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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세명

시골 축구부의 내가 발롱도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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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세명
작품등록일 :
2020.08.03 14:57
최근연재일 :
2020.09.15 23:30
연재수 :
38 회
조회수 :
185,042
추천수 :
3,819
글자수 :
195,516

작성
20.08.29 23:30
조회
4,713
추천
89
글자
12쪽

20화 - 예선전

DUMMY

<20화 - 예선전>






"크아아악....! 개자식...! 죽여버리겠어!!"


다리를 움켜잡은 진우솔의 눈에 눈물이 고이며 처절하게 울부짖었다.

그리고 그런 그를 한심하다는 듯 내려보고 있는 최승룡.

그들 주위를 해주고 선수들과 태림고 선수들이 둘러쌓고, 심판이 뛰어왔다.


"진짜 한번 해보자는 거냐!?"

"병신들아 뭘 진짜 한번 해봐야? 니네가 시작해놓고"

"선수들 물러서! 자꾸 이러면 경고로 끝나지 않아!"


계속되는 과격한 파울과 벤치 클리어링 등의 거친 분위기 속에서 주심이 넌더리가 난다는 듯 땀을 삐질삐질 흘리며 두 팀의 선수들을 말렸다.

최승룡은 조금 전 진우솔이 해보인 것처럼 두 손을 으쓱해 보이며 말했다.


"발을 헛디뎠나 봐요."

"개... 개새끼야! 네가 밟았잖아..!"


고통에 떨리는 진우솔의 목소리에 승룡은 다시 한번 어깨를 으쓱해 보였다.

헤더 패스를 받은 승룡이 슬라이딩 태클을 걸어오는 진우솔을 피한 뒤, 진우솔의 정강이를 밟고 슈팅을 때린 것이었다.


"두 선수 그만!"


주심은 선수들을 중재시키며 최승룡과 진우솔, 두 선수에게 다가왔다.

그리고는 욱신거리는 정강이를 움켜잡고 있는 진우솔을 향해 말했다.


"아까부터 계속 고의적인 파울을 하는 것이 보였고, 방금 전에도 매우 깊은 슬라이딩 태클을 시도하다 일어난 일이야. 이 쪽 선수는 부상을 피하기 위해 일어난 일이니. 책임은 태림고 4번, 너한테 있다. 어서 일어나."


주심의 칼 같은 말에 어안이 벙벙해진 진우솔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분명 최승룡을 향해 카드를 꺼낼 줄 알았는데, 오히려 다친 자신을 나무라는 주심.


'뭐야.. 씨발.. 내 탓이라고 이게..?'


주심은 다시 경기를 재개시키기위해 부심들을 향해 신호를 보냈고, 정강이를 두 손으로 움켜잡은 진우솔을 향해 최승룡이 다가와 속삭였다.


"깝치지마. 새끼야."


그 말을 뒤로 하프라인으로 향하는 승룡의 뒷모습에 진우솔은 이를 바득바득 갈았다.

전반 종료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점수는 이미 3대 0.

차원이 다른 실력으로 자신들을 농락하는 신입생 성재민.

그리고 어떻게든 엿먹이려 했지만 오히려 자신을 엿먹인 최승룡.


"씨... 발.... 아파... 아파..."


축구화 스파이크 자국이 난 정강이를 움켜잡은 진우솔이 눈물을 찔끔찔끔 흘렸다.

그리고 공교롭게도 진우솔이 밟힌 부위는 작년, 그가 담가버린 해주고 선수의 부상 부위와 똑같았다.


"나... 나 좀 일으켜줘.. 나 좀.."


진우솔이 떨리는 목소리로 주위의 후배들에게 부축을 요청하였다.

후배들은 한심하다는 표정으로 그에게 다가가 그를 부축하였다.


'에휴... 센척하더니..'

'질질 짜는 거 봐... 자기 때는 울면 축구부 퇴부했다더니 뭐니 하더만...'

'그놈의 더티플레이... 에이스 킬러는 개뿔. 지가 킬 당했네.'


닭똥같은 눈물을 흘리며 부축을 받아 벤치로 퇴장하는 진우솔.

그리고 그가 부상으로 퇴장하는 동시에 주심의 휘슬소리가 전반 종료를 알렸다.


─ 삑! 삑! 삑!


점수는 3대 0으로 해주고가 크게 앞서가는 상황.

