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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파맨션 님의 서재입니다.

수면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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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파맨션
작품등록일 :
2020.10.12 23:01
최근연재일 :
2020.12.30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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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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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28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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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죄와 벌(1)

DUMMY

[9시 뉴스 강혜정입니다. 어젯밤 지명수배 중인 박 씨가 수면시계 프로젝트 관련자인 김 씨와 나 씨, 그리고 임상시험 피험자인 강 씨에게 연락을 취해 협박했다는 제보가 들어왔습니다.


세 사람이 경찰 관계자와 함께 있던 도중 박 씨에게서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관계자에 따르면 박 씨는 세 사람에게 모든 범행은 자신이 아닌 삼일전자 이 부회장이 저지른 일이라고 보도하라며 협박을 했다고 합니다. 통화 내용 중에는 피험자 강 씨가 박 씨에게 한 씨와 김 씨, 그리고 이 씨를 박 씨가 죽인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박 씨는 중요하지 않은 사람은 장기판에 장기 말일 뿐이며, 모든 인간의 목숨값이 같은 건 아니라고 대답한 내용이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한편 현재까지 검찰 조사에 따르면 프로젝트 관련 증거가 될 수 있는 모든 서류와 녹음 파일, 그리고 관계자들의 이야기를 종합해 보았을 때, 대부분의 범행과 악행은 이 부회장이 아닌 박 씨의 지시로 행해진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박 씨가 26년 전 삼일가 비서 실장으로 입사했을 때 이 부회장은 겨우 일곱살이었습니다. 이 회장의 신임을 얻고 현재까지 입지를 견고히 해온 만큼, 일곱살때부터 이 부회장과 함께 했다면 오히려 박 씨 쪽에서 이 부회장을 조종했을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입장입니다.]



“뭐야 이게!!!!!”



아침 9시. 뉴스를 본 박재우는 고함친다. 그 고함은 적막한 그의 별장 전체에 메아리처럼 울려 퍼진다.



“도대체 이게 어떻게 된 거야!!!!!!!”




*** 어젯밤



“아이고 형사님. 오셨습니까.”


“내일 오시면 되는데 굳이 이렇게까지 하시는 이유가 뭡니까.”


“오늘 밤 전화가 올 겁니다. 박재우에게서.”


“그걸 강현재씨가 어떻게 알죠?”



‘아버지가 알려줬다고는 절대 말 못 하지···’



“에헤이. 형사님 그건 모르겠고. 아무튼 강현재 이놈 말 항상 신빙성 있었으니까 한 번만 믿어 봐요.”


“일도 많은데 나 참···”



따르릉-

미소 짓는 강현재와 네 명의 남자들.



“맞죠?”


“그러네요.”



김혜성, 나천재, 강현재에게 차례로 걸려 온 전화. 그 모든 통화 내용은 기록되고 있었다.



“···남양주에 있는 박재우 별장. 지금 당장 찾아보도록 하죠. 그럼 통화는 마무리된 것 같으니 저는 이만.”


“수고하십시오. 형사님!!!”



고개 숙여 90도 인사하는 다섯 명의 남자다.



“진짜 미친놈인가.”


“어휴. 아직도 세상이 자기 맘대로 돌아가는 줄 아네.”


“꼰대들의 특징이지. 지금이 옛날인 줄 아나. 진짜 누구 인생 말아먹으려고.”


“그나저나 강현재. 너 연기 너무 못하는 거 아니야?”


“그러게. 기자와 천재. 너희 친구라고 해서 똑똑한 줄 알았더니 그건 아닌가 보구나.”



다섯 명의 주인공은 나천재와 김기자, 김혜성, 강현재. 그리고.



“···”



정태수다.




*** 12월 1일 오전 6시.



따르릉-



[이세진]


강현재의 핸드폰으로 한 통의 전화가 걸려온다.



“갑자기 무슨 전화야···”



딸깍-



“여보세요.”


[강현재씨.]


“당신이랑 통화할 이유는 없는데.”


[···]


“그래도 도와줘서 고마워. 녹음파일 세연이한테 준거 어쩌다 알게 됐어. 이세진씨에게도 분명 피해가 클 텐데 이렇게 덥석 받으니 좀 미안하긴 하네.”


[참··· 병원에 누워있는 이세연이 어디서 빨빨거리고 돌아다니고 있다는 사실을 믿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당신 언니. 요 며칠 당신 걱정에 잠도 제대로 못 잤어.”


[알아. 동생을 그렇게 신고해 놓고 발 뻗고 자는 게 이상하지.]


“이제 이세진씨도 정신 차리고 똑바로 살아. 이건 한때 당신을 사랑할 뻔했었던 사람으로서 하는 말.”


