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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인쌤님의 서재입니다.

어게인 조선에서 힐링라이프

웹소설 > 일반연재 > 대체역사, 현대판타지

레인쌤
작품등록일 :
2023.10.17 09:41
최근연재일 :
2024.02.05 21:53
연재수 :
9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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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7,0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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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583,899

작성
23.12.27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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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6쪽

59화 개전(3)

DUMMY

#59







나의 마지막 비책은?

바로 지뢰



지뢰란? 적군이 밟으면 피해를 주는 무기류의 통칭 표현.

초기 지뢰는 함정에 가까운 형태였다.

땅에 깔때기 모양의 구멍을 파고 그 가운데 말뚝을 박아 둔 것이 그 시초. 이후 화약이 발달하면서 중국에서 15세기 진천뢰라 불리는 지뢰를 발명한다. 진천뢰는 멀리서 숨어 적군이 오면 도화선에 불을 붙이는 형태로 현대식과는 다소 거리가 있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는 언제부터 지뢰를 사용했을까?

놀랍게도 광해군 때 조천종이란 자가 만든 파진포가 현대의 지뢰와 비슷했다. 땅에 묻어두고 적이 건드리면 부싯돌 장치가 회전하면서 폭발하는 방식으로 원리가 현대와 같았다.


'그런데, 현대인은 왜 잘 모르지?'


왜 그럴까?

파진포의 결함이 있었는데, 너무 작은 자극에도 쉽게 터진다는 점이었다. 그러면 그 점을 개량해서 더 좋게 만들어야 하는데···.

조선은 더 이상 발전이 없이 그대로 무기를 포기해 버린다.


사실 지뢰는 문제가 많은 무기다. 적군뿐만 아니라 아군에게도 치명적이기 때문.

특히, 미회수된 지뢰가 언제 어디서 터질지 모르는 기에 기피되는 무기다. 그 때문에 민간인에게도 피해가 큰 편. 지뢰를 쓰지 말자는 국제적 협약도 있지만, 우리나라와 미국, 북한과 다른 여러 나라들은 아직 가입하지 않은 상태다.


"다들 모여라."

명령에 따라 병졸들이 모여들었다.


"이것은 지뢰라고 하는 무기다."

손에 들려있는 동그랗고 납작한 지뢰를 보자 사람들이 수군거리기 시작했다.


"저건 또 뭐 하는 거지?"

"마치 무슨 빈대떡 같이 생겼구만."

"이번엔 또 어떤 것으로 우리를 놀래주려고 하시는지."

병사들의 눈이 오히려 초롱초롱하게 빛났다.


나는 성 밖으로 나가서 조심스럽게 땅속에 지뢰를 심고 돌아왔다.


"이처럼 땅에 묻어두고, 누군가 지나가다 밟으면 쾅 하고 터지는 위험천만한 무기다. 혹여 잘못해서 밟으면 저승차사를 만나게 될 것."

저승차사라는 말에 다들 침을 꼴깍 삼켰다.


지뢰에서 사람들이 멀리 떨어지게 하곤, 통나무를 힘껏 굴려 보냈다.

데굴데굴.

굴러가던 통나무가 지뢰 위를 지나가자마자.


"콰아아앙!"

엄청난 굉음과 함께, 하얀 연기가 솟아올랐다.


"우아아악"

"처..천둥이닷."

"땅이 울린다."

"허억, 저것은 도대체가 무엇이냐?"

"정말 잘못 밟으면 저승차사 만나겠구나!"


가끔, 영화의 극적 효과를 위해서 지뢰를 밟은 후 발을 떼는 순간 터지는 것으로 표현된다. 하지만, 이건 말 그대로 영화의 극적 효과를 위한 것일 뿐, 실재는 밟으면 즉시 터진다.

그렇기에 지뢰로 의심되면 절대로 만지지 말고, 무조건 신고하는 것이 좋다. 영화 같은 행운은 현실에선 없기에···.


"자, 이걸 철책 앞 지정된 장소에만 심어두도록 한다. 최대한 조심해서 옮겨라."


명령받은 병사들이 마치 신줏단지 모시듯 두 손으로 정성스럽게 지뢰를 받아서 살금살금 걸어갔다. 그리고 조심스럽게 흙을 파고 지뢰를 심어 넣었다. 그리고 경계 밖으로 작은 말뚝을 박아 위치를 알아볼 수 있게 해 놓았다.


