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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리스펜릴 님의 서재입니다.

용사에게 패한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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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리스펜릴
작품등록일 :
2021.07.07 22:15
최근연재일 :
2021.12.15 22:50
연재수 :
1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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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3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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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2.15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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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016-혼전(2)

DUMMY

016-혼전(2)


메이오 폰 치리아


그녀는 단한번도 순혈의 귀족이 아닌 적이 없었고

그에 대한 자긍심을 찰나라도 잃은 적이 없었다.


때문에 그는 철저하게 엘리트 주의를 표방하면서

반대로 철저하게 귀족주의자로 살아왔으니 그 근본은

바로 '봉사'였다.


허나 매번 메이단 폰 아르슈비츠 라는 인물 앞에서

자신이 과연 신민과 세상앞에 봉사하는 귀족의 의무를

지켜왔나 의심이 들었다.


아무리 노력해도 그만큼 할수없기때문이다.

그는 북서방면을 책임진 변경백의 휘하가문중에서도

조촐한 가문의 서자이자 5남으로 최초 전쟁터에서 공훈을

세우면서 서류상으로 이름을 날렸고


이미 라인왕국의 전략지휘부에서 치리아 공작가의 입지를

다지며 참모진으로 활약하며 그 이름에 익숙해졌다.

폴린 공방전, 디스티 후퇴전, 콜먼 대회전 등등

매번 전투에서 역전의 역전을 거듭한 승전을

반복하는데 핵심적인 이슈이거나 역활을 하더니


어느 순간에 마침내 검의 달인을 넘어 소드마스터로

상급 지휘관이 되어 지휘부의 전략회의에 참석했을때


치리아 공녀는 그의 나이가 상상외로 어리다는 것에

충격을 받았다. 갓 20대가 되었을까? 거의 자신과 비슷한 연배지

않은가?


검은 색에 가까운 머리에 고동색 눈은 역전의 용사치고는

상처하나 없는 깔끔한 얼굴로 도저히 군인이라기 보다는

기생오라비에 가깝다고 보여질만큼 미형의 남자였기에


차갑고 냉정한 이미지는 오히려 수도의 귀족가 여성들의

연심을 자극했고 치리아 공녀도 그런 귀족가 여성을

품행이 방정맞다며 비난했으나 내심 타오르는 연심을

숨기긴 어려웠다.


매일 서류상 백만단위의 인구가 몰살되고, 나라 두세개정도가

멸망하던 시대였다.


알게 모르게 치리아 공녀는 메이단을 지휘자급에서

지휘관급으로 임관시키고 보급에 신경써주며 좋은 부대로

배속하거나 우수한 역전의 부대로 인재개편을 해주면서

키워줬다가 장군까지 되는 입지를 다져주었다.


그렇게 키워줬으면 스스로도 할만큼 했다고 느꼈으리란만

놀랍게도 메이단의 상상이상의 용사요 챔피언 중에 챔피언이라

패전일색이 마왕군과 대결에서 거의 매번 혹은 유일하게 승리하는

대중의 희망으로 올라서기까지 했었다.


찬란한 시기였다.

그리고 마침내 지휘부에 그를 끌어오기까지 치리아는 스스로

얼마나 많은 노력과 조바심과 에너지와 열정을 쏟아냈던가

그렇게 손에 쥘수있으리라 여긴 이 남자는


결코 멈추지 않고 먹기를 잊어버린듯 굶기를 밥먹듯하고

잠들지 않기를 놀이하듯하며 워커홀릭의 대가라 스스로 자부하던

치리아 공녀 스스로도 기겁할만큼 자신을 혹사해

감탄을 자아냈다.


감히 '소드마스터'라는 절대적 초인이 아니라면

이미 과로사로 죽어도 백번을 죽었으리라!


그럼에도 지금 롤란드의 도전에 검을 뽑아

성문을 여는것도 귀찮다는 듯 나서는 것을 보라!


