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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나무네 님의 서재입니다.

망겜 속 고인물이 해적질을 잘함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달나무네 아카데미 작가
작품등록일 :
2022.04.04 19:09
최근연재일 :
2022.04.20 23:00
연재수 :
19 회
조회수 :
3,629
추천수 :
182
글자수 :
117,054

작성
22.04.11 22:50
조회
210
추천
12
글자
14쪽

10. 유령선 (1)

DUMMY

【아이야, 나의 아이야.】


- [대쉬(Lv.1)을 발동합니다.


드디어 침몰하는 선박에 손이 닿는 순간.


【부디 끝까지 발버둥 치거라.】


- [유령선 소환(M)]을 발동합니다.

- 소환에 필요한 재물(在物)이 충족됨을 확인했습니다.


【이 어미를 즐겁게 해다오.】


결국 나는 돌아보고 말았다.

수면의 빛조차 닿지 않는, 심연보다 깊은 심해 속.


마주 봐서는 안 될 무언가와 순간 눈이 마주친 기분이 들었다.


<적성 존재 확인.>


그와 동시에, 내 가슴도 요동치기 시작했다.


품었던 씨앗이 발아하듯이 천천히 눈을 뜨기 시작한 녹염(綠炎).


<시스템, 혼터드 쉽(Haunted Ship) 전개.>

<퍼스트 프로토콜 발동.>

<영원한 노래, 아이텐 카르니스가 새로운 선장을 환영합니다.>


시야 가득 담았던 바다가, 심해가 순식간에 환한 녹빛으로 물들었다.


이윽고.


<아이텐 카르니스, 부상합니다.>


흑목(黑木)의 용이 수면을 뚫고 올랐다.


***


“엄마, 엄마!”

“아가! 엄마 꽉 잡아야 해!”

“올라가! 어서 올라가라고!”


사선으로 기울어지기 시작한 배.

수인들은 하나도 빠짐없이 모두 뱃머리, 선미 갑판에 모여 난간을 꽉 붙들고 있었다.


“젠장, 젠장, 젠장! 진짜 여기 있어도 되는 거 맞아?”

“구명보트도 없으니 어쩔 수 없잖아!”

“그렇다고 고작 이런 해골 쥐한테 우리 목숨을 거는 게 맞냐고!”


소리친 수인이 가리킨 곳에는 다른 쥐들보다 조금 작은, 해골 쥐 레미가 있었다.


“그럼 넌 다른 방법 있냐?! 있으면 말해 봐! 쟤가 안내 안 했으면 우린 그대로 3층에서 익사했어!”

“그, 그건...큭....”


할 말이 없어진 수인이 입을 다물었을 때.


콰-아-앙!


배의 중심부에서 거대한 폭발이 일어났다.


“꺄아아악!”

“큭, 끄아아!”

“으아아아악!”


온몸이 흔들릴 정도의 위력.

난간을 붙들고 있지 않았으면 바다로 튕겨져 나갈 정도였다.

수인들은 하나같이 혼비백산한 얼굴로 폭발 발생지를 바라보았다.


“...세상에.”


검은 연기와 함께, 박살난 중심부가 보였다.

만일 선미 갑판에 모여있지 않았다면 그대로 휘말려 폭사했을 터.


“우리, 죽을 뻔 한 거야...?”


아연실색한 누군가가가 그리 중얼거린 순간이었다.


쩌저적.


그들이 딛고 선 갑판에서 들려와선 안 될 소리가 들리기 시작한 건.


“어, 어, 어...?”


쩌적, 쩌저적!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듯이 크게 갈라지기 시작하는 갑판.

중심부에서 일어난 폭발 때문에 생긴 균열을 시작으로, 선미 쪽이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가라앉고 있었다.


“으, 으아아악!”


배가 흔들린다.

가뜩이나 사선으로 기울었던 배는 완전히 기울어지면서 뒤집히기 직전까지 갔다.


“꽈, 꽉 잡아!”

