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고구마농장 님의 서재입니다.

이 재능 이제 제껍니다.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고구마농장
작품등록일 :
2019.10.30 08:48
최근연재일 :
2020.05.22 19:06
연재수 :
151 회
조회수 :
129,089
추천수 :
3,511
글자수 :
706,882

작성
20.01.02 23:23
조회
641
추천
19
글자
12쪽

68화 광신도 토벌에 합류하자.

DUMMY

왕도 수비군은 절망하는 빛의 광신도들이 일으킨 폭동을 제압하고 수습을 하고 있었다. 안나가 어느정도 안정을 찾자 나는 혹시 몰라 페아를 보기 위해 아카데미로 갔다. 아카데미에는 어느정도 피해가 있는듯 정문이 찌그러지고 벽에는 날붙이로 인한 상처들이 꽤나 많았다.

여기도 광신도들과 꽤나 거친 전투를 한 것 같았다. 경비아저씨에게 들려 출입을 가능한지 물어보려 했는데 경비실에는 아저씨가 아니라 어떤 젊은 사람이 있었다.


“저기 여기 계시던 분은 어디 가신 건가요?”

“아··· 어제 다쳐서 제가 대신 나왔습니다. 어쩐 일로 오신 거죠?”

“페아 모리안을 만나려 왔습니다. 가능한가요?”

“방문은 힘들 것 같고 안부 정도는 전해드릴 수 있겠네요. 그거라도 하시겠어요?”

“예.”


새로운 경비원은 어디다 연락을 했고 잠시 기다리니 나에게 답을 주었다.


“페아 모리안은 큰 이상없이 잘 지내고 있다고 하네요.”

“아 그렇습니까? 그러면 집에는 문제 없으니 잘 지내라고 전해주세요.”

“예. 알겠습니다.”


나는 경비원이 연락으로 전해주는 모습을 보고 집으로 돌아갔다. 들어가질 못하니 딱히 할 것이 없었기 때문이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은 역시 폭동의 피해로 분위기가 꽤나 침체되어 있었다. 거기다 돌아다니는 군인들이 많기에 더욱 불안한 느낌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뭔가 답답한 마음에 주점에 들어가 맥주 한잔을 시켜 사람들이 하는 이야기를 들었다. 역시 가장 큰 주제는 절망하는 빛을 믿는 광신도 토벌대와 그 광신도들의 폭동 이였다. 그것 중 놀랐던 사실은 토벌대가 합류하러 가는 도중 기습을 받았다는 이야기였다. 경로를 어느정도 알고 있다는 이야기인데 합류하러 가는 길은 기습을 받을 만한 곳이 없는데 그게 가능하는 것이 신기했다.

자세히 들어보니 미리 땅굴을 파놓고 대기를 하고 있었다는 것 이였다. 다행히 기습을 막을 수 있었다고 하는데 피해는 꽤나 많아서 인원의 30%정도가 당했다고 했다. 이 상황이면 상층부에 스파이가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

폭동의 대부분은 진압되어 도망친 광신도들을 찾기 위해 수색에 들어가서 군인들이 많이 보이는 것이니 두려워하지 않아도 된다는데 과연 일반인들이 이해를 할까 의문이 들긴 했지만 말이다.


주점에서 나와 집으로 돌아가니 아직도 정리가 한창 이였다. 망가진 문은 교체되었지만 밖에 있는 광신도들의 시체들을 처리하는데 애를 먹었다. 도시에 광신도들의 시체가 넘쳐나고 묘지를 광신도들에게 줄 수도 없어 소각장에 모든 광신도들의 시체가 몰려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것이다.

방으로 들어가 이 이후의 일을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을 했다. 2차 토벌대를 모집한다고 하면 지원을 하겠지만 또 왕도에 무슨 일이 생기면 내가 어떻게 할 수 없기에 머리가 아팠다. 믿을만한 사람이 없는··· 아니 괜찮은 사람들이 떠올랐다. 바로 벤두라학파의 힘법사들. 분명 왕도에 남아있는 인원들이 꽤나 있는 것으로 알고 있어 몇 명에게 의뢰를 하여 집을 지켜달라고 하면 될 것이라 생각을 했다.