말을 타고 다니는 여진족 입장에선 바닥을 체크하는 것이 힘들 것. 그렇다고 지뢰를 확인한다고 말에서 내려오면 더 이상 기마병이 아닌 상황.

여진족을 상대로 제법 무서운 전략무기인 셈.


자, 이젠 모든 준비는 끝이 났다.

나는 병사들을 모았다.


"우리는 지금 역사적 변곡점에 와 있다. 앞으로 조선은 북벌을 통하여 더 크고 위대한 국가로 서게 될 것이다."

차가운 눈으로 병사를 바라보았다.

병사들도 비장한 눈빛으로 나를 보고 있었다.


"전투로 비록 목숨을 잃어버릴 수도 있다. 하지만 그런 사람은 반드시 가족들에게 혜택이 돌아가도록 하겠다."

이때는 징병제로 죽으면 끝이었다. 그 때문에 전쟁에 소극적일 수밖에 없는 상황.


과거 몽골이 대제국이 될 수 있었던 이유가 무엇일까?

보상. 승리 시 확실한 보상을 제공해주었다.


침략당한 땅에 칸을 따르면 확실한 보상을 제공해주었다.

전쟁에 승리한 병사들에게 많은 전쟁배상금이 돌아갔다.

그래서 일부는 칸을 따르는 것을 자랑스러워하기도 했다.

그렇기에 몽골 병사들이 더욱 용맹하게 싸울 수 있었다.


"나를 따르라. 그러면 돈과 명예를 주겠다. 조선을 위해 따르라. 그러면 보답을 주겠다. 자식들이 편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조선을 만들자. 조선의, 조선에 위한, 조선을 위한 전투를 시작하겠다."


"우아아아아"

누구 할 것 없이 거친 함성이 터져 나왔다.


"조선을 위해!"

"조선을 위하여!"

"승리와 영광을 위해!"

"가즈아!"

"가즈아! 조선!"


준비는 끝났다. 이제는 적군을 불러들일 차례.


이제는 여진족을 유인해 내야겠지?

이 일을 찾았다.


"여진족을 유인해 주실 수 있겠습니까?"

"나 보러 여진족의 과녁이 되라는 소리요?"


예상은 했지만, 막상 예상대로 나오니 참으로 입안이 썼다.

유인책이 어려운 상황.


"그렇다면, 다시금 기마병을 돌려주시지요."

내 이야기에 화가 난 듯, 강하게 책상을 내리쳤다.

아마도, 이러면 내가 쫄 거라 생각한 듯한데.


"어림없는 소리! 전장의 경험도 없는 사람에게 핵심 병력을 넘길 수는 없소."

"이것도 싫다. 저것도 싫다. 하면 어떻게 하면 됩니까?"

나도 격분하여 이야기했다.

화를 내는 내 모습을 통해 오히려 기분이 좋아 보이는 이일.

이일의 입매가 살짝 비틀려졌다.


"때가 되면, 내가 알아서 참전할 것이니 그리 아시오."

그리곤, 그대로 몸을 돌려 밖으로 나갔다.


십*끼

거친 욕이 튀어나왔다.

저 새끼 나중에 반드시 쳐낸다.


상황이 이상하게 돌아가자, 옆에 있던 무강이 나섰다.

"형님, 제가 다녀오겠습니다."

"안된다. 자칫 잘못하면 무조건 죽는다."

"형님, 이런 날을 위해 지금껏 저에게 무를 익히라 하신 것 아니었습니까?"

"그···. 그것은."


차마 아니라고 할 수 없었다.

사실 처음부터 언젠가 전쟁이 일어난다면 쓸만한 인재를 키우겠다는 마음이 있었다.

그때는 딱 그 정도였는데···.

어느새 정이 들어서일까?

무강이를 위험한 상황에 활용하기가 껄끄러워졌다.


사람의 마음이 이리도 갈대 같다니···.

착착한 마음으로 무강을 바라보았다.


반대로 무강의 눈빛은 뜨겁게 불타오르듯 크고 날카로웠다.

긴 침묵이 흘렀지만, 무강은 그대로 서 있었다.


"휴우. 좋다. 대신 무조건 살아오거라."

"네, 형님."

"너에게 기마병 20명을 더 주겠다. 목적은 도발이다. 도발에 실패해도 좋으니, 안전이 최우선이다. 알겠느냐?"

"네, 형님."


