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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9715_kimunagar a 님의 서재입니다.

꿈꾸는 판타지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라이트노벨

완결

뇽군
작품등록일 :
2019.07.08 09:24
최근연재일 :
2019.12.04 14:39
연재수 :
54 회
조회수 :
5,933
추천수 :
81
글자수 :
188,585

작성
19.07.17 08:10
조회
134
추천
1
글자
7쪽

내일 저녁.

DUMMY

마음의 동요로 크게 흔들리기 시작한 그의 눈동자.

"어떻게...가능한가?"

말없이 주변의 안개들을 손바닥으로 불러모은다.

구슬모양으로 모여든 안개가 영롱한 푸른빛을 발한다.

"내가 어떻게 이곳에서 너와 같은 꿈을 공유할수 있는것일까?"

"그...그것이?"

홀린듯 무거운 발걸음으로 다가서는 비.

"끄으으으!!"

그의 등뒤에 매달려있던 마녀가 고통에 몸부림치기 시작한다.

푸른빛에 다가설수록 더욱더 고통스러워하는 마녀.

"그만!! 내부탁이 먼저다!!"

공중으로 다시흩어지는 안개들.

안개구슬이 흩어지자 몸부림치던 마녀가 다시 고요해진다.

"부탁이...무엇이냐?"

고개를 푹숙이고 목적을 물어오는 비.

"에이누나와 엔을 구해줘."

자매를 구해달라는 말에 어깨를 움찔하는 비.

"끄그그그!!"

그의 등에 매달린 마녀도 고통스러운 괴음을 토해낸다.

"뭐지?"

설마하는 마음이었다. 이미 늦어버린건가?

안개들이 요동치며 어둠속에서 무언가를 끄집어내기 시작한다.


조그마한 침대가 보였다.

미친듯이 삐걱거리며 요동치는 침대.

"흐흡!! 흡!!"

벌거벗은 남성의 뒷모습.

거친폭력앞에 짓눌린 가녀린 여성.

초점잃은 그녀의 두눈에 눈물이 흘러내린다.

처음과 달리 별다른 저항을 하지않자 흥미를 잃었는지 여인의 뺨을 후려치는 남성.

여인의 얼굴이 붉게 부어오르고 초점잃은 두눈이 다시 빛을 찾는다.

"그...그만."

전해져 오는 고통에 여린 두팔을 내뻗어 밀어내보지만

짐승의 욕망을 자극할 뿐이었다.

더욱더 거칠게 울려퍼지는 삐걱삐걱 거리는 소리.

그런 그들을 내려다 보는 한남성.


"저...저게 무슨짓이야!!"

눈앞에 보이는 광경에 분노하여 비의 멱살을 움켜쥐고 흔들었다.

에이누나를 농락하는 씨와 그들을 내려다보는 비의 영상.

"사모님의 명령이었다."

고개를 들지못하는 비.

"네놈도!! 네놈도!!"

치밀어 오르는 분노.

"나는... 할수 없었다."

다시 안개가 어둠속에서 끄집어낸 또다른 영상.


몽롱한 표정으로 여인의 위에서 부들부들 거리던 씨가 일어서며 비에게 미소지어보인다.

"다음은 형님 차례입니다."

자신을 형님이라 부르는 저입을 뭉개버리고 싶었다.

"나가있어라."

분노를 내리누르고 그의 눈을 피해버렸다.

"설마? 알겠습니다."

알겠다며 킥킥거리며 걸어나가는 씨.

구부정한 자라목을 한껏 치켜올리며 거만한 표정으로 걸어나간다.

"흑."

억눌린 여인의 울음소리. 아려오는 가슴.

침대아래 나뒹굴고있는 이불을 들어 그녀의 몸을 가려준다.

그녀의 나신을 가려주고 주변의자에 걸터앉아 천장을 올려다본다.

사모님의 명령대로 여인을 농락해야만 하지만 할수없었다.

처음 사모님과 침실에서 있었던 고통과 여인의 고통이 같은것일까?

병사들에게 농락당하시던 어머니의 고통도 이러하였을까?

"빌어먹을!!"

자신도 모르게 흘러나온 욕설에 움찔한다.

어디서 부터 잘못되었던 것일까?

목줄에 매달려 바둥거리던 에프와 디의 모습이 떠오른다.

조여들어오는 목줄을 풀기위해 목을 긁어대던 그들의 모습.

그들을 바라보며 조롱하던 씨의 모습.

괴로운 마음에 머리카락을 움켜쥔다.

"도...도와줘 비."

돌아보니 침대위에 나신으로 무릎꿇은 에이의 모습이 보였다.

"무엇을 도와달라는 것이지?"

자신조차 놀랄정도의 분노가 서려있는 목소리.

"엔을...엔을 구해줘."

"멍청한 년!!"

결국 분노가 폭발해버렸다.

원하지 않는 잠자리를 강요당했다.

