무리되길 바라고 있습니다.”


최종인 회장은 힘없이 미소 지었다.


“힘내십시오. 회장님! 잘 될 것입니다.”


고개를 끄떡이는 회장을 뒤로하고 김준은 알프레드와 함께 자리에 앉았다.


“킴, 저 회장이라는 분이 당신이 말한 그 사람이요?”

“예, 저를 아껴주셨던 분입니다.”


알프레드는 고개를 끄떡이며 회의장을 둘러보았다. 넓은 회의장은 70프로 가량의 자리를 채우고 있었다. 알프레드의 경험상 이번 투자설명회는 목적한 금액을 다 구하지 못할 것 같았다. 앞에 놓인 회사소개서를 읽은 알프레드는 김준을 보며 입을 열었다.


“킴, 어떨 것 같습니까?”

“글쎄요.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회사 여건은 상당히 좋은데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킴, 이곳은 세계에서 유명한 도둑놈들이 모두 모인 곳이요. 한시라도 방심하면 회사 하나쯤은 반나절 만에 잃을 수가 있단 말이요.”


김준이 앞에 놓인 음료수 잔을 들었다. 투자유치에 실패하면 회사이미지에 커다란 타격을 입을 수 있었다. 그러면 회사주가는 곤두박질할 것이고, 그것은 회사의 가치가 떨어지는 것을 의미한다. 어려운 일이다. 그룹에서는 어느 정도나 준비가 됐는지 알 수가 없었다.


인수조건도 상당히 완화시켰다. 1년 후에 주식이든, 현금이든, 원하는 조건으로 바뀐 것이다. 잠시 후, 사회자의 안내가 있고 장내가 조용해졌다. 단상에 오른 박영준 사장이 인사를 하고 회사의 가치와 미래상황을 예측하며, 발전하는 이미지의 회사소개를 했다.


단 아래의 투자자들은 건성으로 듣고 있었다. 사실 이 자리는 요식행사의 자리였다. 이미 투자에 대한 가부결정은 내려져있고, 형식상 자리를 차지하고 앉아있는 것이다. 잠시 후 단상 옆에 설치된 전광판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주관은행과 연결된 전광판은 투자계좌에 입금이 되면 움직이게 되어 있었다.


처음 3000만 달러가 들어오고, 곧이어 2000만 달러가 들어왔다. 회의장은 술렁이기 시작했다. 시간은 아직 남아 있었지만, 고액의 투자가 들어오지 않고 있었다. 사람들 사이로 보이는 회장의 모습은 턱을 고인 채 생각에 잠겨있었다.


최종인 회장은 투자자들의 입질을 위해서 계열사에서 초기매입 하도록 지시 했었다. 하지만 뒤이어지는 매입이 나타나지 않자, 커다란 실망감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 세계경제가 침체기라지만, 이렇게까지 저조할 줄은 예상하지 못한 것이다.


회장은 자리에서 일어나 자리를 떠났다. 아마 옆방으로 가서 쉬려는 모양이었다. 김준이 어디론가 짧게 통화를 하곤 전화를 끊었다. 알프레드가 걱정스런 표정으로 김준을 보며 입을 열었다.


“킴, 회사는 가능성이 있는 겁니까?” 투자는 정에 끌리면 안 되는 것을 알고 계시지요?”

“물론입니다, 알프레드! 회사는 지금 검은 황금을 발견하고 그것을 뽑아낼 자금을 구하고 있는 것입니다. 다른 어느 누구보다, 더 확신하고 있습니다.”


“저걸 보시오. 이제 2억 달러가 조금 넘었는데 언제 10억 달러를 구하겠습니까? 좀 전에 전화하는 말을 들었소. 킴은 얼마를 투자할 생각이요? 그리고 끝까지 책임질 수 있는 것입니까?”


알프레드가 확신을 구하듯 물었다.


“거기까지는 생각해보지 않았습니다. 나는 다만 최선을 다하고 있을 뿐입니다.”


잠시 후,


회의장이 시끄러워지면서 여기저기서 탄성이 울려 퍼졌다. 전광판이 이제 7억 달러를 넘어선 것이다. 김준이 만족한 듯이 고개를 끄떡였고 알프레드는 그런 김준을 바라보았다.


“킴, 당신이 5억 달러를 매입한 것이요?”

“그렇습니다. 확실한데 망설일 이유가없지요!”


“나머지가 문제일 것 같소. 좀 더 기다려봅시다.”


알프레드는 턱을 고이고 정면을 바라보며 손짓으로 부하를 불렀다. 부하 한 명이 재빠르게 다가와 알프레드의 입가에 귀를 댔다. 알프레드는 짧게 몇 마디를 하고, 고개를 돌렸다. 부하가 황급히 자리를 떠나 어디론가 전화를 했다.


