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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주 님의 서재입니다.

잉카의 전사

웹소설 > 일반연재 > 전쟁·밀리터리, 일반소설

가뱅이
작품등록일 :
2021.04.27 15:49
최근연재일 :
2021.12.0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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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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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081,0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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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6.2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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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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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글자
13쪽

1부-3 마피아 지배자(5)

DUMMY

김준이 전화를 들었다. 잠시의 신호음이가고 김준이 입을 열었다.


“알렉스? 콜롬비아의 김준이요!”

“예, 보스. 말씀하십시오.”


“모든 정보원을 풀어 플로리다의 루시퍼와 뉴올리언스의 헤이로드에 대해서 파악 하시오. 준비가 끝나면 루시퍼를 칠 것이니 그리 알고 모든 준비를 해주시오. 당신을 믿겠소!”


시카고의 알렉스는 조직을 빨리 장악하고 이전보다 더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었다.


이전 보스인 프레딕의 그늘에 가려있던 알렉스만의 재능이 나타나고 있었다. 알렉스는 미묘한 사항은 꼭 김준에게 보고를 한 후에 실행하고, 작은 일들은 직접 처리하는 합리적인 관리를 하며 부하들을 거느리고 있었다.


김준은 뉴욕의 알프레드와 LA의 크라이스에게 간단하게 내용을 말해주었다. 두 사람은 크게 우려하며, 크지 않은 일이면 충돌을 피하는 것이 좋겠다고 했다. 하지만 김준은 자신에게 일을 맡겨달라고 하며 전화를 끊었다.


카로스는 부상당한 네 명의 적들을 차마 죽이지 못하고 트럭에 실어 시내로 보내 치료받도록 했다. 농장이 정리된 것을 확인한 카로스는 부하들을 숙소로 몰아넣고 모두 잠을 재웠다. 부하들의 눈빛은 모두 살아 있었지만, 피곤을 풀어주어야 했다.


카로스도 한구석에 몸을 누이고 눈을 감았다. 보스는 루시퍼를 치기위해, 분명히 미국으로 갈 것이다. 그러면 자신이 보스를 따라가야 했다. 카로스는 곧 코를 골며 깊은 잠에 빠졌다.



카르타헤나의 일행은, 메데인의 연락을 받고 항구의 건물주 위에 잠입해서 적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미구엘과 그의 부하들은 메데인으로 떠나고, 안톤과 알베르토가 작전을 지휘했다.


메데인에서 50여명의 사상자를 내고 도망친 자들은 몇 명 되지 않을 것이기에 큰 걱정은 하지 않았다. 하지만, 알베르토는 완벽한 그물망을 펼쳐 한 명도 살려 보내지 않을 생각으로 기다리고 있었다.


알베르토는 다시 한 번 보스의 직감과 능력에 감탄을 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보스의 심복이라는 자신들 세 명이 생각하지 못한 것을, 보스는 단번에 간파하고 역으로 침입하는 적들을 완벽하게 몰살시킨 것이다.


조직의 보스가 되는 일이 용감하기만 해서도 안 되는 것을 느꼈다. 지혜도 있어야 했다. 그래야만 부하들의 생명을 보호하며 조직을 운영할 수 있는 것이다. 알베르토가 생각에 잠겨있을 때 옆의 부하가 알베르토의 허리를 건드렸다.


정신이 돌아온 알베르토가 건물을 쳐다보자 사내 한 명이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건물입구에 서 있었다. 잠시 동안 그렇게 서있던 사내가 문을 밀고 들어가더니 곧 다시 나왔다.


사내는 어둠을 향해 두어 번 손을 흔들었다. 그러자 어둠속에서 대여섯의 사내들이 부상당한 동료 한 명을 부축하며 서둘러 건물로 다가왔다. 생각보다 적은 인원이다.


알베르토가 무전기를 두 번 누르자 곧바로 건물의 맞은편에 대기하고 있던 10여명의 부하들이 뛰쳐나갔다.


총을 겨누며 뛰어나가는 부하들의 모습이 흉흉한 모습이다. 무기도 없는 적들은 뛰쳐나오는 사내들을 보자, 그만 모두 그 자리에 주저앉아 두 손을 들어버렸다.


