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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유 87_SSD_*****

이계의 노예인생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완결

화창
작품등록일 :
2020.05.11 10:30
최근연재일 :
2020.08.15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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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4,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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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30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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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84화. 전쟁(8)

DUMMY

“콘리가 왔다는 말이냐?”

“예 그렇습니다!!”


병사의 말에 카일리는 굳은 얼굴로 콘리가 왔다는 곳으로 향했다. 기환이 카일리를 잠시 멈춰 세웠다.


“카일리님 혹시 모르니 이것을 챙기십시오. 완전히는 아니지만 회복에 꽤 도움이 될 겁니다.”


기환이 내민 것은 이전에 데리트를 통해 전달했던 그 영약이었다. 카일리는 고맙다는 듯 눈인사를 하고 걸음을 옮겼다. 기환도 카일리의 뒤를 따라갔다.


콘리는 마법사 협회의 인물들과 함께 진지의 중앙에 있었다. 카일리는 분을 누르며 말했다.


“콘리 어디 있다가 이제 오는 것이오!!”


카일리의 노성에 콘리가 아닌 안타니우스가 대답했다.


“카일리님 공적인 자리입니다. 말씀을 조심해 주십시오.”


안타니우스는 이제 콘리가 왔으니 모든 것이 해결 될 거라 믿는 듯 표정이 많이 풀려 있었다.


콘리는 안타니우스에게 괜찮다는 듯 손을 들어 보이고 카일리의 앞에 섰다.


“카일리 장군, 제자를 잃었다 들었소. 상심이 매우크겠군. 나도 네 번째 제자를 잃어서 그 마음 이해한다네.”


하지만 콘리의 표정에서는 전혀 슬픔이나 공감의 기색이 느껴지지 않았다. 지금 네 번째 제자의 이름도 기억하지 못 할 것이다.


게다가 지금 콘리의 제자 중 남은 자는 루엔 뿐이고 트레이와 주드, 미스트라엘은 실종 상태이다. 그러나 콘리는 그들에 대한 언급도 전혀 없었다.


콘리가 계속 이어서 말했다.


“이 마음이 식기 전에 어서 빨리 제자의 복수를 하러 가세나.”

“아니오. 나는 이미 결정을 했소. 군사들을 물리기로.”


하지만 콘리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안 될 말이오. 이번에야 말로 어둠의 정화자를 뿌리 뽑을 수 있는 데 이렇게 다 와서 물러난 다면 세상의 웃음거리가 될 것이오.”

“그렇게 하고 싶으면 그대가 하시오. 나를 비롯한 두블리니의 군사들은 여기서 물러나겠소.”

“안 되오. 지금 까지는 슈가 도망을 가서 힘들었던 것 뿐이오. 아무리 그대가 10인 중 한 명 이라고 하지만 저 악독한 어둠의 정화자들을 홀로 상대하는 건 쉽지 않았을 거요. 이제 내가 왔으니 염려 마시오.”


콘리는 슈를 언급하면서 기환을 한 번 바라봤다. 기환은 잘 모르겠다는 듯한 표정으로 콘리를 외면했다.


콘리의 말에 카일 리가 단호하게 말했다.


“하고 싶으면 그대의 마법사 협회 사람들이나 하시오. 나는 분명히 말했소. 우리는 빠지겠다고!”


카일리의 단호한 태도에 콘리는 여전히 평온한 표정으로 응했다.


“나도 분명히 말했소. 안 된다고.”


두 10인 사이에 불꽃이 튀자 좌중의 분위기는 얼어붙었다.


“나는 마법사 협회 소속이 아니오. 협회에서 제명시키던지 맘대로 하시오. 두블리니의 군사들아 모두 후퇴할 준비를 하거라!”


카일리의 말에 두블리니의 군사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러자 콘리의 표정이 험악해 졌다. 기환은 저 표정을 한번 본 기억이 났다.


“야 이 썅년아 안 멈춰?”