공격형 미드필더로 포지션을 변경한 최승룡의 1골 1 어시스트.

그리고 해주고 공격의 중심이자 새로운 에이스로 등극한 성재민의 2골 1 어시스트.



***


전반전이 끝난 휴식시간, 벤치의 후보선수들이 수건과 스포츠음료를 챙겨주었다.

땀투성이의 몸으로 스포츠음료를 마시는 선수들의 앞으로 문현식 감독이 섰다.

팀이 3대 0으로 앞서가지만 문현식의 표정에는 아무런 변화도 일어나지 않았다.

여전히 피곤해 보이고 귀찮은 듯한 표정.


"다들 후반전도 똑같이 가면 된다.. 후반에는 좀 더 공격적이게."

"네! 감독님!"

"공격진도 지금처럼만.. 그리고 성재민."

"네, 감독님."


스포츠 타월로 땀을 닦고 있던 성재민이 감독의 부름에 손을 들며 대답했다.


"좋은 움직임이었다.."

"감사합니다!"


감독이 인정하는 그의 움직임. 확실히 재민의 움직임은 상대 선수들의 발을 묶었으며, 공격 루트를 더욱더 다채롭게 하였고, 공격진이 활발한 움직임을 보일 수 있게 하였다.


─공식경기 멀티골 달성! 전반전에만 멀티골입니다! 축하드려요!


휴식 시간을 틈타, 시스템의 도우미 또한 성재민에게 말을 걸어왔다.

경기가 진행될 땐 좀 조용해지더니, 휴식 시간이 되자마자 신난다는 듯 말을 해댄다.


'하하, 고마워. 시스템 덕분이네.'

─아닙니다. 사용자인 성재민님의 노력에 의한 성과입니다. 몇 날 며칠을 오직 축구에만 빠져 살으셨으니까요. 역시 시스템의 적합한 사용자이십니다.


도우미의 말에 공식경기전의 자신을 뒤돌아보는 성재민.

확실히 지난 1달이 넘는 기간 동안 엄청난 양의 훈련과, 퀘스트를 병행했었다.

그 노력에 의해 신체능력이 향상되었고, 수많은 축구 기술을 습득하였고, 축구 지능이 발달하였다.


'그래... 네 말이 맞아. 지금까지 이렇게 축구에 푹 빠진 적은 처음이야.'


첫 공식경기에서 벌써 멀티골을 기록한 성재민.

그리고 성재민의 가슴에서는 아직도 두근거림이 멈추지 않았다.

이 넓은 구장에서 처음 보는 상대에게 자신의 능력을 시험해보고, 자신의 모든 것을 보여줄 수 있는 이 무대가 그를 더욱더 흥분시켰기 때문에.

그리고 재민은 아직 만족할 수 없었다. 그는 여전히 골에 목말랐다.



***


"아아아아! 개새끼야! 아파..!!"


─파악!


자신의 정강이를 여기저기 살펴보는 후배의 머리를 찰싹 때리는 진우솔.

진우솔에게 머리를 맞은 후배 선수는 표정을 찡그리며 말을 툭 내뱉었다.


"골절은 아니에요. 주장."

"씨바... 제대로 본거 맞아..? 존나 아프다고...!"

"그냥 타박상입니다."


최승룡에게 밟힌 정강이가 아프다고 훌쩍거리며 벤치에 드러누워있는 진우솔.

그가 벤치에 누워, 앉지도 못하는 선수들이 한심하다는 듯 그를 쳐다보았다.


'덩치만 컸지. 존나 애새끼네.'

'아 시발, 앉고 싶은데..'


어느새 부주장이자 태림고의 최장신 최구일이 진우솔의 곁으로 다가왔다.

진우솔은 눈물을 훔치며 표정을 일그러뜨렸다.


"구일아. 나 밟힌 거 못 봤냐? 네가 전방에서 뭐라도 해야 할 거 아냐. 우리 수비진이랑 2선이 뒤쪽에서 별 개지랄 다 떨면서 이렇게 고생하는데, 전방에 있는 새끼들이 뭐라도 해줘야지."

"... 비켜라."

"뭐...?"

"비켜. 애들 앉게."


언제나 말없이 진우솔의 곁에서 그를 보좌하던 최구일이 그에게 명령아닌 명령을 하였다.