조만간 2차 토벌대를 모집할 것이라는 내 예상과 달리 아직 별다른 소문이 없어 다시 대장간에 출근을 시작했다. 광신도들의 테러와 폭동에서 피해가 없었고 광신도 토벌대의 무기를 지원하기 위해 바쁘게 돌아가고 있었다.

테러와 폭동으로 인해서 늘어난 휴가가 끝나니 도무지 일이 잡히지 않았다. 강제로 늘어난 휴가 때문에 오래 쉬기도 했고 2차 광신도 토벌대 모집에 대한 생각 때문에 더욱 그랬다.

두 달 동안 토벌대의 모집공고가 없어 기대와 실망을 반복하며 지냈다. 들려오는 이야기로는 2번의 대회전이 있었고 꽤 많은 중 소규모의 전투가 발생하여 부상자 및 사상자가 많이 생겼다는 것이다. 다행인 것은 대회전은 전부 이겨 그들의 진격하는 경로를 막아 세운 것이다. 각 나라에서 계속 지원 병력을 보내며 빠진 인원들을 계속 채워 공격을 하지만 그들도 어디서 인지 계속 인원이 늘어나며 교착상태에 빠졌다고 했다.

다른 나라에서는 인원을 보충한다는데 왜 인원을 뽑지 않나 생각을 하게 되었다. 다른 도시의 병력들을 보내는 것인지 잘 모르겠지만 충원되는 인원에 용병이나 자유기사등을 뽑지 않는 것이 이상했다. 하지만 이곳에는 그러한 정보를 알 수 있는 사람을 알고 있지 않아서 기다리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


답답한 마음에 수송담당관이 왔을 때 슬쩍 물어보았다.


“하··· 그게 위에서 관리하기 힘든 것인지 자유기사들은 괜찮은데 용병녀석들이 통제가 제대로 안된다고 말이 나와서 모집했을 때 대부분이 용병이었거든. 그래서 모집하는 것을 꺼린다고 하더군. 왜 토벌대에 관심이 있나 보지?”

“좀 관심이 있죠. 요즘 가장 뜨거운 이야기 아닙니까.”

“다른 사람들에게 이야기를 하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좀 안좋은 일도 있어서 꽤나 심각하거든요. 윗사람들이 말이죠.”

“어떤 일이 있던 거죠?”

“그게··· 엄청난 힘을 지닌 광신도 몇 명에 의해서 기사단 몇 개가 몰살 당했다더군요. 그래서 그들을 상대하는 부대를 새로 만들고 있다고 하는데 과연 소용이 있을지 모르겠네요. 이름이 알려진 검호들 정도가 그들을 상대하지 않을까 싶은데···”

“아··· 그렇군요.”


그의 말을 듣고 좀 심각하다고 생각이 되었다. 기사단을 몰살시킬 정도면 보통 강한 것이 아니라 생각이 되었다. 아마 그들은 인공강림의 부산물이거나 고위 신관이 아닐까 생각이 되었다. 아니면 인공강림의 부산물이 아닌 실패한 실험체이거나···

토벌대에서는 그 존재들을 악신의 사도라 부르고 있다고 했다. 4~5명 정도는 처리 했지만 아직 많은 수의 악신의 사도가 있어서 애를 먹고 있는 중이라는 것이다. 악신의 사도를 처리한 사람은 검성과 검성의 제자 그리고 벤두라학파의 마법사와 클라이드학파의 마법사라고 했다.

검성의 제자는 분명 필을 이야기하는 것인 듯 하고 벤두라학파의 마법사는 다들 너무 강해서 누군지 판단하기 애매했다. 클라이드학파의 마법사는 아마도 엘레나가 아닐까 싶었다.

엘레나에게 줄 재능도 있고 재능을 주었던 이들이 어떻게 체화를 했는지 궁금하기도 했으니 말이다.

물품들을 옮기는 것이 끝나 수송담당관과 이야기를 마치고 그들이 전장으로 이동 하는 것을 한동안 보다가 작업장으로 들어갔다.


이 주가 지났을 무렵 2차 토벌대 모집이 시작이 되었다. 점심시간에 잠시 시간을 내어 모집장소에 도착을 하니 이미 소문으로 많은 사상자와 부상자가 있다는 것을 접하여 모집장소에는 사람들이 그리 많지 않았다.

