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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새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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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새
작품등록일 :
2021.11.01 16:40
최근연재일 :
2024.05.17 09:00
연재수 :
19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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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7
글자수 :
1,078,777

작성
21.12.0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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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누구나 그럴싸한 계획을 가지고 있다(4)

DUMMY

“꼬맹이! 꼬맹이 어딨어요!?”


말도 통하지 않은 타지에서 혼자 남았을 꼬맹이가 떠올랐다. 야무지고 눈치가 빠른 녀석이라도 이런 상황이라면 지금쯤 많이 놀랐을 텐데.


“지혁 씨! 지혁 씨! 정신 차려요. 지금 그럴 때가 아니에요.”


로운이 내 팔을 잡고 대화를 시도했지만 귀에 들리지 않았다. 꼬맹이뿐만이 아니다. 석 씨, 나래 씨, 못난이까지. 다 어디 두고 온 거지?


밀려오는 인파에 정신없이 앞만 보며 뛴 탓이었다. 내가 더 봤어야 했는데.


“지혁 씨! 저. 제가 맡은 애들을 그렇게 나약하게 키우지 않았어요.”

“네?”


지금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이런 상황에? 애가 사라졌는데!


...


순간적으로 어떤 사실 하나를 깨달았다. 나는 이 순간까지도 내가 하고 싶은 말을 하지 않았다.


솔직해지기로 하지 않았던가.


“지금 그게 무슨 소리에요. 이런 상황에서. 애가 사라졌잖아요!”

“그러니까요. 이런 상황이니까요. 지혁 씨 자신부터 챙겨야 한다는 소리에요.”

“뭐라고요?”

“미혜는 제가 처음 가르친 아이며, 재능이 있는 아이에요. 나를 믿어요. 어지간한 사람한테 질 일은 없어요. 질 것 같으면 도망치라고 가르쳤거든요.”

“...”


하긴 꼬맹이는 도망치는 걸 잘한다고 했다.


“그리고 몬스터를 마주하더라도 주변에 힘을 합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얼마든지 상대할 수 있어요.”

“사람이 없으면요...”

“그렇다면 빠르게 도망치라고 했죠. 당연히. 그러니 걱정하지 말아요. 미혜는 충분히 강해요. 그건 제가 장담할 수 있어요.”

“...”

“그래. 미혜가 얼마나 열심히 했는데. 스탯도 많이 올랐다고 자랑했어.”


침착해 보이는 소원의 미간이 좁아졌다. 나뿐만 아니라 소원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였다. 그제야 주변 사람들의 얼굴이 보였다. 내 팔을 잡고 있는 로운의 손이 미세하게 떨리고 있었다.


“알았어요.”

“좋아요. 우리는 숙소로 향할 거예요.”

“아까는 안 간다면서요.”

“네. 그건 마법진이 형성이 안됐을 때 얘기였어요. 이미 이렇게 됐다면 호텔만큼 안전한 곳도 없을 것 같아요. 가요.”


우리는 로운을 따라서 또다시 숨이 차도록 뛰었다.


+++


“쿨럭. 쿨럭. 무슨 먼지가 이렇게 많아. 형! 누나!”


사람들은 무언가에 씐 사람처럼 마법진이 생성된 상황 속에서도 서로 싸우기 바빴다.


“제천 씨!”

“누나? 나래 누나!”


먼지 때문에 앞이 하나도 보이지 않는 틈사이로 나래의 목소리를 들었다. 앞은 보이지 않았지만 사람의 실루엣은 보였다.


‘얘는 아닐 거잖아.’


바로 앞에 보이는 실루엣은 190cm는 될 것 같은 장신의 것이었다. 그렇다고 뒤쪽에 있는 이 꼬맹이도 아닐 것이다.


제천은 먼지를 헤치며 나래의 이름을 불렀다. 그나마 다행이라면 부를수록 나래의 목소리가 가까워지고 있었다.


‘마음 같아서는 다 태워버리고 싶은데.’


눈앞을 가리고 있는 모래 먼지가 가슴 깊숙한 곳을 답답하게 만들었다.


제천은 답답한 것을 싫어한다. 뭐를 해도 화끈하게 해야 했고, 타인을 위해 자신의 행동에 제한이 생기는 것이 싫었으며, 생각난 것은 바로 말해야 했다.


- 제천아. 때로는 자기가 하고 싶지 않은 일도 하고 살아야 하는 거란다.


혼란스러운 와중에 형의 목소리가 떠올랐다. 어릴 때부터 제천의 그런 성격을 알았던 예찬은 종종 그런 얘기를 했었다.


