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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인쌤님의 서재입니다.

어게인 조선에서 힐링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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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인쌤
작품등록일 :
2023.10.17 09:41
최근연재일 :
2024.02.05 21:53
연재수 :
9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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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5,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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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81
글자수 :
583,899

작성
24.01.04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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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글자
13쪽

67화 대승

DUMMY

#67













"총사령관님, 여진군이 피해를 감수하고 성문으로 진격을 시작했습니다."


'이놈들은 어째 매번 패턴이 똑같냐?'


하긴, 처음 보는 전술이었다.

당황하면 누구나 시야가 좁아지긴 하지.

거기다, 이미 전력의 상당수를 잃은 상황에 돌아가도 참형을 면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상상을 해봤다.

육군의 소총병만을 데리고 있는 상황.

상대편에서 갑자기 탱크에 전투기에 박격포까지 들고나온다?


"어휴, 고구마 10개를 한입에 넣은 것 같겠네."

적장이지만 상대방의 지휘관이 불쌍해졌다.

죄가 있다면 미래인인 나를 만났다는 것 정도?


여진족들에게 살짝 미안한 마음이 들기는 했지만,

로툰이 먼저 욕심을 내고 조선을 넘보는 상황이었다.


"적들이 지뢰는 이미 알고 있으니, 다른 재미난 것을 보여줘야겠어."

입맛을 다시면서 전장을 내려다봤다.


"적들이 1차 저지선을 돌파하였습니다. 남은 병력은 대략 이천여명 정도입니다."

급보를 알리는 전령.


"그렇게 죽였는데도 이천여명이나?"


이런 것이 인해전술이구나.

일방적으로 학살을 했다고 생각했는데도, 저번 병력의 두 배가 넘게 남아있는 상황이었다.


"총사령관님, 군을 다 불러들이고 농성을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이순신 장군이 비장한 눈으로 나를 쳐다보았다.


"아직, 비장의 무기를 하나 더 가지고 있으니 걱정하지 마십시오."

"흠. 그게 그리 강력합니까?"

"음. 지뢰보다는 조금 더 강력할 것 같군요."


주변에 참모진들이 눈이 커졌다.

지뢰보다 더 강력하다니.


도대체 총사령관은 어디서 살다 온 사람이냐는 듯 의구심이 가득한 눈으로 나를 보고 있었다.


미래에서 왔다고 커밍아웃하면 어떤 표정일까?

나는 살짝 웃음을 보인 후 전장으로 시선을 돌렸다.


아마 지금쯤 공군부대가 열심히 행글라이더를 마차에 태워 다시금 산으로 이동하고 있을 것이다. 행글라이더만으로도 이미 미친 전투력을 과시하고 있지만, 뭔가 부족했다.


아따, 전투기도 만들고 싶네.


조만간 선조를 또 만나야겠다.

선조를 만날 생각을 하니 한숨이 나왔다.

쯧, 이번엔 또 어떻게 우쭈쭈를 해줘야 하나.

딴생각을 할 틈도 없이, 바로 다음 전령이 날아들었다.


"2차 저지선을 뚫고 들어옵니다."


조만간 터지겠구먼.


여진족의 말이 거침없이 지옥으로 달려들었다.

말이 달리는 땅엔 얇은 철사선이 보일 듯 말 듯 있었다.

2차 저지선이라면 철사선을 봤어도 멈추기엔 늦은 상황.


그렇게 2차 저지선을 달려든 말 한 마리가 철선을 건드렸다.

철선이 당겨지면서 철선과 연결된 뇌관이 터져나갔다.


콰아아앙!


연속적으로 2차 저지선 안 여기저기서 폭음이 들렸다.


"크아아아악!"

"히이이잉."

"끄엉어억!"

여진족 기마병에게 단발의 비명이 들려왔다.


철선에 연결된 크레이모어가 터져나갔다.

수많은 쇠구슬이 사방으로 뻗어나가자, 수십의 기마병이 그대로 고꾸라졌다.


지난번 일점돌파로 들어오는 상대에게 소총으로는 한계를 느끼던 참.


'연사로 빠르게 총알을 날릴 수 없을까?'


고민하던 찰나. 클레이모어가 떠올랐다.

순간적이긴 하지만, 일순간에 수백 개의 쇠구슬이 마치 총알처럼 여기저기로 비산되었다.


육편이 터져나가지 않았지만, 앞선 사람의 몸에 수십개의 구멍이 난 상황.

뒤에서 이런 상황을 본다면 어떤 느낌일까?


"으아아악, 도망가자."

"조선군은 이길 수 없다."

"조선군에는 악마가 있다."

"악마가 아니라, 하늘의 사도가 있다."

"후퇴하라!"

"여긴 지옥다!"


