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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루찌님의 서재입니다.

드림 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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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김루찌
작품등록일 :
2023.05.10 19:29
최근연재일 :
2023.10.21 20:00
연재수 :
167 회
조회수 :
3,727
추천수 :
573
글자수 :
798,492

작성
23.07.06 20:00
조회
19
추천
3
글자
11쪽

60화

DUMMY

콰앙!!!




"그으어어어어..."




콰드드득!!!




"갤리타스!! 빨리!!"




아래층에서부터 계속해서 쏟아져 나오는 켈딘의 언데드 병사들을 피해 밖으로 도망치는 케인 일행.




이미 걷잡을 수 없이 심각해진 상황.




더욱 절망적인 것은 언데드 병사와 함께 계단을 타고 올라오는 켈딘의 흑마법이 아직 지하 감옥에 갇혀 있는 모든 이들의 생명력을 빼앗고,




다시 그들을 언데드 병사로 만들어간다는 것이었다.




"흐아아아악!! 도망쳐!! 더 빨리!! 내 앞에 누구야!!"




"닥쳐라 하스!!"




이런 와중에도 하스와 셀리나는 티격태격 거리고 있었다.




"멈추지 마!!!"




자칫하다간 언데드 병사에게 당하거나 켈딘의 흑마법에 똑같은 언데드가 될지도 모르는 아슬아슬한 상황.




절대 멈출 수 없는 이 긴박함이 계속해서 이어졌고 이들은 마침내 지상으로 향하는 문까지 다가서게 되었다.




덜컹!!




그런데 어째선지 열리지 않는 문.




아무래도 조금 전 먼저 도망쳤던 경비병이 겁에 질려 아무도 나오지 못하게 문을 잠근 것 같았다.




"이런 젠장!!"




덜커덩!!




덜컹!!




쿵쿵쿵!!!




잠금장치도 바깥쪽에 있었기 때문에 안에 갇힌 이들은 문을 잡고 흔들거나 두드리는 것 외에는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비켜라!!! 크아아악!!!"




콰앙!!!!!




이들 중에서 가장 완력이 강한 갤리타스가 나서 문을 부서 보려 했지만 애초에 무지막지한 범죄자들을 가둬두는 지하 감옥의 문이었기에 조금 흔들릴 뿐 흠집조차 나지 않았다.




"그어어어어어!!!"




시간이 지체되는 사이 뒤쪽에서는 언데드 병사들이 더 가까이 다가오고 있었다.




"쳇!! 루크, 이번건 못 본 걸로 해주시죠!!"




"예?"




케인은 루크가 대답하기도 전에 하스의 머리에 손을 대며 주문을 외워 꿈을 추출했다.




"크어어억! 왜 또 나야!!"




"너가 제일 만만해!!!"




슈아아아아아악!




"끄아아아아아!!!"




하스의 비명 소리와 함께 그의 머리에서 노란빛과 보랏빛이 함께 새어 나오기 시작했다.




"얼마나 뽑아가는 거야 미친놈아!!!"




"필요한 만큼이다!!"




속이 울렁거려 고통스러워하는 하스의 비명에도 케인은 멈추지 않고 꿈을 추출해 냈다.




그리고 루크에게는 이전에 이야기했던 케인의 어쩔 수 없는 꿈 마법 사용을 두 눈으로 확인하게 되는 순간이었다.




"젠장 하스!! 넌 왜 이렇게 맨날 이상한 꿈만 꾸는 거냐!!"




"아오 몰라!!! 내가 어쩔 수 있는 부분이 아니잖아!!!"




케인은 하스와 말다툼을 하면서도 그의 머리에서 끄집어낸 꿈을 곧장 사용해 버렸다.




"받아!!"




그때 하스에게 소리치며 무언가를 던진 케인.




"이건...?"




그것은 이전에 부서졌던 하스의 검이었다.




그는 겉으로 티를 내지는 않았지만 아버지에게 물려받았던 검이 부서진 것에 대해 아쉬움을 가지고 있었고,




가끔씩 검이 계속해서 부서지는 악몽을 꾸며 괴로워하기도 했다.




최상급 마석으로 인해 재탄생한 벨레미르는 아니었지만 케인은 지금 당장 하스가 사용할 수 있는 무기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망설임 없이 검을 소환해 낸 것이었다.




"아주 손에 착착 감기지!?"




하스는 씨익 웃으며 검을 손에 쥐었고, 익숙하게 이리저리 돌리며 다가오는 언데드 병사들을 향해 휘둘렀다.




"크아아아악!!"




촤악!!




"꿈 마법이 이 정도까지 발현이 가능했다니...!"