예찬은 예의바른 청년이었다. 어릴 때부터 성적도 좋았고, 못하는 것이 없었다. 그런 형의 꿈은 가장 힘이 없는 사람들부터 지켜서 모두가 평화로운 세계를 만드는 것이었다.


그랬던 형에게 능력이 생기자 형은 자신이 이룬 모든 것을 던져두고는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몸을 아끼지 않았다.


‘그러면 뭐해. 결국 돌아오지도 않았는데.’


형은 돌아오지 않았다. 아직도 돌아오지 않았고. 제천 스스로도 형을 찾는 일에 서서히 지쳐가고 있었다. 존경했던 형이 그렇게 사라진 이후로 존경이 허무가 되었고, 허무가 비난이 되고 증오가 되었다.


- 어디 있는 거야! 그러니까 왜 남을 위해 사냐고!!


어느 날이었던가. 답답한 마음에 그렇게 소리치고 있었다. 사람들이 자신을 미친 사람 보듯이 쳐다보며 지나갔다.


- 뭘 봐! 어디 구경났어?


소리를 치면 구경하고 있던 시선을 잠시 거두었지만 정말 잠깐 뿐이었다.


그때 석이 자신의 앞에 와서 했던 말이 떠올랐다.


- 미친놈.


그게 아마 그에게 들은 처음이자 마지막 욕이었을 것이다. 평소에는 사람에게 관심도 없고 자신이 할 일만을 하는 그가 그런 이야기를 했다는 것은 제천에게 충격이었다.


나래의 이름을 부르며 먼지 사이를 헤매고 있자니 지나간 기억들이 하나 둘 떠올랐다. 자신이 처음 이 두 사람을 만났을 때, 능력이 생겼을 때, 형이 비능력자를 위해 살겠다고 했을 때, 형이 능력자가 되었을 때.


“제천 씨!”

“누나...”


먼지 사이로 낯익은 크기의 실루엣이 나타났다. 조금 더 가까워지자 익숙한 나래의 얼굴이 나타났다.


“왜 울어요. 무슨 일이에요.”


놀란 얼굴의 나래가 제천의 눈물을 닦아 주며 물었다. 얼굴에 묻은 먼지가 눈물과 섞여 진한 흔적을 남겼다.


“난 왜... 왜 이렇게 무능력해?”

“...”


여러 감정이 섞인 얼굴을 한 나래는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 그저 제천의 손을 잡고 이끌었다.


“다들 어디 갔는지 모르겠지만. 일단 우리도 살아남아야 해요. 다른 사람들도 그러고 있을 테니까.”


자신보다 작은 체구의 나래가 조금은 가라앉았지만 여전히 시야가 자유롭지 않은 먼지와 인파를 헤치며 걸어갔다.


“누나...”

“왜요.”

“거기 아닌 거 같아요.”


열심히 나아가는 나래에게 딴지를 걸고 싶은 마음은 없었다. 하지만 제천의 입은 평소와 같이 하고 싶은 말을 내뱉었다.


나래의 시선이 위를 향했다.


[무법지대 입구]


자신들이 꽤 멀리 왔다고 생각했는데 Z지대의 앞도 벗어나지 못했다는 사실을 깨달은 나래가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제천을 올려다봤다.


나래는 상당히 심각한 길치였다. 그런 그녀가 이런 난리통 속에서 길을 찾을 것이라는 기대는 없었다. 제천이라도 만날 수 있었던 것이 어쩌면 행운이라면 행운이었다.


“여기는 대체 어떻게 되어 먹었길래 인간이 계속 나와!”


제천은 어색한 분위기를 풀기위해 계속 해서 튀어나오고 있는 사람들을 향해 괜히 소리를 한 번 질렀다. 주변을 둘러봤지만 이미 인파 속에서 일행들을 찾는 일은 어려웠다. 단 한 명만 제외하고.


“그래도 저 사람 옆에 가면 뭐라도 되지 않을까?”


제천의 말에 나래의 시선이 한 남자에게 향했다.


어두운 푸른빛이 섞인 검은머리를 단정하게 땋아 길게 휘날리며 노리는 상대만을 정확히 걷어차고 있는 남자.

한참을 뛰고 있었지만 지친 기색 없이 무표정한 얼굴로 손발을 움직이고 있는 사람.


지금 이 상황에서 제천과 나래가 유일하게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유일한 중국인이었다.


+++


“으악! 아저씨! 아저씨 어딨어요!”


분명 로운의 말대로 뛰기 시작했던 것 같은데 어느새 주변에 아는 얼굴이 하나도 없었다.