콘리의 입에서 나온 천박한 욕설에 주변의 모든 사람들은 깜짝 놀라 굳어 버렸다. 흰 머리가 지긋하고 인자한 현자 같은 모습에 너무나도 어울리지 않는 상스러운 소리였다.


그 욕설의 대상인 카일리는 어이가 없다는 듯 실소를 지었다.


“지금 뭐라 했소? 마법사 협회장?”

“이 썅년아. 죽기 싫으면 잠자코 시키는 대로 해.”

“정녕 미친 게요?”

“뭐 미쳐?”


그 순간 카일리를 향해 거대한 벼락이 떨어졌다. 카일리는 아주 빠르게 실드를 펼쳤기에 다행히 막을 수 있었다.


콘리가 확성마법을 사용해 모두를 향해 말했다.


“지금부터 전장을 벗어나는 자는 죽음을 면치 못할 것이다!! 죽고 싶지 않으면 나가 싸워라!!”


콘리의 행동에 모두들 패닉에 빠졌다. 안타니우스를 비롯한 마법사협회의 인물들 역시 마찬 가지였다. 같은 아군이자 10인 중 한명인 카일리를 공격한 것도 그렇고, 지금 다시 군사들을 전장으로 내모는 것도 그랬다. 하지만 일부는 콘리가 왔으니 이 전쟁을 이길 수 있다는 희망을 품기도 했다.


카일리가 그 사이 기환이 준 약을 먹고, 몸을 추스렸다. 콘리는 그 모습을 보고 기다려 준다는 듯 여유로운 표정으로 손톱을 다듬기 까지 했다.


“더 먹을 약이 있으면 먹어라.”

“흥 미친놈.”


그리고 두 10인의 격돌이 시작되었다. 주변에 있던 사람들은 황급히 멀리 도망갔다. 그때 콘리의 확성 마법을 통한 목소리가 다시 들렸다.


“진지 밖으로 나가는 놈은 탈주로 간주하고 죽이겠다!”

“그럴 여유가 있나 콘리?”

“당연하지.”


카일리는 그런 콘리를 비웃으며 마나를 끌어 올렸다.


“번 플레어!(Burn Flare)”


콘리가 서 있는 곳에 거대한 폭발이 일어났다. 하지만 콘리의 실드는 아무런 영향도 없다는 듯 견고했다.


이어서 카일리가 계속 공격을 퍼부었다. 그러나 콘리는 그 자리에서 움직이지 않으면서 실드로 계속 방어 했다.


그 와중에 카일리를 향해 벼락이 간간히 날아 왔다. 카일리는 감각을 최대한 끌어 올려 벼락이 날아들 낌새가 있을 때 마다 실드를 강하게 펼쳐 방어를 했다.


기환은 이 모습을 보니 왜 콘리가 강하고, 그의 별칭이 뇌전의 콘리인지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그의 전격 마법에는 어떠한 준비 동작도 없었다. 그와 상대하는 자는 지금 카일리처럼 언제 벼락이 날아들지를 대비해야 했다.


대비를 하려면 마나를 주변에 퍼트려 레이더처럼 변화를 감지해야 했다. 그래서 전격이 날아 올 거 같으면 바로 방어로 전환해야 했다. 그것 만 해도 심적으로도 부담이 되고 마나소모도 많았다. 이게 아니라면 항상 실드를 강하게 펼쳐 언제든 벼락이 떨어질 것을 대비하며 싸울 수 밖에 없다. 이 상태공세 전환도 힘들고 마나 소모도 많았다.


기환은 이대로면 승산이 없다 생각해 카일리를 돕기 위해 나서려 했다. 하지만 그때 카일리가 기환에게 메시지 마법을 사용해 말을 걸었다.


‘나서지 말거라!’

‘혼자서는 무리십니다!’

‘둘이라고 장담 할 수 없다. 내가 죽거든 너와 슈 둘이서 이 미친 자를 상대해야 한다. 너가 여기서 죽으면 안 된다. 너는 때를 기다리거라.’

