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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뤼포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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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뤼포
작품등록일 :
2021.12.19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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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7.24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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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업계의 백화점이 되어간다. (3)

소설에 등장하는 모든 인물, 지명, 상호, 단체, 사건 등은 작가의 상상력으로 재구성되고 창조된 허구입니다.




DUMMY

“잘하는 건 잘한다고 해야지. 근거를 가지고 비판을 해야지, 독설이 비난이 되어선 안 되잖아.”


한국의 드라마 작가와 연출가들은 미국 장르물의 문법을 충실히 따르면서도, 인물들의 개인적 사연과 인간관계에 충분히 공감할 수 있도록 하고, 건조한 논리와 사건에만 매몰되지 않게 정서를 요령껏 담아낸다.

무엇보다 해외 시청자에게도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는 것은 한국사회의 실제적인 불의와 부패가 배경이고 그것에 대한 분노가 정당하다는 것에 있다.


“장르적 재미가 있으면서도 사회적 모순에 대한 비판의식을 담으니 올바르면서도 호소력 있는 주제의식으로 다가오게 되는 거지. 문화와 풍속이 달라도.”

“그런 드라마는 몇 편 되지도 않아요. 재벌 후계자와 가난하지만 발랄한 여주인공, 불치병과 출생의 비밀로 점철된 연애와 가족 이야기에서 뱅뱅 돌기만 하는 관행이 여전하다구요.”


김재경 작가가 슬쩍 지상파를 옹호했다.


“시청자들 사이에서 미드처럼을 못 만들더라도 다솜미디어의 시즌제 드라마처럼 전문직 소재 드라마, 범죄 추리물, 시대극 정도는 만들 수 있는 것 아니냐는 불만이 터져 나오곤 있습니다. 지상파 방송에서도 고민이 깊다고 하고.”


다솜과 BS 같은 케이블 채널과 달리 지상파는 중고생부터 노인까지 넓은 스펙트럼의 시청층의 요구를 만족시키는 드라마를 만들 수밖에 없다.


“업계 사람 입장에서 이해가는 면이 없진 않지. 연애 이야기를 배제한 채 미드처럼 촘촘한 논리로 짜나가는 드라마는 취향을 탈 수 밖에 없으니까. 시청률에서 손해를 보게 되고 곧바로 광고 매출로 이어지겠지.”


류지호의 말을 김윤희가 받았다.


“한국의 지상파도 변해야 하고 또 변할 수밖에 없다고 봐요. 다솜이 계속해서 식상한 연애 이야기를 배제한 드라마로 인기를 끌게 되면 지상파도 바뀌지 않을 수 없을 거예요.”

“영화계에서 주로 일하던 감독들을 드라마에 등용하는 것에서 방송업계에서 저항은 없고?”

“도리어 부러워하죠.”

“부러워한다?”

“다솜과 BS는 대체로 사전제작을 선호하잖아요. 스토리를 단순히 전달하는 수준에서 미장센과 서사를 좀 더 고급스럽게 가져갈 수 있으니까. 그 동안 드라마 PD들이 영상에 힘을 주고 싶어도 할 수 없었던 것이 제작비와 쪽대본의 영향도 컸으니까.”

“작가들의 오만과 권위주의도 한몫 했고.”


몇몇 특급 드라마 PD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방송드라마 PD는 방송대본을 화면으로 옮기는 기술자에 불과했다.

연출이라는 것이 크게 발휘될 수 없는 구조다.

유명 작가들이 지문이 묘사한 것에 벗어나는 장면 연출을 허용하지 않았고, 다이얼로그의 토씨 하나도 바뀌는 것을 극렬히 거부했기 때문이다.

영화감독 출신들이 메가폰을 잡는 다솜미디어 계열 드라마는 많이 달랐다.

작가의 대본을 존중하지만, 연출 영역에서 감독 고유의 예술성을 발휘할 여지가 많았다.

단순히 제작비가 늘어나고 사전제작이라서 화면이 지상파에 비해 고급스럽게 느껴지는 것이 아니다.

기존의 드라마 내러티브와 달리 영화적인 내러티브 연출기술을 자유분방하게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캐스팅이 문제일 것 같은데....”

“GH에서 도와주겠지.”

“<홍어 장수>는 StreanFlicks 오리지널이에요?”