[풉. 고맙다.]


“그래서 전화한 이유가 뭔데.”


[응?]


“할 말이 있으니까 전화 했을 거 아니야.”


[아 그렇지 참. 강현재씨 친구 정태수씨.]


“니들 사이에 관심 없으니까 신경 안 써도 된다.”


[녹음파일 나한테 준 사람이 태수씨야. 그러니까··· 두 개 중 하나는 태수씨가 나 몰래 녹음 한 거야.]


“뭐···?”


[일주일 전에. 갑자기 나한테 그걸 내밀더니 자기가 신고하려고 모아둔 증거 자료라면서 자수하라고 설득하더라고. 그 말을 하도 잘 포장해서 내가 홀랑 넘어가 이 꼴이 된 거고.]


“정태수···”


[그러니까 태수씨 너무 미워하지 마. 사람이 한 번쯤은 실수를 할 수도 있는 거잖아. 권력욕 있는 태수씨 성격에 이런 선택을 했다는 건 태수씨에게 강현재씨가 정말 소중한 사람이라는 거야. 그러니까. 태수씨 옆에 있어 줘. 부탁할게.]



정태수는 나에게 잘못했다. 의도했든 하지 않았든 그로 인해 나는 교통사고를 당했고 꽤 오랜 시간을 영혼 상태로 존재했다. 결과적으로 아버지도 만나고 세연도 만나고 잊을 수 없는 특별한 경험을 한 것은 맞지만 어찌 되었든 그의 잘못은 분명했다.


그런데 나도 잘못했다. 친구를 믿지 못했다. 나의 사고의 원인이 그라는 사실을 알았을 때, 나는 한 번쯤 의심해 봐야 했다. 왜 그랬을까.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가 존재하지 않았을까. 정말 친구라면 그래야만 했다. 그러나 나는 눈에 보이는 그대로 가 사실이라고 믿었다.

결론은 나도 잘못했다.



우리는 서로에게 상처를 주었다.



“말해줘서 고마워. 이세진씨.”


[고마우면 나 부탁 하나만 더 들어주라.]


“뭔데?”


[혹시 언니 만나면 여전히 내 언니 해줄 수 있냐고 물어봐 줄래?]


“그런 것 정도야. 아마 이세연씨 착해 빠져서 이미 용서 했을 거야 당신.”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믿어야 할지. 아무튼 나 이제 가야 돼. 끊는다.]


“힘내.”



세진과의 통화를 마치고 태수에게 전화를 걸었다. 영혼 상태로 정태수를 자주 봐왔지만 태수에게 현재는 굉장히 오랜만인 존재일 것이다.



[여보세요···]


“태수야 잘 지냈냐. 나 깨어났는데 얼굴 한 번 안 비췬다.”


[···그래. 몸은 괜찮냐.]



정태수는 지금 눈치를 보고 있다.



“오늘 오후에 삼일호텔 스위트룸 3004호로 와라.”


[삼일호텔은 갑자기 왜?]


“오랜만에 만나야 하지 않겠냐. 애들.”




***




“아들놈이 친구들이랑 논다는데 내가 끼면 요즘 말로··· 넌씨눈이라고 하나?”


“맞아요. 아버지.”


“연구실에 있을 테니 내일 보자꾸나.”


“아버지.”


“왜 그러냐.”


“감사합니다.”


“···남사스럽게. 간다.”


“안녕히 가세요 기자 아버님!!!”



재우와 통화를 마치고 형사와 김혜성 박사도 돌아갔다.



“정태수 이 자식은 왜 이리 말이 없냐.”


“···미안해서 그렇지.”


“미안할 필요 없다. 이세진씨한테 다 들었으니까.”



‘그리고 나도 잘못했으니까.’



“뭘 들어 뭘?”



사정을 모르는 천재가 되묻지만 현재와 태수 두 사람 모두 대답은 하지 않는다.



“···”


“···”



띵동-


어색한 적막 사이로 호텔 벨이 울린다.



“누구지?”


“올 사람 있어?”



문을 여니 밖에는.



“야야 분위기 왜 이래~!~!~!”



오랜만에 보는 기찬이가 서 있다.



“야 이기찬!!! 잘 살았냐 인마. 보고 싶었다!!!!!”


“야씨. 몸은 다 나았지? 형이 뭘 가져왔냐면···”



오른손에 들려 있는 물건을 위로 들어 올리는 기찬.



“발렌타인 38년산!!! 무려 100만원짜리 양주를 가져왔다는 말씀!!!”


“대박~!”


“이기찬! 이기찬! 이기찬!”


“오늘 마시고 죽자~!~!~!”



다섯의 친구는 두 달 전과 변함없다.

그들은 서로에게 정말 소중한 사람들이다.




