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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루찌님의 서재입니다.

드림 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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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김루찌
작품등록일 :
2023.05.10 19:29
최근연재일 :
2023.10.21 20:00
연재수 :
16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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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3
글자수 :
798,4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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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7.09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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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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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63화

DUMMY

콰콰쾅!!!




엘리시스 왕국의 수도 판타나에 모인 세 존재.




카시퀼, 켈딘, 그리고 에드워드는 서로 각자의 목표를 위해 무지막지한 싸움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에드워드는 홀로 마법이 전혀 통하지 않는 카시퀼과 까다로운 흑마법을 사용하는 켈딘을 동시에 상대하기에 상당한 무리가 있어 보이는 듯했다.




판타나의 시민들을 포함해 대부분의 사람들이 에드워드가 승리하길 바라고 있으나,




현실적으로 보기에는 그의 패배가 짙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단 하나의 변수가 있기 전에는.




핑!!




캉!!




에드워드의 마법을 아무렇지 않게 흘려보내는 카시퀼에게 날아온 화살 하나.




평소라면 매섭고 날카롭게 느껴질 셀리나의 화살이었지만 지금만큼은 한없이 볼품없는 나무 쪼가리일 뿐이었다.




그러나 애초에 이 공격이 먹힐 것이라 생각하고 쏜 것이 아니었다.




"... 이건 뭐지?"




어이가 없다는 듯이 화살이 날아온 방향으로 고개를 돌린 카시퀼.




하지만 이미 셀리나는 자리를 피해 몸을 숨긴 뒤였고, 그가 바라본 곳에는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은 허공만 있을 뿐이었다.




"쥐새끼가 있군."




카시퀼은 자신을 귀찮게 하는 존재가 어딘가에 있다는 것을 눈치챘는지 에드워드를 무시한 채 셀리나를 찾기 위해 발걸음을 돌렸다.




여기까진 케인 일행이 의도한 대로의 작전이었다.




우선은 그가 방심을 해 틈을 만들어 내는 것이 첫 번째 목표였으니 말이다.




파지지지지직!!!




콰앙!!!




그런데 그런 카시퀼의 모습을 보고 화가 난 듯이 더욱 강력한 마법을 쏟아붓는 에드워드.




그도 그럴 것이 에드워드는 대륙 최강이라 불리는 인간이었으나 그런 그를 앞에 두고 한눈을 판다는 것은 그를 상당히 무시하는 행동과 같은 의미였다.




"카시퀼... 너무 안일한 것 아닌가? 혹시 지난번의 네놈이 어떻게 죽은 건지 잊은 건 아니겠지?"




한껏 여유로움을 보이던 에드워드도 지금 만큼은 화가 나는지 떨리고 분한 목소리로 카시퀼에게 쏘아붙이듯 말했다.




그리고 이제, 그가 가지고 있던 여유로움은 카시퀼에게 넘어가 있는 상태였다.




"잘 기억하다마다. 나는 네놈의 보잘것없는 마법이 아닌, 위대한 검에 베여 죽었지."




카시퀼은 자신의 목을 베었던 검 스팅에 증오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대단하다며 존경스러워하는 경외심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나를 베었던 그 남자도, 검도 더 이상은 세상에 존재하지 않지. 다시 내 목을 벨 검을 만들기 전에 내 군대가 이곳에 도착할 것이다."




여유로움을 넘어서 오만한 표정과 말투로 이야기를 늘어놓는 카시퀼.




하지만 에드워드가 그의 말에서 틀린 부분을 찾아낼 수는 없었다.




오래전 카시퀼을 베었던 용사는 그저 한낱 인간이었다.




전쟁이 끝난 이후에 종적을 감춰 그가 어디 있을지도 모를뿐더러 다시 나타난다고 하더라도 나이가 들어 검을 제대로 잡을 수 있을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뿐만 아니라 카시퀼이 경외심을 가지고 이야기했던 전설의 검 스팅조차도 그 용사가 사라지며 함께 모습을 감췄기 때문에 많은 이들이 스팅은 다시 하나의 광물로 돌아갔다고 생각할 정도였다.




즉 에드워드의 마법도 통하지 않고, 용사와 스팅마저 없는 이 상황에서 카시퀼을 막을 수 있는 존재는 그 어디에도 없다는 뜻이었다.




에드워드도 이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그럼에도 그는 물러설 생각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




자신이 여기서 손을 놓는다면 판타나의 시민들은 물론 세상에 재앙이 닥쳐올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네놈들이 돌아올 것이라 예상한 건 아니지만... 전쟁에서 무언가를 배운 것은 나 또한 마찬가지다."