“글쎄..... 6부작까지 대본이 나오고 나서 다 같이 고민해 보자.”


김윤희와 김재경이 고개를 끄덕였다.

류지호는 세계적인 동영상 공유 플랫폼을 가지고 있다.

그를 통해 자신이 가지고 있던 K-엔터에 대한 분석과 생각에서 오류가 제법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전 삶에서 많은 사람들이 K-시리즈들이 갑자기 주목을 끌고 또 인기를 끌게 되었다고 알았다.

‘갑자기‘란 일시적이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그런데 한국의 엔터테인먼트 산업이 90년대 이후로 꾸준히 변화와 혁신을 도모해 왔다는 사실을 간과했다.

즉 해외에서 갑자기 주목을 받은 것이 아니라, 여태껏 한국 내에서 계속 해오던 것들이 새삼스럽게 주목을 받게 되었다는 거다.

백번 양보해서 늘 해왔던 것들인데 하필 몇몇 작품이 대박을 치게 된 것이 우연이라고 친다고 해도 10년이 넘게 꾸준히 인기를 유지하는 것은 결코 우연으로 치부할 일이 아니다.

서구권에서 드라마 한류가 늦게 알려진 것 같지만, 10년 이상 탄탄한 팬을 구축해 놓았다.

한국의 대중음악과 영화가 인기를 끌기 시작하는 대도약 흐름에서 K-드라마는 따지고 보면 막차를 타고 합류하게 된 것 뿐.

NeTube를 통해 KPOP은 서구권에도 국내 팬층에 맞먹는 규모의 마니아를 가지고 있었다.

비록 그 팬층이 주변사람들에게 당당하게 한류팬이라고 밝힐 수 없었다곤 해도.

그럼에도 다른 어떤 대중문화보다 한류 드라마의 잠재력과 파괴력이 훨씬 컸다.

드라마가 역사·전통·의식주 문화·뷰티까지 폭넓게 아우르기 때문이다.

영화나 대중음악에 비해 드라마가 K-시리즈 중에서 가장 늦게 서구권에서 빛을 본 이유는 매체의 특성 때문이다.

대중음악이나 영화보다 드라마가 서구권 시청자를 만나기가 훨씬 어렵고 복잡하다.

외국의 방송사가 마켓에서 드라마를 구입해야 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시청통계가 거의 없다시피 했다.

각 나라마다 더빙과 자막의 기준도 다르고.

K-POP과 코리안뉴시네마가 NeTube 같은 글로벌 플랫폼에 저작권 일부를 과감하게 포기하고 쉽게 올릴 수 있었던 것과 달리 16부작 이상 장편 드라마를 동영상 공유 플랫폼에 선보이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그러다가 StreamFlicks가 글로벌 서비스를 확장하고, 오리지널 시리즈와 저렴한 비용으로 저작권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한국 드라마를 밀어주면서 K-드라마 붐이 가능하게 되었다.

본래가 인기가 있는 아시아 지역뿐만 아니라, 북미·유럽까지 확대되면서 이국적이지만 만듦새가 나쁘지 않은 K-드라마가 남녀노소에게 어필하게 시작했다.

정리하자면 2010년대 들어와서 한국의 콘텐츠 업계가 갑자기 잘 만들기 시작해서라기보다는, 하던 대로 하다가 전 세계에 효과적으로 알릴 수단이 확보가 되면서 인기를 얻게 되었다는 것이 정확하다.

그랬던 흐름이 류지호가 개입하게 됨으로써 좀 더 빠르고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있고.


“집에 가서 쉬다가 퇴근하고 저녁 함께 먹자.”

“옛.”


김윤희와 김재경은 결혼전 류지호가 살던 벨에어 집에 짐을 풀었다.

2주 간 머물 예정이다.

그 기간 동안 <홍어 장수>에 대한 트리트먼트를 확정하기로 했다.

류지호가 영화에 이어 한국의 드라마까지 개입하게 됨으로써 창작자는 물론이고 시청자까지 좀 더 일찍 변화하게 됐다.

그를 통해 한국식 장르물 드라마의 주요 경향이 일찍부터 자리를 잡았다.