“버텨!”


배의 기울임에 따라 서슴없이 흔들리는 수인들.


이를 악물고 버티는 수인들이었지만, 결국 낙오자가 발생하고 말았다.


“어?”


한순간, 손이 미끄러지면서 엄마를 놓치고 만 수인 아이.


“엄, 마―”


사슴을 닮은 쫑긋한 귀, 이마에 솟아난 두 개의 뿔을 바다가 삼켜버리는 건 그야말로 순식간이었다.


“안돼애애애애!”


어머니의 절규는, 파도 소리에 묻혔다.

아무것도 잡지 못한 허망한 손이 허공을 휘저었지만, 당연히 아무것도 잡히지 않았다. 그저 물방울 몇만이 그녀의 손에 닿았을 뿐이었다.


“아가, 아가! 테스, 내 아가!”

“자, 잡아! 빨리! 잡아!”

“이거, 이거 놔! 테스, 테스―!”


아이를 따라 바다에 들어가기로 작정한 것처럼, 바다를 향해 손을 뻗는 그녀를 주변 수인들이 겨우 잡아냈다. 하나같이 침통한 얼굴이었다.


“테스으―!”


갈라진 목소리가 기어코 파도를 뚫어내며, 어미의 고통이 극에 달했을 때였다.


“엄마!”


어미의 귀에 아이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가?”


그건 환청도, 그렇다고 귀신의 목소리도 아니었다.


“어?”


바닷속에서 누군가 걸어 나왔다.

잔뜩 일그러진 얼굴로 젖은 갈색 머리칼과 수염을 털면서.


“어, 어?”


사선으로 기울어진, 이젠 거의 거꾸로 기울어진 갑판을 똑바로 걷고 있는 그 청년의 품에는 방금 바다가 삼켜버렸던 아이가 있었다.


“테스, 내 아가!”

“엄마!”


기적 같은 재회, 하지만 어미와 아이를 제외한 다른 수인들의 시선은 청년을 향했다.


도대체 어떻게 이렇게 기울어진 배에서 혼자 중력을 무시한 듯 걷고 있는지, 한쪽 눈에서 흘러나오는 저 녹색 불은 무엇인지.


“바다의 신....”


누군가 그리 중얼거렸다.


호기심과 경외를 담은 시선들.

그 시선을 마주 본 청년은 아무것도 답하지 않았다.


“전원 꽉 잡아.”


그저 사납게 웃었다.


“낙오자는 책임 못 지니까.”


부우우.


어디선가, 멀리서 들려오는 뱃고동 소리.

동시에 기울었던 배가 다시 뒤집히기 시작했다.


“꺄아악!”

“으아아악!”


다시 서슴없이 흔들리면서, 수인들은 보았다.

뜯겨지고, 부서졌던 갑판이 흑목의 빛을 내며 재생하는 것을.

선수를 장식하고 있던 여신상이 하나의 거대한 용 머리로 변하는 것을.


쿠우웅!


이윽고 배의 갑판이 정상적인 각도로 돌아왔을 때, 갑판에 주저앉은 수인들의 눈에 검은 돛이 보였다.


반쯤 부서진 해골 머리가 그려진, 검은 돛이.


“그럼, 아이텐 카르니스.”


청년의 말에 돛이 펄럭였다.


“비상(飛上)해라.”


부우우.


뱃고동소리와 함께 선체가 날아오르기 시작했다.


***


눈을 뜨자 보인 건 시스템 메시지였다.


- [G.D.O에서 베타테스터 한가온님의 튜토리얼 클리어를 축하드립니다!]

- [튜토리얼 클리어 보상으로 SP +1이 지급됩니다.]

- [투토리얼 클리어 보상으로 모든 스킬의 레벨이 올랐습니다.]

- [튜토리얼 클리어 보상으로 모든 스텟의 한계치가 +10 올랐습니다.]