모인 사람들을 살펴보던 중 꽤나 신경이 쓰이는 사람이 보였다. 그는 무엇인가 불안한 듯 발을 계속 떨고 있었고 손톱을 뜯으며 뭐라 중얼거리는 것 같았다. 하지만 표정은 긴장이나 불안이 아닌 분노에 찬 눈을 하고 있었다.

나중에 뭔가 일을 저지르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이 있었지만 그가 보이는 분노는 분명 그에게 살아가는 목적을 부여하지 않을까 생각이 되었다. 그리고 그 분노가 광신도들에게 있는 것이 분명 해 보였다.

토벌대 신청을 한 후 집합 일시와 장소를 듣고 대장간으로 복귀를 하여 일을 마치고 집에 돌아와 리그와 안나에게 할 이야기가 있다고 말을 했다.

응접실에 앉아 두 사람에게 토벌대에 신청을 하여 조만간 출발을 할 것이라 이야기를 하자 안나는 이전의 광신도들의 폭동이 일어났을 때의 기억이 난 듯 약간 떠는 모습을 보이며 안색이 창백해졌다.


“굳이 가야하는 거야?”

“그 녀석들과 일도 좀 있고 내가 해결해야할 일이라서 어쩔 수 없어.”

“그렇게 말한다면 보내줘야지.”

“하지만···”

“각오를 한 남자의 눈을 보고 어떻게 막겠나. 그러니 이해해줘.”

“리그 고마워요.”

“하··· 이 녀석을 대장간에 소개시켜주고 1년도 안돼서 나가다니 신용도가 떨어지겠군.”

“하하하··· 죄송합니다.”


나는 리그에게 가기 전에 집을 지켜줄 사람들을 고용하고 가겠다고 했다. 리그는 그 말에 못미더운 듯 했지만 벤두라학파의 사람들을 고용하겠다고 하니 고개를 끄덕이며 허락을 해 주었다.

출발하는 날이 4일정도 남아 그 사이에 해야할 일들을 하기 시작했다. 일단 대장간에서 하루 정도 소비하여 3자루의 좋은 검을 만들었다. 그것을 총책임자에게 사직서와 함께 넘겨주며 일이 생겨 그만 두게 되어 미안하다고 하였다. 3자루의 검은 대장간에서 있을 손해를 메꾸기 위한 것이라 생각해 달라고 했다.


다음날 페아를 만나기 위해 아카데미로 향했다. 아카데미에 가니 경비아저씨가 복귀해 있었다.


“아저씨 몸은 이제 괜찮은 거에요?”

“아직 좀 그렇긴 한데 많이 좋아져서 다시 출근 하는 거지. 뭐 때문에 온거야?”

“페아 모리안을 만나려고요. 불러 주실 수 있나요?”

“어. 잠시만.”


연락을 기다리며 여러 잡생각들을 하고 있던 중 아저씨는 잠시 기다리면 나올 것이라고 말해주었다. 잠시 후 페아가 보여 손을 흔들며 인사해 주었다.


“아저씨 어쩐 일이에요?”

“그게··· 광신도 토벌대에 참여하게 되어 멀리 떠나야해서 보러 온거야.”

“에? 왜요? 아저씨가 왜요!”


페아는 놀라더니 화를 내기 시작했다. 화를 내는 페아에게 미안함이 들어 페아의 얼굴을 제대로 볼 수 없었다. 바닥에 무언가 하나 둘씩 떨어지는 것을 보았고 고개를 들어 페아의 얼굴을 보니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왜··· 왜 자꾸 떠나가는데요. 왜! 엄마도 아빠도,,, 동생도 떠나갔는데 아저씨까지 가버리면 난 어떻게 하라고! 싫어! 혼자 남아있는 건!”


나는 절규하듯이 외치며 울고 있는 페아에게 뭐라 말을 해줄 수 없었다. 뭐라 말해도 내가 그곳으로 가지 않는 이상 페아는 받아들이지 않을 테니까 말이다. 페아를 설득하기 위해서 나는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았던 진실들을 말해주었다.

그 광신도들과 엮였었던 일과 그들이 진정으로 하려고 하는 것, 그리고 내가 가지고 있는 능력을 말이다.

페아는 내가 하는 이야기들을 듣고 뭔가 심경의 변화가 생긴 것인지 눈물을 그치고 차분하게 나를 바라보았다. 그 모습을 보고 나는 페아를 안고 토닥였다.