***



“박재우씨. 당장 멈추세요.”



서울 시내 도로 한 복판에서 확성기 소리가 울려 퍼진다.



경찰에 쫓기는 박재우.

대부분 증거가 수면 위로 떠 올랐고 이제 더 이상 피할 곳이 없다. 무엇보다 항상 자신의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주던 세진과 갈라서니 자신이 초라하기 짝이 없다.



“시발. 그렇게 아등바등 살아왔는데 결국 남은 게 이 몸뚱아리 뿐이라니···”



“저 새끼 저거 머리 안 좋은 거 아니야? 경찰이 이렇게 깔렸는데 왜 서울 바닥으로 기어 나와?”


“몰라 나도. 원래 또라이의 생각은 읽을 시도도차 하는 게 아니랬어.”


“하긴. 우린 잡기만 하면 돼지 뭐. 아아. 박재우씨. 경찰입니다. 당장 차 세우세요.”


“뭐 저렇게 빨라!!!”



십 수년간 이 회장을 보필하며 운전실력 하나는 최상급이다. 자신을 따라오는 차들을 이리저리 피해 그가 도착한 곳은 한남동.


이상철 회장의 집이다.



딩동.

딩동.

딩동.



“회장님. 문 열어주십시오!!!!!”


[열어드릴 수 없습니다.]



딩동-

딩동-



[어휴 시끄러워. 저 사람 누구야!

앗 저··· 박재우 이사라고···

···열어줘.]



철컹-



“회장님···”


“보는 눈이 많으니 5층 접견실로 안내하지. 차 좀 준비해주게.”


“예. 회장님.”


“따라오지.”




***



이상철 회장은 여전하다. 그 어떤 돈과 권력을 가진 자들도 따라올 수 없는 무게감. 뼛속부터 대장의 냄새가 묻어나는 이런 사람들은 그 어느 누구에게도 절대 하대 받지 않는다.

동경했다. 이 사람을.



“그래. 나한테 할 말이 있어 찾아왔다고.”


“회장님. 묻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뭔가.”


“회장님은 여전히 강일우를 신뢰하십니까.”


“무슨 소리인가. 강 실장은 이미 죽었지 않나.”


“26년 전 제가 강일우의 자리를 탐냈을 때, 회장님은 강일우는 자신만의 올 곧은 신념을 갖고 있는, 회장님이 믿을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라 안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런데 강일우는 자신의 이득을 위해 자신의 차로 친구의 목숨을 앗아갈 뻔했던 사람입니다. 그 사실을 아시고도 여전히 강일우를 신뢰하십니까? 그러니까 제 말은 만약 강일우가 살아 있다면, 여전히 제가 아닌 강일우를 선택하셨을 것이냐 묻는 겁니다.”


“내 선택에는 변함이 없었을 거야. 그때도 지금도.”


“이유를 알고 싶습니다.”


“정말 진실에 대해 알기를 원하나? 때로는 모르는 것이 약이 될 텐데.”


“후회 없습니다. 회장님.”


“재우 자네가 잘못 알고 있는 사실이 두 개가 있어.”


“···?”


“첫째. 면접날 자네가 당했던 교통사고. 강 실장의 짓이 아니었네.”


“무슨 말씀이십니까.”


“자네 말을 듣고 그 차에 대해서 나도 알아봤네. 그랬더니 면접을 진행했던 전날, 차주가 다른 사람으로 바뀌었더군. 강 실장은 그날 택시를 타고 면접을 보러 왔지. 생각해보니 그때 그가 택시에서 내리는 모습을 나도 내 차를 타고 지나가면서 봤네. 자네는 단지 운이 없었을 뿐이야.”


“말도 안 돼. 그 말을 나보고 믿으라고···!!!”


“둘째. 자네에게는 미안하지만 그날 합격자는 이미 정해져 있었어.”


“···”


“최종 후보로 올라온 자네와 강 실장 모두 경호 능력은 뛰어났지. 그런데 그 시기 갑자기 비서실장 자리도 비는 바람에 잠시라도 겸직을 할 수 있는 컴퓨터를 다룰 수 있는 인력이 필요했네. 강 실장이 컴퓨터 공학 출신이기도 하고 그쪽으로 자격증도 있어서 애초에 강 실장을 뽑기로 마음먹었었지.”


“그럼 면접장에 나를 왜 불렀습니까···!!!!! 그때 거기만 가지 않았어도!!!!!”


“혹시나 더 나은 인재가 있을까 봐 불렀네. 그런데 나의 선택은 틀리지 않았지.”


“그건 또 무슨 개소리야!!!”