모두 지친 몸에다 무기도 감추고 항구로 들어선 이들이다. 부하들은 빠르게 상대를 제압하고 건물 안으로 사라졌다. 건물 안에선 아무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알베르토와 안톤이 건물로 들어서자 콜롬비아인들 만이 있는 사무실을 부하들이 모두 장악하고 있었다. 10여명의 사내들이 모두 바닥에 앉혀져있었다.


“너희들이 전부냐? 또 다른 놈들은 모두 어디 있나?”

“예, 우리가 전부입니다. 미국인대장은 메데인을 친다고 부하들을 모두 데리고 떠났습니다만, 실패하고 저기 여섯이 살아왔고, 우리 네 명은 사무실을 지키고 있었습니다.”


사내들이 두려운 목소리로 모두 털어놨다.


“너희들도 모두 죽어야 되겠다. 카르텔의 명을 어기고 조직을 만들어 마약을 반출한 것을 용서할 수 없다.”

“아닙니다. 우리들은 단지 돈 몇 푼을 받고 심부름이나 하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조직에 들은 자들은 이번에 모두 떠난 것입니다. 살려주십시오.”


이들은 이곳에서 각지의 소규모마약을 수집해서 미국으로 보내는 일을 했다. 그러다보니 무장호위대가 필요했고, 현지인을 값싸게 고용해서 운영한 것이다.


이들은 주로 생산지에서 항구까지의 운송에 관여했고, 이곳에서부터는 미국인들이 이곳을 이용하는 배편과 소형항공기를 이용해서 미국남부의 플로리다로 운반했던 것이다.


이들은 마약이 미국 남부의 플로리다로 가는 것은 알았지만, 그들이 누구인지는 정확하게 모르고 있었다.


보스는 이곳 카르타헤나항구를 장악하라는 지시였다. 거점을 만들어 지속적인 관리를 하겠다는 뜻이다. 안톤은 포로들을 계속 추궁하여 이곳사정을 대략 파악했고, 대처방안을 세웠다.


알베르토는 허름한 건물의 창가에 서서 어둠을 바라봤다. 항구는 조용했으며, 멀리 석탄을 야적해놓은 높은 언덕이 희미한 불빛에 검은 몸체를 보이고 있었다.



뉴욕의 알프레드는 저택의 거실에서 밖을 바라보고 있었다. 창밖으로는 허드슨 강이 흐르고 있었고, 밝은 가로등은 물결에 반사되어 반짝이고 있어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었다. 알프레드가 돌아서서 앞에 서있는 사내를 쳐다보았다.


“뉴턴, 실력 있고 믿을만한 놈들로 다섯 명만 뽑아봐라!”

“알겠습니다. 어디입니까?”


“플로리다!”


뉴턴이 의외라는 듯이 물었다.


“예? 플로리다라면 루시퍼 아닙니까?”

“그래, 루시퍼가 문제를 일으켰다. 하지만 직접 어떻게 하겠다는 것이 아니다. 시카고의 킴이 움직일 것 같다. 가서 그를 보호하는 것이 이번 임무다!”


“회장님이 킴의 뒤를 봐주시기로 한 겁니까?”


알프레드가 고개를 저었다.


“뒤를 봐주는 것이 아니라 그를 보호해주고 싶다. 이곳도 비상대기 상태를 유지하고 각 위원회의 회장들을 밀착 감시해라. 드러나지 않게 주의하란 말이다!”

“알겠습니다.”


알프레드의 단호한 목소리가 뉴턴의 귀를 울렸다.


“30명씩으로 구성된 기동대를 만들어라. 즉각 출동할 수 있도록 완벽하게 준비시켜 대기하도록 한다. 분쟁이 발생하고, 위원회에 반발하는 곳은 용서하지 않겠다. 내가 나서겠다!”


뉴턴은 고개를 무겁게 끄떡였다. 미국 전역의 암흑가에 전운이 감돌기 시작했다. 뜻이 맞는 위원들이 세력을 규합하기 전에 무력화시켜야했다.


뉴턴은 알프레드가 가장 신임하는 행동대장 이었다. 평소에는 그의 사업장을 운영하며 지내지만, 그는 뉴욕조직의 없어서는 안 될 사람이었다. 알프레드는 그에게 많은 재량을 주어, 그를 신임했고 뉴턴은 그런 알프레드를 실망시키지 않았다. 알프레드는 조용히 돌아서서 거실을 나왔다.