모든 스킬의 레벨을 올릴 수 있는 SP, 스킬 포인트 하나와 현재 내가 가진 모든 스킬의 레벨 상승, 그리고 스텟 최대치 상승까지.


“튜토리얼 보상은 그대로네.”


그렇게 중얼거리면서 침대에서 일어났다.

주변을 둘러보니 상당히 널찍한 선실이었다. 한쪽 벽은 전부 창으로 되어있고, 중앙에는 기다란 탁자가 보였다.


“...선장실인가?”


‘어머니’란 존재와 눈을 마주친 이후로 기억이 애매했다. 드문드문 기억나는 것들은 내가 어떤 목소리를 따라 유령선을 비상시켰다는 것 정도.


‘꿈인 줄 알았는데.’


하지만 꿈이 아니었다.


구름으로 이뤄진 바다, 그 위로 떠오른 두 개의 해.


창밖에 보이는 저 절경은 이 배가 하늘을 날고 있다는 확실한 증거였다.


잠시 멍한 눈으로 선장실을 더 둘러보았다. 바닥에는 럼주 몇 병이 굴러다니고 있고, 탁자 위에는 지구본 같은 느낌의 수정구가 보였다.


가까이 다가가 수정구의 표면을 보니, 레이더처럼 선체와 그 주변을 스캔하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표면에 나타나는 빨간 점을 보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눈에 익다 싶었는데, 와드였구나.

마력 탐지기, 그 근육 선장은 이걸 배에서 소냐처럼 사용했던 모양이다.

당장에 이것만 가져다 팔아도 상당한 금액이 나올테니, 돈은 크게 문제 없으려나.


[일어났느냐?]

“해적왕?!”


익숙한 목소리에 잠이 확 달아났다.

오른손등을 확인하니, 반쯤 부서진 해골의 눈에 녹색 불길이 일고 있었다.


[그리 오랜 헤어짐은 아니였지?]

“뭐에요? 어떻게 일어난 거예요?”


뭔가 할 말도 많았고, 따지고 싶은 것도 많았던 것 같은데 지금은 그냥 반갑기만 했다.


[후배가 유령선을 소환했지 않나, 덕분에 조금이지만 이 몸도 힘을 얻었다.]

“그럼 이제 갑자기 잠들거나 하는 일은 없는 거예요?”


해적왕은 잠시 뜸을 들이다 입을 열었다.


[안타깝게도, 이 몸이 일어나 있을 수 있는 건 유령선의 힘 덕분이지. 후배가 유령선에서 떠나면 이 몸은 다시금 잠들게 될 테야.]

“아....”

[그래도 우리 후배가 활약하는 장면은 모두 보고 있었다. 애송이답지 않은, 훌륭한 싸움을 했더구나.]


갑자기 훅 들어오는 칭찬에 조금 울컥했다.

생각해보면, 이 세상에 오고 나서 목숨이 오간 건 처음이었으니까.


[어떠냐, 조금은 사내다워진 것 같으냐?]

“하, 누구 덕분에 말입니다.”


익살맞게 웃는 해적왕을 향해 마주 웃어주었다.


<일어나셨습니까, 선장님.>

“으악, 시발! 깜짝이야!”


갑작스럽게 들려온 여성의 목소리에 심장이 쿵쾅거렸다.

주변을 둘러봤지만 아무도 보이지 않았다. 뭐지? 유령인가?


[기껏 칭찬했더니 바로...애송아, 네놈이 소환한 유령선이지 않느냐.]

“예? 유령선이요?”


배가 나한테 말을 걸었단 거야 지금?

눈을 깜빡이고 있으니 다시금 여성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영원한 노래, 아이텐 카르니스가 재차 인사드립니다.>

“아!”


그제야 기억났다.

이 고저 없는 목소리, 내가 한창 정신없을 때 뭘 해야할지 알려주었던 바로 그 목소리였다.


“고마워요, 그쪽 덕분에 어떻게든 잘 해결한 것 같은데.”