거인의 말에 진우솔은 물론 태림고 1, 2학년들도 깜짝 놀라 눈이 커졌다.


"씨발... 나 다친 거 안 보여..?"

"... 안다. 근데 그거 네가 잘못한 거다. 적당히 해야 되는데, 너는 그러지 않았어."


언제까지나 자신의 밑으로 생각했던 최구일의 말에 진우솔은 당황하였다.

거인 최구일의 말에 침을 꿀꺽 삼키며 천천히 벤치에 일어나 자리에 앉는 진우솔.


"나... 나 부상으로 이제 벤치에서 경기 조율할 거니까.. 이따 내 말이나 잘 들어.. 새끼들아."


당황하며 괜히 센척하는 진우솔과, 들은 척 만척하며 그의 옆 빈자리에 앉는 후배들.

폭력과 폭언으로 쌓아 올린 그의 자리가 서서히 무너지기 시작했다.



***



─ 삐익!


후반전이 시작되고, 전반전과는 반대로 공격을 시작하는 해주고.

아프다며 벤치로 퇴장한 진우솔의 빈자리는 다른 선수로 교체되었다.


"자, 박살을 내자."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풀백과 사이드 미드필더를 비롯한 공격진이 빠르게 올라가고, 주장 진하람을 중심으로 정교한 패스를 통한 공격이 시작되었다.

수비의 중심을 맡던 진우솔이 빠지자 태림고의 수비진은 쉽게 무너져 내렸다.

빠른 템포의 해주고 공격진은 손쉽게 상대를 흔들어댔다.


"볼 돌려!"

"유니폼 놓으라고!"

"이쪽 안돼!빡세다!"

"받아 재민아!"


─뻐엉!


여전히 거칠게 플레이하는 태림고였지만, 주장 진우솔이 없어서인지 고의적인 파울이나 공격적인 태클은 줄어들었다. 해주고에겐 좋은 기회.

멀리 찬 공이 재민에게 도착하고, 그것을 지켜보던 진우솔은 벤치에서 소리를 꽥꽥 질렀다.


"야 이 새끼들아! 그 새끼 족치라고!! 왼쪽 사이드 보라고!!"


왼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성재민에게 공격적인 태클이 줄어들자, 재민은 날개가 달린 듯 필드 이곳저곳을 가볍게 움직여다녔다.

미드필더진에서 좁은 간격으로 압박해오는 두 명의 수비수를 가볍게 제친다.


[팬텀 드리블(D)]


─탁! 파바밧-!


두 수비수 사이로 공을 양 발 안쪽으로 컨트롤하여 빠르게 제치는 성재민.

간결하면서도 재빠른 드리블로 제치고 페널티 박스에 다다른 재민에게 중앙 수비수들이 달라붙었다.


─터엉!


하지만 발끝을 이용하여 한 템포 빠르게 찬 슈팅이 골망을 갈랐다.

수비수들이 그를 가로막으려는 순간, 재빠르게 찬 슈팅. 속공에 어울리는 슈팅.


─삐익!



<스킬 획득>

신규 스킬을 획득하였습니다.

(NEW!) 토 킥(F+)

액티브 스킬

마스터 레벨: S+

현재 레벨: F+

발가락의 끝 부분을 이용한 반박자 빠른 슈팅.

발이 닿는 타이밍이 훨씬 빠르므로 문전 상황에서 유리합니다.

정확도가 낮은 슛이므로 레벨을 향상시켜 정확도를 향상시킬 필요가 있습니다.

다음 레벨: 정확도가 향상합니다. 발가락에 가해지는 부담이 줄어듭니다.



"골! 골! 골!!!"

"발롱 이 새끼!! 해트트릭이야!"

"성재민 첫 경기부터 미쳤어! 약한 거 아냐?!"

"좋았어. 재민아!"



<업적 달성>

축하합니다! 업적을 달성하였습니다.

(NEW!) 퍼스트 해트트릭

첫 공식경기에서 3골을 넣어 해트트릭을 달성하십시오.



첫 경기 해트트릭. 그리고 스킬 획득과 업적 달성. 성재민의 얼굴에 미소가 번졌다.

관중석에서는 해주고에서 온 선생님들과 학생들이 환호하였고, 스카우트 이태석 또한 그의 플레이를 빠짐없이 녹화하며 박수를 쳤다.