김준은 하루를 묵으며, 카르타헤나에서 돌아온 알베르토와 미구엘과 마주앉아 있었다. 그들의 앞에는 술잔이 놓여있었다. 김준이 술잔을 들어 한 모금씩 마셨지만, 두 사람은 말없이 앉아 김준을 보고 있었다.


“알베르토 미구엘, 수고 많았다!”

“면목 없습니다. 보스! 부하들을 잃었습니다.”


미구엘이 고개를 숙이며 낮게 말했다.


“아쉬운 일이지만 마음에 오래 담아두지 말아라. 하지만 어제 일을 잊으면 안 될 것이다.”

“명심하겠습니다. 보스!”


김준이 알베르토를 바라봤다.


“알베르토, 사업이 잘 되고 있다고 들었다. 어려운 일은 없느냐?”

“아직, 문제는 없습니다. 아버지가 워낙 기반을 잘 다져놓으신 것 같습니다.”


김준이 고개를 끄떡이며 주의를 주었다.


“이제는 아버지의 그늘을 벗어난다는 생각으로 부하들을 다스려야한다. 사람이 모든 일의 근원이다. 사람으로 인해 일이생기고, 사람으로 인해 문제가 해결되기도 한다. 네가 갖겠다는 생각을 하지 말고, 부하들에게 나눠준다는 생각을 해라. 부하들이 그것을 알게 되면 너는 한층 더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얻게 된다.”

“보스, 명심하겠습니다.”


김준은 미국 위원회가 구성된 이야기와 이번에 벌어진 일에 대해서 간단하게 설명을 해주었다. 이들도 각 지역의 보스들이기 때문에 크게 움직이는 상황을 알고 있어야했다.


두 사람도 위원회 중에서 플로리다의 루시퍼가 욕심을 내서 일이 벌어졌음을 알게 되었다.


“미구엘은 이곳 메데인에 남아 조직구성을 해 놓아라. 네가 수족같이 부릴 수 있도록 말이다.”

“알겠습니다!”


시선을 돌린 짐준이 알베르토를 보았다.


“알베르토는 깔리로 돌아가야겠지? 가서 기반을 더욱 잘 다져가며 사업을 일으켜라. 안주하지 말고 항상 움직여야만 도태되지 않는다.”

“노력하겠습니다.”


김준은 루시퍼를 제거하기 위해 미국 플로리다로 카로스만 데려 갈 것이다. 이번에 있을 작전은 시카고의 알렉스가 준비를 하기 때문에, 이곳 부하들은 모두 페루로 돌려보내기로 했다. 그 말을 들은 알베르토와 미구엘이 입을 열었다.


“보스, 저희들도 가겠습니다. 보스가 위험한 싸움을 하러 가는데 이곳에 있을 수는 없지 않습니까?”

“아니다. 너희들은 이곳을 잘 지키며 발전시킬 수 있는 사람들이다. 나는 내가 없어도 조직이 원만하게 운영되도록 준비를 하고 있는 중이다. 그러니 너희들도 자리에 연연하지 말고 대의를 위해서 일할 줄 아는 부하들을 많이 키워야한다. 그들이 곧 미래요, 희망이라는 생각을 하란 말이다.”


두 사람은 고개를 끄떡이며 앞에 놓인 술잔을 들었다. 김준도 잔을 들었다.


“보스, 잘 다녀 오십시요!”

“그래, 모두의 희망을 이뤄보자.”


세 사람은 단숨에 술잔을 털어 넣었다. 잠시 후,두 사람이 나가고 김준은 조용한 거실에서 혼자 앉아있었다. 어쩌면 이번일로 인해서 이곳 콜롬비아조직은 더욱 기반이 굳어졌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큰 사건을 겪어봐야만 사람이건 조직이건 변화를 위해 힘쓰기 때문이다. 작은 사건을 치르면서 긍정적인 변화를 얻었다면, 이번일은 콜롬비아조직에 약이 된 사건이다.



플로리다의 바닷가는 맑고 푸른 물 위에 떠있는 형형색색의 요트들로 장관을 이루었다. 모래밭엔 반라의 선탠 족들이 저마다 편한 자세로 한가한 일광욕을 즐기고 있었다.


