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교세명

시골 축구부의 내가 발롱도르

웹소설 > 일반연재 > 스포츠, 현대판타지

교세명
작품등록일 :
2020.08.03 14:57
최근연재일 :
2020.09.15 23:30
연재수 :
38 회
조회수 :
185,045
추천수 :
3,819
글자수 :
195,516

작성
20.09.02 23:30
조회
4,245
추천
101
글자
12쪽

25화 - 장난아닌 촌놈

DUMMY

<25화 - 장난아닌 촌놈>





게겐 프레싱 전술은 성공적이었다.

전반이 끝난뒤 조기축구회와의 점수는 8대0.

조기축구회의 한 성깔하는 몇몇 아저씨는 나중에는 욕지거리를 하며 노골적으로 화를 냈다.


"재수없는 새끼, 옆에서 짜증나게시리 계속 알짱거려. 퉷."

"씨발, 지금 욕했습니까?"

"뭐...뭐!? 이 새파랗게 어린 놈의 새끼가! 씨발이라 했어? 엉!!?"


전반전이 끝남과 동시에 최승룡에게 계속해서 공을 뺏기던 아저씨의 욕에 싸움이 날 뻔하긴 했지만...

양측 선수들이 뜯어말림으로서 겨우 넘어갔다.

게겐 프레싱 전술은 성공적이었다. 상대팀이 전술적으로 기량으로도 부족한 감이 있긴 했지만.


"헉...헉...폐가 구멍난..우웩"

"너무 지친다...이렇게 까지 뛰어다닌 건 처음이다.."

"후반전은 좀 쉬엄쉬엄하면 안되나..."


문제는 역시 체력이였다. 압박의 강도가 높다보니 그만큼 계속해서 뛰어다녀야 하니까.

문현식 감독의 지시로 금연을 실시하긴 했지만, 벌써 몇몇은 구역질을 하고 있었다.

남들보다는 덜 하지만 성재민 또한 숨이 차는 것은 마찬가지였다.


─엄청난 활동량입니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훈련으로 폐활량이 향상하고, 특성인 '산소탱크(D)'가 있다하더라도 한계가 있습니다. 페이스 조절이 필요합니다.


시스템 도우미의 말이 맞았다. 압박도 압박이지만 페이스 조절또한 중요하였다.

후보선수들이 턱없이 부족한 해주고 축구부로서는 현재의 스쿼드가 베스트였기에.


'게다가, 압박에 집중하다보니 팀원들간의 의사소통이 전혀 안되고 있어.'

─그렇습니다. 공을 쫓고 패스 길을 막기위해 집중하다보니 연계적인 움직임이 부족하여 효율적인 압박이 전혀 안되고 있습니다.


팀원들과의 의사소통이 되지않으면 꼬일 수 밖에 없다.

지금은 기량이 뛰어나지 않은 조기축구회를 상대로 하니 큰 상관은 없겠지만.

큰 무대로 나가면 반드시 누군가가 조율을 통해 효율적인 팀 플레이를 제시해야한다.

그리고 모두의 체력이 바닥난 지금, 성재민은 자신이 그 역할을 해야겠다 생각하였다.



***



─삐익!


해주고 축구부의 공격으로 후반전이 시작되었다.

하지만 경기가 시작됐음에도 몇몇 선수들이 무릎을 잡고 고개를 쳐박고있다.


"집중! 라인 올려!"

"재민이랑 같이 올라가!"

"후..오케이.."


주장 진하람의 지시에 전체적으로 라인을 올리는 선수들.

체력의 고갈로 몸이 무거워진 모양인지 속도가 나지 않는다.

사이드를 좁혀 압박을 하기에 중앙으로의 돌파를 선택한 해주고.


─팡

"나이스 아가들 고마워."


판단력이 흐려진 수비형 미드필더 진서의 패스가 상대방 진영으로 넘어간다.

이렇게 되면 다시 6초룰. 6초안에 공을 뺏어 역습에 취해야한다.

그리고 이 순간, 성재민이 전방에서 압박을 가하며 팀원들을 향해 외쳤다.


"별거아냐! 다시 뺏으면 돼요! 전부 라인올려 빠르게 막아야해!"

"오...오케이!"

"오른쪽으로 빠지는거 본다 내가!"


재민의 말에 다시금 정신을 차리기 시작하는 팀원들.

다시 라인을 올려 상대방을 빠르고 강하게 압박하기 시작했다.

사이드로 빠지는 상대 공격수로 가는 패스길을 견제하며 공을 가진 선수를 압박.


