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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9715_kimunagar a 님의 서재입니다.

꿈꾸는 판타지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라이트노벨

완결

뇽군
작품등록일 :
2019.07.08 09:24
최근연재일 :
2019.12.04 14:39
연재수 :
54 회
조회수 :
5,932
추천수 :
81
글자수 :
188,585

작성
19.07.13 08:10
조회
209
추천
2
글자
7쪽

확실한 증인.

DUMMY

이건 무슨 개같은 상황일까?

멱살을 쥐어흔들며 노발대발하는 주인 아저씨.

"무슨 말씀이신지?"

녀석들을 두들겨 팬건 사실이지만 죽이지는 않았다.

"이세끼가!! 어디서 거짓말이야!!"

갑자기 소란스러워지자 아이들이 하나둘 모여들기 시작한다.

"전 죽이지 않았습니다."

"네놈이 그렇게 나온다면 확실한 증인을 불러주마!!"

증인? 에프와 디를 죽이는 모습을 목격한 증인이 있다고?

성난 눈으로 주변을 두리번 거리는 주인 아저씨.

"엔!! 엔 어디있냐!!"

웅성거리는 아이들 사이에서 엔이 걸어나온다.

"거기있었구나!! 엔 네년이 본걸 다시말해봐라!!"

무언가 망설이는 엔. 결국 무언가 결심한듯 고개를 치켜든다.

"알이!! 알이 에프와 디를 몽둥이로 때리고 목을 매달았어요!!"

엔의 충격적인 말에 웅성거림이 더욱더 커졌다.

"그리고!!"

믿을수없는 상황에 머리속이 하얗게 타버린다.

"알이!! 살인을 목격한 절 강간했어요!!"

저 어린 몸에서 뿜어져나오는 절규.

갑자기 지금부터 재미있어질거라던 마녀의 얼굴이 떠오른다.

주인 아저씨의 주먹이 얼굴로 파고든다.

쓰러진 몸위로 몰려든 아이들의 발길질이 쏟아진다.

고통속에서도 오직 엔만을 바라보았다.

눈물을 억지로 견뎌내며 버티고 있는 그녀의 모습에 가슴이 아프다.

멀어져 가는 의식.

그녀에게 말해주어야 되는데 목소리가 나오지않는다.

난 괜찮다고 미안해 하지말라고.


눈을 떠보니 안개가 가득한 꿈속세상이다.

"빌어먹을!!"

완벽하게 마녀와 돼지세끼에게 놀아났다.

치밀어 오르는 분노.

"으아아아아!!"

참을수없는 분노에 미쳐버릴것만 같았다.

검을 뽑아들고 거칠게 휘두르기 시작한다. 엉망진창으로 휘둘러지는 검.

"컥!! 씨...씨벌!!"

체력이고 호흡이고 엉망이 되어버렸다.

"적당히해라. 시끄럽다."

안개속에서 걸어나오는 살인자 녀석.

"시끄러우면 네가 나가!!"

퉁명스럽게 말하자 녀석의 얼굴이 일그러진다.

"빌어먹을 자식아!! 나도 나가고 싶어!!"

씩씩거리며 돌아서는 살인자 녀석.

"혹시?"

순간적으로 스쳐지나간 생각. 어쩌면 가능할지도 모른다.

안개를 조심스럽게 걷어내며 앞으로 걸어나간다.

"집중!! 자 집중하자!!"

꿈을 통해서 다른 사람의 꿈속으로 들어갈수 있지않을까?

"대머리!! 매부리코!! 배불뚝이!! 돼지세끼!! 변태세끼!!"

반드시 네놈 꿈속으로 들어가주마!!

그렇게 안개속을 헤매이던 어느순간 묘한 기분이 들어 주변을 둘러보았다.

안개가 사라지고 주변에 아름다운 꽃들이 피어있는 들판이 보인다.

"성공...한건가?"

돼지세끼의 꿈속치고는 너무 아름답다.

"실패인건가?"

끝없이 펼쳐진 들판만 보이고 사람은 보이지않았다.

돌아서 다른곳으로 이동하려는 그때. 들려오는 울음소리.

익숙한 울음소리에 이끌려 그곳으로 걸어간다.

"엔?"

꽃밭에 쓰러져서 울고있는 여자아이.

누군가 자신의 이름을 부르자 놀라 돌아본다.

"누구...세요?"

경계 보다는 호기심 가득한 눈.

"음... 알 친구야. 알이 누군지는 알지?"

환하게 미소짓다가 갑자기 시무룩해져서 고개를 끄덕이는 엔.

"여기서 왜 울고있는거야?"

잠시 망설이는 엔. 머뭇거리다 입을 열기시작한다.

