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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루찌님의 서재입니다.

드림 캐스터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SF

완결

김루찌
작품등록일 :
2023.05.10 19:29
최근연재일 :
2023.10.21 20:00
연재수 :
167 회
조회수 :
3,735
추천수 :
573
글자수 :
798,492

작성
23.07.15 20:00
조회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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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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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69화

DUMMY

우우우웅!!!




케인이 스팅을 소환해 내며 스팅의 힘을 고스란히 흡수해 낸 벨레미르는 이전과 같이 푸르게 빛나며 진동하고 있었다.




이제는 벨레미르의 말대로 정말 스팅의 힘이 악마가 아닌 언데드와 흑마법에게까지 먹혀들어가는지 확인하는 일만 남았다.




벨레미르가 반응한다는 것을 눈치챈 하스는 조금도 망설이지 않았다.




그는 곧장 검을 들고 정예 언데드 파르디안을 향해 달려 나갔다.




후우우웅!!




자신감을 얻고 힘차게 검을 휘두른 하스.




파르디안은 위기감을 느꼈는지 이번에는 그의 공격을 어떻게든 막아내려 했다.




카앙!!!




청량하고도 강한 마찰음을 내며 맞부딪힌 두 검사의 검.




하지만 파르디안은 자신의 검을 통해 이전과는 다른 위기감을 느낄 수 있었다.




하스의 검에 언데드의 악함을 사로잡는 강한 힘이 생겨났기 때문이었다.




벨레미르의 말이 확신으로 바뀌는 순간이었다.




까앙!!




확신이 생긴 하스는 더더욱 상대를 압박해 나가기 시작했다.




"크아아아!!"




그러나 파르디안 또한 강해진 하스에게 대응하기 위해 이전보다 더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강하게 맞부딪혀 갔다.




캉!! 카앙!! 깡!!




몇 번이고 더 이어진 이들의 공방전.




이따금씩 파르디안이 반격을 하며 하스를 위험한 순간으로 몰아세우기도 했지만 하스는 매번 뛰어난 움직임을 보이며 그의 공격을 피해나갔다.




'온전한 몸을 얻었다고는 하나 놈은 신체가 불안정한 언데드다. 측면을 노려라 하스.'




그리고 그 싸움의 중심에는 벨레미르의 조언이 활약하고 있었다.




촤악!!




하스는 벨레미르의 조언대로 파르디안의 측면에서 빈틈을 발견해 검을 찔러 넣었고, 미처 하스의 공격을 막지 못한 파르디안은 옆구리를 내어주게 되었다.




그런데 이전과 다른 변화가 하나 생겨났다.




치이이이익!!!




벨레미르에 닿은 파르디안의 상처는 더 이상 이전처럼 재생이 되지 않았다.




스팅의 신성력은 켈딘의 흑마법까지 무력화시키는 듯했다.




그렇게 옆구리에 상처를 입어 몸의 균형을 잃게 된 파르디안은 빠른 속도로 뒤쳐져가기 시작했다.




카앙!!!




지이이익!!




그는 하스의 공격을 받아낼 힘이 부족해 한참이나 뒤로 밀려나는 지경까지 이르었다.




이미 승부는 결정 난 듯했다.




촤악!!




하지만 하스는 섣불리 움직이지 않았다.




자고로 싸움이란 누군가의 목이 달아나기 전까지는 모르는 일이었다.




그는 자신이 유리한 상황을 가져왔음에도 침착함을 유지하며 조금씩 파르디안의 몸에 균열을 만들어갔다.




서걱!!




촥!!




옆구리에 이어 다리, 어깨에 공격을 허용해 준 파르디안은 점차 몸을 가누기 힘든 정도가 되었다.




언데드이기 때문에 지치거나 하지는 않았으나, 아슬아슬하게 서 있는 그의 모습은 상당히 버거워 보였다.




촤악!!




그때 하스가 비틀거리던 파르디안의 무릎을 향해 검을 휘둘렀고, 보는 이가 다 아플 정도로 강렬한 소리가 나며 그는 결국 주저앉고 말았다.




한쪽 무릎을 꿇은 채 어떻게든 하스를 공격하려 검을 휘두르며 허우적거리는 파르디안.




이제는 그 모습이 안타깝게 느껴지기도 했다.




그러나 지금 하스에게 있어서 그는 엄연한 적이자 악 그 자체인 언데드.




망설일 이유가 없었다.




촤악!!




하스는 불쌍하게 느껴질 정도로 처절한 모습을 한 파르디안의 팔을 베어버렸다.