이전 삶에서 2016년 <시그널>을 전후로 해서 한국식 장르물이 서구권에서도 통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마침내 2019년 <킹덤>이 공전의 히트를 치면서 K-드라마의 진정한 글로벌화가 이루어졌다면, 이번에는 무려 7~8년 앞 서 한류 드라마가 K-드라마로 대도약을 할 채비를 마쳤다.

역동적인 한국 사회.

할리우드 키드와 씨네아스트 사이에서 끊임없이 고뇌하는 창작자들.

영화와 드라마에 대해 비평하기(씹기) 좋아하는 눈 높은 시청자들.

한국의 콘텐츠는 퇴보하거나 정체할 겨를이 없다.

초창기 ‘드라마 한류’ 시절의 얄팍한 성과에 매몰되어 애정물만 반복했다면 글로벌 성공은 없을 것이다.

말 많고 까탈스러운 시청자들과 그들의 요구에 발 빠르게 대처할 재능이 있던 창작자들이 있었기에 K-드라마가 세계 시장에서 하나의 카테고리로 당당하게 분류될 수 있었던 것.

이번에는 양과 질에서 이전 삶을 뛰어넘을 것 같았다.

느슨한 한국 드라마계에 긴장감을 불러일으킬 류지호가 언제든 등판할 준비가 되어 있었으니까.


❉ ❉ ❉


전 세계 1,200만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유저들이 칸영화제에 주목했다.

사무엘 레이미 감독의 <World of Warcraft> 실사영화가 처음으로 공개되었기 때문이다.


- 스토리야 뭐 와우저라면 잘 아실 테고, 게임 속 장소 묘사가 상당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 로데론 아이언포지 스톰윈드 달라란 등. 동부대륙 곳곳 세트만 120개 지었답니다. <반지의 제왕>보다 많은 숫자랍니다.

┗ 확실히 CG가 많이 발전한 게 느껴짐.

┗ 특히 그리핀을 타고 비행할 때 지상에 보이는 동부대륙 풍경은 한마디로 끝내줍니다.

┗ 너무 <아바타>를 의식한 것처럼 느껴졌어요.

┗ LMI와 H&R 스튜디오가 힘을 합쳤습니다.

┗ 님, 류지호가 스카이워커 필름 인수하기 전에 영화가 완성됐습니다. 참고하세용.


- 영화 보기 전에 StreamFlicks에서 사전공부하는 셈 치고 애니메이션 보세요. 거대한 세계관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겁니다.

┗ 개인적으로 <반지의 제왕>보다 스펙터클은 지린다 생각합니다.

┗ <스파이더맨>의 레이미가 연출했습니다. 게임 끝났습니다.

┗ 다음 편은 올 겨울에 개봉해주면 안 되나. 내년 여름까지 어떻게 기다려.


- 스랄의 분량이 왜 적은 것이냐. 호드를 위하여!

┗ 호드 유저 무시하냐? 호드를 위하여!

┗ 리치왕에서는 스랄 에피소드가 별로 없지 않나? 호드를 위하여!

┗ 사울팽 대신 스랄이 노스랜드 원정을 떠난 답니다. 호드를 위하여!


- 새로운 판타지 영화의 시작으로 기대감을 주기에 충분. 단 세계관을 모르면 대략 난감. 그럼에도 불구하고 볼거리가 충분!

┗ 내용 몰라도 이해가 크게 어렵지 않음! 처음에 조금 어려운 부분이 있지만, 영화로 즐기기에 전혀 문제가 되지 않음.

┗ 고대전쟁 아제로스의 신화들... 살게라스... 킬데론... 1,2차 종족전쟁 그런 거 몰라도 됨. 아서스 메네실의 장대한 일대기라고 보면 됨.

┗ 바리안 린이 주인공 아님?

┗ 멜로 영화인 줄 알았음. 그 여자마법사하고 러브라인이 방해가 되는 것 같음.


- CG와 음향, 3D효과 간만에 제대로 판타지 영화가 나와서 반갑다!

┗ 특히 비전 마법 묘사는 지금까지 나온 판타지 영화 중 최고.

┗ 류와 레이미 둘 다 와우저임.

┗ 류가 가입한 길드 이름이 뭡니까?

┗ 길드 없이 와이프랑 둘이 알콩달콩 싸돌아 댕기는 걸로 압니다.


칸영화제에서 월드프리미어가 있을 후로 주요 영화시장에서 시사회가 잇달아 열렸다.