시간은 이제 막바지를 향해 빠르게 지나고 있었다. 옆문이 열리며 회장이 놀라운 표정으로 들어섰다. 회장의 얼굴은 밝게 풀려져있었다. 자리에 앉은 회장은 옆의 기획실장에게 무어라 말을 했고 이민우 기획실장은 고개를 흔드는 것이 김준의 시선에 잡혔다.


“킴, 마감시간까지 기다려서 금액을 다 채우지 못하면 내가 나머지를 매입하겠소!

문제되는 것이 있습니까?”


김준이 밝은 얼굴로 알프레드를 보았다.


“알프레드, 문제라니요? 정말 고마운 일이지요! 정말입니까?”

“그렇소. 당신을 봐서 결정하는 것이요. 그러니 내 투자금을 잘 굴려 주시요! 당신에게 내 지분을 맡기겠단 말이요!”


7억 9천만 달러까지 올라간 금액은 이제 움직일 줄을 몰랐다. 투자설명회에 참석했던 전문가들과 언론계 기자들이 하나둘 자리에서 일어설 채비를 하고 있었다.


투자유치는 완벽하게 성공하지 못한 것으로 판단되는 상황이었다. 알프레드가 손짓을 하자 뒤에 서있던 부하가 급히 어디론가 통화를 했다.


잠시 후,


회장과 박영준 사장 등 회사관계자들이 자리를 박차고 일어서는 모습이보였다. 그리고 여기저기서 환호성이 들리기 시작했다. 전광판의 숫자가 10억 달러를 가리키고 있었다.


자리를 뜨려던 투자자들과 기자들이 다시 자리에 앉아 무언가를 빠르게 전송하고 있었다. 정보는 돈이다. 투자유치에 성공한회사의 주가는 치솟을 것이다. 노트북 컴퓨터를 두드리는 기자들의 손놀림이 무척 빨라졌다.


김준은 알프레드의 손을 잡으며 웃지 않을 수가 없었다. 고마운 사람이다.


“알프레드, 정말 고맙습니다. 잊지 않겠소!”

“킴, 이제 당신과 친해져야 할 텐데, 당신 이름을 불러도 되겠소?”


“물론입니다.”


알프레드는 진지하게 김준에게 말했다.


“준, 다음에 혹시 내가 도움을 요청하면 그때 한 번만 도와주시오. 그럼 됩니다.”

“알겠습니다. 내가 도울 일이 있을지 모르지만, 그때는 내가 당장에 달려오겠습니다.”


준비해 놓은 것인지 여기저기서 샴페인 터지는 소리가 들렸다. 회의장은 축제분위기가 되었다. 회장은 자리를 돌며 인사를 다녔고, 모두가 건배를 하며 축하해 주었다. 회장이 김준의 테이블로 다가오자 김준이 자리에서 일어섰다. 알프레드도 따라 일어날 수밖에 없었다.


“회장님, 축하드립니다.”

“걱정해주어 고맙네! 그런데 이분은?”


회장은 알프레드에게 시선을 주며 물었다. 김준이 소개했다.


“알프레드입니다. 뉴욕의 큰손입니다. 오늘 마지막으로 2억 1000만 달러를 투자하셨습니다.”


회장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오늘 투자유치의 대미를 장식한 투자자인 것이다.

회장은 허리를 깊이 숙여 고마움을 표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더욱 더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여기 있는 준의 친구입니다. 회사가 잘되기를 기대하겠습니다.”


회장은 자리를 뜨지 못하고 자리에 앉았다. 세 사람은 의례적인 인사를 하고 회장은 김준을 바라보며 만족한 표정을 지었다. 이놈이 또 큰일을 해준 것이다. 김준을 바라보는 시선엔 믿음이 가득했다.



김준과 회장 일행은 페루로 향하는 제트기를 타고 있었다. 우여곡절 끝에 투자유치를 성공적으로 해낸 회장은 마음이 들떠 있었다. 자신의 생애에 가장 큰 금액을 유치했기 때문이다.


알프레드는 하루를 더 묵어가라고 했지만, 잡힌 일정이 있어 할 수 없이 일행은 비행기에 올라야했다. 김준은 알프레드를 포옹하며 감사한 마음을 표현했다. 회장도 알프레드의 손을 굳게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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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 1부-3 대권으로 향하는(2) +3 21.06.26 828 13 12쪽
85 1부-3 대권으로 향하는(1) +3 21.06.26 861 13 13쪽
84 1부-3 마피아 지배자(8) +1 21.06.25 827 11 12쪽
83 1부-3 마피아 지배자(7) +1 21.06.24 811 12 13쪽
82 1부-3 마피아 지배자(6) +1 21.06.23 815 13 12쪽
81 1부-3 마피아 지배자(5) +1 21.06.22 835 15 13쪽
80 1부-3 마피아 지배자(4) +1 21.06.21 807 15 13쪽
79 1부-3 마피아 지배자(3) +1 21.06.20 824 1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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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 1부-3 마피아 지배자(1) 21.06.19 842 15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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