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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유 87_SSD_*****

이계의 노예인생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완결

화창
작품등록일 :
2020.05.11 10:30
최근연재일 :
2020.08.15 12:05
연재수 :
9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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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722
추천수 :
2,636
글자수 :
514,429

작성
20.08.09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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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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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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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92화.전쟁(16)

DUMMY

폭발이 일자마자 모두 블링크를 써서 최대한 뒤로 물러났다. 하지만 콘리의 마법은 그 범위가 아주 넓었다. 거의 100여 미터가 넘는 거리 까지 전격의 폭발이 일어났다.


콘리는 마법의 세기를 약하게 하는 대신에 범위를 최대한으로 넓혔다. 어차피 인피니티 라이트닝의 마법 특성상 닿기만 하는 걸로도 큰 효과가 있었다.


충분히 경계를 하고 있었지만 콘리가 이 마법을 이런 식으로 폭발시키듯 사용할 줄은 몰랐다. 8서클 마법이 사용되는 경우 자체가 드물다 보니 정보가 부족했던 탓이다.


그래서 블링크를 써서 최대한 피했음에도 결국은 전격에 닿고 말았다.


슈는 실드를 타고 흐르는 전격을 보며 입술을 깨물며 욕설을 뱉었다. 이제 한번이라도 실드를 해제한다면 이 전격은 자신의 몸에서 죽을 때 까지 평생을 함께할 것이다.


“제길...”


한쪽에는 절망이 다른 한쪽에는 의기양양한 미소가 얼굴에 드리워졌다.


콘리가 다시 여유로운 태도로 그들에게 다가 왔다.


“이 정도 성과를 내다니 칭찬해 주마”


그러면서 콘리는 손에 흐르는 피를 핥았다.


“몇 년만에 보는 피인지 모르겠군.”


슈는 아직 전의를 불태우며 말했다.


“고작 실드에 전기가 찔끔 흐르는 건데 뭘. 이정도로 이겼다고 착각하는 거야?”


첸도 슈의 말을 거들었다.


“맞아 싸우는 데 지장은 없어.”


콘리는 두 사람의 말을 가소롭다는 표정으로 웃었다.


“그럼 더 큰 지옥을 보여주지.”


콘리의 미소에 다들 불길함을 느꼈다.


첸이 급하게 말했다.


“그가 마법을 완성하기 전에 끝을 봐야해!!”


기환이 보기에도 콘리에게서 풍기는 기운이 심상치 않았다.


먼저 엘렌이 빠르게 공격에 나섰다.


“윈드 캐논(Wind Cannon)”


콘리를 향해 강력한 바람의 광선이 쏘아져 나갔다. 그러나 이번에도 콘리의 탐욕의 목걸이에 그 마법은 흡수되었다.


게다가 엘렌은 마법은이 평소보다 약하고 컨트롤도 힘들다는 느낌을 받았다. 아마도 자신의 실드에 흐르고 있는 인피니티 라이트닝의 마법의 여파인 듯 했다. 그리고 이 마법은 실드가 조금만 흔들려도 안쪽으로 파고 들려 해서 긴장을 늦출 수가 없었다.


이어서 첸과 슈도 동시에 콘리를 향해 마법을 사용했다.


“라그나 블레스트(Lagna Blast)”

“다크 블레스트(Dark Blast)”


거대한 화염기둥과 어둠의 기둥이 동시에 섞이면서 솟구쳐 올랐다. 그 열기에 땅도 녹아버릴 정도였다. 하지만 콘리의 탐욕의 목걸이는 그것마저 빨아들였다. 정말이지 마법사의 카운터라는 말이 아깝지 않는 유물이었다.


하지만 기환은 지금 미묘한 차이를 느꼈다. 탐욕의 목걸이가 흡수하는 속도가 조금 달라진 느낌이 났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모양이 변했다.


탐욕의 목걸이는 악마의 형상 목걸이였다. 처음 봤을 때는 말 그대로 탐욕스러운 악마가 웃고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뭔가 화를 내는 것 같이 오묘한 표정일뿐더러 그 크기가 커졌다. 또 눈의 색깔이 아주 붉었다.