나는 무강을 꼬욱 안아주었다.

무강이의 심장 소리가 격하게 들렸다.


이 녀석 말은 그렇게 해도, 무섭긴 무섭겠지.

아직은 20대.

어찌 안 무서우랴.


나는 무강에게, 슈퍼 아무와 소총을 한자루 주었다.

"적을 유인만 하러 가는 길. 소총은 놓고 가겠습니다."

무강은 그대로 슈퍼아머를 챙겨입고 밖으로 나갔다.


성문이 열리고, 무강이 밖으로 나섰다.


***

추장 명간로

로토 버일러의 명으로 조선을 도발했지만, 뒷맛이 좋지 않았다.

누르하치의 성장과 조선 사이의 저울질이 쉽지 않은 상황.

갑작스러운 조선의 침공 결단은 그로서도 이해가 어려웠다.


"흠. 버일러의 심정 변화에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머리가 복잡한 상황.


"적습입니다."

"드디어, 올 것이 왔구나. 전군, 출진한다."

명간로의 명령에 주변 부족들에게 전령이 달려 나갔다.

병사를 추슬러 나왔으나, 상대는 고작 20여 명.


"조선도 만구다이 전술을 사용하는가?"


만다구이 전술.

몽골이 유럽을 정복 나갈 때 주로 활용한 전법.

몇몇 유인 병들이 앞으로 나서서 화살을 진짜로 맞아준다.

이후 화살을 맞아 도주하는 것처럼 말을 돌려 달아나면, 유럽 기사들이 추격을 할 터.

숲으로 유인 후 숨어있던 화살병이 기사를 요격하는 전술이다.


특히 이 당시 유럽 기사들은 전쟁 중 등을 돌려 달아나는 것을 부끄러워했던 상황이라, 전략적으로 도망을 간다는 것에 이해가 어려운 부분도 있어 이 전략이 더 잘 먹혔다.


"크크크. 불과 일주일 사이에 무엇을 할 수 있단 말인가? 조선이 마지막 도발이라면 내 기꺼이 같이 놀아주지."

명간로가 나서자, 다른 부족원들이 따라나섰다.


여진족이 미끼를 물었다.

화살을 쏘아대던 20명의 기마대가 달아나기 시작했다.


벌써 달아나면 어쩐단 말인가?

아직은 적까지의 거리가 먼 상태.

좀 더 도발해야 하는데, 겁을 먹은 기마대가 생각보다 훨씬 일찍 도망을 가는 상황. 무강이 짧은 한숨을 내쉬었다.


"형님과 약속했는데, 이대로 돌아갈 수는 없다."

무강은 남아서 최대한 화살을 쏘아댔다.


그런 무강을 명간로가 보고 있었다.

"조선에도 제법 강단이 있는 사내가 있군. 하지만 그 만용이 어디까지일까?"

살짝 치켜든 오른쪽 눈썹에 반응이라도 한 듯.

양쪽 무사들이 앞으로 달려 나갔다.


최대한 어그로를 끌었다고 생각한 무강이 뒤돌아 달아나기 시작했다.

그런 무강을 상대로 뒤따르던 여진족들의 화살비가 내렸다.

힘겹게 칼로 쳐냈지만, 모든 화살을 쳐내기 어려웠다.

그나마 다행이라면 방탄복을 입었다는 것.


하지만, 무수한 화살에 화살 중 일부는 갑옷을 파고들었다.


"크윽"

신음이 절로 났다.


방탄 갑옷을 깊게 뚫고 들어오지는 못했다는 것이 그나마 다행.

하지만, 방탄을 뚫고 들어온 수십의 화살이 여기저기 박혀있어 보기에는 인간 고슴도치 같은 모습.


"이랴"

정신없이 말을 몰았다.


죽을 듯이 달리자, 저 멀리 성이 보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목책과 철책이 보였다.

안도감과 함께 무강은 마지막 힘을 쥐어 짜내어 열심히 달렸다.


쉬이이익~!

하지만, 그 순간 화살이 말의 엉덩이를 맞추었고, 무강의 말이 그대로 고꾸라졌다.


말에서 떨어진 무강이 데굴데굴 굴렀다.


'이런 제길 다 왔는데,'


하지만 성까지 뛰어가기엔 늦었다.

지원했을 때 이미 죽기를 각오한 상태.

무강은 이빨을 꽈악 깨물고, 몸을 돌이켜 칼을 꺼내 들었다.