지키려 하다 농락당했다.

내일은 마녀의 명령으로 여관에 있는 모든 남성들에게 모두가 보는 앞에서 농락당할것이다.

그런데!! 그러한 상황에서도 동생을 지키기위해 가장위험한 자신에게 부탁을하고있다.

"인간으로서 가져야될 양심이냐!!"

침대로 올라타 거칠게 그녀를 내리눌렀다.

밀려드는 달콤한 향기에 머리속이 헝클어져 버렸다.

입술로 전해지는 촉촉한 입술.

부드러운 살결.

거친 숨결이 그녀의 모든것을 탐하라 명령하는 것 같았다.

"엔을...부탁해."

동생을 부탁하며 비에게 몸을 맡겨버리는 에이.

헝클어진 머리속이 고요해지기 시작한다.

욕망으로 타오르던 몸이 차갑게 식어버린다.

희미한 기억속에 들려오는 어머니의 마지막 절규.

"저 아이만은 살려주세요!!"

비의 얼굴에 끈임없이 흘러내리는 눈물.

자신을 농락하는 병사들에게 아이를 살려달라고 간절히 부탁하시던 어머니의 모습.


"엔은...살아...있다."

"뭐?"

죽었다고 생각한 엔을 들판에 내다버린 주인아저씨.

어둠속에 숨어있던 누군가 다가가 심장에 귀기울인다.

희미하지만 힘겹게 생명의 한줄기를 붙잡고있는 엔.

"그아이는 안전한 곳에서 치료받고있다."

"사실이냐?"

다시고요해진 그의 눈동자.

의심할 필요는 없는듯하다. 그의 부탁을 받고 엔을 살려준이는 누구일까?

"에이누나는?"

"그건 네놈이 알아서해라."

차가운 말투.

"약속이 틀린걸?"

엔이 살아있다는 걸 알기에 마음에 여유가 생겼다.

"내일...사모님의 명령으로 에이와 여관사람모두가 마당으로 모일것이다."

치밀어 오르는 분노. 빌어먹을 마녀.

"내일 저녁. 사모님을 죽일것이다."


잠에서 깨어난 순간 주변을 둘러보았다.

낡고 허름한 창고안.

주로 잘못한 아이들을 가두어둘때 사용하는 페창고였다.

"과연 약속을 지킬까?"

꿈속에서 한 약속이었다. 만약 그가 꿈이라 치부하고 도와주지 않는다면?

움직이기위해 몸을 뒤틀어 보았지만 몸을 구속한 밧줄때문에 움직일수가 없다.

"제발!!"

초조한 마음에 갈라진 벽사이로 스며드는 빛줄기를 바라본다.

저 빛이 사라지고 어둠이 찾아오면 비가 움직일것이다.

타들어가는 마음으로도 빛을 붙잡을수 없었다.

어느덧 찾아온 어둠.

사람들의 웅성거림과 발걸음소리.

아마 모두가 마당으로 모여들고 있을것이다.

"빨리!! 빨리!!"

초조한 마음과 달리 몸은 전혀 움직일수가 없었다.

어디선가 들려오는 조심스러운 발소리.

잠겨져있던 창고문이 열리고 누군가 들어선다.

손가락으로 조용하라는 제스처를 취해보이고 단도를 꺼내 밧줄을 풀어준다.

"지금부터 주변건물에 불을 지를것이다."

목소리를 걸걸하게 해서 남자흉내를 내고있지만 여인의 목소리다.

복면을 한 그가 어둠속으로 사라지자 몸을 가볍게 풀고 마당으로 뛰쳐나간다.


가득몰린 사람들로 웅성거리는 마당.

주변에 밝혀진 모닥불들로 환하게 밝혀져있다.

마당중앙에 거대한 침대위 겁먹은 표정의 에이누나가 애처로운 손길로 몸을 가리고있다.

오늘 무슨일이 있을거라는 것을 아는 몇몇남성들이 군침을 삼키줘 슬금슬금 침대곁으로 다가간다.

"아직 시작하라고 말한적 없다."

귓가를 자극하는 거친목소리.

둘러싼 사람들이 갈라서고 사모님과 그녀의 뒤를 따르는 비와 씨가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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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일 저녁. 19.07.17 135 1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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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당신도 똑같은것 같습니다만. 19.07.12 210 1 7쪽
7 누가 시켰어? 19.07.11 227 3 7쪽
6 응 식상하니까 바로 컷!! 19.07.11 250 3 7쪽
5 조금있다 저녁에 만나자 살인자 놈아. 19.07.10 251 2 7쪽
4 악몽을 끝낼수만 있다면. 19.07.10 275 2 7쪽
3 꿈인가? 꿈이었나? 19.07.10 362 3 7쪽
2 죽었다. 아니 죽었었다. 19.07.09 451 4 7쪽
1 프롤로그 +1 19.07.08 587 5 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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