모르는 얼굴들만이 둔기를 들며 서로를 치고 있었다. 이들도 딱히 누군가를 노리고 있는 것은 아닌지 쇠파이프나 각목 등이 미혜를 향해 날아왔다.


“아오. 나는 왜 때리냐고!”


날아오는 것들을 쳐내거나 피한 미혜는 투덜거리며 낯익은 얼굴을 찾기 위해 애썼다.


“아저씨! 아저씨! 안전하게 피한 거 맞죠?”


미혜의 입장에서 사실 다른 사람들은 걱정이 되지 않았다. 로운이나 석은 웬만해서는 걱정이 되지 않았고, 나래나 제천은 걱정은 조금 됐지만 어떻게 해서든 살아남을 것 같았다.


‘소원 언니랑 아저씨만 무사해라. 제발.’


두 사람의 능력은 전투에 적합하지 않았고, 맨몸 능력도 그렇게 뛰어나지 않았다.


“언니! 아저씨! 아오. 나는 아니라니까!”


또 다시 자신을 향해 날아오는 쇠파이프를 피하던 미혜의 앞에 누군가의 다리가 날아오고 있었다.


“그냥 아무나 패고 싶은 거냐고!”


정말 다들 싸움에 미친 사람들 같았다. 이곳에 오기 전에 로운이 했던 말이 떠올랐다.


제어할 수 없는 능력자들.


이들은 정말 싸울 기회만을 기다리고 있다가 마법진이 생긴 것을 계기로 싸우는 사람들이었다.


모두가 적이었다.


‘이거 맞으면 많이 아플 것 같은...’


이런 생각을 하며 근육으로 둘러싸인 다리를 바라보고 있자니 다리보다 앞서 누군가의 팔이 자신의 앞에 나타났다.


팔은 자신의 허리를 조심스럽게 감아 잡고는 어깨 위로 올렸다.


“뭐야! 누구야! 어라. 선생님.”

“실례하마.”

“내가 아무리 아저씨를 찾았지만. 그건 선생님이 아니었다고요.”

“...”


미혜가 씩씩거리며 석의 어깨에 얌전히 짊어져진 채로 주변을 둘러봤다.


키가 작은 자신의 시선에서 봤을 때는 그저 난장판이라고만 생각하고 있었는데. 난장판 사이사이에 일방적인 구타도 보였다.


하와이안 셔츠를 입은 화려한 행색의 남자 몇이서 지나가는 사람들을 잡아다가 무자비하게 때리고 있었다.


“저게 뭐야. 뭐하는 짓이야!”

“가만히 있어라.”


지나가는 이야기로 들은 영월이라는 자들같았다. 질이 나쁜 사람들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미혜의 머리로는 이해할 수 없었다.


최근 안 사실이었지만 자신도 싸우는 것을 즐겼다. 싸울 때 느껴지는 긴장감과 스릴. 싸움이 끝난 뒤에 몰려오는 피로감이 좋았다.


하지만.


저렇게 폭력에 미쳐버린 것 같은 눈이 되고 싶지는 않았다. 지금까지 느껴본 적 없던 것 같은 감정이 가슴 한편에서 피어나고 있음을 느꼈다.


얼마나 갔을까. 석이 처음 미혜를 잡았을 때처럼 조심스럽게 미혜를 내려주었다.


인적이 드문 골목길이었다. 쓰레기가 튀어나와 있는 쓰레기통에서 쥐가 도망쳐 나오고 있었다. 머리 위로는 거미줄처럼 이어진 파이프가 보였다. 파이프 위에 까마귀가 앉아 있었다.


“선생님. 다른 사람들은요?”

“모른다.”


석이 밖을 살펴보며 대답했다. 싸움의 중심지에서 꽤나 떨어졌다. 정확한 방향은 모르겠지만 아까 이곳에 왔던 길은 어느 정도 기억이 났다.


“하지만 어디로 갔을지는 알 것 같다.”

“어디로요? 괜찮은 거예요?”


미혜가 석을 올려다보며 물었다. 석은 미혜를 처음 봤을 때가 떠올랐다. 그때의 미혜는 순수한 눈빛으로 지혁이 자신을 바라봐 주길 기다리며 칭찬받길 원하는 아이 같았다.


그간 함께 지내며 미혜가 그런 모습을 보이는 것이 지혁의 앞에서만 이라는 것을 알 았다.


놀랍게도 지혁은 그러한 사실을 전혀 모르는 것 같았지만.


미혜는 재능이 있는 아이였다. 자신이 가르치면서도 이 아이가 남자가 아닌 것에 아쉬웠다.