검사에게 있어서 팔이 잘렸다는 것은 목숨을 잃은 것과 같다고 했던가.




파르디안은 검을 잡을 수도, 일어설 수도 없었기 때문에 떨어진 자신의 팔을 멍하니 쳐다볼 뿐, 그 어떤 행동도 취할 수가 없었다.




서걱-




하스는 마지막으로 한 번 더 검을 휘둘러 그의 목을 베어 넘겼다.




스팅의 신성력에 의해 잘린 목은 더 이상 재생되지 않았고, 그렇게 결국 최후를 맞이한 켈딘의 정예 언데드 파르디안.




"허억... 허억..."




꽤나 긴 싸움을 승리로 끝낸 하스는 체력적으로 한계에 치닫았는지 거친 숨을 몰아쉬며 검을 지팡이 삼아 간신히 서 있을 뿐이었다.




다만 그의 싸움이 끝났다고 해서 이 전투가 끝난 건 아니었다.




철퇴 언데드 갈린과 싸움을 벌이며 고전하고 있는 카츠.




그가 힘겨워하는 이유는 단순히 갈린이 아무리 베어도 죽지 않는 몸을 가지고 있는 것과, 처음에는 크게 중요하게 느껴지지 않았던 갈린의 무지막지한 파괴력.




카츠의 체력이 점차 떨어지기 시작하며 그 파괴력은 큰 위협으로 다가오고 있었다.




스팅의 힘을 받지 못한 카츠는 이제 체력까지 떨어져 가는 듯했다.




하지만 하스가 그를 도울 여력이 있는 건 아니었다.




이미 하스는 지칠 대로 지쳐 있었으며 남은 체력으로는 고작 검 한 번 휘두르는 게 전부일 것이었다.




그러나 이렇게 포기하기엔 일렀다.




스팅의 힘은 하스에게만 있는 것이 아니었으니.




"카츠!!!"




케인은 꿈 마법으로 만들어내긴 했지만 스팅 그 자체를 손에 쥐고 있었고, 그것을 카츠를 향해 던져주었다.




탱그랑!!




케인이 던진 스팅은 카츠의 발밑에 볼품없이 떨어졌다.




다만 지금 그 볼품없이 떨어진 검은 카시퀼의 목을 베었던 전설의 명검이자 이 모든 상황을 뒤집을 스팅이었다.




하나, 본래 검사란 자신의 검을 손에서 놓지 않는 법.




하지만 스팅 또한 포기할 수 없는 상황에서 카츠는 결국 다른 한 손에 스팅을 함께 들며 두 개의 검을 다루기 시작했다.




훙훙훙-!!




카츠는 한 번에 두 개의 검도 능숙한 듯 이리저리 돌려보며 갈린에게 다가갔다.




그가 지금까지 갈린을 이기지 못하고 있던 근본적인 이유는 앞서 서술했듯 그저 무한한 재생력 때문이었다만 흑마법을 저지하는 스팅을 가지고 있다면 이야기가 달랐다.




카앙!!




상대를 향해 검을 휘두른 카츠.




갈린은 그의 첫 공격을 어떻게든 막아낸 듯했다.




그러나 아직 카츠의 공격은 끝이 난 것이 아니었다.




서걱!!




스팅으로 갈린의 철퇴를 들고 있는 손목을 잘라내 버린 카츠는 지긋지긋한 흑마법에 꽤나 분이 쌓여 있었는지 손목을 자르고도 조금씩 그의 팔을 토막 내기 시작했다.




촥!! 촥!! 촤악!! 촤악!!




잔인하게 느껴질 정도로 잘려나가는 갈린의 팔.




당연하게도 그의 잘린 팔은 전혀 재생되지 않았다.




하지만 언데드인 그는 그 어떤 고통의 신음조차 내지 않았고 무지막지하게 공격하며 나가오는 카츠에게 속절없이 팔을 내어줄 뿐이었다.




"크아아악!"




결국 양쪽 팔이 전부 잘린 갈린은 마지막으로 목만 남겨놓은 채 그르릉거리며 서 있었고, 카츠는 양손의 검을 옆으로 들며 빠르게 돌아 그의 목을 베어버렸다.




어찌나 빠른 속도였는지 두 개의 검은 목에 거의 동시에 닿았다.




갈린의 목은 카츠의 검에 먼저 닿아 잘리며 그 뒤로 스팅이 지나 재생이 되지 않게 되었다.




촤차악!!




그렇게 갈린까지 최후를 맞이하며 홀로 남게 된 셰이븐.