"형님. 죄송합니다. 여동생 미를 잘 부탁드립니다."

모든 것을 내려놓으려고 하는 순간.

반가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엎드려"

형님의 목소리.

그동안의 수많은 일을 통해 알 수 있는 것.


'형님 말은 무조건 따른다.'

무강은 바로 엎드렸다.


탕. 탕. 탕

총성이 울려 퍼지고, 선두로 쫓아오던 몇몇 여진족이 고꾸라졌다.


뒤를 돌아보니,

말 두 마리가 이끄는 마차가 보였다.


"타라."

죽을힘을 내어 마차로 뛰었다.

무강을 태운 마차는 다시금 방향을 바꿔 뒤로 달리기 시작했다.

로마 시대의 전차병 같은 느낌.


여진 기마병 한 명이 빠르게 마차로 달라붙어 칼을 꺼내 들었다.

그리곤 무강의 목을 향해 칼을 내리그으려는 찰라.


탕!


"끄륵~!"

짧은 총성과 함께 그대로 고꾸라졌다.

이건우의 총열에 하얀 연기가 피어올랐다.


"이 녀석아, 위험하지 않게 한다며!"

"허허허. 죄송합니다. 형님."

여기저기 피를 흘리면서도 뭐가 그리도 좋은지 해맑게 웃고 있는 무강이었다.


어느덧 성문에 다다른 마차, 마차가 들어서자마자 성문이 굳건하게 닫혔다.


한편,

명간로의 두 눈썹 사이는 깊게 파이기 시작했다.


"뭐지?"


불과 일주일.

성의 대부분을 파괴하고 왔다.

그렇기에 느긋했는데,

다시 돌아온 곳의 전황이 심상치 않았다.


여진병이 성을 둘러쌓고 있었다.

잠시 소강상태가 유지되고 있었지만, 풍전등화 같은 상황.

추장 명간로의 결정이 떨어지면 바로 피바다로 변할 전장이었다.


허장성세인가?

아니면 비장의 무기가 있는 것인가?

고민이 깊어졌다.


"추장! 어떻게 할까요?"

"일주일 사이에 무엇을 할 수 있단 말인가?"

자신이 생각해도 말이 안 되는 상황.


"가랏, 여진의 후예들아.~!"

"명령이 떨어졌다. 총공격이다."

"와아아아."

"공격, 공격하라!"

"가자!"

"돌격!"

"전부 죽여라.!"


여진족들이 성을 향해 맹렬하게 몰려들었다.

공성전에 방해가 되는 목책을 먼저 부수기 위해서 도끼를 꺼내 들고 목책으로 말을 몰았다.


분명, 목책이 도끼로 허무하게 무너지고, 사다리를 놓아 공성전을 하면 되는 상황. 그때였다.


쾅~!

땅에서 굉음과 함께 폭약이 터졌다.

지뢰를 밟은 말이 사지가 찢겨 하늘로 날아올랐다.

주변에 있던 사람들도 날아올랐다.


"끄아아악"

"허억."

"으아아악"

"컥!"

단지 한번의 폭발로 주변에 서너 명이 고꾸라졌다.


쾅, 쾅, 쾅

연이어 수십의 굉음과 함께 폭약이 터졌다.


"이···. 이게 어찌 된 일이냐!"

"땅이 갑자기 폭발하였다고 합니다."

"땅이 갑자기?"


살다 살다 이런 것은 처음 듣는 일.

조선에서 무엇을 준비하고 있단 말인가?


이미 진격을 명령을 아수라장이 된 상황.

되돌리기엔 늦었다.


여기저기에서 울리던 굉음이 어느 순간 사라졌다.

모든 지뢰가 터져나간 상황.


이미 병력의 상당수가 전투력을 상실하였지만,

이대로 아무것도 못 하고 물러나기엔 피해가 너무 컸다.


"더 이상 폭음이 없다. 허장성세가 끝났다. 모두 진격하라."


다시금 진격 명령에 다소 주춤하던 여진의 무리가 나섰다.

목책을 부수자 뒤로는 철책이 나타났다.

말을 타고 넘으려 하자, 철가시에 찔린 말들이 사납게 날뛰었다.

이때 성에서 명령이 떨어졌다.


"전원 사격 개시"


탕, 탕, 탕!

명령과 함께 동시에 수십의 총알이 철책에서 방황하던 여진 병사들에게 날아들었다.