기환은 카일리의 마지막이 생각났다. 그녀의 혼신의 힘을 다한 헬파이어 마법이 탐욕의 목걸이에 흡수 되었다. 하지만 그녀는 분명 효과가 있었다고 했다.


그녀는 자신이 얻게 될 거라 생각해 탐욕의 목걸이에 대해 조사를 했을 것이다. 그렇다면 그녀는 저 유물의 한계가 있음도 알았을 것이다.


‘용량인가?’


기환의 예상이 맞다면 탐욕의 목걸이는 무한으로 마법을 흡수할 순 없을 것이다. 그리고 이미 전투를 겪으면서 그 용량이 많이 찼을 것이다.


사실 콘리도 그 사실을 알고 있는지 어느 순간에는 실드로 방어를 했다. 사실 탐욕의 목걸이가 무한정으로 흡수를 할 수 있다면 실드는 사용할 필요가 없다.


어쩌면 콘리는 싸움이 이렇게 길어질지 몰랐을 수도 있다. 자신이 이렇게 싸우고 있는 상황 자체를 예상하지 못했을 수도 있다.


그렇게 생각이 정리되자 기환은 고민이 들었다. 지금 다른 이들과 함께 콘리의 마법이 발동되는 것을 막기 위해 나서야 하나? 아니면 그 다음을 노려야 하나?


‘콘리는 분명 자신의 캐스팅을 막기 위해 공격을 해올 것을 알고 있어’


콘리가 그렇게 생각했다면 이 정도는 충분히 막을 거라 예상했을 것이다. 그렇다면 기환은 콘리의 예상을 뛰어 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번 마법을 버텨내야 허를 찌를 수 있을 것이다.


기환이 생각하는 동안에도 다른 이들은 콘리의 마법을 중단시키기 위해 강력한 마법을 계속 퍼부었다. 하지만 번번이 콘리의 탐욕의 목걸이에 흡수됐다.


그때 슈가 기환을 바라봤다. 그가 다른 이들처럼 공격을 하지 않고 있는 그의 모습이 의아했던 것이다. 슈와 눈이 마주친 기환은 지금 이런 방법으로는 소용없다는 의미로 고개를 저었다. 슈는 알겠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슈가 모두를 향해 말했다.


“한곳으로 모여!”


그 순간 콘리의 마법이 완성 되었다.


“퓨리 오브 더 헤븐(Fury Of The Heaven)”

“썬더 캐논(Thunder Cannon)”


하늘에서 이 일대를 다 날려버릴 듯한 벼락이 떨어졌다. 기환은 그 벼락을 향해 마법을 사용했다. 순간적인 컨트롤로 콘리의 마법을 흡수해 작은 틈을 만들려 했다. 그래서 자신들이 모여 있는 곳에 틈을 만들려는 생각이었다.


하지만 기환의 시도는 실패했다. 콘리의 마법은 그 찰나의 순간을 가지고 흡수해 컨트롤 할 수 있는 세기가 아니었다. 결국 그 마법은 모두를 집어 삼켰다.


* * *


콘리의 마법은 얼마나 강했는지 그 번개가 떨어진 곳에는 보이지 않은 정도로 깊은 구멍이 생겨났다. 그 마법에 직격당한 기환을 비록한 다른 이들 역시 무사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마지막에 방어를 하기로 판단한 덕에 나름 버텨내는 데는 성공했다.


첸과 슈는 기환과 엘렌을 보호하듯 위에 그 벼락을 맞았다. 그래서 그 들의 피해가 제일 컸다. 그럼에도 기환에게도 피해가 왔으니 이번 콘리의 마법이 얼마나 무시무시했는지 알 수 있었다. 그리고 퓨리 오브 헤븐으로 인한 데미지보다 콘리의 인피니티 라이트닝 마법으로 인한 전격이 몸속으로 침투 한 게 큰 문제였다.


