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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마농장 님의 서재입니다.

이 재능 이제 제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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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마농장
작품등록일 :
2019.10.30 08:48
최근연재일 :
2020.05.22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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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6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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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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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0쪽

72화 아직 많이 남았다.

DUMMY

주변에 있는 사람들은 빠르게 전투준비를 했다. 광신도의 진격 속도와 거리로 봤을 때 30분 정도면 도착을 할 것 같았다. 사람들은 지금의 상황을 주변에 알리기 위해 빠르게 주변으로 퍼져나갔다. 망루의 입구를 지키던 병사들은 내 외침에 놀라서 얼굴이 창백해지고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는 듯 멍하게 있었다.

점점 진동이 느껴지면서 육안으로도 광신도들이 이곳을 향해 진격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이곳의 인원들을 지휘해야 할 사람들이 제대로 보이지 않자 몇몇의 사람들은 자신들이 사람들을 이끌며 어떻게 광신도들의 공격에서 살아남을지 고민을 하는 것 같았다.

가까워지는 광신도들에게 병사가 가지고 있던 창을 빼앗아 던질까 생각을 했지만 그렇게 되면 병사는 무기도 없이 도망만 칠 것 같아서 그만 두었다.

어떻게 해야할까 고민을 하고 있던 중 진지의 중앙에서 거대한 마나의 흐름을 느낄 수 있었다. 잠시 후 마나의 흐름이 느껴진 그 곳에서 사방으로 포탄이 떨어지듯이 마법이 발사되었다.

진격하는 광신도들에게 떨어지는 마법을 보며 사람들은 살 수 있는 가능성을 조금씩 내비치는 것 같았지만 이정도 공격으로는 저들을 저지하기 힘들어 보였고 나는 그대로 광신도들에게 달려갔다. 사람들이 조금이라도 준비할 시간을 벌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서였다.


“징글징글하네 진짜.”

[조심해. 어디서 뭐가 날아올지 모르니까.]

“감각이 좀 날카로워져서 그런지 그런 것에 당할 것 같지는 않네.”


내 주변으로 점점 광신도들이 채워지고 나는 사람으로 이루어진 웅덩이에서 싸우는 느낌을 받았다. 꽤나 많은 광신도들을 처리했지만 역시 광신도라고 두려움따위는 내비치지 않고 무작정 달려는 모습에 질릴 수 밖에 없었다.

그때 진지 쪽에서 함성이 들렸다. 누군가 사람들을 제대로 규합하여 광신도를 처리하려는 것 같았다. 그 소리를 듣고 약간의 힘이 나는 느낌이 들었고 더 많은 광신도를 처리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야 사람들의 기세가 올라 승기를 잡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기 때문이다.

손에 두른 마나를 응축시켜 광신도를 공격을 하자 폭탄이 터지는 듯한 소리와 함께 상당히 큰 길이 나타났다. 금새 광신도로 채워지긴 했지만 말이다. 마치 어느 대머리의 약한 펀치와 같은 느낌이랄까?

방금의 공격때문인지 약간 나에게 달려는 것을 머뭇거리는 느낌이 들었지만 무작정 달려드는 것은 똑같았다. 달려드는 광신도들에게 공격을 하며 버티던 중 주변에 동공 없는 녀석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실험체(광신의 신도)들이 이렇게 많았나 싶을 정도로 나타나서 당황스러웠다. 설마 다른 곳들도 그런가 싶어 꽤나 불안한 느낌이 들었다. 이들을 빠르게 처리하고 토벌대 주변으로 이동해 그들을 도와야 하겠다는 생각이 들어 빠르게 이 자리를 이탈하려 했다.

하지만 실험체들은 내가 다른 곳으로 이동하려 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다. 끈질기게 달라붙어 이동을 하는 것이 엄청 힘들었다. 한 명을 처리하면 두 명이 달라붙어 공격을 하니 짜증이 밀려왔다. 힘을 적당히 아끼겠다는 생각을 버리고 일단 빠르게 합류를 하는 것이 나을 것 같아 공허 에너지를 조금씩 몸에 순환을 시키며 힘을 증폭시켜 공격을 하였다. 마나를 응축해서 공격을 하는 방식은 생각보다 빠르게 발동시키기 힘들어 많은 인원을 공격하기 위한 범위가 큰 무기를 생각해 내었다.

그것은 바로 광신도들이나 실험체 자체를 무기로 사용하는 것이었다.


[악마도 생각하지 못할 짓을 하다니··· 무서운 녀석.]


눈 앞에 있던 실험체를 집어 들고 그 몸에 마나를 둘러 무기로 삼아 공격을 하였다. 공격에 맞은 광신도들과 실험체들은 주변의 광신도들을 쓰러트리며 날아갔다. 실험체를 휘두르며 전진하다 보니 손이 가벼워진 느낌이 들어 들고있던 실험체를 확인하니 팔과 머리가 보이지 않았다. 거기다 대퇴골 부분도 너덜너덜해져 더 이상 사용할 수 없었다.