“삼일가에서 일하려면 삼일가에 맞는 품위가 느껴지는 사람이어야 했어. 강 실장이 딱 그랬지. 그는 열등감이 없었어. 경호 실장으로 지원하면서 그 어떤 비굴함도 존재하지 않았지. 그는 여전히 나의 최고의 부하직원이네.”


“그럼··· 강일우가 죽고 나는 왜 데려간 거야··· 그냥 버리지. 왜!!!”


“내가 자네 가족을 잃게 하지 않았나. 나도 사람인지라 미안함은 있었네. 강 실장이 자네에 대해서 워낙 자주 말했었기도 하고. 그래서 한 번 믿어본 거네. 강 실장보다는 못하지만 그래도 능력은 나름 괜찮았어. 자네. 너무 슬퍼하지 말게나.”


“하··· 말도 안 돼.”


“···”


“그럼 내 인생은 어쩔 건데··· 이렇게 망가져 버린 내 인생은!!! 강일우 때문이 아니라면 누구 탓으로 돌려야 하는데!!!!!”



울부짖는 박재우. 수십 년간 그가 간직해왔던 복수심의 가치가 0으로 곤두박질친다.


박재우는 무엇을 위해 살아왔는가.

무엇을 위해 ‘복수심’이라는 고통을 짊어지고 여기까지 왔는가.


그에게 남은 것은 아무것도 없다.



“행복과 불행은 자신에게 달려있어. 남 탓을 한다면 그건 곧 행복이 아닌 불행으로 돌아오지.”




똑똑똑-



“경찰입니다. 박재우 여기 있는거압니다. 당장 문 열어주세요.”



현관 밖에서 들려오는 경찰의 목소리.



“귀찮게 되었구만··· 문 열어.”



이상철 회장은 박재우를 바라본다.



“이제 죗값 달게 받고 새 삶을 살게. 나와서 나를 찾아오면 도와주겠네. 자네가 이렇게 된 데는내 탓도 있으니···”


“필요 없어.”



우당탕탕탕.



“박재우씨!!!”



경찰들이 5층 접견실로 들이닥친다. 재우는 접견실 끝 창문으로 다가간다.



“박재우씨. 함께 가시죠. 피하셔도 소용없습니다.”



박재우에게 다가가는 경찰들.



“오지 마십시오.”


“뭐?”


“오지 말라고 분명히 말했습니다.”


“뭐? 이 새끼가. 잡아!!!”



경찰들이 박재우에게 달려든다.


박재우는 창문을 연다.


창밖을 한 번 스윽 보고는,



“감사했습니다. 회장님.”



그대로 뒤로 떨어진다.



“뭐, 뭐야. 여기 5층 아니야?!”


“시발. 밖으로 나가봐. 빨리!!!!!!!”




박재우가 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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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 정말, 안녕 20.12.30 60 0 14쪽
80 죄와 벌(2) 20.12.29 12 0 12쪽
» 죄와 벌(1) 20.12.28 16 0 14쪽
78 조우 20.12.27 43 0 13쪽
77 뜻 밖의 조력자 20.12.26 21 0 14쪽
76 朋友有信(4) 20.12.25 29 0 11쪽
75 朋友有信(3) 20.12.24 14 0 12쪽
74 朋友有信(2) 20.12.23 34 0 12쪽
73 朋友有信(1) 20.12.22 35 0 12쪽
72 김기자(2) 20.12.21 15 0 12쪽
71 김기자(1) 20.12.20 37 0 12쪽
70 현실로 돌아왔다 20.12.19 20 0 13쪽
69 전야제(前夜祭) 20.12.18 14 0 12쪽
68 해국(2) 20.12.17 12 0 12쪽
67 해국(1) 20.12.16 20 0 13쪽
66 박재우(5) 20.12.15 12 0 12쪽
65 박재우(4) 20.12.14 13 0 13쪽
64 박재우(3) 20.12.13 16 1 12쪽
63 박재우(2) 20.12.12 15 0 12쪽
62 박재우(1) 20.12.11 28 0 11쪽
61 55번 피험자 이세진(5) 20.12.10 15 0 11쪽
60 55번 피험자 이세진(4) 20.12.09 13 0 12쪽
59 55번 피험자 이세진(3) 20.12.08 22 0 12쪽
58 55번 피험자 이세진(2) 20.12.07 12 0 11쪽
57 55번 피험자 이세진(1) 20.12.06 44 0 12쪽
56 54번 피험자 박혜원(6) 20.12.05 21 0 11쪽
55 54번 피험자 박혜원(5) 20.12.04 17 0 12쪽
54 54번 피험자 박혜원(4) 20.12.03 14 0 12쪽
53 54번 피험자 박혜원(3) 20.12.02 13 0 11쪽
52 54번 피험자 박혜원(2) 20.12.01 21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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