이전까지 4일 5일 연창으로 잠도 안자고 물도 안마시고

식사도 거르며 망가진 백만대군을 살려보겠다고

서류와 씨름하며 동서로 뛰어다니고 지휘관과 병사들을

면담하고 휴식없는 강행군을 하며 지쳐 괴로워 하던

모습을 한톨도 보이지 않는다!


로파냐여! 당신의 진정한 용사는 저분이지 않습니까?

이 세계의 인간의 진정한 희망은 저 이여야 하지 않습니까?


저렇게 인류의 생존을 위해 봉사하는 이를 당신의 왜

져버리려 하는 겁니까?!


"받아라!!!"


2미터가 넘는 거인의 육중한 검은 묵직하며 강렬하게

메이단을 양단할듯 내리쳐지고 있었고 치리아는 그 끔찍한 광경에

숨막히는 비명을 질렀다.


하지만 메이단이 서있던 모습은 그림처럼 잔상으로 남아

롤란드의 검을 흘리며 비껴나갔고, 흘리면서 롤란드의 몸에

작은 상처를 남기며 섬광처럼 스쳐갔다.


이것이 소드마스터의 대결!

검의 최고 달인이라 자부하는 치리아 공녀마저도

그 찰나의 순간을 제대로 보기 어려웠고 일반병의 눈에는

그저 사람형체도 보이지 않고 바람과 빛만 번쩍이는

빠르기였다.


그만큼 빠르고 강맹한 힘이 검에 부딫히면 아무리 쇠라도

부러지고 깨지련만, 이 둘다 소드마스터라는 명함에 걸맞는

명검을 하나씩 소유하고 있어


검신에 작은 흠집조차 남아있지 않은듯 하다.


튕겨나온 롤란드는 웬지 아르슈비츠 군인마냥

돌아서서 메이단을 쳐다보고 있고, 역시나 마찬가지로

메이단은 용사군의 진형 코앞에서 서로 수십미터 떨어져

다시 노려보고 있다.


롤란드는 대검을 머리위로 들면서 방어자세를 취했고

메이단은 편하게 오른손으로 쥔 검을 비스듬히 대각선으로

취했다.


이는 롤란드의 대검이 메이단의 검에 세배이상 거대하고

긴 롤란드가문의 명검 보르넨인 탓이고 메이단은

과거 소드마스터로 입신하고 왕가에서 수여받은

롱소드이나 한손검에 가까운 베르넨인 탓이다.


재미있는 것은 보르넨과 베르넨은 둘다 이 검을 만든

장인의 이름에서 따온것이고 이 장인은 재미있게도 아들과

아버지 사이로 평생을 서로 다른 명검사상을 가지고 아웅다웅하던

부자지간으로 명성이 높았다.


무거운 중검의 우수성을 강조하던 보르넨과

반면 가벼운 검의 우수성 강조하던 아들 베르넨의 대결이

그들이 낳은 검으로 실현된것은 이미 수차례 있어왔던 일이 였으나


이 순간 다시 아르슈비츠 외곽의 작은 산성에서 펼쳐질줄은

치리아 공녀는 몰랐다.


첫 합에서는 분명 스피드의 베르넨이 롤란드의 보르넨을

앞선듯 보였으나 롤란드의 갑옷속 가슴에 박히 마석에서 빛이

발하자 그의 가벼운 부상부위가 신속히 나아버렸다.


그리고 롤란드가 소드마스터의 상징인 마석을 운용하면서

빛을 드러내자 경장갑도 아닌 가벼운 옷차림의 메이단이 맞대응하듯

같이 가슴의 마석을 웅웅 소리내어 가동시키면서 빛을 내어

맞대응했다.


앞서의 첫합은 그저 가벼운 인사정도 이제부터가 진짜

소드마스터의 대결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것이다.


멀고먼 신화시절 아직 공기중에 마나가 넘쳐나고 마법사들이

흔하던 때 당시 소드마스터들은 굳이 마석을 몸에 붙이거나

하지 않아도 충분히 파괴적인 힘을 보이며 엄청난

힘을 발휘할수있었다.