반응이 나쁘지 않았다.

비평 쪽의 반응도 비교적 호의적이다.

전반적으로 담아야할 것들이 워낙에 많아서 드문드문 부족한 감도 눈에 띠지만 대체로 <WoW>를 즐기는 유저들을 만족시킬 만하다고 평가했다.

다만 실망감을 드러낸 영화전문매체도 제법 있었다.


[<반지의 제왕>, <아바타> 등과 비교할 수밖에 없다. 그런 의미에서 뚜렷한 매력이 있진 않다. 한마디로 어정쩡하다.]

- Empire magazine(영국).


[게임을 즐기는 유저와 그렇지 않은 관객의 관전 포인트가 완전히 다를 수밖에 없다. 일단 와우저(게임 WoW 유저)는 게임 속 캐릭터들이 거대한 스크린에 충실히 재현된 사실만으로 가슴이 벅차오를 터. 이미 주요 캐릭터들의 사연을 알고 있는 와우저들로서는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스토리를 이해할 것이다. 반면에 와우저가 아닌 이들에게 이 영화는 다소 어지러운 미로처럼 느껴질 가능성이 농후하다. 게임 속 온갖 신화와 특유의 세계관이 드러나는 용어들이 나올 때마다 비와우저로서는 골치가 꽤나 아플 것이다. 다른 원작이 있는 실사화 영화가 그렇듯 아는 만큼 즐길 수 있는 영화다>

- Cahiers du Cinéma(프랑스).


[방대한 세계관을 일일이 설명하지 않고 주요 배역들 위주로 심플하게 스토리를 구성한 것은 칭찬해줄만 하다. 단지 ‘워크래프트’ 세계관을 숙지하고 있는 골수팬들의 기대를 충족하기엔 다소 부족한 듯싶다.]

- Variety(미국).


[시리즈가 아서스와 제이나의 멜로드라마로 흐를 것 같아 걱정이다. 후속편에서는 리치왕의 거대한 서사가 제대로 표출되길 기대한다. 스토리 부분에 다소 의구심이 생기고 그토록 공들였다는 CG가 과잉이라는 생각이 들지만, 볼 사람은 볼 수밖에 없는 종합선물 같은 영화다. 영화 곳곳에 깨알 같이 심어둔 이스터 에그(예를 들어 멀록)들이 반갑게 느껴진다면 당신은 와우저를 인증하는 것이다.]

- Chicago Tribune(미국).


[나는 와우저다. 아서스와 스랄이 던홀드에서 잠시 마주쳤을 때 벌떡 일어서서 마구 소리를 지를 뻔했다는 걸 먼저 밝힌다. 이 야심찬 시리즈가 <반지의 제왕> 만큼의 성공을 거둘지 현재로서는 확신할 수 없다. 그럼에도 마치 게임 안에 들어와 있는 듯한 감흥을 선사하는 영화임에는 틀림없다. 와우저들에게는 후속편에 대한 기대에 앞서 당장 게임에 접속하고 싶은 열망을, 비와우저에게는 좀 더 풍부한 스토리가 전개되고 스펙터클도 더 강화될 속편에 대한 호기심이 생길 개연성이 높다. 속단할 순 없지만, 이번 한 편에서 조기에 시리즈가 마감할 것 같진 않다. 물론 이미 2편까지 촬영을 끝내 놓은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에 다음 편을 볼 순 있겠지만.]

- Film Comment(미국).


[너무나 판타지적인 이 영화는 저주받은 교단이 민초들을 선동하는 논리 속에서, 블랙모어가 오크종족을 노예로 부리는 방식에서, 오닉시아가 왕국을 분열시키기 위해 간계를 꾸미는 과정 등에서 게임 밖 현실사회에서 인류가 안고 있는 정치·경제·사회적 문제를 암시하고 있다. 심지어 찬찬히 뜯어보면 사회적 양극화, 혐오와 차별, 고립주의 발로 등 꽤 의미심장한 문제를 건드리고 있기까지 하다. 다만 이를 전면에 내세워 주제로 삼진 않는다. 영화는 권력자가 가질 수 있는 비뚤어진 가치관이 어떤 식으로 작용해 타락하게 되는지 그리고 그 죄를 어떻게 속죄할 것인가에 대해 질문을 던지고 있다. 와우저들이 스톰윈드 왕성 입구에 세워진 거대한 드레노아 원정대 영웅들에 열광할 때, 나로서는 분열하는 왕국의 지도자들이 더 눈에 들어올 수밖에 없었다. 판은 벌어졌다. 단순한 멜로 서사를 따르든 정치적인 의견을 내포하든 이 야심찬 시리즈의 결말이 자못 궁금해진다.]