‘하지만 목숨이 위험하실 수도 있습니다. 콘리는 충분히 그럴 수 있는 자입니다.’

‘안다. 나는 충분히 오래 산 몸. 더 이상 미련은 없다.’

‘그래도...’


카일리가 더 이상 말하지 않겠다는 듯 기환의 말을 끊었다.


‘너는 얼른 가서 슈를 찾아라. 콘리가 뭔가를 꾸미고 있다면 막을 자들은 너희 둘 밖에 없다.’


이 말을 카일리의 표정에서는 이미 큰 미련이 느껴지지 않았다. 그녀는 지금이 자신의 마지막임을 직감하고 있었다.


옆에 있는 엘렌도 기환을 잡았다.


“시벨 냉정하게 생각해요. 우리는 해야 할 일이 있어요.”


기환은 씁쓸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뒤로 물러났다.


카일리와 콘리의 싸움은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카일리는 그 전의 전투로부터 이미 지쳐있었다. 아무리 좋은 약을 먹었다 해도 한계는 있었다. 그럼에도 꽤나 비등하게 버티는 건 그녀가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편안한 마음으로 임했기 때문이다.


콘리도 생각보다 분전하는 그녀를 보며 칭찬했다.


“카일리 실력이 많이 늘었군. 쓸데없는 행동이 없어지니 한결 좋아졌어.”

“곧 그 주둥이를 닫아주지.”

“허허 카일리. 하지만 이게 다라면 그렇게 말하기는 어려울 걸?”


그렇게 말한 콘리는 한걸음 움직였다. 카일리도 콘리가 본격적으로 공세로 나올려는 것임을 알았다. 그렇게 되면 카일리에게 가능성은 없다. 그녀는 다시 한 번 무리를 하며 마나를 끌어올리기 시작했다. 그러자 콘리는 그녀가 하는 행동을 기다려주는 듯 여유로웠다.


“헬 파이어!!(Hell Fire)”


지옥의 화염이 콘리를 향해 뿜어져 나갔다. 이전 프로미넌스마법을 사용했을 때처럼 엄청난 열기가 주위로 뻗어나갔다.


하지만 콘리를 향하던 화염은 그에게 닿자마자 사라졌다. 카일리의 미간에는 주름이 잡혔다. 그러면서도 입가에는 편안한 미소가 지어졌다.


‘끝이군...’


카일리는 만일에 궁지에 몰렸을 때 도주하기 위해 지니고 있었던 차원의 목걸이도 첸과의 대결에서 이미 써버렸다. 이젠 더이상 방법이 없는 것이다.


카일리는 그렇게 채념하면서도 계속해서 화염을 만들어냈다. 그렇지만 그 화염은 콘리의 앞에서 사라져만 갈 뿐이었다.


몇 초의 시간이 지나고 카일리의 헬파이어 마법이 사라졌다. 그 후 카일리는 마치 껍데기만 남은 사람처럼 앙상해 져 있었다. 그녀는 자신의 생명에너지까지 써가며 마지막을 불태운 것이다.


그렇게 그녀가 안간힘을 쓴 것에 비해 콘리는 매우 양호해 보였다. 콘리는 주저앉은 그녀에게 다가갔다.


“나한테 힘 싸움을 하다니 부질없는 짓을 했군 카일리. 마지막에 판단력이 흐려진 겐가?”

“아니 최선의 판단을 한 것이었지”

“니가 온 힘을 다한다 하더라도 소용 없는 것을 모를리는 없을 텐데...”


그 말에 카일리는 희미하게 미소를 지었다.


“소용이 없진 않았다.”

“하하하 죽기 전에 헛소리를 하는 군”


그러나 헛소리라고 하기 에는 카일리의 표정은 너무나도 평온했다. 그러자 콘리는 져놓고도 평안한 모습을 보이는 카일리의 모습에 기분이 나빠졌다.


“마지막 기회다 카일리 어서 전장으로 가서 군사를 지휘해라.”