파밧.


"야! 잡아!"

"글로 간다! 진서야! 진서 좀 도와줘요!"

"내가 갈게!"


강한 압박에 어울리게 몸싸움또한 빈번하게 일어났다.

4면으로 둘러쌓은 선수들이 공을 가진 상대팀에게 달라붙어 어깨를 집어넣고, 다리를 뻗고, 은근슬쩍 유니폼을 잡아당기고.


"으앗!?"


공을 뺏긴 아저씨가 쓰러지며 심판을 쳐다보았지만, 심판은 두 손을 들어보인다.

워낙 조기축구회에서 할리우드 액션을 선보이는 아재들이 많기 때문에..

공을 몰고 빠르게 역습에 가담하는 해주고.


"빠르게! 사이드에서 좀 도와줘요! 택필선배 가주세요!"


지친 측면 선수들을 사이드로 벌려 공략하기보다, 패스 중계역할을 맡긴다.

이게 바로 성재민의 판단이었다. 상대선수들을 더욱 안에 묶어 두는 것.

그리고 미드필더진이 공을 몰고 빠르게 전진하면.


"승룡선배!"


최승룡의 이름을 부름과 함께 상대 수비진으로 뛰쳐들어가는 성재민.

재민과 반대편으로 뛰고 있던 승룡또한 재민의 의도를 알아채며 더욱더 속력을 낸다.


"이미, 뛰고있었어! 새끼야!"


재민과 승룡 두 득점원이 각각 좌우측의 측면으로 뛰는 동시에, 정면으로는 미드필더진과 함께 수비진이 따라 올라온다.

상대팀 수비수들은 공격이 어느 방향에서 진행될지 몰라 당황하기 시작한다.


"헤이!"


오른쪽 측면으로 도는 승룡이 손을 들고, 긴 패스가 뜬다.


─ 뻐엉!


오프사이드 트랩을 부숴버리고 안쪽으로 침투하는 최승룡.

하지만 공이 너무 길게 와 골라인을 넘기기 일보 직전, 승룡이 이를 물고 공중에 뛰었다.


"제기랄! 너무 길어!!"

"선배!"


수비수가 붙는 상황, 그리고 상대팀의 골대를 향해 뛰는 재민의 외침.

공중에 뜬 승룡이 헤딩을 통해 중앙으로 볼을 올리고는 골라인 밖으로 넘어졌다.


─퉁!


승룡이 겨우겨우 살린 볼이 재민에게 향했고, 재민은 펄쩍 하늘을 향해 뛰었다.


[파워점프(E)]


타앙!


단련된 코어근육으로 인해 안정감 있는 점프에 이어 헤더슛.

공은 성재민의 이마에 정확히 맞아 골키퍼의 가랑이 사이로 들어갔다.

어떻게든 막아보려는 골키퍼가 가랑이를 막았지만, 공은 이미 빨려들어간 상태.


"앗...! 젠장!"


"성재민 나이스헤더!!!! 나이스패스 승룡이!!"

"좋아..! 나이스 역습이였어요! 지금처럼 빠르게!"

"오야!"

"선배, 괜찮으세요?"


재민이 골 라인밖으로 쓰러진 최승룡에게 달려가 손을 내밀었다.

하지만 재민의 손을 무시하고 엉덩이를 털며 경기장으로 들어가는 승룡.


성재민의 조율과 팀원들의 의사소통이 이뤄짐에 따라 한층 더 단단하진 게겐 프레싱.

팀원들도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결과 점수는 13대2으로 해주고의 승.



<퀘스트 완료>

(완료) 게겐 프레싱 전술 훈련

일반 퀘스트

조기 축구회를 상대로 게겐 프레싱 전술을 사용하여 승리하십시오.

활동량 7.0km/7.0km

상대의 빌드업 과정 중 6초 안에 볼을 뺏어 역습에 성공 3/3

동료들과 압박 수비로 전진패스를 비롯한 공격적인 흐름 저지 8/8

경기 승리 1/1

아래의 보상을 획득할 수 있습니다.

1. 폐활량 증가

2. 해주고 팀워크 증가

3. 키워드 이해도 증가




<퀘스트 보상 획득>

폐활량이 증가합니다.

해주고 팀워크가 30만큼 증가합니다 (현재:45)

키워드 이해도가 증가합니다.

ㄴ<키워드:게겐 프레싱>

전술 이해도가 20만큼 상승하였습니다. (현재:70)



***


조기축구회와의 경기이후 반복적인 체력훈련과 전술훈련이 계속되었다.