<과찬입니다. 본 함은 그저 어드바이스를 했을 뿐, 실질적으로 행동하신 건 선장님이십니다.>


예의 바른 유령선이네.


[영혼을 가진 에고 쉽(Ego Ship)을 소유한 기분이 어떠하냐? 이 세상에 유일무이한 배의 주인이 된 소감을 말해보거라.]


에고 소드도 아니고 에고 쉽인가.

.

‘이제 진짜 갈 데까지 갔구나, 그랜드 디스커버리 온라인....’


그게 솔직한 소감이었지만, 이걸 그대로 읊을 수는 없으니 적당히 둘러댔다.


“좋네요, 이렇게 하늘 구경도 해보고.”


아예 마음에 없는 말은 아니었다.

사실 하늘을 비행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미 유령선이 아니라 비행선이라고 불러야 하지 않나 싶기도 한데, 모로 가도 서울로만 가면 된다고 이런 배가 내 소유라는 점에서 기분이 나쁠 일은 없었다.


[못난 놈.]

“예?”


근데 해적왕은 아닌 모양이다.

한숨을 한번 내쉰 해적왕이 다시 말했다.


[해적의 마음가짐, 두 번째다.]

“네? 갑자기?”

[창밖을 보거라.]


또 무슨 헛소리를 하려고.

하지만 일단 해적왕의 말에 따라 창밖을 바라봤다.


[뭐가 보이지?]

“그야 구름이랑 태양―”


다음 순간, 차마 난 말을 이을 수 없었다.

창밖에는 어느새 사방 가득한 바다가 보이고 있었다.


아니, 창밖이 아니다.


나는 어느새 공중에서 바다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나와 같은 해적왕이란 이름을 달고 싶다면, 네놈은 더 멀리 볼 줄 알아야 한다.]


바로 옆에서 얘기하고 있던 해적왕의 목소리가 거친 파도 소리와 섞이고, 깊은 바다 아래서 수면 위로, 배 한 척이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잘 보거라, 이 기억을 보여줄 수 있는 건 이번 한 번 뿐이니.]


내가 침몰시킨 노예선, 현재의 유령선과 비교하는 것 자체가 폐가 될 것만 같은 거대함(巨大艦).


펄럭이는 수많은 돛, 그 위로 떠오르는 녹색의 불이 거대함선의 뒤를 향해 부채꼴 모양으로 퍼져나갔다.


그리고 그 불꽃의 수에 맞춰 바다 위로 부상하는 또 다른 함선들.


‘...이거, 본 기억이 있어.’


돌발 이벤트로 나왔던, 해상 레이드 <유령함대>.

그건 내가 유일하게 참가하지 못했던 레이드였다.

이 레이드에 참여하려면 랑그라시아 제국의 명성도가 귀족 수준만큼 높아야 했는데, 그럴려면 내가 가진 거의 전 재산을 탕진해야만 했기에 포기했었다.


‘대신 아쉬운 마음에 영상만 돌려봤었는데.’


반대쪽으로 고개를 돌리자, 유령함대의 두, 세배는 되어 보이는 군함들이 보였다. 가장 강력한 제국의 군함인 만큼, 온갖 마법으로 치장된 모습들.


수만 보았을 때, 유령함대에 승산은 없어 보였다.

사실 질적으로도 그랬다.

랑그라시아 편에는 고인물인 나조차도 비빌 수 없는 랭커들이 다수였으니까.


쾅, 콰앙!

부아아앙!


함포가 불을 뿜고, 온갖 마법들이 해상에 어지러이 펼쳐진다.

제대로 된 반격조차 못 하고 유령함대의 절반 이상이 바다 아래로 가라앉는 상황. 랑그라시아 측은 그대로 승리를 예감했다.


‘하지만 여기서....’


선두에 선, 가장 처음 등장한 거대함의 포문이 열린다.


주아아앙!


단 한번.

거대함의 주포에 유령함대의 2, 3배에 달했던 랑그라시아 제국의 함대들의 3분의 1이 가라앉는다.