- Premiere(미국).


<워크래프트>가 워낙 대단한 게임이기에 우려가 많았던 것도 사실.

그럼에도 게임의 인기를 거두고 본다면, 비교적 안정적인 시리즈의 출발이란 의견이 대세였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트라이-스텔라 엔터테인먼트와 SnowStorm은 영화의 성공을 위해 엄청난 광고를 퍼부었다.


✻ ✻ ✻


<World of Warcraft> 부제 ‘Knights of the Silver Hand’가 붙은 시리즈의 첫 번째 에피소드가 북미 개봉을 앞두고 이벤트를 벌였다.

참고로 <World of Warcraft>의 트릴로지는 각각 ‘Knights of the Silver Hand’ ‘The Lich King' ’Wrath of the Lich King‘의 부제가 붙었다.

영화 시사회가 있는 날이 아님에도 많은 수의 인파가 차이니스 극장 앞에 운집했다.

이곳에서는 매년 한 차례 할리우드 명예의 거리 세리머니가 열리는데, 오늘은 조금 특별한 핸드프린팅 행사가 예정되어 있다.

바로 미스터 할리우드의 핸드 & 풋 프린팅행사다.

지난 6월 27에는 한국 배우 두 명이 세리머니를 마쳤다.

한국의 국민배우 안정기와 할리우드 한류스타 허병인이 핸드 프린팅 행사를 했다.

그들 배우들과 류지호가 똑같이 할리우드 명예의 거리에 입성한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전혀 다르다.

사실 한국의 배우들은 그로먼스 차이니스 극장이 선정하는 핸드 프린팅 대상자다.

반면에 류지호는 할리우드 상공회의소 선정자고.

엄밀히 말해 두 핸드&풋 프린팅의 주최자가 다르고 의미 또한 달랐다.

일반인들은 명예의 거리 핸드 & 풋 프린팅을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과 혼동해서 무슨 대단한 명예인 것처럼 생각한다.

실상은 전혀 그렇지 않다.

LA에서 명예의 거리 혹은 스타의 거리라고 불리는 곳은 할리우드 대로(Hollywood Boulevard)의 양 끝인 고워(Gower)에서 라 브레아(La Brea), 그리고 바인 스트리트(Vine Street)의 유카 (Yucca)와 선셋(Sunset)까지를 일컫는다.

바로 그 거리의 인도에 새로운 스타의 핸드 & 풋 프린트가 새겨진다.

매년 6월에 기념식이 함께 열린다.

세리머니 시간은 매우 짧지만, 스타 본인뿐만 아니라 평소 친분 있는 유명인사들이 많이 참석하기 때문에 관광객이나 팬들에게도 인기 있는 행사다.

류지호가 선정된 할리우드 상공회의소 명예의 전당 등재는 팬 혹은 업계 관계자 누구든 후보로 추천할 수가 있다.

매년 평균 200여 개(미키마우스 같은 캐릭터 포함)의 후보가 선정위원회에 접수된다.

명예의 전당 후보자는 자신이 지명된 분야에서 최소 5년 경력이 있어야 하고, 자선 기부 경력이 있어야 한다는 조건이 충족되어야 한다.

만약 사후 후보자라면 사망한지 최소 5년이 경과해야 한다.

매해 명예의 거리 입성자 후보 20명을 선발하는데, 그들 모두가 핸드 & 풋 프린팅 세리머니를 하진 않는다.

입성을 거부를 하는 이도 있고, 유예 시키는 이도 있으며, 할리우드 상공회의소에 내야 하는 4만 달러가 부담스러워 포기하는 이도 있다.

본인이 입후보를 원치 않는 경우도 있고, 선정되었어도 거절하는 경우도 있다.

입성을 거부한 이들로는 드니로, 파치노, 이스트우드, 워싱턴 등 생각보다 많다.

주로 대배우들이 명예의 거리 입성을 거부하는 편이다.