기환은 재빨리 고통에 신음하는 이들을 데리고 구덩이 밖으로 빠져 나갔다. 기환은 그 인피니티 라이트닝 마법에 생각보다 버틸 만하다고 느꼈다. 아마도 태초의 심장이 가진 저항력의 힘이었던 것 같았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다른 이들은 상당히 괴로워하고 있었다.


기환이 이들을 땅에 내려놓으며 말했다.


“기다려봐요. 어떻게든 해볼 게요.”


그리고 기환은 먼저 슈에 몸에 휘감고 있는 전격을 흡수했다. 다행이도 그 전기는 마나를 타고 기환에게 옮겨 왔다. 그렇게 기환은 엘렌의 전격도 옮겼다.


기환이 마지막으로 첸의 몸의 있는 것도 옮기려 했는데 그가 손을 저으며 거절했다.


“나는 괜찮다. 버틸 수 있다.”

“무리하지 마요. 아직 싸워야 하니까.”


그 말에 첸은 알겠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기환은 첸의 몸에 도는 전격까지 흡수하고 뒤돌아 이를 악물고 버텼다. 그리고 정신을 집중해 전격을 컨트롤 하고 자신의 것으로 만들려 해봤다. 하지만 쉽게 되지는 않았다.


그때 콘리의 공격이 다시 날아왔다.


“체인 파이어 볼(Chain Fireball)”


기환은 타는 듯한 고통을 참으며 마나를 다시 끌어 올렸다. 그리고 날아오는 콘리의 마법에 같은 체인 파이어볼 마법으로 맞추면서 공중에서 폭파 시켰다.


콘리가 그들에게 다가왔다.


기환은 애써 괜찮은 모습을 유지하며 그의 앞에 섰다.


콘리는 기환이 버티고 있는 것을 아는지 승리자의 미소를 띄며 바라봤다. 기환은 뒤를 돌아봤다.


지금 엘렌은 사실상 더 이상 전투에 참여하기 힘들 었다. 슈와 첸도 앞에서 콘리의 공격을 막아내느라 많이 다친 상태였다.


콘리가 말했다.


“어떻게 죽여줄까? 너희 중 한명은 원하는 대로 죽여주겠다.”

“미친 늙은이.”


기환은 이를 악물고 버티며 이 난관을 타개할 방법을 생각해 내려 했다.


그때 슈와 첸이 그의 옆에 섰다. 그리고 슈가 기환에게 말했다.


“시벨 엘렌을 데리고 도망가라.”

“무슨 소리에요. 몸도 성치 않잖아요.”

“니가 인피니티 라이트닝을 빼줘서 괜찮아 졌어. 너야 말로 지금도 계속 몸에 전기가 돌고 있잖아.”

“저는 생각보다 버틸 만해요. 그리고...”

“그리고?”

“시간이 좀 있으면 이걸 제 걸로 만들 수도 있을 거 같은데...”


기환의 말 대로 지금 몸에 돌고 있는 전기는 조금씩 기환의 마나에 침범당하고 있었다. 아무리 8서클의 인피티니 라이트닝 마법이래도 마나의 근원을 소유한 기환에게는 굴복 할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시간이 필요했다.


슈가 말했다.


“그럼 잘 됐네. 도망쳐서 그걸 무기로 만든 다음 싸워.”

“뭘 어쩌려고요?”

“우리도 10인 중 한명인데 아껴둔 한방은 있어야 하지 않겠어?”


그때 콘리가 비웃듯이 말했다.


“누가 먼저 죽을지 상의하는 것이냐? 그럼 서로 죽여라 남은 한명은 살려주지.”

“늙은 놈이 생각하는 거 하고는 사춘기 소년 못지 않네.”


슈는 콘리에게 그렇게 빈정거리고는 기환에게 말했다.

“좋아 니가 정 도망치지 않겠다면 우리가 시간을 벌게 그동안 준비해. 일단 엘렌부터 피신 시켜.”