“이건 내가 떠나면서 너에게 주는 선물이야. 그리고 다시 돌아오겠다는 증표라고 생각해줘.”

“···”


나에게 사용한 [제국검술]을 떼어내어 페아에게 주었다. 재능을 넘겨주면서 나는 뭔가 뜯겨져 나간 듯한 상실감을 느낄 수 있었다. 재능을 받은 페아는 정보와 몸에 새겨지고 있는 검술 때문인지 얼굴을 찡그리고 있었다. 재능을 받아들이고 있는 페아에게 하나의 재능을 더 주었다. 그것은 필에게 주고 남은 재능들을 합해서 만들어진 [찬란하게 빛나는 하늘이 내린 검의 소질]을 주었다.


재능들을 수습한 페아를 보고 다시 안아주며 인사를 했다.


“분명 너는 강한 사람이 될 수 있을 거야. 재능이 뛰어나서 그런 것이 아니라 강한 마음을 가지고 있으니까. 난 그렇게 믿어. 그럼 난 갈게.”


페아는 말을 하지 않고 고개를 끄덕이는 것을 보고서 뒤돌아 집으로 향했다. 복수를 위해서 검을 잡았지만 분명 그 후의 미래를 생각했으면 하는 마음이 들었다. 그래서 그런 이야기를 했지만 페아가 어떻게 받아 들였을 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벤두라학파를 들려 3명의 힘법사들을 고용했다. 상위의 법사들은 대부분 광신도들을 처단하기 위해 움직여 2성의 법사들 고용하게 되었다. 그들을 데리고 집으로 돌아가 리그에게 소개해주었고 나는 방으로 들어가 짐을 챙겼다.


출발 당일이 되어 나는 모이는 장소로 가 사람들을 기다리며 있었다. 출발 인원이 다 모여 우리는 토벌대의 1차 집합 장소로 출발하였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이 재능 이제 제껍니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91 91화 패기의 완성 20.01.26 453 13 10쪽
90 90화 정련의 시작 20.01.25 491 15 12쪽
89 89화 새로운 세상(에피소드 2 시작) 20.01.24 495 12 10쪽
88 88화 전투의 끝 (에피소드 1 끝) +1 20.01.23 486 14 13쪽
87 87화 역습 20.01.22 454 15 10쪽
86 86화 반격의 시작 20.01.21 469 13 10쪽
85 85화 마치 군대에서 제설작업을 하는 것 같다. 20.01.20 482 12 11쪽
84 84화 빛의 파도를 보았는가? 20.01.19 487 13 10쪽
83 83화 성질머리형제가 성질을 부렸다. +1 20.01.18 498 15 12쪽
82 82화 전진 +1 20.01.17 510 17 10쪽
81 81화 어? 이게 왜 여기서 나와? 20.01.15 511 16 11쪽
80 80화 순간이동 그거 별거 아... 욱! +1 20.01.14 532 13 10쪽
79 79화 데리러 올 수 있어요? 20.01.13 523 15 10쪽
78 78화 새로운 검을 만들다. 20.01.12 542 17 10쪽
77 77화 가능성을 보다. 20.01.11 559 14 9쪽
76 76화 계획은 실패했다. 20.01.10 572 15 10쪽
75 75화 퇴각 그리고 다시 전투 20.01.09 575 18 10쪽
74 74화 번개를 잘랐다고요. 번개를! 20.01.08 593 18 10쪽
73 73화 오랜만입니다. 20.01.07 593 17 10쪽
72 72화 아직 많이 남았다. 20.01.06 604 15 10쪽
71 71화 미친듯이 몰려온다. 젠장. +1 20.01.05 638 17 10쪽
70 70화 오랜만에 보는것 같은데 처음봅니다. 20.01.04 632 20 10쪽
69 69화 전장의 시작 20.01.03 643 17 10쪽
» 68화 광신도 토벌에 합류하자. 20.01.02 642 19 12쪽
67 67화 광신도들이 출동했다. 20.01.01 673 19 11쪽
66 66화 준비를 마치다. +1 19.12.31 695 19 9쪽
65 65화 계획의 시작 19.12.30 711 21 11쪽
64 64화 아카데미의 검술 대회를 시작~~~~하겠습니다. 19.12.29 719 20 10쪽
63 63화 다시 집으로 19.12.29 705 20 9쪽
62 62화 재능 맛집 투어 19.12.28 716 19 9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