그시기 전설적인 소드마스터의 힘은 현시대 그랜드마스터를

넘어 가끔 발현되는 현시대의 용사와 비슷하거나 이를 상회한다고

주장되기 했다.


허나 원인모를 마나의 극단적인 쇠퇴기

그래 누가 이름붙였는지 모를 '마나의 빙하기'에 들어서

숨쉬듯 마법을 쏟아내는 마법사들이 마법을 잃고

벼락처럼 마법검을 뽑아내던 소드마스터들이 쓰러질때


어느 마법사 하나가 과거처럼 자신들에게 함을 부여할

방법으로 이전엔 그리 관심없던 '마정석'을 떠올렸다.


땅속을 파면 가끔 마정석이 나오기도 하고 때로는 몬스터의

몸속이나 외부에 돌출되어 등장하는 마정석 즉 마석이

여전히 사라진 마나의 빙하기속에서도 힘을 발휘한다는 것을

깨달았을때!


그는 익숙한 지팡이에 마정석을 달아 완드를 만들고

그를 통해 황금기보다는 제한되나 어느정도 힘을 쓸수있게

되었다.


즉 과거 공기 속 마나에서 마법을 빚어냈다면

이제는 지팡이에 달린 마정석에서 마법을 뽑아내는 것이다.


이는 '마나의 빙하기'라는 절대적 재앙아래

먹이사슬의 최정상에서 순식간에 몬스터와 야생의 먹이로

먹이사슬 최하층으로 내몰린 당시 인류에게

창조적 발견이였다.


허나 마법은 황금기때에 비하면 마정석에서 뽑아낼수

있는 마력이라는 것은 너무나 조야하고 일시적이며

황금기때의 마나가 태양이라면 마정석은 어둠속에 촛불만

못한 반딧불의 몰락에 지나지 않았다.


이시점에서 다시금 수세기가 지나 어느 누군가가

그렇다면 사라진 소드마스터를 마정석이나 몬스터의

마석처럼 되살릴수없을까? 라는 생각을 해냈다.


이에 많은 희생을 거치며 결국 마석을 보유한 몬스터를

연구하고 상당히 희생과 시간을 지나서 키메라나 실험의

희생양이 아닌 안정된 소드마스터를 창조하기에 이르러서야

인류는 비로서 안정화되고 드디어 재삼 과거처럼 번성할수있었다.


왜냐면 구시대 소드마스터는 정말 희귀한 존재이나

지금에 와서는 마정석이나 마석을 잘만 다룬다면

누구나 비교적 손쉽게 소드마스터로 거듭날수있었기때문이다.


더군다나 가끔은 아주 가끔은 인간중에서도

마석을 지닌 몬스터처럼 자연발생적으로 마석을 자기몸에서 만들어낸

희귀한 '소드마스터'도 탄생했으니까


그러나 그 강함은 구시대의 소드마스터만 못하다고 했다.

근데 그 기준을 하급으로 놓고 중급소드마스터만 하더라도

하급 소드마스터의 두배이상은 강하다. 상급 소드마스터는

그보다 더 강하고, 그렇다면 세상에 몇 없다 하는 그랜드 마스터

들은 어떨까?


그랜드 소드마스터들은 과거 구시대 소드마스터만큼 강한게 아닐까?


"쾅!"


두번째 합이 맞부딫히기까지 폭주하는 상상의 나래를

펼치던 치리아 공녀는 다시금 현실의 비정한 상황에 내던져지고

말았다.


연모하는 메이단이 왕국 아니 어쩌면 작금 인류의 최강자라 할수있는

롤란드 백작과 맞서고 있다!


불타오르며 서로의 생명을 탐하는 마나포스의 조각이 부서지며

튕겨나오는 파편하나하나가 바위를 자르고 수십년 묵은 나무밑둥을

단숨에 잘라버리는 파국의 상황에 치리아는 다시금 비명을 지렀다.