지나친 상업성 때문이다.

명예의 거리는 단지 관광지일 뿐이다.

그런 할리우드 명예의 거리를 홍보하기 위해 자신의 이름이 사용되고 심지어 행사비 4만 달러(최근 인상되었다)까지 자비로 내야 한다는 것이 달가울 리가 없다.


“지호 류는 이미 지난 2005년에 명예의 거리 입성을 예약해놓았다. 이후로도 계속해서 조건을 충족해왔는데, 최근에서야 행사 일정을 정할 수 있었다.”


할리우드 명예의 거리 담당자의 설명처럼 사실 류지호는 10여 년 전에 이미 명예의 거리 입성이 확정되었다.

다만 생사를 계속해서 유예해왔다.

행사를 좀 더 잘 써먹기 위해서다.

명예의 거리 세리머니는 선정 후 2년 이내에 참여 동의를 해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자동으로 선정이 취소된다.

또는 이월도 된다.

류지호의 경우는 적절한 시점을 미루고 미루다가 올해에서야 명예의 거리에 자신의 이름이 새겨진 동판을 등재하기로 했다.

그것도 <World of Warcraft : Knights of the Silver Hand> 개봉에 맞춰서.

때문에 핸드 & 풋 프린팅 행사에는 주로 <World of Warcraft> 제작진을 초대했다.

더 많은 친구들이 참서해서 축하연설을 해줄 수 있었다.

그럼에도 일부러 <World of Warcraft>팀과 세리머니 행사를 치렀다.

영화홍보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서다.


“1980년대 말 경. 태어나서 처음으로 미국에 왔다. 그때 나는 18살이었다. 뉴욕에서 머무른 뒤 LA로 왔었는데, 그 때 이 곳 할리우드 스타의 거리를 거닐었다. 당시에는 이곳에 내 손도장을 찍을 수 있을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여기까지 오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정말 진심으로 영광스럽고 황송하다. 마지막으로 여기 함께 해준 모든 팬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행사 자체는 순식간에 끝이 났다.

세리머니를 빨리 끝내줘야 무대시설을 철거하고 각종 쓰레기를 치운 후 원상복구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많은 관광객이 찾는 LA의 명소이기에 어쩔 수 없다.

세리머니가 끝난 후 뒤풀이는 <World of Warcraft : Knights of the Silver Hand>의 프로모션이나 마찬가지였다.

류지호는 열심히 기자들과 팬들에게 영화를 알리는데 주력했다.


“동판은 어디에 설치된대?”


모리스 메타보이 회장의 물음에 류지호가 한 방향을 가리켰다.


“저 쪽 El Capitan Theatre 근처 인도에 설치될 예정이라네요.”

“축하 연설을 해주겠다는 친구들이 많았다면서? 아쉽지 않나?”

“별로요. 또 기회가 있겠죠.”

“아참 그렇지. 차이니즈 극장 선정이 한 번 더 남았군.”

“선정위원회와 의견을 조율해서 다음 영화 개봉에 맞춰볼 생각이에요.”

“내년에?”

“이왕이면 블록버스터 개봉에 맞춰야 하지 않을까요?”


모리스 메타보이 회장이 곧바로 납득했다.

영화 홍보마케팅에서 대중들의 시선을 끌 수 있는 것이라면 뭐든지 해야 했다.

단일 행사에 수백 명의 일반인과 할리우드의 모든 언론사를 공짜로 모을 수 있는 이벤트는 흔치 않았다.

그런 면에서 할리우드 명예의 거리 세리머니는 좋은 홍보마케팅 수단이다.


“자넨 저 쪽 TV 구역 쪽에도 새겨질지도 모르겠군.”

“옛날하고 달리 요즘은 한 개 카테고리에서만 등재시키지 않던가요?”

“글쎄. 내가 명예의 거리에 입성해 보지 못해서 모르겠는데?”

“Moe도 곧 세리머니를 하실 수 있을 겁니다.”


90년대까지는 명예의 거리에 후보자에 선정만 되면 다섯 개 부분 어디에든 이름을 등재시킬 수가 있었다.

그런데 당초 2,500명을 기획된 동판 숫자를 거의 채워나가자, 자리가 모자랄 판이다.

이제는 한 개의 카테고리 등재로 유도하는 분위기다.