그런데 어째선지 그는 케인 일행이 처음 마주했던 그대로의 모습으로 돌아와 있었다.




"이 망할 자식들이...!!"




그리고 저 멀리서 분에 찬 켈딘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셰이븐이 원래 모습으로 돌아온 이유.




이미 두 명의 정예 언데드가 당하며 그들이 더 이상 큰 영향을 끼칠 수가 없을 것이라고 판단한 켈딘이 불필요하게 빠져나가는 생명력을 줄이기 위해 흑마법을 중단한 것이었다.




촤악!!




지금이 정예 언데드 셰이븐을 처리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




갈린을 베고도 아직 체력이 남아있던 카츠는 재빠르게 달려가 셰이븐의 목을 베어버렸다.




재생력이 전혀 없는 정예 언데드들은 그에게 단칼에 베이는 존재였던 것이다.




그렇게 이제 전장에 남은 것은 카시퀼과 언데드 군대, 그리고 켈딘이었다.




카시퀼은 에드워드가, 언데드 군대는 왕국의 병사들이 맡아주고 있었고 케인 일행은 켈딘을 처리해야 했다.




만약 그를 무찌르는 데에 성공한다면 카시퀼과 언데드 군대를 유지할 생명력의 원천이 사라지는 것이기 때문에 다른 이들의 짐도 덜어줄 수 있을 것이었다.




다만, 케인 일행의 상태도 영 좋은 상황은 아니었다.




하스는 무리하여 체력을 소모한 탓에 기진맥진한 상태였고, 갤리타스는 언데드의 화살에 맞아 몸에 독이 퍼져 제대로 움직이지도 못하고 있었다.




언데드 독을 해독하려면 그저 오랜 시간 치료를 받으며 기다리는 수밖에 없었고 그는 더 이상 싸움에 힘을 보탤 수 있는 몸이 아니었다.




즉 지금 전투가 가능한 인원은 케인과 셀리나, 그리고 카츠뿐이었다.




그런데 셀리나는 스팅을 소환하고 그것을 유지하며 많은 마나를 소진한 케인이 제 힘을 낼 수 있을지에 대해 의문이 들었다.




"케인... 싸울 수 있는 건가...?"




셀리나의 걱정 섞인 물음에 케인은 고통스러워하던 조금 전의 모습과는 다르게 상당히 평온한 표정으로 대답했다.




"그 이상일지도 모르겠어. 어째선지 몸에 흐르던 방대한 마나를 이제는 감내할 수 있다는 느낌이 들어..."




조금 전 폭발과도 비슷한 충격으로 인해 한순간에 분위기가 뒤바뀐 케인의 눈은 여전히 황금빛으로 빛나고 있었다.




"네가 괜찮다면..."




"그래, 이제 놈을 회수해야 할 때야."




여전히 그런 케인의 모습에 셀리나는 마음이 놓이지 않았지만 그녀의 걱정과는 다르게 케인은 오히려 이 순간을 즐기고 있는 것 같기도 했다.




허리춤에는 더 이상 남아있는 꿈 포션이 없었음에도 그의 얼굴에는 옅은 미소가 피어있었다.




켈딘을 향해 당당히 걸어가는 케인.




그의 양옆으로 셀리나와 카츠가 함께 따라나서기 시작했다.




그리고 켈딘은 자신을 향해 다가오는 케인 일행을 막아서기 위해 최후의 싸움을 준비하는 듯했다.




"크으으으으!!!"




케인이 마나를 끌어냈던 것처럼 자신이 비축해 두었던 생명력을 전부 끌어모으는 켈딘의 손에는 검붉은 구체가 만들어지고 있었다.




어딘가 상당히 위협적으로 보이는 그 구체에서는 켈딘이 그동안 앗아온 수많은 영혼들의 비명 소리가 들려왔다.




그리고 그때 케인의 머릿속에 켈딘의 역사에 대한 기억 하나가 떠올랐다.




켈딘이 전쟁에서 활약했던 이유는 상대하기 까다로운 흑마법을 잘 다루는 자였기 때문이었다.




그중에서도 쉽게 죽지 않는 언데드 병사를 이용해 전쟁을 유리하게 이끌어 갔었다.




그렇지만 그가 정말 악명을 떨친 이유는 소환에 관련한 흑마법 때문이 아니었다.




그가 평소에도 주력으로 사용하던 흑마법은, 자신의 생명력을 갉아먹으며 시전 되는.




일반적인 마법과는 그 파괴력 자체가 다른 암흑 주문 흑마법이었다.




작가 김루찌 -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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