자신이 메이단의 반려가 되어 이끌어나갈 마왕이 사라진 평화로운

라인왕국과 로파야 대륙의 꿈은 이렇게 잔인하고 두렵기까지 한것이

아니였다.


세상에 열명뿐인 소드마스터 중 하나가 아닌가?

라인왕국의 단 두명뿐이지 않는가?

충분히 그와 함께 영지를 수여받아 가꾸며 지배하고 자손들을

번성시키리라 그에게 부끄럽지 않은 부인과 반려로 노력하고

기쁘게 하리라 했던 꿈은


마왕이 죽은 이시점에서도 끔찍한 악몽으로 그녀 앞에 펼쳐지고

있었다!


'로파냐여! 당신은 어디 계시나이까?'


두 소드마스터의 대결은 마치 큰뿔염소의 맞대결처럼 처절하고

웅장했다. 큰뿔염소는 번식기가 되면 숫컷이 왕관보다 더 거대하고

성장한 바위같은 양뿔을 뽐내며 도전자가 나서면 서로

마주보고 거리를 재다가 단숨에 달려가 들이박는데 그 소리가

수백수천미터에서도 울린다한다.


지금 이 둘의 대결이 그러하지 않은가?

한번 부딫힐때마다 서로가 서로를 반대로 튕겨내고 돌아서서

노려보고 치명상을 최대한 피하고 자잘한 상처를 마석으로

강제치료하고 기회를 노리다 다시 충돌하며 어마어마한 마나폭발을

일으키고 튕겨나가고를 반복한다.


결국은 서로의 얼마나 강맹한 힘대결로 철저하게

단순하되는 패턴! 기술이나 속임수도 없다. 서로 너무나 막강한 힘을

소유했기에 애초에 그런 잡기술이 먹히지도 않는다.


그점에서 역시나 너무나 큰뿔염소의 대결과 흡사하지 않는가?

양측다 이 방식을 고수하며 한치도 물러서지 않겠다는

의지를 천명하고 있으니 치리아 공은 가슴이 아팠다.


그리고 그녀의 간절한 기도를 여신 로파냐가 응답한것일까?

롤란드 메이단이 다시금 최대의 힘으로 서로에게 부딫히려는 순간

하늘에서 벼락이 내려쳤다!


그건 롤란드의 힘 1과 메이단의 힘 1에 하늘에서 내려친 무언가의

힘 3을 합친 대 폭발이였다.


치리아와 양군이 먼저 느낀것은 자신들이 쓰러져있다는 것이고

롤란드와 메이단 역시 쓰러져 있다는 것이다.


오직 하나 벼락이 내려친 자리에 우뚝 서있는 자가 있었으니

그가 입을 열자 그 목소리가 우뢰와 같이 온 세상을 울렸다.


"메 이 단! 보고 싶었다!!"


그때서야 겨우 눈을 뜨고 치리아가 본것은


'아아!! 로파냐 시여! 저희들을 버리시나이까??'


작가의말

음 실기를 쳤습니다. 

슬프군요. 일반용접을 오작으로 떨어지고 좌절

특수용접을 외관합격까지 갔으나 발표는 24일!

붙기를 바라고 있습니다만, 모든건 그분의 손에 달린 것!

저는 언제나 어리석고 약하고 오직 기도할뿐인 

존재인겁니다. 흐어어엉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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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사에게 패한 자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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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016-혼전(1) 21.10.23 55 1 13쪽
16 015-전선을 간다(3) 21.09.07 66 1 10쪽
15 014-전선을 간다(2) 21.08.28 69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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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012-귀향(3) 21.08.11 79 3 12쪽
12 011-귀향(2) 21.08.07 74 4 12쪽
11 010-귀향(1) 21.07.31 76 5 12쪽
10 009-거지왕(3) 21.07.28 77 6 12쪽
9 008-거지왕(2) 21.07.22 80 4 12쪽
8 007-거지왕(1) 21.07.20 84 4 12쪽
7 006-상급포션(3) 21.07.15 97 5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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