"크아아악."

"허억."

"끄륵."

"아아아악."

"어어억!"

처참한 비명과 함께 전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뭣들 하느냐, 응사하라."

"성벽까지 거리가 너무 멉니다. 화살을 쏘아도 효과가 미비합니다."

거리가 멀면 하늘로 곡사를 해야 하는 상황.

하지만 곡사는 정확성보다는 그냥 운에 기대어 쏘는 화살이다.

게다가 하늘에서 자유낙하로 떨어지다 보니 위력도 낮았다.


"그게 말이 된단 말인가? 상대는 우리를 도륙하는데, 우리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니, 이게 무슨 일인가!"

"모르겠습니다."

"정녕, 하늘신의 가호라도 받은 것인가?"

신음과도 같은 짧은 혓소리가 명간로의 입에서 흘러나왔다.

자신들도 난생 처음 보는 전쟁 상황.

혼란이 가중되었다.

해답이 없는 어려운 문제를 푸는 것같이 머릿속은 한없이 복잡해지기 시작했다.


재장전과 대열을 정비를 위해 총소리가 잠시 멈춘 상황.


"지금이 기회다, 성문으로 병을 모아라. 일점 돌파밖에 답이 없다."

"모두들 성문으로 병력을 모아라."

성벽을 통해서 기마병들이 모이고 있었다.

하지만, 목책과 철조망, 콘크리트 옹벽으로 기마병들이 한번에 들이닥치기엔 무리가 있었다.


"목책을 부숴라."

"목책은 부서지지만, 돌로 된 옹벽은 꿈쩍도 하지 않습니다."

"이···. 이일은 어찌한단 말인가!!"


몇몇 기마병이 운 좋게 안으로 파고들어도,

기다리는 것은 총알밖에 없었다.


교전이 진행된 후 불과 1시간이 넘었을까?

어느새 병력은 2할 정도만 남아있던 상황.


추장 명간로는 지금 이 상황을 이해할 수 없었다.

어찌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단 말인가?


조선군의 사망자가 있기는 할까?

경악에 입이 저절로 벌어졌다.


이때 이전보다 큰 단발의 총소리가 울렸다.


"타아아앙"


화끈한 느낌이 가슴에서 전해졌다.

명간로는 자기 가슴을 지켜보았다.

화살도 뚫지 못하게 비단천을 세 겹이나 겹쳐놓았다.

그 위로 철비늘로 된 갑옷을 입은 상황.


하지만 무엇인지 모르는 것이 가슴을 뚫고 지나갔다.

그리곤 피가 분수처럼 뿜어져 나왔다.


"어···. 어어?"

그대로 명간로가 말에서 고꾸라졌다.


작가의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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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 68화 샤브샤브 +2 24.01.05 1,993 62 13쪽
67 67화 대승 +1 24.01.04 2,057 61 13쪽
66 66화 몰이사냥 +1 24.01.03 1,999 60 13쪽
65 65화 첫 비행 +2 24.01.02 2,043 58 14쪽
64 64화 훈련은 전투다. +2 24.01.01 2,076 60 13쪽
63 63화 범이 내려온다(3) +2 23.12.31 2,090 60 13쪽
62 62화 범이 내로온다(2) +1 23.12.30 2,072 54 14쪽
61 61화 범이 내려온다. +2 23.12.29 2,193 59 12쪽
60 60화 개전(4) +1 23.12.28 2,254 64 14쪽
» 59화 개전(3) +3 23.12.27 2,250 56 16쪽
58 58화 개전(2) +3 23.12.26 2,273 58 13쪽
57 57화 개전 +4 23.12.25 2,395 61 16쪽
56 56화 먹방 +4 23.12.23 2,346 58 12쪽
55 55화 광해군 +2 23.12.22 2,419 61 12쪽
54 54화 허균과 허봉(3) +2 23.12.21 2,355 64 13쪽
53 53화 허균과 허봉(2) +3 23.12.20 2,359 62 12쪽
52 52화 허균과 허봉 +7 23.12.19 2,474 65 12쪽
51 51화 전운 +6 23.12.18 2,638 62 14쪽
50 50화 수박과 옥수수 +2 23.12.17 2,704 71 13쪽
49 49화 어찌 만족하셨는지요? +12 23.12.16 2,744 7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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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47화 북벌(3) +3 23.12.14 2,652 68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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