"사실...거짓말을 해서 알을 다치게 만들었어요."

또다시 눈가에 눈물이 그렁그렁 차오르기 시작한다.


둔탁한 소리와 함께 쓰러지는 알.

"알!!"

당황해서 알에게 뛰어가려 하는데 누군가 막아선다.

"킥. 아주 난리가 났구나."

몽둥이를 걸쳐메고 모습을 드러내는 씨.

"사모님께서 찾으신다 가보도록."

비도 어둠속에서 걸어나오며 사모님의 말씀을 전달한다.

"아...알은 어떻게 할생각인거죠?"

차갑게 변하는 비의 눈빛.

"네녀석이 말을 듣지 않는다면 죽이라고 하셨다."

망설일 시간이 없었다.

결국 기절한 알을 남겨두고 사모님에게 뛰어간다.

"사모님."

조심스럽게 노크하며 사모님을 불러본다.

제발 대답하지 않기를 바라며.

"들어 오거라."

거친목소리의 사모님이 들어오라 한다.

"부르셨습니까?"

문을 열고 들어선 방안.

흔들의자에 기대어 있는 사모님에게 다가가 무릎꿇는다.

"가까이 오거라."

날카롭게 갈라진 목소리가 가까이 오라고 말한다.

"예."

무릎걸음으로 좀더 다가간다.

"내가...널 왜 찾았을거라 생각하느냐?"

차갑게 내려다보는 사모님의 눈빛.

"자...잘 모르겠어요."

내려보는 사모님의 눈빛이 숨막히도록 무섭다.

"정말?"

"네...네."

점점 움츠러드는 어깨.

"음...모른단 말이지."

무언가 골똘히 생각에 잠겨드는 사모님.

"언니는 잘있더냐?"

어깨가 심하게 떨리기 시작한다.

"왜 그러지?"

미소를 지으며 천천히 일어서는 사모님.

위압적으로 내려다보는 사모님의 모습에 온몸으로 퍼져나가는 떨림.

"네 언니년과 돼지세끼가 무슨짓을 하고있는지 모를거라 생각했나?"

한층더 스산해진 목소리가 보이지않는 힘이되어 목을 조여온다.

"그...그것은......"

무어라 대답해야 될지 모르겠다.

"에이. 그년을 죽일것이다."

갑자기 눈물이 흘러내리기 시작한다.

엉금엉금 기어가 사모님의 치마자락을 붙잡았다.

"모든 남자아이들로 하여금 능욕을 보이고 때려죽일 생각이다."

온몸에서 힘이 빠져나가지만 치마자락만은 절대놓지않았다.

지금 손안에 쥐어져있는 치마자락이 언니의 마지막 생명줄같았다.

한참을 내려다 보던 사모님이 몸을 숙이고 얼굴을 가까이한다.

"언니를 ...살려줄까?"

"네? 네!! 살려주세요 사모님!!"

간절히 부탁드렸다. 언니를 살려달라고.

"그럼 부탁하나만 들어주면 된단다. 아가야."

"무...슨?"

만족스러워 보이는 미소를 짓는 사모님.

"알이... 에프와 디를 죽였다고 말하면 된단다."


"우아아아앙!!"

서럽게 통곡하는 엔. 순간적으로 보였던 엔의 기억들이 흩어진다.

에이누나는 엔을 위해서 희생하고 엔은 언니를 위해서 거짓말을 해야만했다.

그리고 이모든 사건의 원흉 돼지세끼와 마녀.

"울지마 알은 엔을 원망하지않아."

울고있는 엔의 등을 토닥여주었다.

"정말?"

울먹이는 얼굴로 물어오는 엔.

얼마나 마음고생이 심했으면 꿈속에서까지 울고있는 것일까?

"당연하지!! 엔이 힘들어할지도 모른다고 날 이곳으로 보낸거야."

"알이...날 걱정하고있어?"

조심스럽게 물어오는 엔.

"당연하지. 엔은 소중한 친구인걸."

"난...난. 우아아아앙!!"

또다시 서럽게 울기시작하자 보듬어안고 토닥여 주었다.

울다지쳐 잠드는 엔.

"걱정말고 푹 자렴. 오빠가 모두혼내줄께."

들판에 조심스럽게 잠든 엔을 내려놓고 다시 집중하기 시작한다.

서서히 몰려드는 안개.

짙게 뭉쳐진 안개들이 하나의 통로를 만들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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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악몽을 끝낼수만 있다면. 19.07.10 275 2 7쪽
3 꿈인가? 꿈이었나? 19.07.10 362 3 7쪽
2 죽었다. 아니 죽었었다. 19.07.09 451 4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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