류지호는 수많은 명작 및 히트 TV시리즈 기획자이자 제작자다.

또한 유니벌스뮤직그룹과 마이키 잭슨이 소속된 레이블의 오너로서 음반업계에도 한발 걸치고 있다.

과거 같으면 적어도 세 개 구역에 자신의 핸드 & 풋 프린트 동판을 설치할 수도 있었다.


“그나저나 <스타워즈>는 어떻게 할 텐가?”


Skywalker Films가 트라이-스텔라 엔터테인먼트에 합병된 후.

<스타워즈> 프랜차이즈에 관한 모든 최종 의사결정권이 류지호에게 일임이 되었다.

조지프 루카스가 다른 누구도 아닌 류지호가 직접 <스타워즈>를 기획하고 투자하고 제작하길 바랐기 때문이다.


“보내 준 감독 후보군은 잘 봤어요.”


스튜디오 임원들이 블록버스터 영화를 믿고 맡길 감독으로 떠올릴만한 감독은 다 거기서거기다.

누구나 생각할 수 있는 뻔한 감독 후보군들이 류지호에게 전해졌다.

그나마 친구 밴틀리 에플릭이 들어가 있다는 것 정도가 특이한 제안이었다.

메이저 스튜디오 임원들이 선호하지 않는 델 토르 감독이 거론된 것도 류지호로서는 재밌는 지점이었다.

게다가 LOG Company가 아니라 트라이-스텔라에서 프로젝트가 진행되기 때문에 조지프 루카스의 절친이면서 조언자인 스티븐 아들러가 끼어들 여지가 원천봉쇄 됐다.

본래라면 스티븐 아들러의 추천으로 아브람스 감독의 이름이 거론되어야 하겠지만.

그의 입김이 트라이-스텔라 임원에게까지 닫지 않았다.


“별 다른 말이 없어서. 따로 생각한 감독이라도 있나 했지.”

“몇 사람 염두에 두고 있긴 해요.”

“누구?”

“코진스키, 라이만, 포스터, 에이어 정도....?”


코신스키 감독을 제외하고, 남은 세 사람은 이미 류지호가 검증을 한 감독들이다.

연출력은 물론이고 영화에 임하는 자세까지 다 확인했다.

라이만 감독은 <본 아이덴티티>에서, 포스터 감독은 <007 퀀텀 오브 솔러스> <월드워Z>를 통해, 에이어 감독은 <분노의 질주>, <앤드 오브 워치>를 작업하며 성향을 파악해 두었다.


“코진스키?”

“LOG에서 <트론 : 레거시>를 했어요. 아마 유니벌스 스튜디오의 <오블리언>의 촬영을 마쳤을 거예요.”

“...흠.”


모리스 메타보이 회장의 성에 차지 않는 모양이다.

썩 달가워하는 표정이 아닌 걸 보니.


“코진스키는 디지털 3D와 Eye-MAX를 경험해봤다는 장점이 있어요. 내가 함께 일하기 편할 것도 같고.”


만만해서 부리기 쉽다는 말을 에둘러 표현한 것이다.


“일단 <스타워즈> 에피소드 4,5를 집필했던 카사단씨와 <X-맨 : 라스트스탠드>를 썼던 킨버그씨를 제작위원회에 포함시킬 생각이에요.”

“조지도 합류하는 건가?”

“트리트먼트와 삼부작의 전반적이 틀은 조지의 의견을 수용할 생각이에요.”

“새로운 세대에게 맡긴다는 취지에 어긋나지 않아? 조지, 로렌스 모두 옛 사람들이야.”

“주제, 캐릭터, 스토리 라인은 추후 선정되는 감독과 함께 결정할 겁니다. 새로 합류하는 감독이 <스타워즈>의 전통을 존중하길 바래요. 그러기 위해 조지와 카사딘씨 같은 올드맨이 필요한 거죠.”

“조지의 체면도 살려주고?”


류지호가 대답 대신 고개를 끄덕였다.

겸사겸사.

<스타워즈>의 방대한 세계관을 속속들이 알고 있는 유일한 인물이 조지프 루카스다.

그 다음이 시나리오작가 래리 카사딘이고.

애정이 깊으면 깊을수록 기대도 커진다.

그만큼 팬들의 잣대도 엄격할 수밖에 없다.