앞열이 뒤를 돌아서 퇴각하려 하지만, 뒤쪽은 앞에서 무슨 일이 있는지 잘 몰랐다. 결국은 앞에서는 뒤로, 뒤에서는 앞으로 가면서 말들이 뒤엉키게 되었다. 혼란이 지속되어 있었고, 맛있게 병력이 모여있게 되었다. 밀집된 진형 위로 행글라이더가 날아들었다.


"하얀 새다."

"하늘에 또 하얀 새가 떴다."

"똥이 떨어진다.!!"

"비켜, 비키란 말이다."

"우아아아악"

"아···. 안돼!!!"

"살려줘!"


콰콰콰아앙!


쾅!

쿠앙!


하늘에서 검은 수류탄이 검은색 비처럼 떨어졌다.

콰콰쾅!


순식간에 백여정 이상의 수류탄이 하늘에서 떨어져 내리자, 주변은 이미 쑥대밭이 되었다.


대부분은 즉사했고, 다진 고깃덩어리가 되었다.

그리고 운 좋게 살아났어도, 더 이상 전투를 지속할 수 없었다.


"끄아아악. 차라리 죽여줘."

"내 팔···. 내 팔이···."

"크아아악."

"다리가···. 내 다리가!!"

"으아아악."

"커허헉!"


처참한 전쟁이었다.


"히히히히힉"

"케케케"

그리고 마침내 일부는 미치기까지 한 상황.


그렇게 판은 기울어졌다.

더 이상 길게 끌어봐야 서로 피곤만 할 뿐.


"성문을 열고, 적들을 추포하라."

명령에 성문을 열고 사람들이 달려 나갔다.

우아아아.


농성을 하던 병력마저 뛰쳐나오니, 여진군은 도망가기 바빴지만, 뒤쪽에서 미리 대기하던 기마병과 마차로 치고 빠지는 소총병의 먹잇감이 될 뿐이었다.


"적장이 달아나고 있습니다."


"뭐라?"

이 당시에는 장군의 중요성이 매우 높은 시대.

어찌해야 할지 모르는 상황에 이순신 장군이 나섰다.


"제가. 적장을 잡아 오겠습니다."


이순신 장군이라면 믿을 만하지.

"장군, 부탁드립니다. 단, 너무 무리하게 추포하지는 마십시오."


미래에 해전에서 말도 안 되는 승전보를 올릴 수 있는데,

저런 조무래기에 목숨을 걸 필요가 없었다.


"알겠습니다. 저만 믿으십시오."

말을 마친 이순신이 기마병 50명을 이끌고 쏜살같이 달려 나갔다.


적장이 도주를 시작하자, 전선은 완전히 무너져내렸다.


"항복한 사람은 살려주고, 저항하는 자는 모두 죽여라."


"항복한 사람은 살려주라고 하신다."

"저항하는 자는 죽여라."

사방에서 내 말을 전달하듯 다시금 외치고 있었다.


들판을 둘러보았다.

넓은 벌판에 온통 시체들 투성이었다.


피가 강을 이룬다.

과장된 표현이라고 생각했다.


사망자의 수가 수천을 넘어가자 정말로 핏물이 모여 냇가를 이루었다. 땅은 온통 핏빛에 물들었고, 쇳덩이와 비슷한 피비린내가 코를 찔러왔다.


전쟁의 참상이 이루 말할 수 없었다.

이게 고작 수천이 죽은 전투라니.


역사에 남은 수만명이 죽은 전투는 도대체 무엇일까?

입맛이 썼다.


비록 적군이지만, 인본주의 사상을 배운 나에겐 계속 죽은 사람이 마음에 남았다.


하지만, 곧이어 여기저기서 함성이 터져 나왔다.


"와아아아!"

"이번에도 대승이다. 대승!"

"총사령관과 함께면 질 수가 없다."

"신선의 제자님이 아니다. 그냥 신선 그 자체다."

"그저 신 그 자체"

"그저 빛이다. 대건우!"

"이 대단한걸 또 하셨다. 대건우, 그는 대체!!"

"또 당신입니까?"

"조선이여 흥해라. 흥해!"

"천세로구나"

"천세, 천천세!"


병졸들이 은연중 내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화답하듯 오른 주먹을 쥐어 하늘로 향했다.


주먹만 쥐었더니 뭔가 허전한데?

주먹에서 엄지손가락을 폈다.

'따봉~'


그러자, 여기저기서 내 제스쳐를 따라 했다.

병졸들도 손을 들어 올리면서 엄지손가락을 폈다.

그리곤 저 멀리 잘 보이지 않는 곳까지 모두가 손을 들어 올렸다.


와우~!


국뽕, 국뽕하더니.

본성에 숨어있던 국뽕이 차올랐다.