그리고 해주고 축구부원들도 체력훈련의 성과를 어느정도 보기 시작했다.


"99....!100.!"

"헉...헉...좀 나아졌나..?"

"끄아아아아! 그래도 지난번보다 10회 늘었다!"

"담배 피고싶당."


체력훈련에 이어 전술훈련으로 인해 전술 또한 어느정도 자리를 잡았다.

전투적으로 압박하는 것에 익숙해지는 선수들.

최승룡도 이제는 공격형 미드필더로서 자리잡아가고 있는게 느껴졌다.


그리고 그 훈련들 속에서도 돋보이는 것은 당연히 성재민.

재민의 가장 가까운 친구인 신주용은 생각했다.


'저 녀석 요즘 뭐에 홀린 거마냥 미친듯이 한단말야..'


"야! 성재민!"

"어, 주용아."

"너...혹시 약하냐...?"


뜬금없는 친구의 말에 말문이 막힌 성재민.

이 녀석 드디어 미쳐버린건가.


"약??! 뭔 소리야. 신주용"

"아니, 그도 그럴것이. 내가 너를 아주 잘아는데, 움직임을 포함해서 너 실력이 존나 늘었어. 그것도 마치...처음해본게 아닌 것처럼. 너 혹시..."

"혹시...?"

"성재민이 아닌거아니야...?"

"..."


재민은 주용에게 자신이 성재민이라는 것(?)을 증명하기위해 둘 만이 아는 이야기를 풀어놓았다.

그리고 실력에 대해서는 식단을 비롯한 개인훈련루틴까지 말해주고나서야 오해를 풀 수 있었다. 워낙 음모론을 좋아하는 주용이기에 진땀을 뺐다.


"역시. 넌 내 친구야. 음음. 2021 스페이스 오디세이가 내 최애 영화라는 건 우리 엄마랑 너밖에 모르니까."

"미친놈."

"사실은 요즘 너가 뭐에 홀린 것같이 축구를 하길래. 괜찮은거 맞지?"

"그래, 물론이지. 요즘은 축구가 내 전부야."


거짓말이 아니였다.

재민에게는 잠자는 시간외의 모든 시간은 축구에 집중하고 있었으니까.



***



재민은 훈련을 위해 이런저런 방법들을 동원해 보았다.

아버지 성대규와 수비수 우태진의 유니크 스킬을 카피한 것처럼.


[스트라이커의 전설, 호나우도 스페셜&하이라이트]


바로 윱튜브를 통해 스트라이커를 비롯한 여러 공격포지션의 플레이 영상을 보기로.

재민은 핸드폰을 통해 본 영상들을 반복시청하며 마당에서 공을 쥐고 카피를 시도했다.

하지만.


─신체 능력 부적합, 기술 능력 부적합.

─상대방의 기술을 카피할 수 없습니다. 대상의 수준이 너무 높습니다.


"역시...모자라도 아직 한참 모자르구나..."


어쩔 수 없다. 수준이 모자르면 훈련해야지..

게겐 프레싱에 필요한 선수 개인의 능력은 수도 없이 많다.

우선 체력. 압박할 상대와 막아야 할 공간을 미친 듯 휘젓고다녀야 하는 체력.

체력훈련은 지금도 틈틈히 하고 있다.


"두번째는 스트라이커인 나한테 필요한 순발력과 속도."


순발력과 속도. 강한 압박을 통해 역습 시에 필요한 순발력과 속도가 필요했다.

특히 최전방에 위치한 재민은 역습상황에서 언제라도 공을 받을 그 두 능력이 필요했다.


─순발력과 스피드 향상에 대한 훈련 목록을 작성할까요?

'응, 고마워. 그렇게 해줘.'


<퀘스트 발생>

퀘스트가 발생하였습니다.

(NEW!) 순발력&스피드 훈련

일반 퀘스트

줄넘기 0/1000

대나무 사이로 사이드 스텝 0/700

소나무에서 떨어지는 솔방울을 트래핑 0/300

아래의 보상을 획득할 수 있습니다.

1. 순발력 향상

2. 속력 향상

3. 특성 획득



"소나무에서 떨어지는 솔방울을 트래핑?"

─그렇습니다. 소나무를 살짝 흔들어 떨어지는 솔방울중에 제일 먼 거리의 솔방울을 트래핑하셔야합니다.

"뭐...? 제일 먼 거리? 그걸 내가 어떻게 알아..."

─걱정마십시오. 제일 멀리 떨어지는 시스템에 의해 솔방울은 빨갛게 표시됩니다.