“<스타워즈>의 새로운 출발점은 새로운 관객을 불러올 것을 고민하기에 앞서 충성스러운 골수 관객들의 의견을 유념해야 한다고 봐요.”

“시리즈에 대해 존경을 표하는 것도 좋고, 말이 좋아 오마주이지 자칫하면 철지난 ‘추억팔이‘가 될 수도 있어.”


이전 삶에서 탄생한 새로운 에피소드는 여성 주인공과 흑인 배우의 출연으로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가 있었다.

그 외에는 오히려 ‘후퇴’했다는 비판에 힘이 더 실렸던 것이 사실이다.

흑인도 좋고, 여성 주인공도 문제가 아니다.

중요한 것은 주인공들의 매력이고 서사가 팬들이 납득할 정도로 탄탄하냐는 것이다.

<매드 맥스>의 ‘임페라토르 퓨리오사‘ 같은 캐릭터를 창조해 냈다면 무지성 <스타워즈> 비판자들의 입까지도 닥치게 했겠지만.

이전 삶의 <스타워즈> 제작진은 안일했다.


“중요한 것은 새로운 관객 유입도 좋지만, 1977년부터 지금까지 <스타워즈> 시리즈를 존재하게 한 소중한 존재들을 실망시켜선 안 된다는 겁니다.”

“미션 임파서블이지.”


어려운 문제다.

트라이-스텔라는 새로운 에피소드를 관람해줄 골수팬 외에 새로운 세대의 팬층을 유입시키기 위한 고민에 빠져있다.


“영화에 있어서 성공이 보장된 게 있나요?”

“잘 될 거야. 다른 누구도 아닌 미스터 할리우드가 손을 대기로 한 이상.”

“어떻게든 되겠죠 뭐.”


태연하게 대답했지만.

사실은 류지호로서도 고민이 이만저만 아니었다.

게다가 <스타워즈>에 대해 메이저 스튜디오 임원들 생각이 거기서 거기라는 걸 다시 한 번 확인하면서 절망하기도 했고.

이전 삶에서 LOG Company가 했던 기획을 똑같이 답습했으니까.

심지어 최고위 임원중에서 중국시장 공략을 위해서 중국계 뭉크가 비중 있게 등장하는 스핀오프가 필요하다고 역설하는 이가 있을 정도였다.

어쨌든!

중요한 것은 류지호가 미국의 신화라 불릴 정도로 최고의 인기를 자랑하는 <스타워즈> 시리즈까지 수중에 넣었다는 사실이다.

비아냥거림도 있다.


[JHO가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백화점이 되어가고 있다.]


새로운 <스타워즈>의 에피소드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에 따라 미국인들에게 공적이 될 수도 있다.

미국의 신화라고까지 불리는 <스타워즈>를 아시안이 주도적으로 써내갈 예정이다.

자존심이 몹시 상한 백인들과 정치진영 논리에 휩싸여있는 확증편향적인 사람들로부터 무차별 공격을 받을 수도 있다.

세상에 공짜로 주어지는 행운이 없다.

상징성이 있는 무언가를 얻었다면 지불해야 하는 대가도 있는 법.

미국의 주요 매체는 물론이고 많은 팬들이 류지호의 <스타워즈>를 매의 눈으로 지켜보기 시작했다.


작가의말

즐겁고 행복한 하루 되십시오.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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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4

  • 작성자
    Personacon 霧梟
    작성일
    24.07.24 09:19
    No. 1

    실제로 2013년에 미국 갔을 때 일부 학생들이 한국드라마 보고 있다고 얘기하더라고요. 동서부도 아닌 중부였는데. 미국 사이트 중에 한드에 자막 달아서 스트리밍하는 사이트가 있었는데 그거 통해서 보고 있다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8 도뮤
    작성일
    24.07.24 10:09
    No. 2

    오늘도 잘보고갑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OLDBOY
    작성일
    24.07.26 09:34
    No. 3

    잘 봤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하얀유니콘
    작성일
    24.08.06 11:37
    No. 4

    스타워즈는 미국인 들이 자신들의
    건국기라고 말할 정도의 광팬들이 많습니다.
    잘만 만들면 다회차 관람이 일상 일겁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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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엔터업계의 백화점이 되어간다. (3) +4 24.07.24 1,300 72 2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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