기환은 그 말에는 알겠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슈가 저렇게 말하는 거 보니 나름 비장의 한수는 있는 듯 했다.


기환은 쓰러진 엘렌을 부축했다. 그 모습을 보며 콘리가 말했다.


“한 놈도 도망가게 두지 않겠다.”

“늙은이 그전에 우리부터 어떻게 해보시지.”

“부질없는 짓거리를 하는 군 슈 너는 특별히 죽어서도 고통받게 해주마.”


슈는 콘리의 말을 무시하며 첸에게 말했다.


“친구 싸울 수 있겠나?”

“물론...”

“그럼 날 지원해.”

“슈 정면으로는 니가 불리해.”

“아닐 때 도 있어.”


그렇게 말한 슈는 콘리의 앞에 나갔다.


콘리는 그런 슈를 보며 다시 한 번 비웃었다.


“니가 날 혼자 상대하겠다는 거냐?”


슈는 그런 콘리의 말을 무시하며 첸에게 말했다.


“첸 만일 내가 돌아오지 못하면 내 제자와 엘렌을 부탁할게.”


첸은 걱정스런 눈빛으로 슈를 바라보며 말했다.


“무슨 짓을 하려는 거야 슈!”


슈는 아무 대답도 하지 않고 심호흡을 하며 마음을 가라 앉혔다.


콘리가 그런 슈를 보며 말했다.


“너의 하찮은 환영에 걸릴 내가 아니다.”

“알아.”


그 대답과 함께 슈의 눈에 초점이 사라졌다. 그리고 넋이 나간 사람처럼 멍한 표정이 되었다.


콘리는 자신을 앞에 두고 이게 무슨 짓인가 싶어 인상을 찌푸렸다. 그와 함께 슈의 위로 벼락이 떨어졌다.


하지만 슈는 엄청나게 빠르게 움직여 그 벼락을 피하며 콘리를 향해 돌진했다. 마법사의 움직임이라고는 믿을 수 없는 빠르기 였다.


그리고 슈는 손에 바람의 검을 만들어 냈다. 캐스팅을 하지 않았음에도 이전에 콘리의 손에 상처를 입힌 수준의 검이었다.


콘리는 경계하며 물러나려 했는데 슈가 더 빨랐다. 콘리가 피할 틈도 없이 슈가 다가와 검을 휘둘렀다. 그덕에 콘리는 실드를 최대로 끌어올려야만 했다. 지금 슈는 최상승의 경지에 오른 검사 같은 움직임을 보였다. 마치 검술로 10인의 자리에 오른 사람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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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 94화. 전쟁(18) +7 20.08.13 200 12 13쪽
93 93화. 전쟁(17) +9 20.08.12 234 9 11쪽
» 92화.전쟁(16) +5 20.08.09 259 10 12쪽
91 91화. 전쟁(15) +6 20.08.08 201 12 11쪽
90 90화. 전쟁(14) +5 20.08.07 269 10 11쪽
89 89화. 전쟁(13) +7 20.08.06 237 10 11쪽
88 88화. 전쟁(12) +7 20.08.05 255 13 12쪽
87 87화. 전쟁(11) +9 20.08.02 253 14 12쪽
86 86화. 전쟁(10) +7 20.08.01 276 13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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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 84화. 전쟁(8) +7 20.07.30 262 11 11쪽
83 83화. 전쟁(7) +5 20.07.29 264 11 11쪽
82 82화. 전쟁(6) +5 20.07.26 286 1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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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 79화. 전쟁(3) +7 20.07.23 280 12 12쪽
78 78화. 전쟁(2) +5 20.07.22 305 12 12쪽
77 77화. 전쟁(1) +5 20.07.19 362 14 12쪽
76 76화. 전쟁의 준비(5) +7 20.07.18 384 1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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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 74화. 전쟁의 준비(3) +4 20.07.16 398 17 12쪽
73 73화 전쟁의 준비(2) +5 20.07.15 373 17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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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 69화. 발호 +6 20.07.09 466 18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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