루크는 아무렇지도 않게 검을 소환하는 케인의 모습에 놀라고 말았다.




"아직 이 정도로 놀라긴 이릅니다!"




케인은 하스의 머릿속에서 추출했던 다른 한 가지의 꿈 마법을 마저 사용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노란빛이 점차 사람 형태를 띠더니 여러 명의 엘프 전사가 되어 나타났다.




"이들이 왜...!?"




갑작스러운 엘프 전사들의 모습에 셀리나가 놀라 물었고 케인은 자신도 모르겠다는 표정을 지으며 하스 쪽을 바라봤다.




"머... 멋있잖아!!!"




하스의 꿈에서 나타난 엘프 전사들.




아무래도 하스는 마음속으로 그들을 동경하고 있던 것 같았다.




훙! 훙!




이 좁아터진 지하 감옥 통로에 나타난 엘프 전사들은 별 다른 말 없이 묵묵히 케인 일행에게 다가오는 언데드 병사들을 베어내기 시작했다.




전투를 할 수 있게 된 하스, 그리고 든든한 지원군.




덕분에 케인 일행은 잠시나마 위기를 벗어날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임시방편.




근본적인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다.




지하 감옥에 갇혀 있던 모든 생명체를 언데드 병사로 만들어버린 켈딘.




그러나 밀려오는 언데드 군대와 흑마법으로 인해 그를 찾으러 갈 수는 없었고,




유일한 탈출구 또한 단단히 잠겨 있어 빠져나가지도 못하고 있었다.




곧 있으면 계단을 타고 올라오는 흑마법에 모두가 목숨을 잃고 말 것이었다.




"다들 하스가 버틸 동안 문을!!"




케인은 하스와 엘프 전사들이 시간을 버는 사이 나머지 사람들을 데리고 신호에 맞춰 문을 부수려 했다.




"하나, 둘, 셋!!"




콰앙!!




여러 명이 한 번에 몸을 던져 문에 충격을 가하자 이전과는 다르게 조금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한 번 더!!"




콰앙!!!!




이들은 다시 한번 더 강하게 몸을 던졌고 문에서는 엄청나게 큰 소리가 났다.




그러나 정말 소리만 크게 났을 뿐, 여전히 이 두터운 문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젠장!!"




"케인!! 아직이냐!!"




점차 다가오는 흑마법에 엘프 전사들 중 일부는 이미 언데드화가 되어가기 시작했다.




다급함에 하스가 소리쳤으나 상황이 달라지는 것은 없었다.




누군가 외부에서 문을 열어주어야 했다.




"케인?"




그런데 그때, 흑마법이 점점 엄습해 오던 찰나 굳게 잠긴 문 건너편에서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카츠!?"




바로 홀로 떨어졌던 검사 카츠였다.




"이곳에서 소란이 일어난 것 같더군. 문이 잠긴 건가."




"그래!! 문 좀...!"




"물러서라."




"자... 잠깐...!"




대뜸 물러서라는 카츠의 말에 문 앞에 있던 케인 일행은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물러서기에는 뒤쪽에 너무 많은 언데드 병사가 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카츠는 그 상황을 알리가 없었다.




시잉-!




그가 검을 뽑아 드는 소리와 함께.




서걱-!




이들이 절대 뚫지 못했던 단단한 문이 베이며.




콰앙!!!!!!




그 엄청난 위력에 문짝이 폭발하듯 터져 날아가버렸다.




"우아아아악!!! 카츠...! 그냥 잠금장치만 해제하면 된다고...!"




하마터면 케인은 날아간 문짝에 그대로 얻어맞을 뻔했고 살짝 원망스러운 마음에 카츠에게 소리쳤다.




"아, 그렇군."




하지만 죽음의 위기로부터 구해준 사람에게 그 누가 화를 내겠는가.




그에게 고마운 마음이 훨씬 앞선 케인은 피식 웃으며 답했다.




"됐어, 와줘서 고마워. 하스!! 문이 열렸다!!"




"케인, 이게 너희 물건이 맞나?"




그런데 반가운 얼굴인 카츠의 손에는 전혀 예상치 못한 물건들이 들려 있었다.




케인의 꿈 포션들, 하스의 벨레미르, 그리고 셀리나의 무기들이었다.




"이걸 어떻게...?"




"너희가 잡혀간 이후로 줄곧 기회를 엿보고 있었다. 마침 어수선해지길래 바로 챙겨 왔지."




"무슨 기회... 설마 탈옥을 도우려 했던 거야?"




"...? 내 목적을 달성하려면 너희가 필요하지 않겠나."




케인은 이런 위험한 말을 아무렇지 않게 하는 카츠를 보며 루크의 눈치를 슬슬 살폈다.