'나도 어쩔 수 없는 한국인이구나.'

심쿵한 상황에서 눈물이 살짝, 아주 살짝 나왔다.


사상자가 너무나도 많았지만, 또 다음 전쟁을 대비해야 하는 상황. 마음이 아프지만 어쩌랴. 내가 싸우고 싶지 않아도 싸움을 걸고 식민지를 만드는 미래가 조선 앞에 기다리고 있었다.


화약이 부족한 한국의 입장.

인본주의적 생각.

서로가 타협할 수 없다는 듯 내 머릿속에서 복잡하게 투쟁했고, 나는 어느 한쪽에 손을 들어주었다.


"여진족의 시체를 한곳에 모아라."


공터에 수천 명의 시체가 산을 만들었다.

착 가라앉은 얼굴로 결단을 내렸다.


"시체를 이용해 염초밭을 만든다."


웅성웅성.

몇몇 충격을 받은 병졸들이 수군거렸다.


역사가 나를 어떻게 기록할까?

착잡한 기분이 몰려왔지만,

욕을 해도 어쩔 수 없었다.


약육강식의 시대.

사자가 갓 태어난 사슴을 먹는다고 잔인하다, 인정이 없다고 욕할 수는 없지 않은가?

시대가 그런 것일 뿐이었다.


말을 마친 나는 그곳을 바로 빠져나왔다.


오래간만에 술이 당기는 하루였다.

늦은 밤까지 주변에 정비가 한참이었다.


멀리서 이순신과 기마병이 돌아오고 있었다.


"적장을 추포하였다."

"와아아아. 적장을 잡았다."

"이순신 장군이 적장을 생포하였다."

"이순신!"

"이순신!"


병졸들의 환호를 받으면서 이순신이 나에게 다가왔다.

그리곤 말에서 내려, 고개를 숙였다.


"총사령관의 명을 받아 적장을 추포하였나이다."

그 말과 함께 다른 기마병들도 말에서 내려 외쳤다.

"적장을 추포하였나이다."


이런 사극 같은 분위기가 영 어색하지만,

장단은 맞춰줘야겠지.


"모두 고생이 많았다. 오늘은 돌아가서 푹 쉬도록 하라."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인사를 마친 사람들이 모두 되돌아갔다.


아마 당분간은 감히 여진족이 우리 쪽으로 공격을 못 할 것이다.

아니 반대로 이 병력으로 로툰의 본진이 습격당할까 성에만 있을 것이다.


지금이다.

잔뜩 적이 움츠려있을 때, 남은 여진족의 잔당을 흡수하고,

세력을 키울 절호의 기회.


그리고, 가까운 곳에 냉대의 침엽수림이 있었다.

범선용 목재를 획득할 기회도 생겼다.


조만간 서양 놈들이 개화를 빌미로 밀고 들어온다.

하지만, 이순신 장군을 이용해서 먼저 앞서나간다면?


명란 해전?

웃기지 말라 그래.

'우리 순신이 형이 고작 그 정도일 것 같나!'


미래를 상상하자, 나도 모르게 웃음이 터져 나왔다.


***


"급보입니다."

"여진군 육천여명이 다시금 두만강을 넘었다고 하옵니다."

"뭐랏! 육천이라고 하였으나?"

"그렇습니다. 그리고 이일 장군이 적의 급습으로 인해 사망하였다고 하옵니다."

"어허, 어찌 이런 일이···."


처음 천여명을 사망자 없이 막았다고 좋아했던 것이 순간 부끄러울 정도였다. 여진족이 강하게 반발할 줄 알았지만, 선제적으로 육천명을 보낼 줄은 몰랐다.


"모든 대신은 속히 조정에 들라하라."

선조의 명을 받고 조정에 대신들이 모여들었다.


"현재 여진군 육천여명이 두만강을 넘었으며, 함경도를 책임지던 이일 장군이 사망하였다 하니, 이 일에 대해 논하라."

선조가 날카롭게 사방을 쏘아 보았다.


정철이 앞서서 이야기했다.

"너무 급하게 먹다 보면 체한다고 하였습니다. 준비도 부족한 상황에서 여진족을 건드린 것이 화근 아니겠습니까?"


다른 서인들이 거들었다.

"뿐만 아닙니다. 전쟁 소식에 민심이 흉흉하니 지금이라도 여진족과 협상을 하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이야기를 듣고 있던, 류성룡이 즉각적으로 반론을 하였다.

"이미 북벌을 추진하면서 이만한 어려움이 있을 것을 몰랐습니까? 그리고 그곳에 전하의 명으로 이건우가 총사령관으로 갔으니 조금 더 지켜보시지요."


정철이 다시금 앞서 나왔다.