일단은 도우미의 말을 믿어보기로 한 재민은 제일 가까이에 있는 소나무를 흔들었다.


─ 후두둑


대략 열댓개의 솔방울이 우수수 쏟아지고, 위를 쳐다본 재민의 시야에서 빛나는 솔방울.

10여미터의 거리를 두고 떨어지는 붉게 반짝이는 솔방울.


'저거다!'


─파밧!

콰당!


빠르게 그쪽을 향했지만, 하늘을 보느랴 다른 나무에 걸려 넘어지고 말았다.


"젠장..."

─실제 침투를 할때는 공만이 아닌, 다른 상황도 유기적으로 확인해야합니다. 그 점을 꼭 유의하셔야 합니다.


확실히 도우미의 말이 맞았다. 침투는 공만을 보고 하는 것이 아니다.

상대 선수들, 우리 선수들, 경기장의 모든 것을 꿰뚫어 보고 있어야 하는 것이다.


"좋아. 다시 해보자고!"



***



몇일이 지났다. 개인 훈련을 꼬박꼬박 해온 성재민은 다시 소나무를 흔들었다.

이제는 주변 모든 환경을 파악하며 솔방울을 향해 뛰어간다.


'여기다!'


커다란 소나무 밑으로 솔방울들이 우수수 떨어지고, 그 중에서 제일 멀리 떨어진 솔방울이 바닥에 닿기 직전.


탓.


정확히 발등으로 솔방울을 트래핑해보이는 흙투성이의 성재민.

그리고 그런 그의 앞에 또 다시 시스템창이 생성된다.



<퀘스트 완료>

(완료) 순발력&스피드 훈련

일반 퀘스트

줄넘기 1000/1000

대나무 사이로 사이드 스텝 700/700

소나무에서 떨어지는 솔방울을 트래핑 300/300

아래의 보상을 획득할 수 있습니다.

1. 순발력 향상

2. 속력 향상

3. 특성 획득


작가의말

작품에 나오는 지명 및 단체는 실제와 무관하며 허구임을 알립니다.

추천, 선호작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7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시골 축구부의 내가 발롱도르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연재 중단 공지 +4 20.09.16 1,140 0 -
38 37화 - 4강전 +8 20.09.15 2,497 88 12쪽
37 36화 - 4강전 +10 20.09.14 2,889 99 14쪽
36 35화 - 4강전 +11 20.09.13 3,168 104 12쪽
35 34화 - 4강전 +9 20.09.11 3,502 109 14쪽
34 33화 - 4강전 +7 20.09.10 3,623 98 12쪽
33 33화 - 스카우트 +11 20.09.09 3,772 115 13쪽
32 32화 - 스카우트 +9 20.09.08 3,835 116 12쪽
31 31화 - 스카우트 +13 20.09.07 3,966 112 12쪽
30 30화 - 경천고 +7 20.09.06 3,932 112 12쪽
29 29화 - 경천고 +9 20.09.05 3,893 103 12쪽
28 28화 - 경천고 +8 20.09.04 3,979 108 13쪽
27 27화 - 장난아닌 촌놈 +6 20.09.04 4,096 101 12쪽
26 26화 - 장난아닌 촌놈 +5 20.09.03 3,834 91 12쪽
» 25화 - 장난아닌 촌놈 +7 20.09.02 4,246 101 12쪽
24 24화 - 팀의 중심 +8 20.09.01 4,318 92 13쪽
23 23화 - 팀의 중심 +5 20.08.31 4,429 98 12쪽
22 22화 - 팀의 중심 +5 20.08.30 4,725 101 14쪽
21 21화 - 팀의 중심 +10 20.08.30 4,865 98 12쪽
20 20화 - 예선전 +8 20.08.29 4,714 89 12쪽
19 19화 - 예선전 +10 20.08.28 4,546 91 10쪽
18 18화 - 예선전 +9 20.08.27 4,561 94 13쪽
17 17화 - 예선전 +6 20.08.26 4,629 83 12쪽
16 16화 - 최승룡 +7 20.08.25 4,602 78 9쪽
15 15화 - 최승룡 +7 20.08.24 4,591 86 9쪽
14 14화 - 최승룡 +6 20.08.23 4,764 74 9쪽
13 13화 - 태림고 +6 20.08.22 4,816 82 9쪽
12 12화 - 태림고 +8 20.08.21 4,822 86 10쪽
11 11화 - 태림고 +7 20.08.20 5,009 89 10쪽
10 10화 - 태림고 +6 20.08.19 5,281 89 11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