누군가 지금과 같은 상황을 겪는다면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포기했을지도 몰랐다.




그런데 에드워드는 오히려 기세등등한 모습을 유지하며 이전과 다르게 더욱더 큰 마법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라- 크렌테로스- 비올라크룬테- 팔라크- 라니오에-"




어찌나 강한 마법인지 켈딘의 흑마법을 제거해 나갈 때는 손짓조차 하지 않던 에드워드가 길고 긴 주문을 이어갔고,




그는 순전히 강력한 마나의 힘으로 땅에서부터 공중으로 떠올랐다.




순순히 밀리지 않는다는 모습을 보이기 위한 그의 허세였을까, 아니면 정말 마법이 먹히지 않는 카시퀼에게까지 충격을 줄 만한 마법을 준비한 것일까.




그가 이런 마법을 사용하는 의도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는 자는 현장에 있는 그 누구도 알 수 없었다.




에드워드 본인을 제외하고는 말이다.




지금까지 주문을 외운 적 없는 에드워드의 모습에 이번에는 조금 위험하다고 생각했는지 켈딘이 그를 방해하려 들었다.




쿠와아아아악!!




시체들로 이루어진 거대한 손이 나타났고 그 손은 허공에 떠 있는 에드워드를 향해 다가가기 시작했다.




이 순간 에드워드는 두 가지 중 하나를 선택해야 했다.




위험을 감수하고 시전 중이던 마법을 이어가느냐,




혹은 마법을 중단시키고 켈딘의 공격을 피하느냐.




사실 어느 정도 정답이 정해져 있는 문제였다.




위험을 감수하기에는 이들을 막을 유일한 존재가 에드워드뿐이었으니 말이다.




그도 이것을 알고 있었고, 다시 기회를 노리기 위해 마법을 중단시키려던 찰나.




후웅!!!




건물 뒤에 숨어 있던 카츠가 갑자기 튀어올라 에드워드에게 다가오는 손을 향해 검을 휘둘렀다.




그 속도가 어찌나 빠른지 일반인의 눈으로는 따라갈 수 없는 정도였고,




그의 검이 손에 닿기도 전에 순전히 검기만으로 위협적인 거대한 손을 통째로 베어버렸다.




갑작스럽게 나타난 의문의 존재에 켈딘은 물론 에드워드 또한 놀라기는 마찬가지.




그러나 놀라움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타타타타타탓!!




"후아아아아압!!!"




또 어디선가 몸을 숨기고 있던 하스가 이번에는 켈딘을 향해 무작정 돌진하기 시작한 것.




조금 전 흑마법을 사용하느라 잠시 켈딘에게 틈이 생긴 것을 적절히 이용한 기습이었다.




"시전 중에 공격하는 건 예의가 아니지!!!"




무서운 기세로 돌격해 오는 하스의 모습에 당황한 켈딘.




이대로면 하스의 기습 공격이 성공할 것만 같았다.




"요즘엔 이런 애송이도 덤벼드는군."




그러나 아무리 완벽한 타이밍이라 해도 하스의 상대는 악명 높은 흑마법사.




뛰어난 실력을 가진 것도 아닌 일개 용병 하스의 공격을 그가 못 당해낼 리 없었다.




쿠드드드득!!




"흐으아아아아아악!!!"




켈딘의 작은 손짓에 땅에서 솟아 나오는 벽.




그것은 죽은 망자들의 영혼으로 이루어진 영혼 벽이었고,




그들은 끔찍한 비명 소리와 함께 켈딘을 향해 달려드는 하스를 붙잡아버렸다.




"우아아악!!! 이, 이게 뭐야!!!"




기습을 하려다 되려 붙잡혀버린 하스.




켈딘은 그런 하스를 보며 어이없다는 듯 코웃음을 치고 살아있는 육체를 갖기 위해 몸부림치는 망자들에게 그를 넘기려 했다.




꼼짝없이 망자들에게 몸을 내어주게 될 판인 하스.




하지만 애초에 그가 이렇게 허술하게 공격해 올리도 없었다.




"케인!!!!!!"




그는 붙잡힌 상태로 허공을 향해 다급하게 소리쳤고,




그의 외침과 동시에 하늘에는 새카만 먹구름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임펨베!!!"




콰릉!!!!!




이어지는 케인의 목소리에 먹구름에서는 악몽 잭을 상대할 때와는 차원이 다른 규모의 번개가 일며 켈딘을 향해 강하게 내리쳤다.




"크어억!!!"