"조총이라는 무기가 대단하긴 하나, 그 수가 많지 않습니다. 불과 몇백정의 무기로 육천의 병력을 어찌 막아낸단 말이오. 무리한 북벌을 추진한 자들에게 책임을 물어야 합니다."


동인 측에서 격앙된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북벌을 추진할 때는 이야기가 없다가, 불리해지는 책임을 논하는 것은 어느 나라의 법도요."


그렇게 서인과 동인으로 나뉘어, 논쟁이 심해졌다.

전쟁의 결과 나기도 전이었다.

결과 없는데 책임부터 논하기 시작하면 논쟁이 더욱 격심해졌다.


쾅!


조정을 보고 있던 선조가 부끄러움에 얼굴이 붉어졌다.

"어찌 한나라의 대신들이 이리도 가볍단 말이오. 지금도 죽을 각오를 하면서 싸우고 있는데 이곳에서 편하게 책임이나 논하다니."


선조의 일갈에 조정은 순식간에 조용해졌다.

"지금이라도 함경도로 직접 나가 도움을 줄 사람은 앞으로 나오시오."


막상 직접 참전할 사람은 나오라는 선조의 말에 지금까지 사납게 물어뜯던 대신들은 모두 꿀 먹은 벙어리처럼 조용해졌다.


"말로는 뭔들 못한단 말인가!"

선조가 벌떡 일어나 밖으로 나가버렸다.


선조가 사라지자, 다시금 서로의 잘잘못을 따지는 소리가 점점 커졌다.


'내 저런 자들을 믿고, 조선을 어찌 통치한단 말인가?'


만약 자신이 좀 더 힘이 있었다면,

자신이 적통이었다면,

자신에게 이럴 수 있었을까?


신하에 대한 불신이 선조의 가슴을 강하게 흔들었다.


"이이제이(以夷制夷) 오랑캐는 오랑캐로 잡고, 붕당은 붕당으로 잡아야지. 정여립을 이용해 동인을 치려고 했는데 아쉽구나, 아쉬워."

입맛을 다신 선조가 다시금 소란스러운 조정으로 들어갔다.


선조가 들어서자, 싸우던 대신들이 다시금 조용해졌다.

선조가 자신들을 날카롭게 바라보고 있었지만, 어느 누구도 선조가 지금도 자신들의 목을 칠 계획을 세우고 있다는 것은 생각하지 못했다.




작가의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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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 70화 귀화 +1 24.01.07 1,968 53 14쪽
69 69화 남벌 +2 24.01.06 2,029 50 15쪽
68 68화 샤브샤브 +2 24.01.05 1,977 62 13쪽
» 67화 대승 +1 24.01.04 2,043 61 13쪽
66 66화 몰이사냥 +1 24.01.03 1,982 60 13쪽
65 65화 첫 비행 +2 24.01.02 2,029 58 14쪽
64 64화 훈련은 전투다. +2 24.01.01 2,061 60 13쪽
63 63화 범이 내려온다(3) +2 23.12.31 2,076 60 13쪽
62 62화 범이 내로온다(2) +1 23.12.30 2,059 54 14쪽
61 61화 범이 내려온다. +2 23.12.29 2,177 59 12쪽
60 60화 개전(4) +1 23.12.28 2,240 64 14쪽
59 59화 개전(3) +3 23.12.27 2,236 56 16쪽
58 58화 개전(2) +3 23.12.26 2,260 58 13쪽
57 57화 개전 +4 23.12.25 2,381 61 16쪽
56 56화 먹방 +4 23.12.23 2,332 58 12쪽
55 55화 광해군 +2 23.12.22 2,405 61 12쪽
54 54화 허균과 허봉(3) +2 23.12.21 2,341 64 13쪽
53 53화 허균과 허봉(2) +3 23.12.20 2,347 62 12쪽
52 52화 허균과 허봉 +7 23.12.19 2,462 65 12쪽
51 51화 전운 +6 23.12.18 2,625 62 14쪽
50 50화 수박과 옥수수 +2 23.12.17 2,692 71 13쪽
49 49화 어찌 만족하셨는지요? +12 23.12.16 2,733 72 13쪽
48 48화 장원급제 +2 23.12.15 2,743 74 13쪽
47 47화 북벌(3) +3 23.12.14 2,642 68 13쪽
46 46화 북벌(2) +4 23.12.13 2,680 66 13쪽
45 45화 북벌 +4 23.12.12 2,803 66 13쪽
44 44화 왜구소탕(2) +2 23.12.11 2,788 70 14쪽
43 43화 왜구소탕 +2 23.12.10 2,758 65 14쪽
42 42화 대동계(3) +3 23.12.09 2,761 63 14쪽
41 41화 대동계(2) +1 23.12.08 2,792 6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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