김준은 해변이 보이는 해안저택의 테라스에 나와 있었다. 크라이스의 별장을 빌린 것이다. 그의 옆엔 알렉스와 카로스가 앉아있었다.


“보스, 루시퍼는 섬에 있는 것이 확인됐습니다. 헤이로드는 뉴올리언스에서 평소와 다름없이 지내고 있습니다.”

“헤이로드는 아직 이번 일을 모르는 것 아니냐?”


김준이 물었다.


“그렇게 생각됩니다. 루시퍼가 마약공급에 관한 일을 헤이로드에게 알려줄 필요가 없었을 테니까요.”

“혹시 모르는 일이다. 헤이로드 옆에 감시자를 붙여 그가 뉴올리언스를 떠나지 못하도록 조치해라!”


“예, 알겠습니다. 조치하지요!”


루시퍼는 섬의 저택에서 작은 군주처럼 생활하고 있었다. 무장경호원 20여명이 저택을 경호하고 20여명의 직원들이 모든 일을 하고 있었다. 중형보트 두 대가 20분 거리의 해변선착장을 오가며 필요한 것을 조달하고 업무를 처리했다.


섬의 선착장엔 호화요트가 묶여져 있어 언제든지 바다로 나갈 수도 있었다. 루시퍼는 그야말로 완벽한 유희시설을 준비해놓고 생활하고 있었다.


“당분간 루시퍼는 섬에서 나오지 않을 것 같습니다. 아직 보고를 받았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연중 많은 시간을 섬에서만 보내고 있다는 보고입니다.”


김준이 두 사람을 바라봤다.


“보트로 섬 주위를 확인했고, 그곳에 다녀온 자들의 이야기를 토대로 대략적인 지형파악은 끝냈습니다. 요트로 섬 주위를 관광하는 것 같이 꾸미고, 밤에 소형보트를 이용해서 침투를 하려고합니다. 섬의 남쪽은 바위투성이로 인적이 없는 곳 입니다. 경계도 그쪽엔 없는 것이 확인됐습니다.”

“장비는 준비했나?”


알렉스를 바라보며 김준이 물었다.


“예, 말씀하신 것은 모두 구해놓았습니다. 부하들은 30명이 준비를 끝내고 대기 중입니다. 모두 실전경험이 있는 자들입니다. 보스!”

“알렉스, 자넨 시카고로 돌아가서 조직을 장악하고 있어야겠다. 혹시 모를 다른 위원들의 시카고 입성을 막아야한다.”


알렉스가 한걸음 앞으로 나섰다.


“안됩니다. 보스가 시카고로 가십시오. 이런 경우는 없습니다. 보스, 제가 루시퍼를 잡겠습니다!”


옆에 앉아있던 카로스가 고개를 끄떡이며 알렉스의 말에 동조했다.


“그러시지요. 제가 알렉스와 함께 루시퍼를 잡아오겠습니다.”


김준은 말없이 해변에 시선을 두고 잠시 그대로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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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 1부-3 꿈을 이루다(1) +1 21.06.29 827 13 13쪽
88 1부-3 대권으로 향하는(4) +1 21.06.28 819 13 14쪽
87 1부-3 대권으로 향하는(3) +1 21.06.27 786 11 13쪽
86 1부-3 대권으로 향하는(2) +3 21.06.26 828 13 12쪽
85 1부-3 대권으로 향하는(1) +3 21.06.26 861 13 13쪽
84 1부-3 마피아 지배자(8) +1 21.06.25 827 11 12쪽
83 1부-3 마피아 지배자(7) +1 21.06.24 811 12 13쪽
82 1부-3 마피아 지배자(6) +1 21.06.23 816 13 12쪽
» 1부-3 마피아 지배자(5) +1 21.06.22 836 15 13쪽
80 1부-3 마피아 지배자(4) +1 21.06.21 807 15 13쪽
79 1부-3 마피아 지배자(3) +1 21.06.20 824 11 13쪽
78 1부-3 마피아 지배자(2) +1 21.06.19 831 14 11쪽
77 1부-3 마피아 지배자(1) 21.06.19 842 15 13쪽
76 1부-3 배신(2) +1 21.06.18 823 17 12쪽
75 1부-3 배신(1) +3 21.06.17 881 14 14쪽
74 1부-3 민중의 힘(4) +2 21.06.16 863 13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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