더 많은 근육이 있었다면 이 재능이 꽃을 피웠을 텐데. 기술에 치중된 것이 아니라 힘을 기르고 쓰는 법에 대해서 더 자세히 가르쳤을 텐데.


“선생님? 제 말 들리시나요?”


생각에 잠겨있는 석의 눈앞으로 미혜의 작은 손이 좌우로 흔들렸다. 그래 이 손만 하더라도. 조금 더 컸더라면. 키가 조금만 더 컸더라면.


“아마도 호텔로 돌아갔을 거다.”


물론 로운과 지혁이 함께 있다는 전제하였다. 로운이 지혁을 아끼는 것을 보아 분명 이 난리 속에서도 그를 먼저 챙겼을 것이다. 그러니 그들은 호텔로 돌아갔을 거라는 판단이었다.


“호텔... 아까는 숙소로는 안 간다고 했는데.”

“...”


약방에서부터 했던 대화를 종합해보자면 원래는 마법진 밖으로 도망을 칠 계획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마법진이 생각보다 빠른 속도로 생성되었고 결국은 마법진이 해제될 동안 머무를 곳이 필요했을 거다.


어제 듣기로는 호텔이 비상상황에도 사용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는 것 같은데. 그렇다면 거기로 갔겠지.


라고 석은 생각했지만 굳이 미혜에게 설명하지는 않았다. 설명을 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 탓이었다.


그때 골목길 안에서 인기척이 느껴졌다. 석은 미혜의 어깨를 잡아 자신의 뒤로 끌어당겼다. 누군지 알 수 없지만 몸짓이나 눈빛이 제정신인 사람은 아니었다.


석의 행동에 뒤를 돌아본 미혜가 상대의 얼굴을 보고는 어깨를 작게 움츠렸다.


“왜 그러냐.”

“아니... 네가 왜...”


작게 떨리는 목소리가 평소의 미혜가 아니었다. 골목길 안에서 나타난 실루엣이 점점 두 사람을 향해 다가왔다.


누추한 차림의 덩치가 큰 남자가 구부정한 자세로 다가오고 있었다. 그의 눈빛은 약에 취한 사람의 그것처럼 반쯤 풀려있었다. 하지만 시선만큼은 자신의 옆에 서있는 작은 아이를 향해 고정되어 있었다.


“얼마 전에 그 망할 녀석을 봤을 때. 너도 다시 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지. 역시나. 너희 때문에 내가 얼마나 고생을 했는지...”


남자가 낮게 웃었다.


박영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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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누구나 그럴싸한 계획을 가지고 있다(10) 21.12.12 119 0 13쪽
41 누구나 그럴싸한 계획을 가지고 있다(9) 21.12.11 122 1 14쪽
40 누구나 그럴싸한 계획을 가지고 있다(8) 21.12.10 118 1 12쪽
39 누구나 그럴싸한 계획을 가지고 있다(7) 21.12.09 128 1 13쪽
38 누구나 그럴싸한 계획을 가지고 있다(6) 21.12.08 129 0 11쪽
37 누구나 그럴싸한 계획을 가지고 있다(5) 21.12.07 128 1 11쪽
» 누구나 그럴싸한 계획을 가지고 있다(4) 21.12.06 143 0 13쪽
35 누구나 그럴싸한 계획을 가지고 있다(3) 21.12.05 150 0 13쪽
34 누구나 그럴싸한 계획을 가지고 있다(2) 21.12.04 178 0 15쪽
33 누구나 그럴싸한 계획을 가지고 있다(1) 21.12.03 199 0 14쪽
32 출국 21.12.02 213 1 12쪽
31 허물고 세우고 21.12.01 222 0 16쪽
30 능력자들의 Z지대(7) 21.11.30 252 0 13쪽
29 능력자들의 Z지대(6) 21.11.29 249 1 12쪽
28 능력자들의 Z지대(5) 21.11.28 261 1 12쪽
27 능력자들의 Z지대(4) 21.11.27 270 1 13쪽
26 능력자들의 Z지대(3) 21.11.26 287 0 13쪽
25 능력자들의 Z지대(2) 21.11.25 313 3 14쪽
24 능력자들의 Z지대(1) 21.11.24 344 3 14쪽
23 행방 21.11.23 353 4 12쪽
22 도움닫기 21.11.22 368 4 12쪽
21 캐롤라인 세일리 21.11.21 416 3 13쪽
20 [마나가 부족합니다.] 21.11.20 454 6 15쪽
19 돌아보면 때론 큰 곡선이기도 하다. 21.11.19 480 8 12쪽
18 앞만 보며 걸어갔던 길이 21.11.18 518 8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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