콘리의 말에 카일리는 두블리니의 군사들을 바라봤다. 자신과 오랜 세월 전장을 누빈 자들은 패배한 카일리를 보며 통곡을 하고 있었다. 카일리는 그들에게 미안함과 함께 고마움을 느꼈다.


카일리가 그들을 향해 외쳤다.


“두블리니의 군사들은 들어라!”


죽어가는 카일리지만 목소리에는 북방을 호령했던 장군의 위엄이 서려 있었다.


“눈보라의 자식들이어 여기서 헛된 죽음을 맞이하지 마라!!”


그 순간 분노한 콘리가 카일리의 심장을 뚫어버렸다. 콘리는 마법이 아닌 자기 손으로 마나를 둘러 잔인하게 카일리의 심장을 뽑아버렸다.


카일리는 죽어가면서도 온 힘을 다해 외쳤다.


“후퇴하라!!”


그리고는 카일리는 앞으로 쓰러졌다. 10인 중 한명이 목숨을 잃은 것이다. 그것도 같은 10인에게서 말이다.


카일리의 죽음에 두블리니의 군사들은 대성 통곡을 하며 슬퍼했다. 그녀는 두블리니 군대의 상징이었으며 훌륭한 장군이었기 때문이다.


카일리의 부관은 눈물을 참으며 부대를 통솔했다.


“장군님의 마지막명령이다. 전속력으로 후퇴하라!!”


두블리니의 군사들은 슬픔 속에서도 신속하게 후퇴를 시작했다.


“멍청한 놈들 그게 가능 할 거 같으냐. 모두들 보아라!!”


콘리는 하늘로 떠오르며 마법을 사용했다.


“기가 라이트닝(Giga Lighting)”


두블리니의 부대를 향해 엄청나게 큰 벼락이 떨어졌다. 그 벼락으로 인해 순식간에 수십 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숯 더미로 변했다.


“도망가는 자들은 죽음을 면치 못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블리니의 군사들은 계속 후퇴를 했다. 그 모습을 보고 콘리는 재밋다는 듯 웃었다. 이 웃음은 마치 순진한 어린애가 개미 때를 죽일 때 보일법한 웃음이었다.


“썬더 스톰(Thunder Stor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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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 93화. 전쟁(17) +9 20.08.12 234 9 11쪽
92 92화.전쟁(16) +5 20.08.09 258 10 12쪽
91 91화. 전쟁(15) +6 20.08.08 201 12 11쪽
90 90화. 전쟁(14) +5 20.08.07 269 10 11쪽
89 89화. 전쟁(13) +7 20.08.06 237 10 11쪽
88 88화. 전쟁(12) +7 20.08.05 255 13 12쪽
87 87화. 전쟁(11) +9 20.08.02 253 14 12쪽
86 86화. 전쟁(10) +7 20.08.01 276 13 11쪽
85 85화. 전쟁(9) +9 20.07.31 260 15 11쪽
» 84화. 전쟁(8) +7 20.07.30 262 11 11쪽
83 83화. 전쟁(7) +5 20.07.29 264 11 11쪽
82 82화. 전쟁(6) +5 20.07.26 286 1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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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 80화. 전쟁(4) +5 20.07.24 283 11 12쪽
79 79화. 전쟁(3) +7 20.07.23 280 12 12쪽
78 78화. 전쟁(2) +5 20.07.22 305 12 12쪽
77 77화. 전쟁(1) +5 20.07.19 362 1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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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 75화. 전쟁의 준비(4) +5 20.07.17 375 17 12쪽
74 74화. 전쟁의 준비(3) +4 20.07.16 398 17 12쪽
73 73화 전쟁의 준비(2) +5 20.07.15 373 17 12쪽
72 72화. 전쟁의 준비(1) +8 20.07.12 439 19 12쪽
71 71화. 콘리(2) +7 20.07.11 416 17 12쪽
70 70화. 콘리(1) +6 20.07.10 461 15 11쪽
69 69화. 발호 +6 20.07.09 466 18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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