들고있던 실험체의 시체를 던지고 다른 실험체나 광신도를 다시 무기로 사용하기 위해서 주변을 보니 가까이서 병장기가 부딪치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드디어 사람들과 가까워졌다고 생각을 하고 소리가 난 곳으로 달려갔다. 다행인 것은 아까처럼 파도처럼 몰려오지 않고 잔잔한 호수와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물론 아까와 같이 쓰러트리면 그곳을 채우는 것은 비슷하긴 하지만 말이다.

갑자기 뭔가 폭발하는 소리가 들려 뭔가 싶어 그쪽을 바라보니 어디서 많이 본 덩치 큰 사람들이 보였다. 먼지를 뚫고 나오는 사람들은 바로 벤두라학파의 사람들이었다. 그리고 그 선두는 벤두라학파의 6성법사 펙투스였다.

펙투스는 나를 발견하고 놀란 표정을 지으며 다가오는 광신도들을 손쉽게 처리하며 나에게 다가왔다.


“자네. 여긴 어쩐 일인가?”

“아하하··· 자원하여 참가했죠.”

“뭐 어느정도 배웠으니 쓸만하겠지. 그러고보니 먼저 돌진한 녀석이 있다고 했는데 그게 자네였을 줄이야.”

“조금 시간을 벌려고 했죠. 진지는 어떻게 됬죠?”

“내가 출발할 때 까지는 잘 막고 있더군.”


펙투스와 대화를 하며 얻은 정보로는 강한 인원들을 중심으로 소규모 분대를 만들어 사방으로 퍼져 광신도들을 제거하는 것으로 이야기를 했다는 것이다. 중심 인원으로는 지금 나와 같이있는 펙투스와 검성, 벤두라학파의 장로(검성의 형), 필, 붉은 가지 기사단장, 벨라투카드, 제국의 검은 방패 기사단장, 그리고 그라헨이었다.

마법사들이 참여하지 않은 이유는 많은 적들 사이에서 몸을 지키는 것이 힘들 뿐더러 진지를 방어하기 위해서 남았다고 했다.


“일단 우리의 목표는 이 주변을 확실히 처리하는 것이지. 자네도 참여 할 텐가?”

“예.”


펙투스와 같이 광신도들을 처리하며 전진했다. 내가 있던 곳에 실험체들이 많았던 것인지 생각보다 많이 보이지 않았다. 펙투스는 내가 싸우는 것을 보고 뭔가 이상하게 생각한 것인지 광신도들을 때려잡으면서 나에게 말을 걸었다.


“자네 왜이리 힘을 이상하게 쓰는 건가? 아무리 외부의 마나를 사용한다고 해도 뭔가 이상해.”

“예? 그래요?”

“자네 뭐 새로 배운 것이 있었나? 뭔가 우리가 헤어질 때 보다 애매해 졌군.”

“으흠··· 한동안 검을 사용해서 그런가요?”

“그럴 수도 있겠군. 힘의 타점이나 사용하는 근육이 뭔가 달라. 육체를 사용하는 사람들과 달리 말이야.”


그는 나에게 싸우면서 고칠 점들을 보일 때마다 계속 알려주었다. 이해는 잘 가지 않지만 생각보다 몸이 그대로 반응을 해주는 것 같아서 놀랐다. 이해가 안되는데 몸이 반응을 한다는 것이 더욱 신기하긴 했지만 말이다.

펙투스는 역시 엄청난 육체를 가지고 있다고 말을 해주고 전보다 더 좋아졌다고 이야기 해주었다. 기쁘긴 했지만 역시 뭔가 인간의 범주를 벗어난 것 같아 기분이 묘하긴 했다.


펙투스의 조언이 강제 체화 되면서 확실히 아까보다 광신도들을 상대하는데 더 쉽게 느껴졌다. 싸우는 것에 별로 신경을 안써서 그런지 체화는 되어있지만 인지를 하지 못한 것이 아닌가 생각되었다.

주변을 둘러보니 많은 수의 광신도들을 처리한 것을 볼 수 있었다. 펙투스는 이 정도면 충분한 것 같으니 돌아가자고 이야기를 하였고 다들 마무리를 짓고 진지로 돌아갔다.


진지로 이동을 하면서 본 것은 대부분 광신도들의 시체였다. 도착을 하니 꽤나 거친 공방이 이루어졌는지 진지의 외각부분의 막사들은 대부분 찢어지거나 구멍이 뚫려 있었고 그 주변으로 광신도의 시체는 물론 토벌대의 시체도 많이 볼 수 있었다.

펙투스가 이끌고 간 장소에는 누군가 먼저 자리를 하고 있었고 그 사람은 바로 필이었다. 필과 눈이 마주치자 필은 놀라서 계속 나를 쳐다보았다. 나는 필의 시선을 계속 피하려 했지만 나를 계속 쳐다봐서 인사를 했다. 필은 약간 굳은 얼굴로 나를 이끌고 사람들이 안보이는 곳으로 안내를 했다.