거기서 끝이 아니었다.


그대로 이어진 주포는 그대로 랑그라시아 제국의 땅을 침범, 해안에서 대규모 범위 마법을 준비하던 랑그라시아 마법사단을 격파.


여기서부터 전황은 반전된다.


분명 방금 가라앉았던 유령함대의 절반이 다시금 부상하고, 가라앉았던 랑그라시아 측 함대들도 녹색의 불이 닿는 순간 유령함대의 일원이 되어 아군을 공격한다.


마치 네크로맨서가 시체를 일으키는 것처럼.


거기에 더해 바다 밑에서 계속해서 올라오는 해골 병사들과 좀비, 리빙아머들.


공중에는 유령 몬스터, 위습들이 나타나 랑그라시아 측 마법사들의 마법을 가로막고, 랑그라시아 병사들에게 빙의해 서로를 공격하게 만드는 상황.


제대로 된 백병전 하나 못한 채, 랑그라시아 측은 10분만에 패배하고 말았다.


‘이때 그.디.온이 욕을 진짜 오질나게 먹었지.’


난이도 조절 안하냐부터, 생각은 하고 만들었냐는 말까지.

당시 레이드에 참여했던 랭커들은 게임에서 대거 이탈하고, 해상 레이드 <유령함대>는 그.디.온의 영원한 흑역사로 남은 채 다시는 열리지 않았다.


그렇게 유유히 바다 너머로 사라지는 유령함대의 뒷모습을 끝으로, 어느새 눈앞엔 다시 구름 가득한 하늘이었다.


[알겠느냐?]

“....”


난 대답할 말조차 잊은 채 멍하니 해적왕을 바라봤다.

그 <유령함대>가 바로 이 해적왕이 일으킨 거였구나.


[유령선이란 고작 이런 하늘을 유랑하는 배가 아니다. 헌데 네놈은 고작 이런 비행하는 유람선에 만족하겠다고 하니 이 몸의 속이 타들어갈 지경이야.]

“...해적의 마음가짐 두 번째라는 건.”

[그래.]


먼 과거를 회상하는 눈빛이, 나를 향했다.


[해적이라면, 만족하면 안 된다. 아니, 만족이라는 단어 자체를 잊어라.]


네놈은 나보다도 더 멀리, 더 머나먼 곳을 바라봐야만 한다.


해적왕의 눈빛에는 마치 그런 의미가 담긴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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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19. 마경, 아마네세르 (3) 22.04.20 81 7 12쪽
18 18. 마경, 아마네세르 (2) 22.04.20 94 5 13쪽
17 17. 마경, 아마네세르 (1) +2 22.04.19 116 6 17쪽
16 16. 어서와요 유령의 배 (3) 22.04.18 119 6 16쪽
15 15. 어서와요 유령의 배 (2) +2 22.04.17 126 6 13쪽
14 14. 어서와요 유령의 배 (1) 22.04.15 134 9 17쪽
13 13. 유령선 (4) 22.04.14 147 8 14쪽
12 12. 유령선 (3) 22.04.13 159 7 13쪽
11 11. 유령선 (2) 22.04.12 183 9 13쪽
» 10. 유령선 (1) +2 22.04.11 211 12 14쪽
9 9. 튜토리얼의 끝 (2) 22.04.10 192 10 17쪽
8 8. 튜토리얼의 끝 (1) 22.04.09 195 9 13쪽
7 7. 노예선의 비밀 (3) 22.04.08 194 9 11쪽
6 6. 노예선의 비밀 (2) 22.04.07 211 12 14쪽
5 5. 노예선의 비밀 (1) 22.04.06 227 11 12쪽
4 4. 노예가 되었다 (2) 22.04.05 240 13 13쪽
3 3. 노예가 되었다 (1) 22.04.05 276 13 11쪽
2 2. 해적이 되었다 (2) +2 22.04.04 316 15 12쪽
1 1. 해적이 되었다 (1) +1 22.04.04 408 15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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