이것까진 반응을 할 수 없던 것일까.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빠른 속도로 시전 된 케인의 꿈 마법은 처음으로 켈딘에게 유효타를 먹인 공격이 되었다.




그리고 꽤나 강한 충격을 받은 것인지 켈딘은 하스를 붙잡고 있던 영혼 벽을 유지하지 못한 채 피를 토해내며 그를 놔주고 말았다.




"후우... 진짜 지옥 가는 줄 알았네!!"




가까스로 몸을 지킨 하스는 완벽하게 미끼 역할(?)을 해낸 자신이 뿌듯한지 씩 웃어 보였다.




"이 자식들이..."




케인의 공격으로 충격을 받긴 했지만 아직은 건재한 켈딘은 분한 표정을 드러내며 케인 일행을 향해 언데드 군대를 일으키기 시작했다.




쿠구구구구구구!!!




아무것도 없던 땅에서 하나둘씩 튀어나오기 시작하는 언데드 군대들.




그 종류로는 스켈레톤부터 좀비, 듀라한까지 셀 수 없이 많은 언데드들이 그들을 공격하기 위해 돌격해 갔다.




언데드 군대의 숫자로만 봤을 때에는 케인 일행이 턱 없이 밀리는 상황.




"컹!!!"




"아우으으으으!!!"




그러나 그때 어디선가 개 짖는 소리가 들려왔다.




"갤리타스!!"




바로 갤리타스가 판타나에서 그의 해방을 기다리던 자신의 부하들을 데리고 전면전에 맞서기로 한 것이었다.




콰앙!!!




언데드 군대와 맞부딪힌 갤리타스의 늑대 인간들.




그리고 케인 일행.




이 모든 상황을 마법을 시전 하며 지켜보고 있는 에드워드.




그는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는 듯 당황한 표정을 짓고 있었고,




그런 에드워드에게 카츠가 한 마디의 일침을 날렸다.




"시간은 충분히 벌어준 것 같은데. 이렇게 허비하고 있을 건가?"




"...!?"




카츠의 간결하고도 명확한 한 마디에 에드워드는 잠시 흩어졌던 집중력을 한데 모으며 다시 마법을 시전해나 가기 시작했고,




카츠는 더 이상 에드워드의 옆에서 할 일이 없다고 판단했는지 곧장 케인 일행을 돕기 위해 달려 나갔다.




"... 플레오네- 자림바르-"




케인 일행의 도움으로 시간을 벌 수 있었던 에드워드는 미처 마무리 짓지 못했던 마법을 이어서 시전 하기 시작했다.




상당히 긴 주문을 필요로 하는 마법.




계속해서 주문을 외워대던 에드워드는 마침내 소리를 크게 치며 주문의 마지막 문장을 완성했다.




"...쿠엘타스!"




그러자 갑자기 하늘에는 엄청난 양의 먹구름이 모여들며 주변을 어둡게 만들어갔다.




"하하...! 저 사람... 뭔가 일을 낼 것 같은데!?"




"그러게... 내 것과는 비교도 안 되는 수준이야..."




켈딘의 언데드 군대를 상대하던 하스와 케인이 말도 안 되는 규모의 마법에 감탄하고 말았다.




긴 주문 끝에 시전 된 에드워드의 마법은 전투 중인 사람도 뒤돌아보게 만드는 무시무시한 위력의 마법인 듯했다.




켈딘을 공격했던 케인의 먹구름과는 차원이 다른 크기와 양의 먹구름들은 엄청난 전기를 머금고 있더니 이내 하늘로부터 강하게 떨어지기 시작했다.




콱카카카카카콰릉!!!!!!!!




빠지지지지직!!!!!




그런데 뭔가 이상했다.




아니, 달랐다.




카시퀼을 향해 내리칠 줄 알았던 번개는 그가 아닌 에드워드에게 강렬하게 부딪히며 폭발했다.




"크아아악...!!!"




고통스러운 듯 신음 섞인 비명을 지르는 에드워드.




과연 그가 실수한 것이었을까.




하지만 이내 이어지는 상황으로 오히려 그의 마법이 완벽히 성공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빠지지지직!!!




빠지직!!!




에드워드를 향해 내리쳤던 번개는 그와 한 몸이 되어 강한 전류를 일으켰고, 그 위력이 얼마나 강렬한지 푸른빛의 번개 그 자체가 된 에드워드 주변의 모든 것은 타들어갈 정도였다.




이것은 단순한 번개가 아니었다.




그는 번개의 신 그 자체가 되어 있었다.




작가 김루찌 -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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