"카츠!? 설마 이 자도 꿈 마법을 통해...?"




그러나 루크는 그가 케인 일행을 탈옥시키기 위해 기회를 노리고 있었다는 것보다 오래전 죽음을 맞이했던 사람이 눈앞에 있다는 걸 더 놀라워하고 있었고,




케인은 그의 반응에 멋쩍은 듯이 말끝을 흐리며 대답했다.




"아... 예... 어쩌다 보니..."




"다들 한가하게 수다나 떨고 있을 때야!? 비켜어어어어어!!!!"




퍼억!!




그때 가장 후방에 있던 하스가 언데드 병사들을 피해 케인과 루크를 밀치며 밖으로 빠져나왔다.




"... 상황이 좋지 않은 것 같군."




급하게 달려 나오는 하스를 보며 뒤늦게 상황을 파악한 카츠는 지하 감옥에서 쏟아져 나오는 언데드 병사들을 향해 천천히 다가갔다.




이전에 마을에서 언데드에게 팔을 물리며 부상을 입었던 그였지만,




한때 남부 대륙을 검술 하나로 평정했던 남자인 만큼 부상 따위는 아무 상관없다는 듯이 엄청난 속도로 검을 휘둘렀다.




콰아아아 앙!!!




그리고 그 위력은 이들 중 누구도 감히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강력했다.




그야말로 압도, 파괴, 무력과 같은 말들로도 표현하기 힘들 정도의 강함.




앞서 나오던 언데드들은 완전히 박살이 나고 말았다.




"어떻게 검을 휘둘렀는데... 저런 소리가 나냐...?"




자신과 소리부터 다른 위력에 하스는 놀란 표정을 감출 수가 없었다.




후욱!!




콰아아아아앙!!




또다시 이어지는 그의 압도적이고 파괴적인 무력.




마주치는 것만으로도 두려움을 심어주었던 언데드 병사들을 무참히 베어 넘기는 카츠였다.




"와 씨!! 든든해!! 역시 스승님!!"




하스는 그런 카츠의 모습을 보며 신난 아이처럼 호들갑을 떨어댔고,




카츠는 별 대꾸 없이 묵묵하게 계속해서 스켈레톤과 좀비들을 베어갔다.




카츠의 상당한 활약.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루크와 케인 일행이 가만히 있는 것은 아니었다.




감옥 밖에서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던 그가 케인 일행의 압수당한 무기들을 가져왔고,




이들 또한 싸울 준비가 되어 있었다.




"임펨베!!"




"하아아아압!!"




피잉!




케인은 꿈 마법을, 하스는 벨레미르를 휘두르고, 셀리나는 활을 쏘며 카츠와 함께 언데드들과 맞서 싸웠다.




"크르라라랅!!! 컹!!"




그리고 어느샌가 케인 일행과 하나가 된 갤리타스 또한 날카로운 이빨과 발톱으로 함께 했다.




"수사관님!!"




그때 루크의 명령으로 뛰쳐나갔던 경비병이 지원 병력을 데리고 나타났다.




"이... 이게 대체...!"




"설명할 시간은 없다!! 우선 입구를 막아 놈들을 저지한다!!"




끔찍한 상황을 마주해 당황해하는 경비병에게 루크는 침착하게 지휘하며 언데드 군대를 막아서기 위해 노력했다.




그렇게 쉽게 죽지 않는 언데드 병사들도 꽤나 강력한 실력자들의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쓰러져 갔으나,




정작 이 상황에서 위협적인 것은 그들이 아니었다.




슈아아아악!!




바로, 지하 감옥에서 끝나지 않고 세상 밖 모든 생명체의 목숨을 앗아가려는 켈딘의 흑마법이 진정한 악몽이었다.




"끄아아아악!!!"




치명적인 맹독과도 같은 이 흑마법은 살짝이라도 닿게 되면 생명력을 순식간에 앗아가 버렸고,




루크가 데려온 병사들 몇몇이 허무하게 죽어나가기 시작했다.




"다들 물러서!!"




"케인, 뭔가 방법이 없나!?"




형태가 없는 흑마법은 아무리 강한 검사인 카츠라 하더라도 검으로 벨 수 있는 것이 아니었고,




그 흑마법은 점차 케인 무리를 향해 다가오고 있었다.




"방법... 될진 모르겠지만 하나 있긴 하지."




위기의 순간, 그는 오래전 마법을 처음 배울 때를 떠올리며 이 상황을 타개할 유일한 방법을 생각해 냈다.




"흑마법도 결국엔 마법. 마법은 같은 마법으로 상대한다!!!"




작가 김루찌 -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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