“오랜만이다?”

“그러게요. 그런데 제가 부탁드리지 않았나요? 집에 있어달라고.”

“네가 출발하고 얼마 지나지않아서 광신도놈들이 왕도에서 폭동을 일으켰다. 그래서 더 올 수 밖에 없었어.”

“그럼 더 거기에 있어야 하는 거 아니에요? 도대체 왜··· 하··· 저희 가족들은 괜찮은 거에요?”

“괜찮아. 네가 소개해준 녀석들 중 하나가 절망하는 빛을 믿는 녀석이라서 골치가 아팠지만.”

“네?!”

“사용인 한 명하고 자유기사 하나가 안타깝게 죽었지만 그 이상의 피해는 없었어. 그리고 자유기사놈들보다 안전하고 강한 사람들에게 부탁을 했으니까 안전할꺼야. 그리고 지금 상태로 봐서는 광신도놈들이 전부 이곳에 집중을 하는 것 같으니까 다른 도시에는 큰 일이 일어날 것 같진 않아.”

“그건 형의 생각···”

“그리고 너에게 이야기 하지 않았는데 내가 여행을 다닐 때 이 빌어먹을 광신도 새끼들하고 엮인 것이 있어서 풀어야 하니까 온 거다.”

“하······”


필은 나의 말에 별다른 말을 하지 않고 한숨을 내쉬었다. 나는 그 모습을 보고 어깨를 다독이며 자리를 피했다. 아마 내 나름의 기준을 가지고 이야기를 하니 필은 그 것을 이해하려고 그러는 것인지 아니면 다른 생각이 있어 그런 것인지 모르겠지만 생각할 시간이 필요해 보였다.

10분 뒤 필은 생각을 마쳤는지 돌아와 평소와 같은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나는 미묘하게 다른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그게 티가 나지 않아서 어떻게 다른 것인지는 잘 몰랐다.

잠시 후 다시 광신도들을 처리하기 위해서 출발해야 한다고 이야기를 들었다. 그때 필은 펙투스에게 나를 데리고 가겠다고 말을 했고 펙투스는 크게 상관하지 않고 알아서 하라고 말을 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내 의사는 없는 건가···’

[그건 네가 약하니까.]

‘할말이 없군.’


그렇게 필을 따라 아직 많이 남은 광신도들을 처리하기 위해 진지 밖으로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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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 91화 패기의 완성 20.01.26 453 13 10쪽
90 90화 정련의 시작 20.01.25 491 15 12쪽
89 89화 새로운 세상(에피소드 2 시작) 20.01.24 495 12 10쪽
88 88화 전투의 끝 (에피소드 1 끝) +1 20.01.23 486 14 13쪽
87 87화 역습 20.01.22 454 15 10쪽
86 86화 반격의 시작 20.01.21 469 13 10쪽
85 85화 마치 군대에서 제설작업을 하는 것 같다. 20.01.20 482 12 11쪽
84 84화 빛의 파도를 보았는가? 20.01.19 487 13 10쪽
83 83화 성질머리형제가 성질을 부렸다. +1 20.01.18 498 15 12쪽
82 82화 전진 +1 20.01.17 510 17 10쪽
81 81화 어? 이게 왜 여기서 나와? 20.01.15 511 16 11쪽
80 80화 순간이동 그거 별거 아... 욱! +1 20.01.14 532 13 10쪽
79 79화 데리러 올 수 있어요? 20.01.13 523 15 10쪽
78 78화 새로운 검을 만들다. 20.01.12 542 17 10쪽
77 77화 가능성을 보다. 20.01.11 559 14 9쪽
76 76화 계획은 실패했다. 20.01.10 572 15 10쪽
75 75화 퇴각 그리고 다시 전투 20.01.09 575 18 10쪽
74 74화 번개를 잘랐다고요. 번개를! 20.01.08 593 18 10쪽
73 73화 오랜만입니다. 20.01.07 593 17 10쪽
» 72화 아직 많이 남았다. 20.01.06 605 15 10쪽
71 71화 미친듯이 몰려온다. 젠장. +1 20.01.05 639 17 10쪽
70 70화 오랜만에 보는것 같은데 처음봅니다. 20.01.04 632 20 10쪽
69 69화 전장의 시작 20.01.03 643 17 10쪽
68 68화 광신도 토벌에 합류하자. 20.01.02 642 19 12쪽
67 67화 광신도들이 출동했다. 20.01.01 673 19 11쪽
66 66화 준비를 마치다. +1 19.12.31 695 19 9쪽
65 65화 계획의 시작 19.12.30 711 21 11쪽
64 64화 아카데미의 검술 대회를 시작~~~~하겠습니다. 19.12.29 719 20 10쪽
63 63화 다시 집으로 19.12.29 706 20 9쪽
62 62화 재능 맛집 투어 19.12.28 716 19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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