─ 짝짝짝짝


"저 아저씨는 아까 큰 목소리로 전화하던 아저씨 아냐?"

"왜 저렇게 좋아하냐."

"그러게. 이런 촌동네 축구를 보고 있네. 스카우터라도 되나?"


한 골조차도 허용하지 않는 해주고. 애당초 태림고는 해주고 공격진의 날카로운 전방 압박으로 힘을 쓸 수 없었다.

하지만 그만큼 해주고 부원들에게는 체력의 무리가 많이 갔다.

몇 주전까지 골초였던 최승룡은 이미 숨을 헐떡이고 있었다.


"헉..헉..."

"선배, 힘드시면 라인 내리시죠. 제가 커버할게요."

"닥쳐.. 얼마 안 남았으니까."


특성 '산소 탱크(D)'로 체력의 전혀 무리가 없는 성재민이 승룡에게 권유했지만, 자존심은 세서 계속해서 이리저리 움직이며 압박하는 승룡.

그러니까 누가 담배 피우래..


태림고의 공격수들은 아무것도 하지 못한 채 라인을 내렸고, 그에 따라 해주고 미드필더진도 라인을 올려 압박을 시도했다.

성재민을 중심으로 공격진의 적극적인 압박으로 해주고의 점유율이 상당히 높아졌다.

점유율을 통해서 일방적으로 경기를 이끌어간 해주고가 거세게 공격을 몰아쳤고..


─삑! 삑! 삑!


성재민과 최승룡이 각각 1골씩 더 넣어 6대 0의 점수로 예선전이 종료되었다.



<퀘스트 완료>

(완료) 증명-2

에픽 퀘스트

태림고를 상대로 예선전에서 승리하십시오.

예선전 승리 1/1

아래의 보상을 획득할 수 있습니다.

1. 팀 내 입지 변화

2. 연계 퀘스트

3. ???


작가의말

작품에 나오는 지명 및 단체는 실제와 무관하며 허구임을 알립니다.

추천, 선호작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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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37화 - 4강전 +8 20.09.15 2,497 88 12쪽
37 36화 - 4강전 +10 20.09.14 2,888 99 14쪽
36 35화 - 4강전 +11 20.09.13 3,168 104 12쪽
35 34화 - 4강전 +9 20.09.11 3,502 109 14쪽
34 33화 - 4강전 +7 20.09.10 3,623 98 12쪽
33 33화 - 스카우트 +11 20.09.09 3,772 115 13쪽
32 32화 - 스카우트 +9 20.09.08 3,835 116 12쪽
31 31화 - 스카우트 +13 20.09.07 3,966 112 12쪽
30 30화 - 경천고 +7 20.09.06 3,932 112 12쪽
29 29화 - 경천고 +9 20.09.05 3,893 103 12쪽
28 28화 - 경천고 +8 20.09.04 3,979 108 13쪽
27 27화 - 장난아닌 촌놈 +6 20.09.04 4,096 101 12쪽
26 26화 - 장난아닌 촌놈 +5 20.09.03 3,834 91 12쪽
25 25화 - 장난아닌 촌놈 +7 20.09.02 4,245 101 12쪽
24 24화 - 팀의 중심 +8 20.09.01 4,318 92 13쪽
23 23화 - 팀의 중심 +5 20.08.31 4,429 98 12쪽
22 22화 - 팀의 중심 +5 20.08.30 4,725 101 14쪽
21 21화 - 팀의 중심 +10 20.08.30 4,864 98 12쪽
» 20화 - 예선전 +8 20.08.29 4,714 89 12쪽
19 19화 - 예선전 +10 20.08.28 4,546 91 10쪽
18 18화 - 예선전 +9 20.08.27 4,561 94 13쪽
17 17화 - 예선전 +6 20.08.26 4,629 83 12쪽
16 16화 - 최승룡 +7 20.08.25 4,602 78 9쪽
15 15화 - 최승룡 +7 20.08.24 4,591 86 9쪽
14 14화 - 최승룡 +6 20.08.23 4,764 74 9쪽
13 13화 - 태림고 +6 20.08.22 4,816 82 9쪽
12 12화 - 태림고 +8 20.08.21 4,822 86 10쪽
11 11화 - 태림고 +7 20.08.20 5,009 89 10쪽
10 10화 - 태림고 +6 20.08.19 5,281 89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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